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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기사 모음

아/ㅜ 2007. 1. 1. 20:41 Posted by 로드365

[UCC 특집] 지금 세계는 UCC 열풍 [JES]
재야 전문가의 1인 미디어 각광
‘블로깅이 직업인 시대’ 기대도 네티즌이 만든 콘텐트가 인터넷을 접수했다.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달 16일 2006년을 결산하는 특집호에서 ‘2006 올해의 인물‘을 발표했다. 그런데 표지 모델이 사람이 아닌 ‘You’라고 적힌 컴퓨터 화면이었다. ‘당신’이라니 무슨 말이야? 그러나 이어진 설명은 모든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블로그나 미디어 영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영향력을 키워가는 평범한 당신이 바로 올해의 주인공이다.”

그렇다. 지난 한 해 세상의 화두는 바로 UCC(User Created Content·사용자 생산 콘텐트)였다. UCC는 미국 중간선거의 당락을 좌우했고. 무명씨를 일약 월드스타로 만들기도 했으며 불과 수십만원의 창업자금으로 월 매출 수억 원을 달성하는 사업가도 키웠다. 그야말로 21세기 판도라의 상자라고나 할까.

#1. 지난달 5일 개그맨 지망생 안윤상(25)·최시영(24)·김주홍(24)씨는 한 포털사이트에 자신들이 만든 성대 모사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수많은 격려 댓글이 이어졌고 동영상은 입소문이 퍼지며 화제가 됐다. 6일동안 동영상을 본 네티즌의 수가 10만명을 넘었고 이들을 인터뷰한 기사는 조회수 20만을 기록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에는 PC방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새벽에 모여 연습을 했다는 이들은 신문이나 방송의 제도권 미디어가 아닌 1인 미디어 UCC를 통해 단 며칠 만에 스타가 됐다.

#2. 지난해 8월 미국은 중간선거로 뜨거웠다. 그런데 전통적 공화당 우세지역인 버지니아주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공화당 조지 앨런 상원의원이 거리 유세 중 자신도 모르게 던진 말 한마디 때문에 민주당 짐 웹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민주당 지지 청년을 향해 “원숭이 같은 놈”이라고 한 발언이 동영상으로 찍혀 한 사이트에 올랐고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선거 막판 지지율 급락의 요인이 되었다.

#3. 필명 ‘끄루또이’씨는 러시아에서 개발한 상품이나 기술. 러시아의 문화를 비정기적으로 블로그에 올린다. 끄루또이씨는 일간스포츠 블로그플러스 지면에 단골로 소개되는 파워블로거이다. 얼마 전 발명품 ‘투명 전기히터’가 지면에 소개된 후 엄청난 양의 이메일과 댓글을 받았다. 대부분 ‘상품 구매 대행을 해줄 수 없느냐’는 제의였다. 끄루또이씨는 이같은 사실을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하며 “오프라인 미디어의 파워에 놀랐다. 1인 미디어 블로그와 오프라인 미디어의 결합이 기대 이상의 상승작용을 일으킴을 느꼈다”고 밝혔다 (russiainfo.co.kr/tt/794). 그는 글 말미에 “블로그를 통한 수익사업도 가능할 듯하다”며 “솔직히 하는 일을 접고 전념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UCC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예는 수없이 많다. 그러면 UCC는 무엇이며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

UCC는 사용자가 직접 생산한 콘텐트를 말한다. 이제까지 뉴스나 정보의 생산은 전문가 집단(미디어 종사자 포함)만이 할 수 있었다. 이런 정보 생산의 독과점 체제가 인터넷·디지털카메라·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분야의 발달로 큰 변혁을 맞았다.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정보의 일방적 소비자 중 기존 미디어보다 빠르고 의미있는 정보를 생산하는 일반인이 나타났다.

또한 이들이 생산한 정보를 담는 플랫폼(그릇)의 발달도 UCC 열풍에 큰 몫을 담당했다. 다음·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나 동영상 전문 사이트 판도라TV·엠군·다모임 등은 네티즌들에게 활동할 공간을 무료로 제공했다. 밑지는 장사를 하는 기업은 없다. 이들 기업은 UCC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냈다. 미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포털 사이트 유튜브(YouTube)는 유명 방송사의 1일 시청자 수와 비슷한 방문자를 기록하며 방송사가 제작하는 콘텐트의 양을 앞질렀다. 유튜브는 지난해 10월 미국 최대의 인터넷 업체 구글에 16억 5000만 달러(약 1조 5800억원)에 매각됐다. 한국의 판도라 TV도 지난 6월 미국 벤처투자회사 알토스벤처로부터 60억원을 투자받았다.

본지는 지난 7월부터 오프라인 미디어로는 최초로 블로거들에게 지면을 개방했다. ‘블로그플러스’ 섹션을 주 1회 3페이지씩 배정하다 9월 26일부터는 주 5일 2페이지로 확대했다. 현재 2000여 명의 블로거가 참여하고 있으며 300여 명이 파워블로거로 등록했다. 유익하고 흥미로운 기사가 하루 100여 개씩 생산되고 있으며 이 중 조회수·추천수에 따라 흥미넘치는 기사가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즉 수천 명의 블로거가 일간스포츠를 만드는 셈이다. 모두 UCC가 차세대 성장 모델임을 증명하는 의미있는 현상이다.

콘텐트도 엄청난 발전을 하고 있다. 초기 UCC는 글과 사진 위주의 단순한 형태였다. 내용도 단순히 보고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성격(Entertainment UCC)이 강했다. ‘조삼모사’ 패러디. ‘을용타’ 등 기존 콘텐트를 재편집해 저작권 시비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위험도 컸다. 그러나 최근 동영상 위주의 정보 제공 콘텐트(Information UCC)가 늘고 있다.

신발끈 묶는 방법. 깔끔하게 셔츠 접는 법. 나만의 요리 노하우 등 각 분야의 재야 전문가들이 직접 유익하고 흥미로운 내용을 소개하며 순기능적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최근 PCC(Proteur Created Contents)가 등장했다. 전문가(professional)와 아마추어(amateur)의 합성어인 프로추어(Proteur)는 블로그를 통해 먹고 살고 돈도 벌 수 있는 직업군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UCC는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까. UCC는 현재 네티즌의 폭발적 참여와 업계의 경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남의 콘텐트를 복제해 생기는 저작권 침해. 부적합한 콘텐트의 범람. 명예훼손. 프라이버시 침해. 정보조작. 유언비어 등 해결해야 할 난제도 많다.
UCC는 멀티미디어와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갖는 미래형 미디어이다. 지금까지 지적한 문제점을 네티즌 스스로 정화해 나가고. 보다 질 높은 콘텐트가 생산된다면 UCC 열풍은 계속될 것이며 그 끝은 누구도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UCC (User Created Content)
네티즌이 직접 만든 다양한 소재의 콘텐트로 미국에서는 UGC(User Generated Content)로 쓰인다. 창작의 개념이 강조된 UGC는 사용자 가공 콘텐트 (User Modified Content)나 사용자 재창조 콘텐트 (User Recreated Content)와는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UCC로 통용되나 이로 인해 저작권 문제 등 부작용도 만만찮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미디어 조직에 속하지 않은 일반인이 비직업적으로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올린 콘텐트를 의미한다.

▲유튜브 (YouTube)
실직자였던 스티브 천(27)과 채드 헬리(29)가 2005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 정식 서비스는 12월이었다. 두 사람은 2004년 온라인 결제회사 페이팔을 퇴직하고 집에서 빈둥대던 ‘백수’였다. 파티에서 찍은 비디오를 친구들에게 보낼 궁리를 하다 해결책을 발견하고 회사를 세웠다. 어도비 플래시 기술을 이용해 동영상 파일을 쉽게 온라인에 올리는 기술을 발견한 것이다. 이용자 자신이 만든 동영상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하는 동영상은 언제든지 퍼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여·공유·개방의 3박자를 모두 갖춰 이용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8월 아마추어 기타리스트 임정현씨는 자신의 ‘캐논 변주곡’ 연주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려져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켰다.

