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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걸, 그리드 걸이라고 불러주오!

라/ㅓ 2012. 8. 29. 00:04 Posted by 로드365




1 개요

2 레이싱 걸 -> 레이싱 모델로의 명칭 변경

3 레이싱 모델의 존재 목적

4 현실

5 외국의 현실

6 알려진 실제 레이싱 모델들

7 가상매체에서의 레이싱 모델 캐릭터


1 개요 


본래 임무는 레이스 팀의 스폰서 홍보와 F1 같은 오픈 휠 레이스에서 드라이버를 태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양산은 폼으로 갖고 다니는 게 아니다.


모터쇼의 꽃이자 어떤 사람들에게는 전부(?). 그리고 한국 모터스포츠의 현실. 모르겠다면 모터 스포츠 관련 기사를 보자. 레이싱 모델 사진에 비해 레이스 사진의 비율은 10%조차 안된다.물론 레이스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시야를 가리는 여자사람 이상으로는 안보이지만 

골수 모터스포츠 팬: 거 이쁜건 알겠는데 경기 안보여요. 비켜주세요.

중2병계 모터스포츠 팬: 천박한 것! 그 몸뚱이 치우지 못할까!

레이싱 모델 팬: (경기를 보고는)... (모델을 보고는) 하악하악


2 레이싱 걸 -> 레이싱 모델로의 명칭 변경 


레이싱 걸, 컴패니언 걸, 서킷 걸 등으로도 불리지만, 우리나라 내에서 정식 명칭은 레이싱 모델이다. 당초 2000년도 중반까지는 레이싱 '걸'이 대중적인 명칭이었으나, 중반 이후부터 우리도 모델이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해서 레이싱 모델로 바뀌었다고 한다.[1] 현재는 한국 모델 협회 산하에 레이싱 모델 분과로 들어갔다. 


3 레이싱 모델의 존재 목적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그늘이 아예 없는 레이싱 장에서 양산으로 그늘을 재공하는 목적 + 스폰서 홍보가 목적이다. 때문에 그나마 출신이 진짜 모델[2]인 소수의 경우 모델의 기본 임무를 인식하고 있기에, 상표 홍보에도 적극적이고 사진찍힐때에도 상표나 상품을 강조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냥 연예계를 기웃거리다가 기획사 문을 두드렸거나 어영부영 섭외된 '예쁜 일반인' 출신은 그런 기본 임무 개념이 없어서 하라는 상품광고는 안하고 자기광고에만 정신이 팔린 경우가 많다. 이런 연예인 지망생과 진짜 레이싱 모델을 구별해 보고 싶다면 모터쇼에서 모델에게 차만 찍고 싶으니 잠깐만 비켜달라고 해 보자. 정신이 제대로 박힌 레이싱 모델이라면 기꺼이 비켜주지만 연예인 지망생들은 얼굴부터 찌푸린다. 물론 정중히 부탁하면서 떠보자. 아무리 정중히 말을 해도 모델이 안 갈구면 다행이고 모델 주위에 있던 DSLR 장착 친위대들의 살의에 가득 찬 시선을 받는 것은 필연이다. 


그외에 자기 팀 드라이버 정보와 이름은 아는지 물어보는 방법도 있다. 개념찬 모델들이라면 자신이 홍보를 맡은 팀의 이름과 정보는 물론 팀의 일원이라는 생각에 메카닉들 얼굴도 기억하려 애쓰는(심지어 어떤 모델은 은퇴한 후에도 자기가 몇 년간 전속으로 있던 팀 소식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 반면 개념 상실한 모델의 경우 ("난 이쁜척 사진만 찍혀주면 된다능"이라며) 자기네 드라이버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스포츠의 꽃 대우를 받는 치어리더와 비교할때 팀에 대한 개념은 희박한 경우가 많다(다만, 레이싱 모델의 계약은 시즌 단위가 아니라 매회 경기 단위의 일용직에 가까워 팀에 대한 애착을 갖기 어렵다는 토로도 있긴하다. 그래도 그날 응원할 드라이버정도는 기억해주는게...)


어쨌든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폐쇄되어 온로드 코스라고는 태백 서킷 (+2010년 10월, 영암 서킷 개장)같은 외딴 곳뿐인 눈물이 앞을 가리는 현실에서 그녀들을 보러 태백, 영암까지 쫓아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찌보면 현재 대한민국 모터 스포츠계의 숨통을 쥐고 있는 어찌보면 필요악, 혹은 생명줄이기도 하다. 그리고, 모델 없으면 기자들도 관심없어 한다...


