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이찬진, 아우라 부족

아/ㅣ 2007. 1. 11. 12:37 Posted by 로드365
왠지 좋은 글임에도 글을 읽는 내내 걸리는 부분이 있다.
자신의 지위와 능력에 걸맞지 않는 자신의 아우라를 죽이는 글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것이 이찬진의 한계일까?
써놓고보니 내 자신이 무슨 사이비 점쟁이 같다.




iPhone을 한국에서 쓰게될지도... new  조회 : 182
나의 폴더 > 내폴더 | 2007-01-11 (Thu) 02:53 http://blog.dreamwiz.com/chanjin/5703859




애플의 iPhone 발표로 전세계가 뒤집혔습니다.

무슨 소리냐고 혹은 오버하지 말라고 하실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세상은 다수에 의해 움직이고 그 다수를 움직이는 건 앞선 소수라는 사실을 생각해볼 때에
Digg에서 iPhone이 유사이래 최대의 digg를 받았다는게 간단히 흘려버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보면 볼품 없은 아이포드 5기가 제품이 5년 전에 나왔을 때에 누가 지금의 상황을 예상했겠습니까.

아이포드 열풍이 한참일 때에도 누가 천곡이 넘는 음악을 하드에 담아다니겠냐고 하면서 진실을 외면했지만
그런 사람들 수가 꽤 많았고 소수라고 생각됐던 그 숫자를 바탕으로 아이포드의 신화가 생긴 것을 생각해 보면

또 최근의 영화에 비치는 컴퓨터는 모두 아이맥이라는 농담이 이제 농담으로 안 들리는 현실을 생각해 볼 때
(무선 마우스에 무선키보드까지 최고의 조합이었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떠올려 보십시오)
아마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프리미엄 폰을 사용해야지 멋진 사람으로 인정받는다고 생각하고
수백불을 냈던 고급 손님들이, 삼성이나 모토롤라 노키아의 폰들과 함께 iPhone을 놓고 비교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전 지릅니다. 제 주변의 iPhone 발표 키노츠를 본 분들은 다 지른다고 하시더군요. 어떤 분은 GSM이 안되는
우리 나라에 태어난게 한스럽다고까지 하시더군요. ^^ 언제나 CDMA는 찬밥이라고...

그리고 200개의 특허가 아니더라도 저런 수준의 제품을 만들기는 삼성도 노키아도 모토롤라도 당분간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노키아가 심비안이라는 좋은 폰용 OS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수준 차이가 꽤 나고
삼성이나 모토롤라는 폰용 자체 OS도 없습니다. MS도 쓸만한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멀었다는 것을
최근에 나온 삼성의 fx인가하는 Windows Mobile 기반의 스마트폰(혹은 PDA폰)기종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클릭휠말고 특별한 특허도 없어보이는 iPod도 비슷한 제품이 아직까지 없는데 이런 수준의 폰을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물론 비슷한 기능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결국 폼나는 물건을 찾는 사람들은
iPod른 선택한 것처럼 iPhone을 선택할 겁니다. 현재 iPod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데 애플이 세운 iPhone의
시장점유율 목표는 첫해에 1%랍니다. 1%가 천만대고... 몇년 안에 5%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쨌든

현재 계획으로도 iPhone의 아시아 판매 계획은 2008년이라는데 그것도 GSM 쓰는 나라들 이야기일 거고
CDMA를 사용하는 우리 나라에서는 언제나 iPhone을 쓸 수 있을까요?

일부 과격한(^^) 분들께서는 8기가 짜리 $599짜리 제품을 사가지고 와서 맥용 Skype 같은
인터넷 폰으로 쓰시겠다고 하는데 2년 약정이라는 문구를 못보셨나 봅니다. 2년 약정 아닌데도
Cingular가 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팔더라도 거기에 $200-300은 더 줘야 하지 않을까요?
또 어떤 분은 미국서 사서 한국에서 로밍해서 쓰겠다고 하시는데 국내에는 GSM 네트워크가 전혀 없고
설사 있다고 해도 그 비싼 로밍 요금을 어찌하시겠다고...


그럼 어떻게 iPhone을 한국에서 쓰게될지도... 라는 제목을 달았냐고요?