▲PCC (Proteur Created Contents)
최근에 등장한 전문가 급이 제작한 질 높은 콘텐트를 말한다. 프로추어(Proteur)는 전문가(professional)와 아마추어(amateur)의 합성어이다. 프로급 동영상 제작 능력을 갖춘 대학 방송국이나 주식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들이 인터넷 개인 방송 등을 통해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즉흥적이고 말초적인 화제 중심의 UCC가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쪽으로 발전해 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PCC가 동영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평론과 북리뷰. 영화리뷰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전문적인 글을 올리는 네티즌도 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분야에 매진한다는 것.

▲국내 동영상 UCC 전문 사이트
판도라TV·곰TV·아프리카·아우라·엠군·엠엔케스트·프리챌큐 등이 있다. 이 중 판도라TV는 ‘한국판 유튜브’라 불린다. 2004년 10월 문을 연 판도라TV는 카페나 블로그 등 각 커뮤니티에서 기피하는 동영상 자료를 공유하는 전략으로 창업 2년여 만에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현재 동영상 자료 60만건을 보유하고 있고 월 순방문자 91만여 명에 월 방문자 160여 만명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벤처투자회사 알토스벤처 등 컨소시엄으로부터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국내 동영상 전문 사이트의 주가를 올리는 계기로 작용했고 CJ의 곰TV 인수와 SM엔터테인먼트의 다모임 인수로 이어졌다.

조병환 기자 [whan@ilgan.co.kr]
 



[UCC 스타]‘월광’ 연주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경민 씨
 
[동아일보]2007-01-04 40판 48면 1286자
《틀린 손마디로 어렵사리 건반을 누른다. 어깨와 턱은 쉴 새 없이 앞뒤로, 때론 양옆으로 흔들린다. 움직이지 않으려는 안간힘이 안쓰럽다.

몇 번의 실수도 나왔다. 그래서 듣는 이의 가슴이 더 저민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 김경민(26) 씨. 그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 1악장을 연주하는 자신의 동영상을 지난해 말 판도라TV에 올려 애잔한 감동을 줬다. 그는 기자와의 메신저 필담을 통해 “누구라도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동영상을 보며 가장 큰 위안과 희망을 갖게 된 이는 그 자신인지 모른다.

하루 10만 건이 넘는 조회 건수는 컴컴한 반지하 전세방에서 피아노를 치던 뇌성마비 장애인에게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줬다.》
인터넷 스타가 된 그는 14년 전 자신에게 처음 피아노를 가르쳐 준 옛 스승 지성숙(38) 씨를 최근 다시 만나게 됐다. 지 씨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1급 장애인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하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나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씨가 피아노 교습을 받은 것은 지 씨와 다른 강사에게 1년여 씩. 총 3년이 안 된다. 10년 넘게 혼자 하루 평균 3∼5시간씩 피아노를 쳤고 어떤 날은 10시간 넘게 연습하기도 했다.

음대에 진학해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은 그를 ‘컴퓨터 수리공’의 길로 이끌었다.

지 씨는 “10여 년 만에 경민이를 만나서 정말 펑펑 울었어요. 경민이가 피아노와 함께 울고 웃은 세월을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피아노는 경민이의 모든 것이에요”라고 말했다.

지 씨는 옛 제자의 꿈을 늦게나마 실현해 주기 위해 요즘 바쁘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콘서트를 열게 해 주려는 것. 최근 경기 용인시에서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 올봄 여성회관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김경민의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가 열릴 가능성이 커진 것.

김 씨의 콘서트 계획은 소박하다.

“제가 피아노에 빠져들게 된 사연, 혼자 연습하던 시절의 추억, 다른 장애인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 뭐 그런 것들을 얘기하면서 연주를 들려주고 싶어요.”
김 씨가 현재 외워서 연주할 수 있는 작품은 6곡. 콘서트를 하려면 10곡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그의 피아노 연습 시간이 요즘 더욱 늘었다.

지 씨는 희망에 부푼 옛 제자의 모습을 보며 기쁘면서도 걱정스럽다.

“인터넷은 분명 경민이에게 꿈을 줬어요. 하지만 그 꿈을 실현해 주는 것은 인터넷이 아니라 마음 따뜻한 사람들 아닌가요. 그런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경민이는 더 큰 절망을 느낄지도 몰라요.”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동영상 UCC, 기업 홍보 매체로 부상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2007년 01월 04일 
 
 
 
동영상 UCC(이용자제작콘텐츠)를 기업홍보나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네티즌이 제작한 UCC를 자사 홍보나 마케팅에 활용하거나 UCC 제작을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글로벌 게임회사 EA 코리아는 자사의 FPS 게임 '배틀필드 2142'의 코리아 토너먼트 대회를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www.afreeca.com)를 통해 생중계한다.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아프리카의 베틀필드 전문 방송국인 ‘아프리카 클랜’에서 중계하면서 게임 해설도 맡는다.

EA 코리아는 작년 9월에도 '배틀필드 2142' 아시아 지역 토너먼트 한국 경기 생중계를 '아프리카 클랜'에 맡긴 바 있다.

네티즌이 제작한 게임 패러디 동영상이나 카툰을 광고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자사 마케팅 이벤트를 고객이 중계할 수 있게 해 인기를 끈 경우도 있다.

작년 11월 미국 지포사는 대학생 댄스대회 '지포핫투어 2006'을 열면서, 경기대 학생들이 직접 인터넷으로 중계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베어스 구단도 작년 프로야구 시즌에 팬인 조용석씨가 캠코더로 경기를 중계할 수 있도록 중계석을 마련해 주고, 아프리카와 제휴 이벤트를 진행해 돕기도 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도 홈페이지에 일반인이 UCC를 제작해 올리게 하거나, 유명 블로거에게 제품을 협찬하는 PPL 광고를 하며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07년 온라인몰 최대 화두는 UCC
 
[서울경제신문]2007-01-03 1209자
GS이숍·옥션등 '고객 참여 서비스'도입 바람"미니홈피 마케팅처럼 상술 전략
우려" 지적도
올 온라인쇼핑몰의 최대 두는 ‘UCC’가 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들이 올해도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ㆍUser Create
d Contents)를 활용한 서비스를 앞 다퉈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GS이숍은 지난 해 12월 초 사이트를 전면 개편하면서 ‘UCC상품평’, ‘태그쇼핑’
등을 새로 도입했다. UCC상품평은 댓글 수준에 머무르던 구매 후기에 사진, 동영상
등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며, 태그쇼핑은 고객이 자주 검색하는 물건에 따라 개인
별 맞춤 상품카테고리가 정해지는 기능이다 .

옥션은 최근 고객이 옥션 판매 물품을 블로그에 담아 추천이유 및 상품평을 올리면,
거래 시 물건값의 0.1~4%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수익형 블로그 ‘펌블’을
오픈했다. 펌블은 고객이 직접 만든 판매용 블로그를 통해 판매자 이외의 제3자가 수
입을 벌어들일 수 있는 길을 터줘 UCC를 활용한 새로운 e-비즈니스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업계 최초로 온라인할인점을 오픈한 인터파크는 회원 개개인의 요리비법을 사진, 동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소개하는 ‘맛있는 프로포즈’ 코너를 신설했다. 온라인할인
점의 주요 품목인 먹거리를 활용한 UCC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유인, 마케팅 효과를 노
린다는 전략이다.

