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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그녀 아닌 그 사람

아/ㅣ 2001. 11. 15. 05:40 Posted by 로드365

Current Update.2013.8.30

목차

 [-]
1 상세
2 소극장 공연
3 김범수★이소라 조인트 콘서트
4 다이어트에 관한 에피소드
5 와우폐인
6 음반
6.1 그외의 방송활동
6.2 나는 가수다 출연
6.2.1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경연곡
7 루머
8 관련항목


1 상세 

대표곡으로는 '난 행복해', '처음 느낌 그대로', '제발', '바람이 분다' 등이 있다. 인천대학교 재학 중 아카펠라 재즈 그룹 '낯선 사람들'의 멤버로 데뷔, 특유의 음색 때문에 일부에서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다 김현철과 듀엣으로 부른 노래인 '그대 안의 블루' 가 대인기를 끌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1집에서 난 행복해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우며 솔로 데뷔, 90만장 가량을 팔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때 당시 뮤직 비디오에 이소라 본인이 직접 등장했는데 화면을 위아래로 늘여 놓아 이소라의 어머니조차 딸인줄 몰라 봤다고 한다. 이소라가 여성 유일의 단일 앨범 백만장 판매 가수라고 말하는 글도 있지만 [http]이런 기사를 보면 90만장 가량이라고 1집 판매량을 말하고 있고, 김완선이 자신의 5집이 백만장이 팔렸다고 말한 일도 있다. 이선희도 백만장 팔았다는 얘기도 있다.

이소라 2집 역시 80만장 가량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으면서 이소라는 최고 수준의 여성 가수로 확실하게 자리잡게 된다. 

노래 자체가 여성적이고 섬세하다. 주로 실연당한 여자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노래가 많다. 허스키하고 섬세한 깊은 음색으로 감정을 잘살려 부른다. 가사를 직접 쓰는지라 본인의 이야기기 많아서 그런지 감정 이입이 잘되고, 노래에 자연스럽게 슬픔이 묻어 나온다. 편안한 발라드도 많고 3집 때 도 시도했지만, 이소라 팬의 대부분은 실연 당한 여인네의 단장이 느껴지는 슬픈 노래를 좋아한다. 가사 쓰는 능력이 점점 뛰어나지고 있다. 2집 때만 해도 풋풋하고 어설픈 가사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후 4집엔 다시 김현철과의 프로듀싱으로 이라는 앨범을 발매했고, 제발이라는 또 다른 히트송을 냈다

2년 뒤 발매 된 5집. 소라의 일기 라는 주제로 목소리가 얇아지며 점점 말을 들려주는 이소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5집부터는 메인스트림 세션들과 더불어 인디 록 뮤지션들과도 참여하게 되었다. '안녕'.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겨울, 이별' 등의 명곡들도 마구 뱉어낸다. 이전까지는 팝발라드 형식에 모던 록의 질감을 다소 유지해 왔다면(ex: 4집의 제발) 5집부터는 모던 록 선율에 팝 발라드 곡 구성을 연주해 오는 파격도 감행하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어, 명곡 바람이 분다가 포함된 대망의 눈썹달 앨범이 발매된다.

6집에 수록된 바람이 분다의 가사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2절 후렴 가사를 '사랑은 비둘기어라' 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럼 '그대는 가 아니다?'
어쩐지 1절만 들어보면 군대가기 전의 심정을 노래했다고 볼 수도 있다-_-;; 오죽하면 이소라가 사랑을 평화의 상징에 비유하는구나 ㅠㅠ 하는 이들도 있었으니.

원더걸스의 텔미 열풍 이후 한국 가요계를 장악한 아이돌들의 후크송 가사와는 격이 다르다. '-다'라는 종결어미를 적극 활용한 독창성은 물론이거니와,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는 화자의 모습을 '바람' '비' 등의 소재로 표현하는 능력 역시 수준 이상이다.[2]

6집은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여자가수, 경향신문 선정 '한국의 100대 명반'에 수록되는 등 대중적으로나 비평으로나 크게 성공한 앨범이 되었으며, 이로써 이소라는 작곡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곡 전체를 지배하는, 흔한 여성 보컬리스트가 아닌 아티스트로 인정받게 되었다.