우선 다음의 링크를 따라가서 iPhone을 서비스하는 Cingular라는 회사와 현재 사용하는 네트웍인
GSM(GPRS)과 EDGE 그리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HSDPA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게으른 관계로 간단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서 설명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로 클릭하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공부하시는셈 치고 즐기십시오. ^_^)

http://www.skyventure.co.kr/upload/IT%EB%8F%99%ED%96%A5%EB%B3%B4%EA%B3%A0(20061031)-%EC%9D%B4%EC%8A%88%EB%B6%84%EC%84%9D.pdf


3 페이지를 보시면 Cingular같은 GSM 사업자들이 GPRS, EDGE를 거쳐 WCDMA
그리고 대망의 HSDPA로 가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4 페이지를 보시면 2005년 12월에 세계 최초로
16개 도시에 HSDPA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6 페이지를 보시면 Cingular가 Verizon의
EV-DO에 밀리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HSDPA를 열심히 깔고, 서유럽에서는 HSDPA로 2006년부터 3G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위키피디아를 보시면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http://en.wikipedia.org/wiki/HSDPA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Deployed_HSDPA_networks


여기에는 작년 5월과 6월에 SKT와 KTF가 25개 시와 40개 시에 대해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KFT는 2006년말까지
84개 도시에서 그리고 올 3월까지 전국 서비스를 완료한다고 합니다. 최근에 HSDPA에서 SKT를 앞지르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7011002011531618001


최근의 KTF 광고에 이제 KTF는 무선통신 사업자가 아니고  ICET(Information Communication Entertainment Transaction/거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선언도 그냥 흘려들을 내용이 아닙니다.

http://www.zdnet.co.kr/news/network/broadcast/0,39031043,39154442,00.htm


결론적으로 KTF는 HSDPA로 바뀌는 것을 계기로 SKT를 앞지르지 못하면 향후 10년간은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SKT를 잡을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지 할 태세입니다. 반면에 SKT는 가진자의 강점이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Cingular가 16개 지역 52개 도시에서 BroadbandConnect란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조금 더 자세히 나옵니다.

클릭하느라 수고가 많으셨는데, 마지막 링크입니다. ^^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239143&g_menu=020300

'KTF가 올 6월까지 100개국에서 고객들이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전용폰으로 자동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게 할 예정이다. 여기엔 국내 사업자 최초로 참여한 아시아-태평양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연합인 '커넥서스(Conexus)' 기반을 적극 활용한다'고 합니다. WCDMA/HSDPA는 원래 전세계 로밍이 되는 방식입니다. 자기 전화를 가지고 100개국를 다니면서 통화할 수 있다' 이야깁니다


그러면 답은 뭘까요?

일단 2007년 올해에 Cingular가 iPhone의 효과를 독톡히 보고 iPhone도 많이 팔립니다.
그리고 GSM/EDGE의 유럽에서도 많이 팔립니다. 처음에는 전화와 아이포드로 많이 쓰이겠지만
갈수록 사람들은 이메일을, 웹브라우저를, 위젯을 그리고 구글어스를 많이 쓰게 될 겁니다.
데모에서 보셨겠지만 워싱톤포스트를 띄우는 것도 한참 걸립니다. EDGE가 100-130kbps에 불과한 속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iPhone의 열혈사용자들은 요금이 비싸도 좋으니 빠른 속도를 달라고 요구할 겁니다.
그 사이에 HSDPA의 커버리지가 넓어지고 요금도 현실화될 겁니다.

당장은 HSDPA의 커버리지가 너무 작고 EDGE가 가장 대중화된 무선 네트워크이기때문에 선택했지만
애플은 1년 후 쯤에 802.11b와 g에 이어 n까지도 빠른 상용화를 한 것처럼 HSDPA를 채용할 겁니다.
그리고 HSDPA의 채용은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KTF는 이렇게 좋은 경쟁 도구를 그냥 보고 있을까요. 혹은 SKT에 양보할까요?