GS이숍 등이 UCC를 활용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자 나머지 업체에도 UCC서비스 개
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UCC상품평 등을 개발중인 CJ몰은 이 달 중 UCC를
활용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며, G마켓도 프리미엄 상품평을 한데 모은 ‘쇼핑웹진
’을 UCC형태로 새롭게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정재영 LG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니홈피가 유행하면서 기업들이 경
쟁적으로 미니홈피 마케팅을 펼쳤다가 ‘소비자인 척하는’ 기업마케팅 때문에 실망
감만 안겨준 경우도 많다”면서 “고객의 자발적 참여라는 본연의 취지를 제대로 살
리지 못한다면 UCC도 미니홈피 마케팅의 경우처럼 ‘CCC(기업 제작 콘텐츠ㆍCompany
Created Contents)’ 차원의 상술로 전락한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2007 IT 대도약] 인터넷 :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UCC 열풍은 계속된다"
 
[한국경제신문]2007-01-02 3844자
2006년 인터넷 세상은 축제의 한마당 같았다.

네티즌은 과거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기만 하던 모습에서 탈피해 직접 만든 각종
콘텐츠들을 앞다퉈 내놓기 시작했고 인터넷 기업들도 동참했다.

그렇다면 2007년 새해 인터넷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

참여와 공유로 대표되는 웹2.0 정신에 가장 가깝다는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
드'를 서비스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유현오 대표가 2007년 인터넷 세상을 전
망했다.

지난해 미국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꼽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 일반 대중이 디지털 혁명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는 얘기다. 이는 제품이든 서
비스든 정보통신(IT) 분야의 혁명을 몰고 올 주인공이 IT 회사나 제조업체가 아
닌 소비자라는 것이다.

이처럼 2006년이 IT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이들이 일반사용자가 뭘 원하고 무
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고 여기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심
했던 해였다면,올해는 보다 다양한 사용자 참여형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이 봇
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와 주목받게 되는 한 해가 될 듯하다.

아마도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지난
해 꽤 많이 회자됐다. 글,사진,동영상 등 네티즌이 직접 만든 다양한 멀티미디
어 콘텐츠를 가리킨다. 얼마전 뉴욕타임즈에까지 소개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기타리스트 임정현씨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인터넷 기업들은 지난해 UCC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구성하면서 관련된 서비스
를 잇따라 출시했고 국내에서도 판도라TV,엠엔캐스트,아우라,아프리카,곰TV 등
많은 사업자들이 UCC 동영상을 서비스하고 있다. 2007년에는 UCC 서비스들이
어떤 수익모델로 연결시킬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닷컴 버블 이후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연구가 웹2.0의 출발이었듯이 현
재의 웹2.0 바람도 결국 누가 어떻게 확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느냐가 중
요하다. 단지 과거와 다른 것은 비즈니스 모델이 그사이 멀티미디어로 진화했고
저작권 보호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쏟아지는 UCC 동영상은 영화,TV프로그램 등을 편집해 올린 것이 대부분이
다. 그래서 저작권자는 동영상 서비스업체에 삭제를 요청하고 있으며 서비스업
체 역시 사용자의 자정을 촉구하는 캠페인 등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불법 콘텐츠
를 발견하는 즉시 삭제하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한 때이다. 국회차원에서도 저작권 관
련 법제의 제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업체들은 방송사 영화사 등
저작권 관련자들과 활발히 제휴를 맺고 있다. 단순한 짜깁기 콘텐츠가 아닌 저
작권자와 서비스업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UCC 모델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이제는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프로급 아마추어인 '프로튜어'가 등장하면
서 이들이 만든 프로튜어 제작 콘텐츠(PCC)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화제
성 위주인 UCC 시대가 가고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지식과 정보,재미가 버무려진
PCC 시대가 온다는 일각의 분석도 나온다.

여태까지 언어의 한계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가 해외로 나가기 힘들었던 게 사실
이다. 그러나 이미지,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가 대세가 되면서 글로벌 진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는 전 세계에서 일본이 가장 높
은 이용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다.

정리하자면 UCC 열풍은 우리 인터넷 기업들이 언어장벽을 극복하고 전 세계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할 것이다. 한편으론 글로벌기업과 공정 경쟁해야 한다
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위기로 전락시킬지,기회로 만들지는 우리의 몫이다. U
CC를 통해 우리는 대중이 주체가 되는 건강한 사회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셈
이다.

검색은 포털 사이트의 핵심이 됐다. 사람들은 궁금증을 포털 사이트에서 해결한
다. NHN에서 서비스하는 네이버가 검색 1위를 달리게 된 것은 '지식in'처럼 검
색 결과에서 부족한 콘텐츠를 네티즌의 참여를 통해 해결하는 사용자 참여형 서
비스가 대중에게 먹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검색사이트 구글이 국내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한국에서
잘 할지는 미지수다. 구글은 미국 검색 시장에서 54%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영국 55%,프랑스 82%,일본 30%,중국 19%를 자랑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1
%에도 못미치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래서 구글이 아무리 검색기술에 있
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도 앞으로 검색 서비스의 판도가 구글로 쉽게 넘
어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구글이 최근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
고 우수한 기술인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국내 검색 시장의 특수성을 파악하고
좀 다르게 접근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네이버가 성공할 수 있었던 동력을 검색기술보다는 기
획이나 편집력 쪽이라고 가정한다면 검색시장에 뛰어든 후발 주자들에게도 기회
는 열려있는 셈이다. 검색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시장에 최적화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현재 검색시장 판도가 충분히 바뀔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앞으로 검색엔진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할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인터넷 콘텐츠는 그 중심이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래서 검
색 서비스 역시 웹 문서 검색에서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검색으로 중심축이 이
동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동영상 검색은 동영상의 내용과 이미지를 분석해 검색 결과에 반영하는 것
이 아니라 동영상의 제목이나 설명에 붙어있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엔진을 가동
시키고 있다. 기계적으로 의미를 분석하고 처리하기 어려운 감성적 영역인 동영
상 콘텐츠는 기존 검색엔진으로 소화하기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기존 검색엔진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앞으로 사용자가 동영상을 이용하고
평가한 것을 중심으로 한 '소셜 서치(social search)'가 필요하다. 또 인공지
능을 통한 검색 역량 강화가 다른 축으로 커질 것이다. 사람 중심의 검색과 기
계처리 중심의 검색,이 두 가지 축이 궁극적으로 하나로 결합해 발전할 것이다
.

고백하건데 전국민의 3분의 1 이상이 쓰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
실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사실 여태껏 인터넷 공간에는 정보를 독점하고
있던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 간에 정보의 빈부격차가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웹2.0 개념이 확산되면서 보통 사람도 주도권을 가지게 됐다.

인터넷은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역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또 하나의 '사회적
장(場)'으로 탈바꿈하게 된 셈이다. 현실 사회에서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결과
를 가져오게 됐다. 이제 인터넷에서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열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소외받던 계층도 기회를 얻게 됐다.

이는 비단 국내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언어를 알지 못해도
누구나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 광
고에 이런 게 있었다. 대한민국의 1등이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고. 아직까지는
애석하게도 미국이 인터넷 관련 표준이나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IT산업에 있어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주변국이다. 인터넷산업을
이끌어가는 한 사람으로서 향후 세계 인터넷시장을 우리가 주도할 밑거름으로
마련하고 싶다. 글로벌 환경에서 우리나라가 경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기회
가 물리적 장벽이 낮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끄는 인터넷 문화가 바로 세계를 이끌 수 있는 문화가 될 수 있는 것
. 우리의 경쟁력이 바로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것. 그 정점에
인터넷이 있고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누구에게나 그런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꿈이다.
 




