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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현실 세계를 빨아들이다

카/ㅡ 2011. 7. 12. 18:21 Posted by 로드365


'삶의 업로드’를 통해 기억 등 모든 정보를 구름 너머로 보내는 클라우드 세계의 도래
컴퓨터 위상 하락, 사이버공간 현실 복제력 증가 등 클라우드 시대 사회 변화 총점검 

‘현실 속 클라우드인가, 클라우드 속 현실인가.’ 지난 6월6일 애플이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 선언을 함으로써 ‘클라우드 시대’로 빠르게 변화해나갈 것이다. 그동안 아마존을 비롯해 거대 정보기술(IT)·인터넷 업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진행해왔지만, 애플의 참여로 대중적 열기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제 비로소 구름 너머 저쪽에서 현실 세계로 내려온 듯하다. 

‘클라우드 시대’에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그동안 기억의 주기억장치 구실을 하던 컴퓨터의 위상이 크게 줄어들고, 사이버세계의 현실 복제 능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 사이버공간에서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그 목소리를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다. 클라우드는 과연 우리 앞에 어떤 ‘신세계’를 펼칠지 점검해본다._편집자 

클라우드(Cloud)가 붐이다.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스티브 잡스가 아이클라우드(iCloud)를 발표한 이래 유독 클라우드에 더 신경을 쓴다. 잡스의 상징성과 후광효과가 아니더라도 여기저기 계속 걸리는 단어가 바로 ‘클라우드’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PC에서 스마트 단말기까지 사용자의 눈길과 손끝을 두고 애플과 경합하는 업체들은 이미 클라우드를 에워싼 말을 풀어놓고 있었지만 유독 별다른 말이 없던 애플의 발표로 ‘이제는 모두 클라우드의 흐름을 피할 수 없게 됐나 보다’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모두 클라우드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제 각각의 정의에 따라. 클라우드, 즉 ‘구름’이라는 일반명사는 그 자체로도 다양한 상상과 해석을 부를 수밖에 없다. 컴퓨터 시스템 도면을 그릴 때 네트워크를 두루뭉술 구름처럼 그리는 것에서 유래한 것이니만큼 명확한 정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도 이것이 실체가 있느니 없느니 하는 의견이 분분하고, 어느 정도 마케팅 용어인 것도 사실이다.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중후장대한 서버 프로그램을 만드는 곳에서 기업 내 개발자나 정보기술(IT) 전문가를 대상으로 시나리오를 펼쳐온 것이 대부분이다. 대강 귀에는 익지만 굳이 일상인에게까지 의미 있는 용어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클라우드 아래 모두 평등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