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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지구영웅전설"로 2003년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받으며 등단,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성공으로 작가로 자리잡았다. 동 작품으로 제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1] 단편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로 2004년 제 28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입상, 이후 29, 32, 33회차 우수상에 입상하고 2010년 단편 "아침의 문"으로 제 34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2007년 "누런 강 배 한 척" 으로 제8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단편 작품집으로 "카스테라"가 있으며, 장편소설로 "지구영웅전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핑퐁",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있다.

젊었을 적에는 이런 저런 직업을 전전했고 또 밴드를 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이 단편소설에 묻어나 있다. 한때 베스트셀러라는 잡지의 편집장을 하면서 잡지에 정신나간 느낌의 칼럼을 쓰기도 했다. 또한 80년대의 문화적 코드를 작품 내에 활용하는 데 익숙하며(예컨대 단편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의 소재인 너구리 게임이라던가...) 디씨 등에서 유행하는 문화적 코드를 가져오기도 하는 등(단편 "딜도가 우리 가정을 지켜줬어요"에서는 "오 내 어깨야"가 등장하기도. 흠좀무...[2])으로 하여 20대 중후반 세대에게는 재기발랄하여 읽는 재미가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대체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 안에 던져진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비현실적인(혹은 초현실적인) 요소를 삽입하여 결말에서 여운을 주는 형태의 단편이 많다. 주로 단편집 "카스테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형.

허나 다른 면으로는 그가 쓰는 글이 과연 문학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수많은 논쟁을 일으키는 작가이기도 하다. 등단을 하고 상은 줬지만, 이게 문학인가 싶어지는 글과 작가 특유의 기행 등이 합쳐진 결과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후론 강제개행을 꽤나 적극적으로 사용하는편.강제개행은 금지라니까! 게다가 문장단위로 강제개행 할 뿐 아니라 그냥 갑자기 문장 중간에 강제개행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엔 어디까지나 문장의 호흡을 위한점이긴 하지만 파격적이긴 한 셈. 게다가 최근 작에선 강제개행 뿐 아니라 글자크기를 다르게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점점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중

특히나 일반문학을 좋아하며 읽던 사람들이 박민규의 글을 보고 보이는 반응은, "이게 소설인가?"와 "오 이거 좋다!" 둘로 극명하게 나뉜다.[3] 요즈음에는 이런 식으로 소설적 문법 쓰기가 아닌 다양한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는 방식으로 쓰는[4] 작가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대표적으로 한유주), 초기 등장했을 때만큼의 파급력은 약해졌다고 해도 무방하다]

소설가 지망생이라면 습작을 위하여 읽어볼 필요는 있지만 함부로 따라하면 안될 작가이기도 하다. 박민규체라고 할 만큼 문체가 독특하한데, "쓴다"라기 보다는 "말한다"라는 형식으로 이야기들을 나열하고는 한다. 가독성은 몹시 좋아졌지만 아직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이 완성되지 않은 습작생들이 휩쓸리게끔 손가락을 근질근질하게 만드는 단점 아닌 단점이(...)

참고로 그 특유의 기행적인 모습에 비해서 말재주는 없는 편이라고 한다.

말재주는 없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하는 편이다. 모 대학 작가와의 대화에서 강당 안에서 담배를 태우고 싶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허락을 구하고서 피우고, 자신의 글을 쓰는 뮤즈로서 아내를 꼽는 등, 애처가적인 측면을 내보인다.


1.1 작품 목록 ¶

지구영웅전설 (2003)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2003)

카스테라 (2005)

핑퐁 (2006)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2009)

더블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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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소설을 읽은 영화 감독이 영감을 얻어 '슈퍼스타 감사용'이란 영화를 만들었지만 내용상 별 관련도 없고 판권을 사지 않았으므로 원작은 아니다.

[2] '오 내 어깨야'의 경우는 단순히 문화적코드를 가져온 것이 아닌 빌리 헤링턴의 팬(!)으로서 오마쥬형식으로 넣은 것이라고 한다.

[3] 박민규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출신이며, 학부 시절 시를 전공으로 배웠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시적 기법을 이용하여서 시를 쓴다.(사실상 시를 배웠지만 소설상으로 인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강이나 이응준의 소설을 보면 기존의 소설 형태이지, 박민규처럼 무규칙 이종격투기를 하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4] 이런 식의 글쓰기를 '포스트 모더니즘 기법'이라고도 한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