4년간의 공백 후 내놓은 7집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작품이 되었다. (네이버뮤직 올해의 앨범.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팝 앨범', 트랙8 '올해의 팝 넘버'수상.) 7집은 발매 당시 큰 화제가 되었는데, 보라색 배경에 작은 꽃 하나 달랑 있는 앨범자켓부터 범상치 않더니만 아예 앨범이 제목이 없다. 아니 그렇다면? 그렇다. 노래도 제목이 없다. 노래에 직접 제목을 붙여보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문자로 된 제목이 없는 것으로 각 곡에 그려진 손톱만한 작은 그림이 그 곡의 제목이다. [http]#

2010년 10월 21일 팝리메이크 음반을 발표했다. 본인 말로는 (이례적으로)후딱후딱 작업해서 그냥 냈다고. Alone Again이 타이틀곡이긴 한데,(아니나다를까 죽고싶다는 얘기를 쌍콤발랄하게 노래하고 있다...) 이 앨범에는 'THE 우울' 이소라가 부른 무려 'Gloomy Sunday' 가 들어있다! (사실 생각보다 우울하지는 않고, 엄청나게 몽환적이며, 딱 2% 에로틱하다...)

팬들로서는 안타깝게도 앨범이 잘 나오지 않는다. 워낙 공을 들이고 대부분의 노래의 가사를 직접 쓰며 그래서 별로 활동이 없어도 노래만 하는 가수들과 달리 저작료로 돈을 많이 벌어 벤츠타고 다닌다 작곡가들한테 영화나 그림을 던져준담에 이런 느낌으로 쓰라고 주문한다. 팬들 사이에서 종종 실연을 당할때마다 앨범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다. 이는 과거에 이소라 본인도 직접 언급한 바가 있다. 즉, 몇몇 앨범은 사실이라는 소리. 본인이 직접 작사한 노래를 부르다 방송에서 울어버린적도 있다. (본인이 진행하는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제발"이라는 노래를 부르다 감정에 복받쳐서 울어버려 3번째에서야 겨우 불렀다. 참고로 그때 현장에서 이소라 콘서트 표를 판매중이었는데 관중들이 몽땅 쓸어갔다.)

이소라의 모든 정규앨범에는 언제나 'thanks to'란에 고찬용, 김현철, 조규찬 3인의 이름이 있는데, 이는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해준 세 사람에 대한 감사의 표현일 것이다. (고찬용은 '낯선 사람들' 시절 팀의 리더, 김현철은 자신을 솔로로 데뷔시킨 프로듀서, 조규찬은 현재까지의 보컬 디렉터로, 이 3인은 이소라가 지금의 목소리를 갖게 된 데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2 소극장 공연 

2010년 4월에 세번째 봄 공연을 했는데 2009년 공연처럼 조용히 전석매진을 했다. 오랜만에 외출이라고 본인 입으로 말했다. 집에서는 WOW를 하고 지낸다고 한다. 풀 캐고 돌 캐고 그러는 게 너무 좋댄다.하지만 이제는 나무나 돌 따위가 문제가 아니다. 노래는 전체적으로 우울하다. 가사는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감정이 많이 묻어나며 7집에 와서는 사랑보다는 자기 탐구에 관한 내용들이 많다. 아이돌 열풍으로 아이돌만 넘처나는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귀중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자신이 생각하고 자신이 부르려고 써낸 가사라는게 느껴진다. 

2009년 소극장 공연때에는 공연 한참하다가 거의 후반부쯤에 이런 목상태로 돈 받고 노래할 수 없다면서 전액 환불을 해줬다!!! 현장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이었는데 이소라 본인이 납득할 수 없는 노래였다면서 5000만원정도의 손해를 부담하면서 그 날 관객들에게 전액 환불했다. 언니네 이발관의 보컬 이석원의 산문집 "보통의 존재"를 읽어보면 당시 이소라가 얼마나 심각했었는지 느낄 수 있다. 오오 대인배 오오... 

