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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슈즈 1+1 기부모델

사/세상을바꾸는생각 2011. 6. 8. 15:05 Posted by 로드365

기사를 보고 든 궁금증 하나.
다 좋은데 설마 똑같은 디자인의 탐스슈즈 신발을 아이들에게 신기는 것은 아니겠지?
탐스슈즈는 아프리카나 제3세계형 신발이 아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코메디.
우리나라에서도 비오는 날에는 신고나가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 측면에서 약하다.
이쁘기는 하더라.

공정무역 커피처럼 여성고객에게 감성적으로 잘 접근한 제품.
기부 모델도 어느 정도 영향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제품이 특정 계층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기부모델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뒤따라 온 케이스라고 본다.
기부 = 마케팅 아니 마케팅 = 기부.
탐스슈즈를 신발파는 기업이 아니라 비영리단체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라 하니.

탐스슈즈가 설립 3년만에 매출 55억 원을 기록한 비밀은?
신발이라는 핵심역량 적극 살린 탐스슈즈 CSR의 성공비결

G세대는 선행(Good)과 나눔(Generosity)을 실천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꾸는 ‘착한 소비자’를 일컫는 말이다. 21세기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이들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실제로 2008년 전경련에서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80% 가까이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제품은 비싸더라도 살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7년 당시 8.8%의 응답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이다. 이렇듯 기업의 성과 창출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CSR,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까? (편집자주)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추진하는 ‘ISO26000’에 대해 들어 보았는가? ISO26000은 기업이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으로 지켜야 할 규범을 집약한 사회적 책임(SR)의 국제표준이다. 이를 계기로 기업들은 인권, 노동, 환경, 소비자 이슈, 사회 개발 등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무를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할 것이다. 그야말로 윤리적인 기업에 대한 요구가 거세다. 

우리나라 기업의 CSR 현황은?
‘착한 기업이 성공한다’의 저자인 필립 코틀러는 기업이 각종 사회문제의 개선을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펼치는 모든 활동을 CSR이라고 정의했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세전 이익의 0.9%를, 일본 기업은 1.9%를 CSR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무려 2.8%를 투자한다. 한국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이미 CSR 활동을 진행 중일 만큼, 우리 나라는 엄청난 비용을 CSR 활동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기업들의 CSR활동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어떨까? 대한민국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무려 85%는 기업의 CSR 활동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0% 가까이는 기업이 어떤 CSR 활동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른다고 했다. 왜 우리나라 기업들은 CSR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일까?

CSR 활동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CSR에 큰 돈을 쓰면서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기업의 본질과 관계 없는 CSR 활동을 하며, 대부분 일회성 행사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특징 없는 연례 이벤트 형식의 기부는 소비자의 기억 속에 오래 남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 CSR활동을 하는 중소기업 중 60%는 CSR 활동의 일환으로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20%는 먹거리 지원이나 바자회 활동을, 나머지 10% 정도는 환경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관여하지 않는 CSR은 소비자가 책임감을 느끼기 어렵고 감흥을 불러 일으킬 수 없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CSR활동을 해야 사회적인 기여도 하고 소비자의 뇌리에도 남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신발 한 켤레 사면 한 켤레는 제 3세계에 기부… 탐스슈즈(TOMS Shoes)의 성공비결
독특한 CSR 모델로 좋은 일도 하고, 이익도 창출하고 있는 탐스슈즈의 사례를 살펴보자. 탐스슈즈는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신발 제조 및 판매 업체이다. 이 기업은 창업 3년 째인 2009년, 460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탐스슈즈의 창립자인 블레이크 마이코스키(Blake Mycoskie)는 휴가를 떠난 아르헨티나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신발이 없어 맨발로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고, 신발회사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신발을 전달할 것을 약속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기업이 바로 탐스슈즈이다.



탐스슈즈는 소비자가 신발 한 켤레를 구매하면 다른 한 켤레를 제 3세계에 전달하는 독특한 기부 공식(Shoe Drop)을 가지고 있다. 이 기업은 2006년 1만 켤레의 신발을 제 3 세계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3년 뒤인 2009년에는 무려 40만 켤레를 전달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다. 뿐만 아니라 불과 3년 만에 미국 행정부 및 포브스 등에서 선정한 최고의 CSR 기업으로 꼽히게 된다. 탐스슈즈가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눈부시게 성장 할 수 있었던 성공비결 3가지를 살펴보자.