다음, 'UCC 선두주자' 기업가치 커질 것-한화證
 
[머니투데이]2007-01-02 00면 908자
한화증권은 2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동영상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분야의 선두 주자로 기업가치 증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6만9000원.한화증권은 다음이 UCC분야에서 사용자들로부터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약 650만개의 카페와 월 1000여만명에 이르는 카페 이용자,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구축된 방대한 네트워크가 다음의 동영상 UCC분야의 주요 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동영상UCC 트래픽을 기준으로 다음의 동영상서비스 순방문자수(주간단위)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판도라TV'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tv팟'을 비롯한 동영상 사이트를 see.daum.net으로 통합해 집중적인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초기화면도 사용자의 니즈에 맞게 재구성하는 Web2.0 트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또 온라인 광고부문의 비즈니스 역량 강화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증권은 "다음은 이미 라이코스의 비주력사업 매각, 자회사 일부 정리, 온라인쇼핑몰 사업 분사 등으로 핵심역량에 주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구글과의 검색광고 제휴가 마무리됐고, 동영상UCC 활성화에 따른 배너광고의 매출액도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2365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515억원으로 추정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에 비해 143% 증가한 2172원에 달하고 에비타(EBITDA) 마진율은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은 "구조조정에 따른 광고부문으로의 역량 강화와 웹2.0,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성장은 결국 발빠르게 시장을 준비해 온 다음에 있어서 매우 유리한 지위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혜영 기자 mfuture@ 



UCC, 저작권문제와 수익성 확보가 관건
 
[머니투데이]2007-01-01 00면 901자
 웹2.0 시대 최고의 히트상품인 UCC(손수제작물)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저작권 문제다. 항간에 UCC가 'User Created Contents'의 약자가 아니라 'User Copied Contents'(사용자 복제 콘텐츠)의 준말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다. 대부분의 영상이 영화나 드라마 등 기존 저작물을 무단 복제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저작권보호센터가 지난해 7월에서 10월까지 10개 UCC전문 포털을 조사한 결과, 현재 유통되는 동영상 UCC 중 83.5%가 저작권 침해물로 조사됐다. 저작권보호센터는 "지금처럼 불법 동영상 UCC가 유통되면 조만간 TV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중심으로 저작권 관련 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을 정도다.

 UCC가 화제성에 비해 정작 볼만한 콘텐츠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매일 생성되고 있는 수만개의 콘텐츠가 있지만 제작자의 고유한 창의성이 돋보이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이 연예, 엽기 등 선정적 화제를 담은 내용이거나 일시적인 재미를 위한 것들이다.

 수익성 확보도 관건이다. 지난해 11월, 구글이 무려 16억5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산 동영상 UCC 세계 1위업체 유튜브조차 아직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익성 확보의 실패는 인터넷업계의 강자들을 순식간에 몰락시킨다.

 그러나 수익모델로서 동영상 UCC의 잠재력은 지금의 검색광고와 비견할 만 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동영상 UCC 1위업체 판도라TV의 김경익 사장은 "현재 광고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검색광고 시장이 뜬 것은 불과 3년전"이라며 "비디오 광고는 일반 배너광고에 비해 클릭률이 20배 이상 나올 정도다. 비디오 광고는 새로운 광고시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UCC 열풍, 국내 인터넷 구도 바꿀까?
 
[머니투데이]2007-01-01 00면 1039자
 지난해 9월, 국내 2위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초기화면을 개편하며 UCC(손수제작물)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앞서 7월에는 미국 자회사 라이코스를 UCC 전문 포털로 변신시켰다. 다음은 UCC 열풍에 한발 앞서 올인해 네이버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야심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다양한 UCC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싸이월드 광장' 서비스와 미니홈피에 동영상 서비스를 올릴 수 있는 싸이월드 동영상 서비스를 오픈했다. 야후코리아도 방송사와 제휴해 네티즌들의 UCC를 활용하는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본사가 인수한 사진공유 사이트 '플리커'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UCC 열풍이 불면서 동영상 UCC 전문업체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 1위업체 판도라TV는 지난 7월, 미국 알토스벤처 등 벤처캐피털 컨소시엄으로부터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곰TV, 다모임(아우라), 엠군 등의 전문업체들도 투자를 받거나 높은 몸값을 받고 인수됐다.

 이에 비해 국내 인터넷업계의 최강자 네이버의 움직임은 비교적 조용하다. '네이버 플레이', '네이버 툰' 등 UCC 기반 서비스들을 새롭게 오픈했지만 경쟁업체들에 비해 신중한 움직임이다. 아직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쉽사리 움직이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경쟁 포털들로서는 독주하고 있는 네이버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다. UCC 전문사이트들이 포털의 CP(콘텐츠 제공업자)가 아닌 독립적인 위상을 갖출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의 관측은 대체로 가능성은 있지만 높지는 않다는 쪽이다.

 한화증권 최용호 연구원은 "UCC는 배너 광고 성향의 수익원으로 다음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네이버를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UCC 광고만으로 네이버가 독점하고 있는 검색광고 시장을 넘기는 버겁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현재 UCC의 주도권을 판도라TV 등이 잡고 있지만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다면 대중영향력이 훨씬 큰 종합포털이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UCC 천지개벽..IT 2.0으로 진화
 
[머니투데이]2007-01-01 00면 2302자
22살의 대학생 임정현씨는 지난해 기타 연주 동영상 하나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임씨는 대만 기타리스트가 록 버전으로 편곡한 요한 파헬벨의 '캐논'을 연주한 5분 분량의 동영상을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리면서 일약 유명인사가 됐다. 지방 중소도시의 작은 학원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신희정(여·31)씨는 최근 자신의 강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이티하우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나도 온라인 영어강사' 이벤트에 참여, 스타 강사로 발돋움하려는 생각에서다.

UCC(손수제작물)가 인터넷 세상을 바꾸고 있다. 아니 우리 생활을 바꾸고 있다. 그동안 기업이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의 소비자에 머물렀던 네티즌들이 이젠 생산에도 깊숙이 관여를 한다. UCC의 중요성이 증대하면서 기업들도 UCC 활용에 한창이다. 발빠른 인터넷 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UCC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웹2.0'을 넘어 'IT2.0'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 UCC가 세상을 바꾼다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 스타가 된 임정현씨의 경우처럼 UCC 사이트들은 새로운 스타 등용문이 되고 있다. 길거리 캐스팅을 통한 깜짝 스타 탄생은 이제 옛말이 됐다. 다모임, 판도라TV 등 UCC 사이트에는 내일의 스타를 꿈꾸는 연예인 지망생들의 사진과 동영상이 수두룩 하다.

기업들도 발빠르게 이들 UCC 스타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세통신은 자사의 무선인터넷 '쏘원(So1)'을 통해 '쏘원 UCC 뮤즈 콘테스트'를 열었으며, 동영상 사이트 판도라TV도 UCC축제 '2006 동영상 UCC 페스티벌'을 개최, UCC 스타 잡기에 나섰다.

온라인 교육시장에도 UCC 바람이 거세다. 이티하우스는 판도라TV와 손잡고, 지방의 무명강사와 아마추어 강사들을 대상으로 e러닝 스타강사 발굴 행사를 시작했다. 앞으로는 오픈마켓처럼 온라인 교육시장도 생산자(강사)와 소비자(학생)의 연결 장소를 제공하는 플랫폼 개념이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UCC는 네티즌의 위치를 소비자에서 제품개발의 핵심 위치로 끌어 올리고 있다. 동호회 게시판 등을 통한 네티즌들의 상품평은 단순한 구매 후기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이들의 UCC는 앞으로 나올 신제품과 다른 소비자들의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니는 디지털카메라 DSC-M1의 후속모델인 DSC-M2를 개발하면서 개발단계에서부터 국내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인기를 끌었다. '제품 외관에서 작은 볼트(이음새)가 보이지 않도록 해 달라', '인터페이스 조작이 보다 편하게 한손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 등의 소비자 의견들이 제품에 반영됐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초부터 UCC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했다. 하우젠 홈페이지의 조리법 공유 장소인 '스마트 오픈 미션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MP3 옙 홈페이지에 'UCC 원정단'을 구성했다.

