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전에도 한번 했던것 같은데.
진정한 B급 늬우스!

'갈매기'들이 뿔났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팬들이 오는 7월 26~28일 사직구장 SK와의 3연전에서 무관중 운동을 벌이고 있다. 단서가 붙는다.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양승호 감독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다. 
무관중 운동의 조짐은 얼마전부터 조금씩 생겨났다. 양승호 감독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운영과 점점 하락하고 있는 팀 순위에 격분한 팬들은 "경기장을 안찾아가야 팬들의 마음을 알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이것은 결국 구체화되어 확산되고 있다. 
주요 포털 사이트를 통해 '롯데 무관중 운동'이 퍼지고 있고 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내용이 옮겨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공식홈페이지 갈매기 마당에서는 '무관중 운동 릴레이'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부산은 야구도시로 불리울만큼 엄청난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팀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화이라도 사직구장에는 주황색 비닐 봉지를 머리에 쓴 팬들이 언제나 몰려든다. 롯데는 지난 2008년부터 3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이번 시즌은 역대 최초 4시즌 연속 100만 관중 돌파를 노리고 있을 정도다. 팬들의 사랑이 깊은 만큼 실망감도 크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까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부임이래 3년 연속 4위를 기록하며 가을야구를 맛봤다. 그러나 양감독이 부임한 이번 시즌 팀은 6위(30일 현재)에 머무르고 있다. 7위 한화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 롯데 팬들은 단순히 팀 성적이 하락해 무관중 운동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팀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을 보이고 있다면 양승호 감독의 사퇴와 결부시킨 무관중 운동을 벌이지는 않는다는 것. 
프로무대가 아닌 아마추어 팀들을 지도해오다 이번 시즌 롯데를 맡게된 양승호 감독에게 팬들은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운용이 그 첫번째다. 특히 롯데의 고원준은 이번 시즌 '혹사'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선발-불펜-마무리를 오가며 수시로 등판하고 있다. 원칙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팀 성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선수들을 탓하며 변명하는 양감독의 태도에도 큰 불만이다. 시즌 초 "우승을 위해 롯데 자이언츠가 나를 감독으로 불렀다"고 말하며 "마운드가 약하지 않다"던 양감독은 선수들을 신뢰하지 않는 듯한 이야기를 자주 내뱉었다.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무관중 운동'의 결말은 어떻게 지어질까. 2011-07-01 CBS체육부 백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