3 김범수★이소라 조인트 콘서트 

나는 가수다에서 김범수가 이소라의 제발을 부르고, 중간점검 때 이소라의 행복을 주는 사람에 아주 잠시 피쳐링을 해준 일. 그리고 원래부터 이소라는 김범수가 동경하는 가수였다는 내용의 인터뷰 등의 인연으로 2011년 연말에 김범수★이소라 조인트 콘서트를 가졌다.[http]# 콘서트 전부터 남자답고 강인한 둘의 포스터가 '로맨스는 없다' 등으로 화제가 되었다. 대중에게의 인기도만 따지면 김범수가 훨씬 높기 때문에 이소라와 김범수의 차이가 보이기도 했는데, 모든 지방의 콘서트에서 자체 '나는 가수다' 승자가 김범수가 되었다. 
하지만 이소라의 컬트적인 인기도 증명이 된 것이, 부산 콘서트에서 이소라 갤러리에서 조공하는 인간 화환이 남녀 한 쌍으로 두 개가 떴다(...) 게다가 이소라는 그 두 사람을 직접 나와서 만나 준 데다가 그걸 또 공연 끝난 후 마무리 인사에서 관객들에게 자랑했다(...) 갤러리에서는 역시 와갤러의 패기는 다르다며 칭송하는 분위기.

4 다이어트에 관한 에피소드 

이소라가 이문세[3]와 살을 빼기 위해 배드민턴을 쳤다. 배드민턴이란 운동이 보통 셔틀콕을 줍는 과정에서 큰 운동이 되는데 이소라의 경우 셔틀콕이 멀리 떨어지면 콕을 매니저에서 주워달라는 만행(...)을 저질렀고 결국 이소라는 체중의 변화가 없었고 매니저만 엄청난 감량을 했다는 소문이 있다.

2005년에는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라는 일일시트콤에 조연으로 출연할 당시 기자회견장에 날씬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기자들이 다이어트 비결을 묻자 '그냥 굶어서' 뺐다는 명언(...)을 남겼다. 아래의 와우 관련 언급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5 와우폐인 

http://dcimg1.dcinside.com/viewimage.php?id=flash&no=29bcc427b78177a16fb3dab004c86b6f5737608fe2af730c46232b975d77143625dfd89437b7ec31f5181f4d2d226dcff7212eed2eb582e9581be25530888fc3d3879ce7a280f2b9&f_no=12ef8077b4826bf6388087ed4285706c6f51449b.jpg?width=600

대놓고 인증

2011년 3월 6일 방송된 일밤 나는 가수다 예고편에서 아니나 다를까 와우를 하며 성질내고 있었는데, 위 짤방으로 이소라가 와우 폐인임이 만천하에 인증되었다. 그러나 이소라의 팬 중에 이 짤방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이유는 아래에.

이소라 본인이 와우 폐인임을 인증한 건 먼 옛날 MBC라디오 '오후의 발견' DJ 시절부터이니 이미 7집 나오기 수년 전이다.(와우를 하는 게스트와 전문가급 입배틀을 나눴다는 기록이 있다.) 급기야는 7집 앨범때 20킬로 빠진 모습으로 나타나 팬들을 경악시켰는데, 운동이나 식이요법이 아닌 밤새 게임을 하며 굶어서 뺐다고. 그 게임의 정체는 그녀의 팬이라면 다 알고 있는, 위에서 이미 언급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마 보면 충격과 공포를 느낄 [http]링크 보통 저렇게 게임만 하면 살 찌는데... 사실 원래 히키코모리 속성이라, 두문불출한 이유가 와우가 처음은 아니고, 게임 '포트리스'에서도 만렙유저 생활을 몇년간 한 과거가 있다. 그보다 훨씬 전에는나우누리 공개챗방에 자주 출몰하는 걸로 유명했다. 근데 이소라라고 해도 아무도 안 믿었다고...

이후 음악여행 라라라, 라이브 음악창고등 나오는 모든 공중파 방송마다 간접 광고에 가까울 정도로 와우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고백하더니, 급기야는 2010년 7월 발매한 조규찬 9집에 이소라 자신이 작사한 노래 'WOW'를 함께 불러, 덕력의 발자취를 기록에 남김으로써 팬들을 경악시켰다... 