◆ 웹2.0 넘어 IT2.0 시대로
참여와 공유를 기치로 내건 웹2.0의 핵심인 UCC 열풍은 이처럼 인터넷 공간을 넘어 현실세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UCC 열풍이 웹2.0을 넘어 IT2.0 시대의 개막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IT2.0이란 지난달 KT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개념으로 IT1.0 시대의 공급주도와 기술주도의 성장전략에서 탈피해 소비자, 기업, 정부가 참여하고 협력해 만드는 가치창출형 산업생태계를 일컫는다. IT2.0시대에서는 IT산업이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 생활 속의 일부가 된다. 즉, 유비쿼터스 IT로 어디서나 IT 이용이 가능하고, 모든 재화와 서비스에 IT가 결부되는 사회가 되는 것.

이같은 IT2.0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 UCC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UCC를 올리는 공간이 인터넷에 한정돼 있지만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축되면 모든 IT 기기들이 UCC의 업로드(올리기)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

이미 통신사들은 유무선 사업자를 가리지 않고 UCC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준(June)을 통해 야후코리아의 야미, 다모임의 아우라, 판도라TV, 프리챌Q 등 영상전문 사이트의 UCC를 서비스하고 있다. KTF도 KT와 손잡고 유무선 연동형 UCC 동영상 서비스인 '엠박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인터넷TV(IP TV)의 본격 도래를 앞두고 유선통신사들도 동영상 UCC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는 기존 이미지 저장 서비스인 '올팟'을 통해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판도라TV와 제휴해 우수 콘텐츠를 선별해 하나TV의 셀프TV 메뉴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LG데이콤 역시 IP TV 서비스를 앞두고 동영상 UCC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화칼럼/김사승]‘제4의 물결’ UCC
 
[동아일보]2006-12-30 41판 39면 1840자
웹스터사전 2004년 인터넷 사이트 검색 1위는 개인 미디어인 ‘블로그’였다. 사람들은 당시 블로그가 무엇인지 몹시 궁금해 했다. 2년 뒤인 올해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UCC(User Created Contents·손수제작물)의 주인공인 ‘당신’을 뽑았다. 블로그와 UCC의 등장은 정보 생산과 이용에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 준다. 즉, 인터넷을 정보의 플랫폼으로 이용했던 웹 1.0 패러다임을 지나 이제 일반 시민이 정보 생산과 이용의 주체가 되는 웹 2.0 시대가 된 것이다. UCC는 크게 두 가지 경로를 갖는다. 하나는 블로그라는 개인 미디어를 근거지로 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도 없이 ‘유튜브’나 ‘마이스페이스’, ‘판도라 TV’ 등의 공유 사이트로 직접 통하는 것이다. 어느 경우든 자기표현을 목적으로 한다. 개인 사생활의 노출과 이를 틈탄 관음증의 어두운 구석도 있지만 자기표현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게 지금처럼 가능했던 시기는 없었다.

왜 자기표현에 골몰하는가. 블로그 이론 전문가인 레베카 블러드 씨는 두 가지를 지적했다.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는 것과 ‘내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자기표현의 의미라고 했다. 이는 사회, 문화적 맥락화를 말한다. 주류 미디어들의 일방적 담론에 지배받던 개인이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고 동시에 자기 정당성을 얻게 됨으로써 지배적 담론에 대한 자기 해석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지배 질서에 대한 도전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유튜브 효과’라는 것이 있다. 블로그는 맥락화의 가능성을 제시해 주지만 유튜브는 이의 규모와 속도를 극대화시킨다. 개인이 생산한 콘텐츠는 유튜브나 구글 비디오를 타고 순식간에 전 지구적 규모로 배포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맥락화의 방식이 다양해진다는 점이다. 유튜브 사이트에서 ‘Tibet, ProTV, China’를 쳐 보라. 중국군의 티베트 난민 학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 엄청난 사건은 올 12월 말경 유튜브를 타고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사실 루마니아의 ‘ProTV’라는 한 방송사가 이미 방송했던 화면이다. 주류 미디어 내부에서 소외된 담론을 개인이 다시 살려낸 것이다. 일명 ‘유튜브 저널리즘’이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틈새시장에서나 존재하는 ‘롱테일(긴 꼬리 효과·소액 다수 구매자가 전체 매출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함을 지칭)’의 가치가 UCC를 통해 현실화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와 함께 웹에 포스팅된 콘텐츠를 주류 미디어가 다시 방송하는 일은 이제 다반사가 됐다. UCC와 주류 미디어가 마치 메아리를 주고받듯이 공존하면서 미디어 생태계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UCC의 또 다른 성공은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이다. 네이버를 성공시킨 ‘지식in’과 같은 집단 UCC의 방식으로 이용자들이 자신의 지적 정보를 제공한다. 위키피디아 편집진은 특정 시각을 드러내기보다는 다양한 생각들을 중화시키는 ‘시각의 중립화’를 추구한다. 이는 UCC의 맥락화에 대한 다른 해석을 낳는다.

인터넷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고 이 연결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시각의 중립화는 타인의 이해는 고사하고 타인의 존재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개성은 전체라는 이름 아래 함몰되고 만다. 이런 점에서 위키피디아를 ‘인터넷의 마오이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요컨대 UCC는 두 가지 교훈을 준다. 개인의 도전과 집단의 저항이 동시에 존재한다.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개인의 욕망과 이를 교묘하게 끌어들이면서 개인을 지워 내는 집단의 계략이 웹의 열린 공간에서 얽히고설킨다. 연구자들의 비판적 눈길은 ‘숨어 있는 자’의 손을 확인하려고 한다. 아무튼 보통 사람들은 아직 즐기고 있다. 현 단계의 UCC는 그래서 ‘혼돈’이라고 본다.

김사승 숭실대 교수·언론홍보학과 




엠군, 2006년 10대 UCC 발표
 
[머니투데이]2006-12-29 00면 480자
동영상 UCC(User Created Contents) 포털 사이트 엠군(www.mgoon.com)은 다림질의 달인 임동은씨의 다림질 UCC가 2006년 한햇동안 자사 사이트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UCC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또 홍대 얼짱 김은비씨의 클럽에서 통하는 화장법 UCC, 월드컵 응원복 리폼의 바람을 일으킨 베이직하우스 디자이너 유혜진씨의 붉은악마 티셔츠 리폼 UCC, 태권도장 고광남 사범님의 태권체조 UCC, 숙대 무용과 이진희씨의 보면서 따라하는 요가 UCC를 비롯, 천재 피아니스트 진보라씨의 즉흥연주 UCC,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씨의 미스코리아 합숙소 UCC 등이 10대 UCC로 뽑혔다.

다림질의 달인 UCC의 경우 인천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임동은씨가 자신의 다림질 비법을 소개한 것으로, 텍스트나 사진만으로는 충분히 전달하기 어려운 정보를 UCC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큰 인기를 얻었다.

송광섭 기자 songbird@ 



 
 
 
[방송단신]SBSi UCC 제작자에 수익 배분 외
 
[세계일보]2006-12-29 50판 27면 366자
○…㈜SBSi(www.sbs.co.kr)가 UCC(사용자제작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UCC 제작자에게 수익을 배분하기로 했다. SBSi는 누리꾼들이 SBS 홈페이지의 방송 콘텐츠에 접근해 마음대로 편집하고 자막 등을 넣을 수 있는 NeTV(내티비) 서비스를 이용한 UCC 동영상에 대해 방문자수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방송사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품어라!” 앞다퉈 ‘멍석’
 
[한겨레]2006-12-28 07판 21면 1805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최근 인터넷 업계의 흐름인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유시시 시대를 맞아 저작권 확보와 콘텐츠 개발에서 웹과 방송의 접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에 따라서다.

마니아 제작 동영상 채널 선뵈고 /콘텐츠 콘테스트 작품 모아 방송 /인터넷+방송 ‘상생의 접목’ 적극 /“아직 수익모델 검증안돼” 경계도
유시시에 뛰어든 방송사=〈에스비에스〉의 에스비에스아이(SBSi )가 저작권 단속뿐 아니라 자체 유시시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4월 자사의 방송 콘텐츠를 네티즌이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네티브이(NeTV)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0월에는 홈페이지 방송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방송마니아들이 만든 동영상 유시시 채널 핫콘(HOTCON)을 선보였다.

