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삶의 방식을 거슬러줘

사/ㅏ 2012. 8. 2. 12:40 Posted by 로드365

결혼한 사람들은 아마 이해할 거라 생각하지만, 부부끼리 음식 취향이 다른 것은 아주 귀찮은 일이다. 우리 집의 경우는 보통 생선과 채소 중심으로 싱겁게 먹는 정도가 비슷하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래도 조리너나 식재료 취향은 이것저것이 다르다.

 예를 들어 아내는 튀김이나 냄비요리를 전반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결혼하고 지금까지 그런 건 일절 만들어주지 않는다. '삶의 방식을 거스른다'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니 반론할 여지가 없다. 부부라고는 하지만 "삶의 방식을 거슬러줘"라고는 차마 못 한다. "그럼 당신도 한 가지 삶의 방식을 거슬러줘"라고 하면 상당히 곤란하니까. -무라카미 하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