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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포스터, 수상소감으로 ‘레즈비언’ 커밍아웃. 2007.12.14
 
세계적인 여배우 조디 포스터가 처음으로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LA에서 열린 여성 엔터테인먼트 파워 100인 행사(Women in Entertainment Power 100)에 참석한 조디 포스터는 수상소감을 통해 “나의 아름다운 시드니(my beautiful Cydney)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시련과 기쁨을 함께한 그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하며 공식적으로 자신의 동성연인인 시드니의 존재를 언급했다.
 
이날 조디 포스터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시드니 버나드는 영화 제작자로 1993년 영화 ‘써머스비’를 통해 처음 만나 현재까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터는 버나드와의 만남 이후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찰스(9)와 키트(6) 두 아들을 낳은 바 있어 아이의 아버지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조디 포스터가 말한 시드니는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로 두 사람은 1993년 영화 `써머스비`에서 배우와 제작자로 만난 뒤 최근까지 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다. 
 
조디 포스터는 찰스(9)와 키트(6)라는 두 아들을 두고 있지만 두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밝힌 바 없어 정자은행을 이용했다는 구설수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 할리우드에서 지적인 배우를 대표하는 배우중 하나인 조디 포스터.
예일대학 출신에 안정적인 연기력과 지적인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녀는 무척이나 머리가 좋은 배우인것 같다. 어린 나이에 <택시 드라이버>라는 대작에서 로버트 드니로라는 대배우를 상대로 '창녀'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며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피고인>과 <양들의 침묵>으로 두번이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특히나 <양들의 침묵>은 그녀의 탁월함 감식안과 용기가 낳았던 결과였다. 모두들 안소니 홉킨스의 배역만이 영화에서 빛날것이며 너는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라며 그녀의 출연을 말렸었지만, 그녀는 시나리오를 믿고 용기있게 뛰어들었다 한다.
물론 그럼에도 <양들의 침묵>에서 안소니 홉킨스의 명연이 더욱 회자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도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서 훌륭히 역할을 소화해내었고,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역대 최고의 스릴러 걸작을 남기게 되었다.

조디 포스터는 정말 인생에 잊지 못할 악몽같은 경험을 한 배우이기도 하다.
<택시 드라이버>를 보고 그녀의 팬이 되었다는 존 힝클리라는 남자가 그녀의 인상에 남기 위해 레이건 대통령을 저격했던 황당하고도 충격적인 일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암살은 미수에 그쳤고, 조디 포스터 본인이 저격을 당한것은 아니지만 왠만한 사람은 크게 충격을 받을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일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존 힝클리의 석방운동이 일어날때 그녀가 불안에 떨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녀는 배우로서 자신의 길을 걸아가고 있다.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갔고, 감독으로도 데뷔했다. 특히나 그녀는 스릴러 장르를 선택하는데에 탁월한 안목을 보이며 승승장구 했다. <양들의 침묵>과 더불어, <패닉 룸>,<플라이트 플랜>,<인사이드 맨>까지...  관객들은 조디 포스터라는 이름만으로도 어느정도 이상의 완성도를 갖춘 영화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배우의 이름만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는 배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조디 포스터라는 배우에 대해 형성된 한 가지 재미있는 이미지. 그녀는 묘하게도 여러 작품에서 강인한 모성애를 발휘하는 여전사형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데이빗 핀처의 <패닉룸>이 그 시작이었고, <플라이트 플랜>도 그랬으며, 최근 개봉한 닐 조던 감독의 <브레이브 원>도 마찬가지였다.  청순하고 순수한 여성상이나, 섹시하고 도발적인 이미지의 배우들이 많은 영화계에서, 이런 독특한 이미지를 소유한 여배우도 그리 많지 않다. 비슷하게는 <에이리언>시리즈의 시고니 위버가 있겠지만, 그녀와는 또 다른것 같다.

-어려운 외부환경에 맞서 당당히 싸우는, 강인한 여성을 많이 연기한 조디 포스터
최근작 <브레이브 원>은 그 극점처럼 보이기도 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녀의 출연작을 그리 많이 보지 못했다. <택시 드라이버>,<양들의 침묵>,<패닉 룸>,<플라이트 플랜>정도이다.
그럼에도 나는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중 하나로 그녀를 꼽는다. 그녀 스스로 자신의 연기에 가장 만족한다는 <넬>도 보지 못했지만 나는 그녀의 연기 스타일과 매력을 알것 같았다.
 
그녀의 외모가 매력적이어서가 아니고, 그녀가 예일대 출신의 지적인 여배우여서도 아니다. 단순히 그녀가 연기를 잘해서도 아니다.
그녀는 정말로 '여유있게', 부드럽게 연기한다. <양들의 침묵>에서 그녀의 연기는 어쩌면 사람들에게 크게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캐릭터가 그런 캐릭터였고, 그녀도 그렇게 연기했기 때문이다. 영화속 클라리스라는 여성은 어릴적의 안좋은 추억과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강인해지려 하는 여성이다. 물론 일반적인 여성에 비해 굉장히 강인하지만, 강인한척 하는 끈기와 외양뒤로는 어쩔수 없는 연약함이 남아있다. 이런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소위 내지르는 연기보다는 꾹 눌러담는 연기가 필요하다. 오히려 그런 연기가 더욱 내공이 필요하고 역설적으로 더욱 여유가 필요한 일일지 모른다. 이런 연기를 부드럽게, 안정적으로 해내는 그녀에게서 어떤 여유가 느껴졌다. 그녀에게는 연기하는데에 있어서 '여유'가 느껴졌다. 그것이 절대로 그녀가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나는 뭐든지 여유있게 해나가는 사람이 좋고, 역설적으로 그럴때 더욱 훌륭한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언급했다시피 그녀는 주로 어렵운 상황에 맞서 싸우는 강인한 여성상을 연기해 왔다. 하지만 그런 영화들속에서도, 그녀는 버겁거나 부담스럽게 보이지 않았다. 지나치게 열연을 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부담스럽게 느껴질때가 종종있다. 그녀는 강인하고 폭팔적인 캐릭터를 연기할때에도 부드럽게 연기하는 여유를 보인다.
 
몇몇 주워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는 실제 삶도 그렇게 사는 것 같다. 언급했다 시피 스토커에 대한 충격적인 일을 겪어도 의연하게 살아가는 것은, 사람들의 갖가지 구설수에 흔들리지 않고 사생활을 지켜나가며 올곧게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는  것은 '여유'가 없는 사람은 할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그녀는 자신의 연출작 <슈가랜드>에서 로버트 드니로와 함께 또 한번 조우할 계획이고, 영화 <300>으로 유명해진 제라트 버틀러와 차기작을 함께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차기작에서 또 어떤 '여유'로운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