한국방송도 지난 10월 ‘2006 KBS 디지털 콘텐츠 페스티벌’이라는 유시시 콘테스트를 열었다. 이 행사를 통해 동영상 440개, 사진 3261개, 모바일 464개의 콘텐츠를 접수했으며, 선정된 작품을 한국방송 2텔레비전 〈쇼파워비디오〉에서 방송하고 있다. 한국방송 인터넷의 김용중 팀장은 “인터넷으로 순수 유시시 창작물을 대량 확보해 이를 티브이 방송으로 연결하는 등 티브이와 인터넷이 결합하는 모델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위성디엠비 티유미디어도 공모전으로 유시시 확보에 나섰다. 12월20일부터 2007년 1월26일까지 ‘몹시 쓸만한 유시시 공모전’을 열고, 수상작을 정규방송에 편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발굴, 확보하겠다는 자세다.

방송 프로그램도 유시시 활용=김용중 팀장(인터넷)은 방송사들이 유시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인터넷 전략과 기획을 선점하겠다는 의도 외에도 유시시를 통해 방송 콘텐츠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티유미디어 채널블루에서 방송하는 ‘라이브넷 찰스의 깨는 아침’은 1시간 내내 인터넷 동영상을 활용해서 방송한다. 시청자들이 보내는 비디오를 모아 방송하던 한국방송의 ‘쇼파워비디오’는 이번 가을 개편부터 유시시 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로서는 처음으로 동영상 제보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유시시야 놀자’ ‘신봉선의 강추 유시시’ ‘유시시 뒷담화’ 등 대부분의 코너를 시청자들이 보내온 동영상이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유시시 관련 내용으로 방송한다.

에스비에스도 1월부터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TV 동물농장’ 두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유시시 코너를 마련해, 이를 방송과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있으나마나 했던 시청자 참여코너를 유시시 성격의 실질적인 쌍방향 소통 통로로 삼고, 방송 내용은 인터넷을 타는 파급력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아직은 수익모델 없는 꿈의 동산=지금 유시시의 가장 큰 난관은 저작권과 수익모델로 꼽힌다. 지난 10월 지상파방송 3사는 64개 업체에 저작권 위반행위의 시정을 촉구하면서 동영상 저작권을 가진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영향력과 경쟁력을 확인했다. 그러나 수익모델은 여전히 미지수인데다 유시시를 활성화하다보면 자칫 〈다시보기〉(VOD) 같은 알짜 유료 서비스를 내줄 수 있다는 딜레마가 있다.

유시시 사업에 가장 신중한 태도를 취해온 문화방송은 2007년부터 기존 〈하나더티브이〉를 유시시 방식으로 전환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며 늦게 가더라도 수익모델과 끈을 놓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이엠비시(iMBC) 임문영 웹기획부장은 “지금 단계에서 유시시는 수익모델로서는 검증, 정립된 점이 없는 마케팅 트렌드일 뿐”이라며 “포털의 트렌드에 쫓겨 방송영상의 가치를 떨어뜨리거나 언론으로서의 정체성을 잃는 문제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가 유혹하네, /제품 사라고
 
[한겨레]2006-12-28 02판 18면 1220자
인터넷에서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유시시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화장품업체 에뛰드는 최근 새로 개편한 홈페이지(etude.co.kr)에서 동영상 뷰티 콘텐츠를 전면에 내걸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니아들이 직접 찍은 미용 관련 동영상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델 등 전문가가 제안하는 동영상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미용 정보를 더욱 감각있고 입체적으로 전달해준다. 회사 쪽은 홈페이지를 이렇게 개편한 첫날에는 방문자 수가 평일보다 600% 이상 증가해 서버를 마비시킬 정도였다고 전했다.

또 ‘홍대얼짱의 메이크업 노하우’, ‘슈퍼모델 유수민의 메이크업 노하우’ 등 에뛰드가 간접광고(PPL)로 협찬한 메이크업 동영상도 네이버 등 포털과 동영상 전문사이트 등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퍼져나갔다.

삼성전자는 따로 운영하던 생활가전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합해 유시시 기반의 커뮤니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소비자들끼리 조리법을 공유하는 ‘스마트오븐 미션 챌린지’(hauzen.com)로, 소비자들이 스마트오븐을 이용한 자신만의 요리법을 올리게 해 소비자들 스스로 요리법 콘텐츠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도록 하고 있다.

엘지전자는 최근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요가 동영상에 자사의 최신 디엠비 MP3 ‘앤(&)’을 노출시켜 재미를 보고 있다. 숙명여대 무용과의 이진희씨가 만든 ‘보면서 따라하는 요가’라는 동영상 유시시 시리즈가 주목받자, 엘지전자가 지난달부터 제작비 등을 지원해 주면서 ‘앤’을 착용하고 촬영하도록 한 것이다.

외국 가전 브랜드인 일렉트로룩스코리아의 경우 신제품 출시 때 아예 유시시 마케팅을 이용했다. 지난달 출시한 무선 청소기 ‘에르고라피도’에 대한 사용법 및 시에프 동영상을 유시시 형태로 제작해 온라인 블로그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배포했다.

이밖에 지에스이숍은 ‘기분좋은 발견 공모전’(gseshop.co.kr/index.gs)을 열어 지에스홈쇼핑에서 구매한 상품을 동영상으로 찍어 게재하는 사람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증정하고, 지에스홈쇼핑 채널에서 방영해주기도 했다.

온라인 전문 마케팅회사인 비욘드의 신승익 대표는 “일반인이 만드는 동영상 콘텐츠는 전문가들이 만든 동영상보다 친근감을 주고 실용적인 정보도 많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재미있고 새로운 양질의 콘텐츠를 소비자 스스로 제작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다음-JYP-MTV '동영상 UCC로 스타발굴 '
 
[머니투데이]2006-12-28 01면 1060자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이 JYP엔터테인먼트와 케이블 음악채널 MTV와 손잡고 동영상 UCC(User Created Contents)를 활용한 차세대 스타 선발에 나선다. 이와 관련, 다음은 온·오프라인 공개 오디션인 ‘UCC 스타발굴 오디션’에 응모할 예비 스타를 오는 1월 9일까지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오디션의 최종 우승자는 비, god 등 정상급 스타를 배출한 박진영 사단의 야심작인 여성 5인조 그룹 ‘원더걸스’의 마지막 멤버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더불어 오디션 전 과정이 ‘MTV 원더걸스’ 프로그램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UCC 스타발굴 오디션’은 네티즌이 직접 올린 동영상 UCC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 이 때문에 오디션 참가자는 동영상을 통해 노래, 춤 등 자신의 장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다.

다음 측은 지난 5월 블로그를 통해 응모할 수 있는 동영상 오디션이 네티즌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음에 따라, UCC스타를 꿈꾸는 네티즌들이 다시 한번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 오디션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디션에 참여하고자 하는 네티즌은 다음의 동영상 전문 서비스인 TV팟(tvpot.media.daum.net) 프로젝트 채널 내 ‘UCC 스타발굴 오디션’ 사이트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휴대폰, 웹캠(web-cam), 디지털카메라, 비디오카메라 등 다양한 영상기기로 촬영한 동영상을 1회 100Mb의 범위에서, 제한 없이 올릴 수 있으며, 14세에서 19세까지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심사를 거쳐 1차 예비스타 4명을 선정하게 되며, 오프라인 오디션을 걸쳐 선발된 최종 멤버는 1월 19일 MTV 원더걸스 코너를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다음의 진영승 동영상서비스 팀장은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 및 활발한 참여로 이제 동영상 UCC는 인터넷 상에서 보편적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 추세”라며, “양질의 UCC 생산 독려로 이용자들의 참여가 보다 부각되고 확산시켜 나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연광 기자 saint@ 




[인물로 본 2006 한국경제]<7·끝> 임정현과 UCC 열풍
 
[한국일보]2006-12-28 1165자
기타연주 동영상 하나로 하루 아침에 세계적 스타
지난 여름 모자를 깊게 눌러쓴 한 젊은이의 전자기타 연주 동영상이 전세계 네티즌들을 흥분시켰다. 대만의 기타리스트 제리C가 고난이도의 록 버전으로 편곡한 '요한 파헬벨의 캐논'을 박자 하나 놓치지 않고 연주해내는 그의 정확한 연주솜씨는 네티즌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연주에 매료된 한 네티즌이 미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에 동영상을 올렸다. 반응은 폭발적. 조회수는 1,000만 건을 훌쩍 넘었고, 한 미국 남자아이는 뉴욕타임스에 자신이 그 동영상의 주인공이라고 거짓 제보를 했다가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전세계에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열풍을 불러온 이 동영상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인 임정현(21ㆍ사진)씨였다.