아마도 오늘의 iPhone 발표를 보고 KTF의 누군가는 열심히 분석하고 있을거고
제가 조영주 사장님이면 당장 애플에 사람을 보내 HSDPA는 우리랑 제일 먼저 하자고 제안할 겁니다.
한국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전국이 HSDPA가 되는 나라이고 와보면 알겠지만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환경과
현란한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보면 반하고야 말거라고...
그리고 Cingular와 함께 보이스메일이나 컨퍼런스콜은 커스토마이징한 것처럼 필요한 건 뭐든지 함께 개발하겠다고
iPhone도 100만대는 판매 보장하고 대당 10만원씩 인센티브를 주겠다고(LGT가 뱅크온하며 국민은행에게 준 것처럼)
그리고 도시락을 잘 포장해서 애플에게 선물로 줄테니 그걸 활용해서 한국의 음악사업에도 진출하라고.
필요하면 유통망이 부족한 iPod를 전국의 수많은 KTF 대리점에서 판매해주겠다고.
또 CDMA망을 통한 주소록 싱크같은 사용자를 강제하는 행위도 안하고 무선랜으로도 싱크가 가능하게 할 것은 물론이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은 3-5만원 정도에 출시하고, 정액제 가입 안해도 데이터 요금이 10만원 넘으면 막아서 100만원 넘는
통신료 때문에 어린 학생이 자살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양심선언 하겠으며, 별로 돈도 안되는 벨소리나
배경화면 다운로드는 앞으로 신경쓰지 않을 거고, 당연히 돈내고 산 MP3 음악으로 벨소리를 지정할 수 있게 하고
사진을 보내기 위해서 MMS를 강요하지도 않고 불필요한 패킷요금을 받아내기 위해서 잔머리도 쓰지 않겠으며
위피는 저가폰에만 사용하고 고가폰에는 iPhone을 기준으로
모든 컨텐츠 비지니스를 진행하겠다고.(과격한 부분은 농담이니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등등등... 애플이 바라는 것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또 여러 블로거들이 바라시는 모든 일을 잘 하려고 노력하면
정말로 3G에서는 KTF가 SKT를 앞지르게 될 겁니다.
제가 첫번째로 사는 고객이 될 것은 물론이고 제 주위 사람 10명도 사게 만들겠다고 약속드립니다. ^__^
(사실 전 KTF 폰를 Fimm의 실시간 방송 구경하고 블루투스로 PDA와 노트북 연결해서 쓰려고 사서
 보이스는 안 쓰고(LGT를 지원받아 잘 쓰고 있어서) only 데이터 용도로, 무제한 데이터 정액제까지 가입해서
 쓰다가 별 재미가 없어져서 벌써 반년 째 휴면시켜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르면

승자는 애플, KTF 그리고 사용자가 될 거고
패자는 경쟁 폰 메이커, SKT 그리고 이통사가 뭐든지 하면 소비자는 따라올 수 밖에 없는 우매한 존재라고 믿고
소비자를 우습게 아는 사람들이나 이통사와의 절묘한 관계를 바탕으로 사람들 주머니의 푼돈을 긁어내는 데에만 신경쓰는
그런 분들이 될 겁니다.

그런 날을 기대해 봅니다.


----

혹시 KTF에 아는 분 계시면 이 글을 좀 전해 주십시오. ^____^








“똑똑한 TV로 재기할 겁니다”

녹화·동영상 재생·음악 파일재생·사진보기,‘티비오’하나로 해결
2년 연구 끝 개발… 多채널 동시 녹화, 연속극 반복 예약녹화도 가능
인터넷 연결해 출장 가서도 볼 수 있어…2년 간 10만대 판매가 목표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세기 발명품 중 TV만큼 인간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얼마나 될까요. 자동차와 휴대폰 정도를 제외하고는 아마 없을 겁니다. 그만큼 TV는 인간에게 전혀 새로운 형태의 생활방식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TV와 방송이 점점 인간의 생활을 지배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많은 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시간에 맞춰 귀가하고, 못 보면 재방송을 기다립니다. TV가 좀더 사용자 중심이 될 수는 없을까. 저희 제품 ‘티비오’는 이런 고민의 산물입니다.”

이찬진(43) 드림위즈 사장이 신개념 PVR(개인영상저장장치) ‘티비오(TVIO)’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이찬진 사장은 국내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사의 설립자다. 이 사장은 경영난으로 한글과컴퓨터의 경영권을 내준 이후 네띠앙과 드림위즈 등을 설립해 누구보다 먼저 인터넷 포털 사업에 눈을 돌렸지만, 지난 2000년 드림위즈 기업공개(IPO) 당시 분식회계 의혹에 휘말리면서 힘겨운 나날을 보냈고 그 사이 그가 경영을 맡고 있는 드림위즈는 다음, 네이버 등에 인터넷 검색·커뮤니티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 때문에 드림위즈는 지난해 말 누적된 손실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감자를 단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그의 표정에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가의 모습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기자에게 두 시간 가까이 앞으로 다가올 TV의 미래와 TV와 관련된 새 사업구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어린아이마냥 호기심이 넘쳤다.

그가 지난해 12월부터 시장에 선보인 신개념 PVR, ‘티비오’는 타임머신 TV처럼 생방송을 중지시킨 후 이어보거나, TV프로그램을 예약 녹화하고 동시에 여러 채널을 녹화하는 PVR 기능에 PC와 네트워크로 연결돼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받은 영화, 드라마 등의 동영상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일종의 통합미디어센터다.