1. 기업의 핵심역량을 100% 살린 CSR
탐스슈즈의 첫 번째 성공비결은 바로 기업의 본질과 일치하는 CSR 활동이다. 전 세계가 만일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그 중 40명은 신발이 없다고 한다.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신발이 없어 생기는 문제점을 크게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해 최소 10개국 이상에서는 오염된 토양에서 감염되는 피부병인 상피병이 주요 보건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 병은 에티오피아 지역에서만 1100명이 감염 되었을 정도다. 발 모양을 기형적으로 변형시키는 상피병은 신발만 신으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탐스슈즈의 창립자인 브레이크 마이코스키는 신발을 한 켤레 팔 때마다 한 켤레를 이들에게 기부하는 신발 제조 및 판매 업체를 차리게 된 것이다.



이렇게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는 신발회사라 해도 신발 자체의 경쟁력 없이는 시장의 주목을 받기 어렵다. 하지만 탐스슈즈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 또한 우수하다. 탐스슈즈의 신발 디자인은 알파르가타(Alpargata)라는 아르헨티나의 민속화에서 유래했다. 단순하면서도 이국적인 탐스슈즈 디자인의 비결이다. 더욱이 기본 스타일이 단순하기 때문에 색상과 소재의 변경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의 신발을 제작할 수 있다.




탐스슈즈는 최신기술을 동원해 신발의 무게를 줄이고 라텍스 소재의 아치 지지대를 사용했다. 따라서 낮은 굽임에도 쿠션감이 있어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어떤 옷에도, 어떤 장소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 덕분에 탐스슈즈는 주요고객층인 젊은 층 이외에도 나이 많은 어르신과 어린 아이까지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탐스슈즈는 웨딩라인을 따로 가지고 있다는 사실. 탐스슈즈 홈페이지에선 실제로 소비자들이 결혼식 때 탐스슈즈를 신고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다. 


2. 탐스슈즈가 있는 한 CSR은 계속된다.
탐스슈즈의 두 번째 성공비결은 ‘꾸준함’이다. 창립자인 마이코스키는 “사회에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CSR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소비자가 신발 한 켤레를 구매하면 다른 한 켤레를 제 3세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CSR 모델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이처럼 신발 한 켤레가 팔릴 때마다 다른 한 켤레를 제 3세계 아이들에게 전달한다면 탐스슈즈가 존재하는 한 이들의 CSR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게다가 이런 독특한 CSR 활동은 소비자에게 쉽게 각인이 된다. 이 경우 기업은 마케팅에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소비자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다.

탐스슈즈는 실제 국내외 많은 스타들이 직접 신고 이들의 이야기를 홍보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탐스슈즈의 단순한 CSR활동은 누구나 한 번 들으면 쉽게 각인돼 매우 쉽고 빠르게 퍼진다. 특히 탐스슈즈 매니아들은 그 스토리를 전파하는데 큰 힘을 발휘한다. 실제로 이런 매니아들이 자신의 블로그나 트위터에 탐스슈즈에 관련된 글을 올리게 되면 탐스슈즈는 TV광고의 배에 달하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3. 고객도 직원도 재미나게 CSR에 동참
탐스슈즈의 마지막 성공비결은 고객과 직원들을 CSR활동에 참여시킨 데에 있다. 소비자와 직원들이 함께하는 CSR은 기업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 직원들의 사명감을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탐스슈즈는 신발 기부 과정에 탐스슈즈 직원과 자원자를 참여 시킨다. 특히 회사 설립 초반에는 전 직원 및 직원의 가족들까지 신발 기부에 참여했다. 이들은 직접 아르헨티나에 가서 신발을 전달하고 동영상을 촬영해 유투브(YouTube)에 올렸다. 이 신발 기부 동영상의 클릭 수는 무려 20만 건에 육박했다. 특히 직원들은 신발 기부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탐스슈즈는 이렇게 다양한 CSR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와 직원들의 참여를 도모한다.



지난 4월 9일 미국에서는 ‘신발 없는 하루(One Day without Shoes)’라는 캠페인을 주최했다. 1600곳의 다양한 장소에서 무려 25만 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들 중 절반인13만 명은 페이스북(Facebook)에 자신이 직접 행사에 참여한 사진을 올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이벤트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4월 23일, 남산에서 그린 캠페인이 개최되었고 탐스슈즈는 헌 신발을 예쁘게 새로 디자인해주는 활동을 펼쳤다.


많은 사람들은 탐스슈즈를 신발이 없는 제 3세계 아이들에게 신발을  기부하는 ‘자선단체’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지 자선단체는 아니다. 단지 이들은 기업의 본질과 맞닿은 독특한CSR활동에 직원과 고객을 직접 참여시켜 꾸준하게 하고 있을 뿐이다. 이 세 가지 법칙을 잘 기억한다면 다른 기업에게도 CSR은 사회적 의무가 아닌 기업의 수익을 창출하는 새 비즈니스 모델로 탄생 할 것이다.

이나연 IGM 연구원 nylee@ig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