뉴질랜드에서 정보기술(IT)를 전공하는 유학생이던 임씨는 이 동영상 하나로 뉴욕타임스와 CNN, 로이터 등에 기사가 실렸고, 하루아침에 세계적 명사가 됐다. 네티즌들은 'UCC 스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그에게 바쳤다. 그의 동영상을 전세계로 유포시킨 유튜브는 구글에 1조6,500억원에 인수됐으며, 타임지로부터 올해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됐다.

동영상 UCC의 폭발적 인기는 디지털기기를 통해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려는 신세대 정서와, 대용량 파일을 더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된 인터넷 기술의 발전이 맞물린 결과다.

세계 최고의 초고속인터넷 환경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도 동영상 UCC 열풍은 올해 최고의 화두였다.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들이 동영상 UCC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며 네티즌들을 불러모았다. 판도라TV와 같이 아예 동영상 UCC 전문 사이트들도 여럿 생겼다.

동영상 UCC는 임씨와 같은 스타들을 배출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이슈까지 제기하면서 UCC가 그저 단순한 '놀거리'가 아님을 보여줬다. '죽음의 입시 트라이앵글'이라는 동영상은 학교현장을 통해 입시제도와 교육현실을 비판함으로써 큰 호응을 끌어냈다.

또 낯선 사람과 포옹을 통해 사랑을 나누자는 '프리 허그'(Free Hugs) 운동에 대한 동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동영상 UCC 파워 ‘YOU’세상을 열다
 
[동아일보]2006-12-23 05판 32면 2431자
《올해 인터넷 최고의 화두는 단연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User Created Contents)’였다.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UCC는 동영상뿐 아니라 문자텍스트나 오디오 등 디지털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특히 동영상 UCC가 올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UCC의 변신이 거듭되면서 UCC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도 속속 등장했다. 유통채널의 다각화로 모바일과 인터넷TV를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 기업들은 앞다퉈 각종 UCC 채널을 마련하는 한편 이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와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 제조업체들도 UCC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미국에 이어 한국서도 열풍
미국의 인터넷시장 조사기관인 닐슨 넷레이팅스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미국 내 10개 사이트 중 절반이 UCC 기반의 웹서비스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와 미국판 ‘사이월드’라고 할 수 있는 마이스페이스를 비롯해 위키피디아(누리꾼 참여 온라인 백과사전), 플리커(사진 공유 사이트), 헤비닷컴(비디오 공유 사이트), 이미지마(이미지 호스팅) 등이 웹2.0 기반의 UCC 사이트들이다.

유튜브는 설립된 지 1년도 안돼 16억5000만 달러의 거액을 받고 구글에 팔렸다. 마이스페이스는 올 7월 기준으로 한 달간 순 방문자가 4600만 명으로 1년 전(1600만 명)에 비해 3배 가까이로 늘었다.

국내에서도 곰TV, 아프리카, 판도라TV, 아우라, 엠군 등 웹2.0 기반의 전문 동영상 사이트가 잇달아 생겨났다. 다음, 네이버, 프리챌 등 포털 사이트들도 TV팟, 네이버플레이 등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했다.

‘한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판도라TV는 2004년 사내 동영상 커뮤니티로 시작해 현재 동영상 자료 60만 건, 하루 방문객 20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로 성장했다. 올 6월에는 미국 벤처투자회사로부터 60억 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포털 사이트 중 동영상 UCC에 가장 적극적인 다음은 10월 한 달 동안 665만 명의 순 방문자와 8281만 페이지뷰로 포털 사이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 누리꾼들 UCC에 사로잡히다
동영상 UCC의 급성장은 간편하고 빠르고 값싸게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장비의 보급, PC 성능의 향상, 인터넷망의 고속화 덕택에 가능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디지털 세대의 문화적 욕구도 UCC의 전성시대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디지털캠코더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재미있는 동영상을 만드는 게 쉬워졌고 인터넷에 올리는 작업도 간편해졌다.

휴대전화 PDA 같은 모바일과 인터넷TV(IPTV) 등 동영상 UCC 채널은 점점 다각화하는 추세. 앞으로 채널 간의 표준화가 잘 이뤄져 UCC 연동이 좀 더 쉬워진다면 동영상 UCC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 PCC와 CCC도 주목 대상
그동안 UCC는 개인들의 흥미와 재미에 치중했지만 최근 들어 실용적인 내용의 동영상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급 아마추어가 제작한 UCC인 PCC(Proteur Created Contents)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는 요리 인테리어 생활상식 등에 독특한 노하우를 가진 ‘프로추어’를 대상으로 동영상 제작을 무료로 지원하기도 한다.

동영상 UCC가 뜨기 시작하자 기업들도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개인이 제작한 동영상에 자사 제품을 끼워 넣는 간접광고(PPL)를 시도했다. 기업들이 로고 등을 활용한 동영상 UCC를 직접 만들어 배포하면서 CCC(Corporate Created Contents)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앞으로는 원하는 동영상을 바로 찾을 수 있는 검색사업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UCC 가운데 가치 있는 정보를 취합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검색 방식도 인기를 끌 가능성이 크다.

○ 동영상의 저작권 문제가 걸림돌
유튜브가 구글에 인수된 것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저작권 문제가 새롭게 부각됐다. 저작권을 갖고 있지 않은 개인들이 무분별하게 동영상을 유포하는 바람에 피해를 본 기업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타임워너 등 몇몇 미디어 업체는 유튜브를 상대로 저작권법 위반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국내에서 UCC는 ‘사용자 복제 제작물(User Copied Contents)’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가 올 7∼10월 국내 10개 UCC 전문 포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통 중인 UCC 가운데 복제물의 비중이 83.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의 민윤정 커뮤니티사업본부장은 “저작권자와 실제 콘텐츠 제작자 사이의 권리와 의무 관계를 합리적으로 규정하는 사회적 가이드를 만들어 이들이 지속적으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UCC 스타]신지호 “유튜브에 아리랑 편곡해 올려 보고파”
 
[동아일보]2006-12-21 40판 46면 854자
‘건반 위의 아름다운 손가락 10개.’ 신지호(19·사진) 씨가 들려주는 피아노 연주 음악에 대한 누리꾼들의 평가다.

KBS 드라마 ‘황진이’의 OST인 ‘엉퀴 바람’과 ‘꽃날’, 크리스마스 캐럴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그가 편곡해 연주하는 피아노곡은 심금을 울리는 힘이 있다.

그는 요즘 인터넷에서 ‘피아노 편곡하는 남자’로 통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 가 현재 인디애나주립대 음대에 재학 중인 그는 내년에 버클리음대로 옮기는 준비를 하기 위해 올해 10월 한국에 왔다.

4세 때 TV 만화영화 ‘빨간 구두’를 보다가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아름다워 무작정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드려 봤다는 신 씨.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음계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절대 음감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도 그때 알았다고 한다.