이렇게 말하면 코믹한 노래일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다. 이 노래의 후렴부에서는 조규찬 이소라 두 보컬의 목소리는 누가 메인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교묘하게 바뀌는 부분이 한부분이 있는데 (한 소절 지나고 다음소절에서 바뀌는 게 아니라 한 소절 중간에 바뀌는 것이 서커스 묘기 수준.) 다르고도 같은 두 개의 목소리는, 현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너' 와 '나'의 교감이 서로 분리될 수 없을 정도로 깊음을 나타내는 의도적 기법이라고 해석해도 무방하다.[4]

...라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굉장한 찬양적 해석이 엔하위키를 장식하고 있으나 사실 노래에서 말하는 너와 나는 가상의 나와 실제의 나라고 해석하기는 힘들다. 조규찬의 9집 발매 인터뷰에서도 이 곡의 가사는 게임에서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문제라고 밝혔다. [http]관련 기사 물론 조규찬은 와우 안한다. 근데 상식적으로 같이 안하고는 이런 가사가 나올 수 없어

2011년 들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는데, 여기서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와우저의 위엄을 보였다. 근황에 대한 유희열의 질문에 집안일 하는 걸 제외하면 하루 종일 게임하면서 지낸다고 언급했다.('대한민국에서 자신의 근황을 아는 사람은 오직 엄마 뿐'이라고.) 게임 안에서 사회생활이 가능하니까 밖에 나갈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한다. 설상가상 방송에서는 편집되어 언급되지 않았지만 유희열이 이상형에 대해 물었을 때 '타우렌 전사 남캐'라고 답했다! 흠좀무.

2011년 방송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첫장면에 벤츠 E클래스를 타고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대한민국에서 몇안되는 '성공한 와우저'라 불러도 좋을 듯싶다. 벤츠를 사왔는데 왜 타지를 못하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출연직후 와갤러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와갤인지 이소라갤인지 분간이 안갈정도. 와갤에서는 한때 이소라의 와우 업적점수가 8900점대를 상회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때 와갤 여신자리에 등극하기도 하였지만, 방송에 나온 한 컷만으로 캐릭명과 업적 점수를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와갤에서 이소라라는 말이 나온 '업적점수 8900대 사제' 캐릭터는 와갤길드에 소속된 와갤러이다. 그러나 성급하게 기사화되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 결국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자신의 점수가 6500점이라고 밝혔다.초와우저야 기다려라

물론 3월 20일 방송이 나간 이후로 와갤에선 다시 원래 반응으로 돌아감을 넘어서 싸늘한 눈으로 보게 되었다. 와우상의 여자들의 안 좋은 이미지 그대로라고. 

그리고 4월 3일 [http]와갤 눈팅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본격 와갤러 인증. 그리고 와갤의 분위기는 다시 역전되었다. 덕분에 다른 갤러리에서는 "이소라가 와갤러가 되더니 개드립만 배우고 왔구나", "왜 TV에서 그렇게 눈물 흘리면서 깽판을 쳤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녀는 와갤러였기 때문." 라는 얘기도 나왔다.

최근의 인기덕분에 KBS의 케이블 채널 KBS joy에서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첫방송부터 [http]# 이런게 나와서....저 분도 이런쪽으론 연예계에서 질곳 없지. [http]# 이런 것도...언니 1년 정액권 부러워요

2011년 12월 2일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오랜만에 출연했다. 그런데 출연해서 하는 말이 유희열은 기본적으로 발성이 안된다라고 유희열을 디스했다!유희열사태가 안나서 다행인가 물론 유희열을 디스하려는게 목적이라기 보단 자신이 앞으로 추구할 음악에 대해서 설명하려다 보니 본의아니게 유희열을 디스하게 되버린것 같지만. 핼쑥해진 것에 대해서도 하려는 창법,장르,스타일이 있어서 목소리를 바꾸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2011년 가을에 8집 앨범이 나온다고 알려졌으나 12월이 지나도록 안나오는걸로 보면 이소라가 선보일 음악이 뭔가 기존의 스타일과 다름을 암시한것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핼쑥해져서 나오는 목소리로 무슨 노래를 부르려는걸까?

6 음반 

6.1 그외의 방송활동 

KBS2 방송에서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1996년 10월 16일부터 2002년 3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방송을 종영했다.

립싱크를 하던 가수들이 나오면 무조건 라이브를 부르게 했거나 그게 안 된다면 자기가 방송 펑크를 내 버렸을정도로 립싱크 가수들을 무지 싫어했다. 특히 god가 나오는 편에서는 무단으로 방송을 펑크를 내서 박진영이 진행을 했을 정도로 당시에 말이 많았다. 컨츄리꼬꼬와도 사이가 안좋기로 유명한데, 당시 립싱크를 했던 컨츄리꼬꼬와 이소라의 프로포즈의 컨셉자체가 맞지 않다며 섭외될때마다 펑크를 냈다고 한다. 실제로 방송하면서 3번의 펑크를 냈다.