아무래도 사람을 모아야 하는 행사기에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모양. 원래 저 업종의 기본적인 임무는 걸어다니는 광고판, 걸어다니는 배경이다. 옷에 붙어있는 회사(or 팀) 로고나,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 물론 그걸 인지하는 모델이 많은것 같지는 않다.


4 현실 


모델 프로필은 줄줄 쓸 줄 아는 기자는 제법 있지만, 드라이버 프로필을 쓰거나 경기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의 기자가 드물다. 모델 한 명에 쫓아다니는 사람은 분대병력이나 드라이버 한 명에 쫓아다니는 사람은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다[3]. 심지어 모터 스포츠를 직접 보러오는 관객마저 이 모양이다. 또한, 인터넷 검색창에서 '레이싱' 으로 이미지나 동영상을 검색해보면 차나 레이서 사진이 아니라 십중팔구 레이싱 모델 사진이다. 위에서 모델 없으면 기자들도 관심 없어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경기자체 혹은 경기중 사고(당사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볼거리로는...)가 발생해도 찍으러 갈 생각은 않고 레이싱 모델 사진만 찍는 막장 기자도 종종 보인다.


레이스에는 관심도 없는 방송국이 레이싱 모델 선발대회만은 개최하면서 '서킷의 꽃'등 레이싱 모델 찬양을 하는등 현재 한국의 모터스포츠는 완전히 주객전도가 되었다.


원래는 경기나 모터쇼 같은 데서 자동차 옆에 서서 그림이 되어주시는 훈훈한 몸매의 아가씨들이지만 왠지 모터쇼 가보면 사진기 들고 이 아가씨들만 쫓아다니는 남정네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정말 차가 좋아서 모터쇼 온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물론 이게 레이싱 모델들의 잘못만은 아니다.[4]


비슷한 예로 게임쇼[5]를 비롯한 박람회같은 데서도 보라는 게임은 안 보고 부스걸들 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는 인간들이 많다. 인지도가 낮은 분야(산업기자재 같은...)라면 DSLR들고 정모뛰러 온 사나이들이 해당업계의 관계자와 바이어보다 더 많이 보이는 가슴아픈 상황까지도 벌어진다. 그래도 레이싱 모델 덕후들중에는 능덕들도 은근히 있어서 그런 사람들에게 회사 홍보하기 위해서라도 섭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물론 전시에는 무조건 있어야되는줄 알고 섭외하는 업체도 있다고...)


외모와 몸매가 되기 때문에 그 바닥에서 커리어를 쌓고 연예계로 진출하기도 한다. 많은 경우 외모나 인지도는 되지만 연기가 안되거나, 모델로서의 프로정신이 모자라거나의 둘중 하나인 경우가 많아서 색기담당조연, 단역으로 소모성으로 사라진다. 


물론 일본의 그라비아 아이돌 중에 연예인으로 자리 잡는 수가 드물 듯 이쪽 역시 연예계를 기웃거리다가 소모성 색기담당 조연, 단역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니, 대개는 방송에서 포즈 몇 번 취해보고 공기가 되기 일쑤이고, 가수처럼 본업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경우도 찾기 힘들다[6]. 그러나 방송가에서 쓴맛보며 구르다 그래도 레이싱 모델시절 팬들은 아직 받아주겠지라는 마음에 돌아오려고하니 (이미 다른 모델들에게 넘어가) 낄 자리가 없더라는 안습한 사연을 겪는 사람이 많아 그전에는 방송 출연 한 번만 해도 은퇴려는 기세였으나 2010년 전후로는 출연을 해도 대놓고 은퇴하기보다 활동을 줄여가면서 복귀의 여지를 남겨두는 사례가 많다. 


방송가로 진출한 레이싱 모델 중에 그 바닥에서 소위 '본좌' 아닌 사람은 한 명도 없었지만, 1995년 용인 모터파크 1전 시절부터 2010년까지 '연예인'이라고 인정될만큼 진출에 성공한 사람은 탤런트로 자리잡은 오윤아 한 명뿐이다. 게다가 연예계 적절한 외모에 낮은 지명도, 탤런트에 비해 싼 인건비에 노출도 마다않는 특성(위에서 언급했듯 사람들 시선을 끌기위해 서킷에서 노출이 심한 의상도 기꺼이 입었기에) 탓에 특히 케이블 TV 프로그램에서의 대우는 거의...


레오타드와 스타킹을 신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쪽 페티시가 있는 사람들한테도 인기가 많다. 어째 이쪽이든 저쪽이든 색기담당 대우인듯...


2011년 영암에서 F1 경기를 개최하면서 '그리드 걸이라는 명칭이 제대로 된 이름이다!' 라며 이전의 미녀선발대회식 레이싱 모델 선발대회를 그리드 걸로 이름만 바꿔서 개최했다. 그 나물에 그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