“10월 우연히 친구들 앞에서 (제가) 편곡한 음악을 피아노로 연주했다가 친구들의 권유로 연주 동영상을 국내 포털에 올리게 됐어요.”
동영상 하나당 5만여 건의 조회수와 800여 개의 댓글 등 인터넷에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에게 편곡의 노하우를 물었다.

“일단 오른손으로 멜로디를 충분히 파악한 뒤 왼손으로 가능한 건반을 다 눌러보세요. 왠지 안 어울릴 것 같은 음들이 교묘한 화음을 만들 수 있거든요.”
그는 “아직 기회가 없었지만 미국의 인기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아리랑’과 같은 한국 음악들을 멋지게 편곡해 올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의 음악은 다음의 동영상 사이트인 TV팟(tvpot.media.daum.net)이나 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com/jihoshin)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시론]시티즌 저널리즘의 총아 UCC
 
[세계일보]2006-12-20 50판 31면 1807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당신’을 선정하면서 2006년을 이용자제작콘텐츠(UCC)로 결산했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1인 미디어 ‘마이 스페이스’ 등 UCC가 결산의 세부항목들이다. 인간은 과학과 이성의 위대함을 믿었고 모든 현실을 합리적 관찰로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르네상스 이후 근대성의 핵심이다. 영웅과 프로페셔널이 이의 주인공이고 역사는 이들을 중심으로 기술되어 왔다.

디지털이 이런 논리를 수정하기 시작했다. 유비쿼터스 테크놀로지는 누구나 현실을 재현할 수 있게 해준다. 액세서리가 된 디지털 카메라, 카메라폰은 간단히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만들고 인터넷은 순식간에 이를 유포시킨다. 남아시아 쓰나미, 허리케인 카트리나, 런던 지하철 테러 등 대사건의 현장은 프로페셔널 저널리스트가 아닌 시티즌 저널리스트들의 몫이었다. 근대성의 패러다임은 영웅과 프로페셔널이 제시한 하나의 명제로 세상을 설명하려 들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불가능해진다. 진실은 모든 사람들이 나눠가지면서 파편화된다. 더 이상 오리지널한 것은 없고 고정된 사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포스트 모더니즘이 주창하는 탈중심적 해체가 UCC에 의해 생생하게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웹 2.0’이 제공하는 세상이다. 소비자가 생산자가 되고 이용자가 콘텐츠 이용방식을 스스로 결정하며 이들 사이의 공동체가 형성되는 세상이다. 시민이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단절된 관계들을 회복해낸다. 영웅과 프로페셔널들에게 내주었던 세상에 대한 통제력을 회수하려고도 한다. 범부들의 무시할 수 없는 움직임은 프로암(pro-am)의 등장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프로페셔널의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아마추어인 이들은 상업화와 임금노동의 족쇄를 벗어 던지고 세상의 변화를 자신의 사명으로 삼는 자들이다. UCC를 개인의 일상생활 속살을 드러내 주는 비디오파일로 이해하는 것은 짧은 생각이다. 유튜브의 하루 평균 페이지뷰 1억건이나 야후를 능가하는 마이 스페이스의 조회 수 등 UCC의 볼륨이 갖는 광고효과만 지적하는 것은 상업적 계산일 뿐이다. 기득권 고수에 골몰하는 주류 미디어들이 경계해야 하는 것은 프로암이 요구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다. 웹 2.0의 패러다임은 주류 미디어들이 도구로 이용해온 웹 1.0의 일방향적 정보 제공을 거부하고 ‘다같이 이야기해보자’고 나서는 것이다.

이 변화의 골자는 생산 참여다. 개인 동영상 생산은 사생활 노출이라는 개인적 차원에 머물지만 생산을 통한 참여 또는 생산 참여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개입을 의미한다. 시티즌 저널리즘이 그것이다. 그런데 참여의 수준에 차이가 있다. 댓글 수준에서 그치기도 하지만 제안을 하고, 토론을 중재하기도 하며 결론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변화의 선두에 나서는 수준도 있다.

생산 참여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번 수정할 필요가 있다.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의 네트워크 구축을 새로운 방식으로 제안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생산 참여는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들이 UCC를 비즈니스전략으로 이용하는 데서 보듯이 생산자에 대한 종속적 능동성이다. 구글이 1조6000억원에 유튜브를 인수한 것은 이런 종속성의 클라이맥스다. 프로암 네트워크는 종속적 생산 참여를 평등한 협력생산으로 이끌 수 있다. 시민은 주체적 능동성을 발휘하는 진정한 생산자가 될 수 있다. 여기서는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가 일을 만든다. 요컨대 테크놀로지 자체가 아니라 이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 변화를 읽어내야 한다. 웹 2.0을 기반으로 하는 UCC는 그래서 공동체 커뮤니케이션의 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김사승 숭실대 교수·언론홍보학
 




2006 '동영상 UCC' 광풍 - 특정 사이트 주간 페이지뷰 1억 돌파
 
[경향신문]2006-12-19 45판 KT면 1625자
인터넷 초기에는 글 형태의 UCC가, 2000년 초에는 사진이 인기였다면 올해는 동영상 UCC가 대세다. 올 한해 동영상 UCC 붐을 되돌아본다. ▲동영상 UCC 사이트 인기
국내 동영상 전문 사이트는 판도라TV, 엠군, 아프리카, 아우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회원이 올리는 동영상 UCC를 인터넷상에서 유통시키고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내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는 판도라TV로 2004년 동영상 커뮤니티 사이트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급상승을 거듭해 현재 하루 방문자수 160만명, 주간 페이지뷰 1억페이지를 돌파, 전체 사이트 순위에서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11월 첫째주에는 주간 페이지뷰에서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의 동영상 서비스를 제치기까지 했다.

동영상 사이트가 인기를 얻자 포털들도 동영상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UCC 전문서비스인 네이버플레이를 오픈했다. 120만건의 동영상 DB를 갖추고 이용자들을 끌어들였다. 싸이월드도 5월부터 5분 정도의 동영상을 무제한 올릴 수 있는 '싸이월드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야후코리아도 '아우라' 운영사인 다모임, 엠군닷컴 등 전문 업체와 제휴해 자사의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야미'에서 국내외의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 UCC 스타 등장
지금까지 인터넷스타는 얼짱, 몸짱이었지만 올해는 동영상 UCC 스타가 사이버세상을 주름잡았다. 동영상 UCC 스타는 얼짱처럼 외모가 뛰어나기보다는 끼가 넘치는 재능꾼들이 많다. 캐논 변주곡 기타 동영상으로 일약 스타가 된 임정현씨는 기타치는 재주 하나로 미국 언론에까지 소개되는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뇌성마비 장애에도 불구하고 피아노 소나타를 훌륭하게 연주한 주인공인 김경민씨, 유명 가수의 노래를 색다르게 패러디한 정호성씨, 전문가 뺨치는 춤솜씨를 보여준 세자매 등도 올해 빼놓을 수 없는 동영상 UCC 스타다.

이들 UCC 스타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세자매의 경우 유명 여자 연예인들만 제안받는다는 모바일 화보 촬영을 하기도 했다.

▲모바일 날개달다
동영상 UCC는 인터넷에서만 머물지 않고 휴대전화로도 진출했다. 이동통신사들이 동영상 전문 사이트의 콘텐츠를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것. 이들은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동영상을 찍어 올리는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동영상 UCC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인터넷과 방송이 통합된 인터넷TV 서비스를 앞두고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는 동영상 UCC가 미디어 융합시대에 있어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저작권문제 족쇄
동영상 UC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저작권 문제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동영상 UCC의 상당수가 네티즌의 순수 제작물이 아니다. 방송 등의 콘텐츠가 UCC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는 것도 많다. 따라서 저작권문제는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다. 방송사들은 자사의 콘텐츠를 유통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있으며 법적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

한 동영상 전문사이트 관계자는 "저작권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면 지금까지 활성화되고 있는 시장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시장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여러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