'이소라의 프로포즈'가 KBS joy에서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로 부활하였다. 2011년 4월 26일부터 2012년 8월 7일까지 매주 화요일 밤 12시 10분에 방영되었다. 총 65회.

그리고 MBC라디오 FM4U에서 이소라의 밤의 디스크쇼와, 이소라의 음악도시, 이소라의 오후의 발견을 진행하였고, 2005년도에 KBS시트콤인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에서 출연하여 2006년 2월 하차할때까지 연기활동을 하였다. 당시에 시트콤을 찍을려고 18kg를 감량했다고 한다. 연기의 평가는 첫 연기인데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

6.2 나는 가수다 출연 

2011년 3월 6일부터 6월 13일까지 우리들의 일밤의 코너인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다. 방송중 인터뷰에서 말했듯 너무 가리면 노래할 수 가 없어지는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첫무대에서 히트곡인 '바람이 분다'를 불렀고 (하루가 지난 다음날까지도 바람이 분다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 있다) 동시에 무대 진행까지 맡았다.

3월 20일 방송으로 김건모, PD 김영희김제동과 함께 미친듯이 까였다. 이소라님이 김건모님에게 부활을 시전합니다 김건모가 꼴지를 하게 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 것인지 내가 좋아하는 건모가 떨어지는건 참을수 없다며 울면서 녹화장을 뛰쳐나가버려서 사실상 깽판을 쳐버린 것. 결국 여러 요소가 겹쳐져 김건모가 재도전 기회를 얻게 된다. 

이 발언이 선후배 친목질이냐며 얻어맞고 있는데, 이소라와 김건모는 친한 사이가 아니다.(한 살 차이 손위이며, 동시대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다름아닌 연예계 인맥이라면 공형진과 1위를 다툴 김건모가 '이소라씨'라고 부르는 사이. 친분이 있는 사이라면 차라리 백지영-김건모일 것이다. 나가수 1회 참조) 이 방송 촬영직후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2011년 3월 13일자 MBC FM 정엽의 푸른밤)에서, 이소라는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서바이벌 포맷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 김영희 피디에 대한 호감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답했고, 앞으로 누가 꼴찌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꼴찌라는 말 자체가 잔혹하지만, 진심으로 자신이 꼴찌가 되기를 바라며, 6인 중 누군가가 꼴찌가 되어 상처를 받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기가 꼴찌가 되어서 끝나는 게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소라는 경쟁이라는 룰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가수 1회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로, '서로 비교할 수 없는' 가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인터뷰했었다).

이소라의 감성(슬픔과 분노가 주된)은 이소라라는 아티스트가 존재하게 한 원동력이지만, 단지 브라운관을 통해 이소라를 접하는 대중들이 그런 것을 이해해 줄 관용이 있을 리 없고 있을 이유도 없다.('히스테릭하고 지 고집만 부리는 여자'등 안 좋은 이미지란 이미지는 다 뒤집어 쓰고 있다.) 여러모로 득이 될 줄 알았던, 그리고 실제로 득이 되고 있던 나는 가수다 출연이 방송 한 번으로 독이 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지난 5월 8일 방송분에서 보아의 No.1을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해, 엄청난 충격과 감동을 줬다. 쾌활하고 밝은 댄스곡이었던 보아의 No.1을 음습한 락스타일로 편곡했다. 뮤즈나 비에르크를 연상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역시 이소라!! No.1 공연 이후 그 수많았던 악플 여론이 찬사로 반전되었다. 공연으로 입증하겠다는 그녀의 말이 실현된 순간. 그리고 와갤에서는 이소라가 암흑사제로 특성을 바꿔 청중단을 딜링했다는 드립이 나왔다. 이후 노래 도중에 무릎을 감싸안고 앉아있던 모습에 아서스의 서리한과 갑옷을 합성한 [http]이소라스 짤방이 뜨면서 일베로 떠올랐다. 그리고 김제동은 계속해서 까이겠지 여하튼 대한민국에서 가창력 자체라기보다는 감성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매우 뛰어난 가수 중 하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그리고 5월 29일 방송분에서는 놀랍게도 임재범이 피쳐링 한 소울다이브의 주먹이 운다를 열창, 심지어 랩까지 소화하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미 실력우위를 재는 게 무의미한 가수들이 출연하는 상황에서, 나가수가 보컬능력 싸움이 아닌 프로듀싱 경쟁이 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셈.

