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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서울

바/ㅏ 2011. 6. 23. 15:13 Posted by 로드365

6성호텔 반얀트리 개장 1년만에 팔린다. 


▲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 옥외 수영장 전경. 

반얀트리서울국내 유일의 6성급 호텔인 반얀트리클럽&스파호텔(이하 반얀트리호텔)이 개장 1년 만에 매물로 나왔다. 서울 중구 장충동 남산에 있는 지상 21층 규모의 반얀트리호텔은 어반오아시스라는 시행사 소유로 지난해 6월 타워호텔을 리모델링해 개장한 곳이다. 
 

21일 사모펀드와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어반오아시스 측에서 반얀트리호텔 매각을 진행 중”이라며 “이미 국내 대기업 계열 호텔과 한차례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며, 매각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중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얀트리호텔은 2007년 어반오아시스가 타워호텔을 인수, 당시 218개의 객실을 34개로 줄여 전객실을 스위트급으로 리모델링해 지난해 6월 개장한 곳이다. 특히 재벌가 위주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호텔 회원가격이 1억원을 웃돌고, 일부 연예인들이 회원 가입을 거부당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반얀트리호텔의 매각 가격은 부채 인수를 포함해 약 2000억원대다. 쌍용건설이 1400억원가량 들여 시공했으며, 토지 매입 비용에 약 1200억원이 들어갔다. 회원권은 약 2300억원가량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반얀트리라는 네임벨류와 도심 한복판에 위치했다는 특성이 있어, 매력적인 매물이란 평가다. 다만 전체 객실숫자가 적어 일반적인 호텔과 달리 객실 운용으로 얻어지는 수익이 적다는 것이 단점이다. 

반얀트리호텔이 매물로 나온 이유는 회원권분양과 운용수익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회원권 판매와 운용수익으로 공사비용과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시행사인 어반오아시스측에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쌍용건설에 시공비 절반 정도를 갚지 못한 상황이며, PF대출금도 800억원가량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매각이 지연될 경우 강제로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 쌍용건설은 어반오아시스가 토지 매입을 위해 PF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지급보증을 서줬다. 따라서 공사대금과 PF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쌍용건설이 반얀트리호텔의 건물과 토지에 대한 담보권을 행사해 매각할 수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호텔이 정상운영돼 공사비를 받는 것이 목표이고,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능력있는 주체가 인수했으면 좋겠다"며 “만약 매각이 지연된다면 건물과 토지에 대한 권리를 행사해 자체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얀트리는 런던·모로코·푸켓·빈탄 등 세계 32개국에서 24개의 리조트와 호텔, 64개의 스파 등을 운영 중인 세계적인 리조트 체인업체다. 국내 반얀트리 호텔은 건축가 김수근이 디자인한 타워호텔을 리모델링해 총면적 7만㎡에 클럽, 호텔 등 3개 동과 수영장, 농구장, 골프연습장 등 야외 스포츠 공간으로 조성됐다. 2011.06.23. 김참 기자 pumpkin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