이 사장은 “쉽게 말해 타임머신 TV와 디빅스(Divx)플레이어(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한 동영상 파일을 TV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기기)를 하나로 묶어 PC에 연결시켜 모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TV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처럼 새로운 분야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얼리어댑터’로서 타고난 그의 기질 때문이다. 자신이 직접 PDA를 만들어 쓸 정도로 IT기기란 IT기기는 빼놓지 않고 섭렵할 정도로 얼리어댑터인 이 사장의 눈에 PVR이 처음 들어온 것은 2년 전.

“미국에 가보니 이미 자신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기능을 가진 PVR이 상당히 대중화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 보니 이 제품은 TV에만 묶여 있어 TV프로그램을 녹화하는 기능 외에는 거의 쓸모가 없더군요. 그런데 이 제품을 PC와 네트워크로 연동해 녹화된 TV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다운로드한 동영상 파일, 음악파일, 디카로 찍은 사진 등도 재생할 수 있도록 하면 제법 쓸모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이 사장은 2년 동안 제품 개발과 제품에 탑재될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골머리를 싸맨 끝에 지난해 12월 첫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같은 고민 덕분에 티비오는 앞서 언급한 기능 외에 똑똑한 기능을 많이 가지고 태어나게 됐다.

“한 번밖에 예약 녹화가 안되는 기존의 타임머신 TV에 비해 티비오는 연속극을 매일 반복해서 녹화해놓았다가 한번에 모두 볼 수도 있습니다. 또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를 통한 케이블TV의 모든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채널 녹화가 가능하고 PC와 연결하면 인터넷을 통해 원격지에서의 녹화영상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사장의 말이다.

이 사장이 티비오에서 사업 가능성을 발견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IT와 멀티미디어 환경이 사용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일고 있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붐에서 보듯이 이제 IT와 멀티미디어 환경은 철저히 사용자 중심으로 가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미디어는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합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하나TV를 비롯해 앞으로 시작될 IP-TV는 사업자 중심의 일방적인 서비스입니다. 잘 팔리는 콘텐츠, 인기 있는 콘텐츠만 서비스해주니까요. 정작 사용자 개개인이 보고 싶은 콘텐츠는 없습니다. 저만 해도 하나TV를 한두 달 써봤는데 바로 해지했습니다. 제가 보고 싶어하는 다큐멘터리같은 것은 거의 없더군요. 서비스 사업자 중심으로 콘텐츠가 편성되고 정작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는 없는데도 매월 요금을 내야 하는 IPTV 모델이 과연 성공할지 의문입니다.

티비오는 TV를 방송사업자나 서비스 사업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이처럼 티비오에 거는 희망이 적지 않으면서도,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 때문일까, 이 사장은 정작 티비오의 성공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워 했다.

“핸드폰 사용자 중에서 문자메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아마 30%를 넘지 않을 겁니다. 좋은 점을 몰라서 안 쓰는 게 아니라 주부들과 노년층에게는 사용이 까다롭기 때문이죠. 티비오도 사용자가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 자유롭게 새 프로그램을 깔고 TV에 케이블을 스스로 연결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하기 때문에 시장이 폭발적으로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기존의 케이블 TV나 VOD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한 틈새시장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게 이 사장의 전망이다.

그는 “지난 몇 년 간 국내에서 팔린 디빅스플레이어가 20만∼30만대쯤 된다고 하니 앞으로 2년 동안 10만대 정도 팔려나가면 성공인 셈”이라며 구체적 수치까지 내놓는다.

‘아래아 한글’부터 ‘심마니’와 ‘네띠앙’까지 늘 시대를 앞선 생각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도 늘 어려움을 겪어 온 이찬진 사장. 그가 다시 시대를 앞서서 내놓은 제품 ‘티비오’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서울대 기계공학과 84학번인 이찬진 사장은 재학시절 동료들과 함께 한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인 ‘아래아 한글’을 개발해 일약 한국 IT벤처를 대표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이후 이 사장은 인터넷 검색사이트 심마니,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네띠앙 등 남들보다 한발 앞선 아이디어로 한국의 IT사업을 이끌어 왔으나, 1999년 자신이 설립한 한글과컴퓨터가 경영난에 빠져 경영권을 내놓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대공대ㆍ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선정돼기도 한 그는 지난 1996년 배우 김희애(40)씨와 결혼해 슬하에 기현(9)과 기훈(7)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형구 기자(lhg0544@er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