6월 13일 방송분에서는 행복을 주는 사람을 잔잔한 선율과 함께 불렀지만, 결국 순위 합산에서 7위를 차지해 나가수에서 하차하게 되었다.이제 와우를 할 수 있어!!이소라의 탈락에 동료 가수들은 물론 네티즌도 충격을 받았는데, 정작 본인은 덤덤하게 하차. 나가수의 편곡 스타일이 점점 무대를 가득 메우는 과잉감동을 추구하는 데 대한 일종의 경고라는 시각도 있었다.

나가수 탈락 후, MC 자리도 하차[5]하고, 신PD의 전화도 받지 않는 등 그간 나는 가수다를 진행했던 상처가 너무 커서 이젠 나는 가수다에서 이소라를 볼 일이 없는... 줄 알았는데, 10월 중순에 있을 나는 가수다 호주 콘서트에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콘서트에서도 경연 방식을 그대로 이어감에도 참석하는 것이 나타나자 이소라 팬들은 반색하고 축제의 분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현우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를 피아노 반주만으로 부른 감성적이고 절제된 무대가 7위를 차지했다. 본경연에서도 7위한 적 없는데! 고음 위주의 무대가 대접받는 요즘 나가수의 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에선 오히려 이소라가 1위를 했어야 한다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 인터넷 투표에선 48%로 넘사벽급 1위를 하는 중 정작 1위인 김연우는 묻히고, 4위한 김조한은 공기가 되고이다. 그리고 해당 노래를 4시간 전에 급변경해서 급편곡했다는 사실[6]이 밝혀지면서 더 큰 화제와 찬사를 불러 일으켰다[7]. 안티만 드글대던 반년전과 비교하면 피아노와 자신의 목소리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찬사로 바꾼 이소라 같은 감성甲은 어지간해선 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호주경연 방송분량에서도 다른 가수에 비해 매우 적은 분량만이 나갔고 마지막 순위 발표 현장에도 와병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 등, 정말 나가수와의 관계가 회복된 것인지는 의문점이 남는 부분도 있으나, 김영희PD가 경연 당시 상당한 공황 상태였고 노래 부르자마자 바로 공연장을 나가 하루동안 밥도 안 먹고 호텔에 처박혀 있었다고 하면서 일단락. 또한, 이번 경연 때 보여준 이소라의 초췌한 모습 때문에 이소라 지병설까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6.2.1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경연곡 

경연가수매니저노래순위
프리시즌 첫 공연이소라이병진바람이 분다6위
첫 경연이소라이병진너에게로 또 다시 - 변진섭5위 [8]
두번째 경연이소라이병진나의 하루 - 박정현[9]
시즌 1 첫 공연이소라이병진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5위
1라운드 1차 경연이소라이병진No.1 - 보아2위
1라운드 2차 경연이소라이병진사랑이야 - 송창식6위
2라운드 1차 경연이소라이병진주먹이 운다 - 소울다이브5위
2라운드 2차 경연이소라이병진행복을 주는 사람 - 해바라기6위, 탈락
호주 경연 2부이소라이병진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 이현우7위

평균 5.1위.

7 루머 

가수 이적과 동거를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소라의 곡 중에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는 '제발' 때문에 이와 연관지어 오해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적과 모델 이소라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와전된 것이다(...).

  • [1] 화면을 통한 추정.
  • [2] 작사가로써 이소라에 대한 단평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3739.html
  • [3] 이소라가 가장 좋아하는 남자 가수라고 한다. 듀엣을 하게 되어 상당히 기뻤다고.
  • [4] 한 몸에 두 면의'아수라백작'을 연상해 보면 빠를지도. 이 곡에서 이소라는 보컬을 최대한 중성적으로, 조규찬과 비슷한 질감으로 내는데, 이소라 1집 이래의 보컬 스승이 조규찬이었음을 생각하면 이 노래는 한 목소리를 가진 두 성대에서 나온 노래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 [5] 초창기 계획은 이소라는 하차해도 MC는 계속 하는 거였다.
  • [6] 원래는 가을에 편지를 쓰겠어요나 아침이슬을 부르려 했으나 이소라가 현재 호주에 맞는 노래가 이거라 판단해 변경했다고. 순위에 연연하는 누구누구들과는 다르게 공연을 하고 자신의 노래를 부르겠다는 이소라의 똥고집마인드가 보이는 부분이다.
  • [7] 이 무대에 대한 극찬 하나 http://h21.hani.co.kr/arti/COLUMN/130/30769.html
  • [8] http://mirror.enha.kr/wiki/나는 가수다/프리 시즌 방영 기록#s-2.2 참조
  • [9] 나가수 카페에 의하면 6위라는 소리가 있다.




[주철환의 스타로지] '프로포즈'성의 여제 이소라

숲에서 한밤중에 길을 잃는다. 하늘엔 성근 별. 안개 속을 헤엄치고 승냥이 울음에 귀를 막으며 사면을 측량하니 저 멀리 중세의 성(감옥인가?) 이 나타난다.

빼꼼히 문을 열고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발을 내딛는다. 거기엔 이미 불빛을 따라 흘러온 남녀들로 가득하다. 그들은 도시를 탈출한 노예들이다.

어리지도 않고 늙었다고도 할 수 없는 그들 앞에 이윽고 풍채 있는 마담이 나타난다. 그녀는 검은 옷을 입었다. 제사장인 그녀는 초대된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내 말을 건다.

제의적 분위기가 반전하는 건 바로 이때다. 연극배우 박정자씨 같은 침전된 발화가 나옴 직한데 그녀에게선 엉뚱하게 부유(浮遊) 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환호하는 노예(?) 들. 길게 하지 않는 그녀의 말에는, 그러나 주문의 힘이 살아 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목소리를 잃어버렸다. 상승의 주문(呪文) 은 하강의 주문(注文) 으로 바뀌었고 극장은 시장으로 개조되었다. 거리에서는 목소리를 잃어버린 아이들이 입을 벙긋거리며 몸을 흔든다.

노래는 '부르는' 것이다. 그녀의 성에선 이 잊혀진 명제가 살아 꿈틀거린다. 그들이 '부르는' 것은 자유와 평화, 무엇보다 사랑의 소중함이다. 그들은 휴식 같은 친구에 목말라 있다. 들뜨지 않을 도리가 있는가. 그녀의 성에는 진중한 그녀의 목소리가 있고 초대된 이들의 싱싱한 목소리가 있고 자발적 죄수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있다.

그녀는 내게 '연구'대상이다. 중간보고를 요약하면 이렇다. 그녀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 눈빛을 보면 알 수 없으나 그 눈빛을 읽으면 알 수 있다. 그 한 사람을 위해 그녀는 토요일 한밤중, 혹은 일요일 신새벽에 사람들을 불러 모아 파티를 연다. 그녀는 그 단 한 사람의 연인이 숲에서 길을 잃고 밤을 헤매다 마침내 그 성문을 열고 들어오기를 간구한다.

살다보면 길을 잃어야 길을 찾는다는 반어적 깨달음에 소름끼칠 때가 있다. 어느 해인가. 대학가요제에 초대하고 싶은 가수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녀가 맨 머리에 있었다. 어렵사리 그녀의 성을 찾아갔으나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이유는 "새로운 걸 보여줄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 PD가 보기에 준비가 안 돼 있는 게 아니라 준비할 자세가 안 돼 있었다. PD의 집요한 설득 앞에 그녀는 무언의 집념으로 저항했고 결국 그녀가 이겼다.

이럴 때 PD의 태도는 두 가지다. 하나는 "그래 너 어디 잘 되나 보자", 그리고 나머지는 "대단하다. 뭔가 다르다"다. 그녀가 지금도 성주의 작위를 놓고 있지 않은 게 그 해답이다.

스타는 스타일을 갖는 존재이다. 스타일을 갖는 사람은 많아도 스타일을 고집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도대체 그녀의 카리스마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주저함 없는 깊이와 흔들림 없는 무게 정도가 미완의 해답이다.

그리고 한 가지 의문. 이 성은 도대체 언제 헐릴까? 성을 처음 설계하여 지은 박해선 프로듀서의 말이 나지막한 울림으로 남는다.

"이소라씨가 그만둔다고 할 때까지. 그때까지 계속될 겁니다."


주철환 [chjoo@ewha.ac.kr]
2001년 11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