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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의 성채를 깨부수다


아브람 노엄 촘스키(73)는 미국의 패권적 대외정책에 대한 가장 유력한 비판자의 하나이다. ‘황제’로 불리는 현대 언어학의 창시자인 그는 미국의 중동정책을 줄곧 비판해왔으며 9·11 테러에 이은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지성과 양식에 한 축을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발표하는 글마다 거센 논란을 불러온 매우 ‘논쟁적’인 사상가이다. 테러와 전쟁이 맞부닥치는 21세기적 혼돈의 성격을 들여다보는 데 있어, 그가 촉발시킨 논란의 의미를 짚어보는 일은 필수적이다.


‘시끌벅적’한 가족환경


객관적 사실과 자료에 바탕해 쉽고 간결하게 사안의 핵심으로 접근하는 그의 논쟁실력은 정평이 나 있다. 많은 경우 그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비판에 그 비판보다 몇배 되는 분량의 반박문을 되돌려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960년대 후반 촘스키와 ‘언어학 전쟁’이라 불린 학문논쟁을 벌였던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동료 조지 레이코프는 “그는 내가 지금껏 만난 사람 가운데 논쟁에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탁월한 논쟁능력은 개인적 천재성과 함께 가족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촘스키는 1928년 12월7일 필라델피아에서 아버지 윌리엄 예브 촘스키 박사와 어머니 엘시 시모노프스키 사이에 태어났다. 히브리어학자인 아버지는 차르 치하 러시아군의 징집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의 여러 친척들은 여러 방식의 공산주의운동과 연계된 유대인 노동계층에 속해 있었으며, 그는 어려서부터 스페인내전과 시오니즘, 히브리어 부활운동 등 다양한 사회적 관심사에 접할 수 있었다. 불과 10살 때 그는 스페인내전으로 바르셀로나가 함락당한 사건을 무정부주의 좌파의 시각에서 바라본 흥미로운 첫 논설을 학교신문에 기고했다. 촘스키는 훗날 “유년 시절, 우리집에서는 정말로 흥미롭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늘 장시간의 토론이 벌어졌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그가 논쟁적 인물로 불리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보다 그가 평생을 시끌시끌한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 논란의 진원지로 살아왔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기존의 지배적인 관념에 내재한 오류와 위선, 허위의 성채에 늘 직격탄을 날려왔다. 유대인이면서도 그는 유대인의 단일국가 성립을 반대하고 아랍인과 유대인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팔레스타인 사회주의 국가수립을 주장했다. 미국인이면서도 그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대외정책과 미국 금융자본의 신자유주의 전략, 미국 언론과 지식인의 여론조작에 대해 통렬한 비판의 화살을 꽂는다. 그의 성찰은 개인적 정체성의 뿌리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근본적이다.

언어학과 심리학의 영역에서도 그의 주장은 기존의 관념을 뒤집는 발본적인 것이었다. 그는 데카르트적 전통에 서서 인간의 언어가 환경과 교육의 산물이기 이전에 선천적으로 주어진 본성의 발현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인간의 창조적 이성을 부인하고 언어를 단순한 반복훈련의 결과로 본 스키너류의 행동주의와 극명하게 대립한다. 동시에 인간의 타고난 유전적 본질이란 없으며, 그때 그때 물질적 관계의 단순한 반영에 불과하다고 보는 좌파 반영론자들과도 정면으로 부닥친다. 그는 행동주의와 반영론은 조작과 통제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견해라고 비판한다. 조작과 통제에 장애가 되는 모든 도덕적 장벽들을 제거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유로운 존재

그의 다양한 논쟁적 문제제기들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인식론적 문제의식으로 요약된다. “세계와의 접촉기간이 짧은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는가?”(플라톤의 문제) “접근할 수 있는 그렇게 많은 양의 정보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왜 그렇게 아는 것이 없는가?”(오웰의 문제) “수많은 인간의 신비와 인식론의 경계 밖의 존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데카르트의 문제)

플라톤의 문제는 인간의 본질적 언어능력의 문제와, 오웰의 문제는 미국의 침략행위와 인종차별 등 세계의 사안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왜곡시키는 지배세력의 여론조작 문제와 각각 관련돼 있다. 데카르트의 문제는 그런 한계를 뛰어넘는 인간의 창조적 통찰에 관한 문제를 일컫는다. 촘스키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존재이며, 이를 가로막는 모든 장벽은 싸워 깨뜨려야 한다는 확신 위에서 이 세 문제를 하나로 묶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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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촘스키, 끝없는 도전>(로버트 바스키 지음, 장영준 옮김, 그린비 펴냄)은 촘스키의 생애와 학문적 업적을 통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촘스키의 자료는 진보적 월간지 의 사이트(www.zmag.org/chomsky)와 MIT의 전자책 사이트(mitpress.mit.edu/e-books/chomsky)에 집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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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2002/4/11(목) 13:07 (MSIE5.5,Windows98) 203.236.220.130 1024x768
노엄 촘스키  


노암 촘스키 "오늘날 살아있는 가장 중요한 지식인" 내지는 "미국의 살아있는 양심"이라 불리우는, 실천적인 이론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울 때도 그랬듯이 촘스키를 주로 언어학자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언어학에서도 무척 중요한 업적을 많이 남겼지만, 컴퓨터 과학이나 그 외의 사회정치경제 비평/비판/실천에서도 매우 중요한 공헌을 했다. 가진자의 위치에서 하기힘든, 존경할만한 바른 지식인상의 한모습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는 그의 CFG (Context-Free Grammar) 이론(촘스키 노말 폼)이 컴퓨터 언어 분야에 중대한 공헌을 했다.


수많은 저서 중 하나인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Profit Over People)"는 그의 인터넷 진보잡지인 ZNet에 그간 올린,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글들을 모은 책이다.



노암 촘스키 어록 "ColorlessGreenIdeasSleepFuriously"

노암 촘스키의 말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문장이 아닐까



촘스키의 주요한 사이트들 소개: http://www.lbbs.org/ZNETTOPnoanimation.html
: 우선 여기가 바로 우산이 아주 좋아해서 자주 가는 사이트 중의 하나인, 촘스키의 그 진보 인터넷 잡지 ZNet되겠습니다. 그의 글, 심지어 그의 오디오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촘스키 외에도 여러 지식인들의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http://www.zmag.org/chomsky/index.cfm
: 둘째로 여긴 촘스키의 글들을 모아둔 가장 큰 아카이브 사이트 되겠습니다. 촘스키의 웬간한 글들 뿐만 아니라 오디오/비디오까지 보고 들으실 수 있습니다. 좋은 글들도 많고 재밌으니까 영어 공부 겸 자주 들러보시면 좋지않을까..^^


http://www.geocities.com/CapitolHill/Senate/3761/
: 세째로 여긴 위의 촘스키 아카이브를 보충해주는 사이트입니다. 촘스키에 관한 모든 것이랄까...


http://web.mit.edu/linguistics/www/chomsky.home.html
: 마지막으로 여긴 그냥 재미삼아^^, 엠아이티 교수로 재직 중인 촘스키의 개인 홈피입니다.



혹시라도 영어가 싫으시거나 영어까지 섭렵할 시간이 없으시면, 다음에 한글로 된 글들 몇개 올려보았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첫번째와 두번째 것은 그냥 짧은 신문서평들이고, 세번째 것은 촘스키와 직접 인터뷰한 것을 옮긴 내용 링크입니다. (이 인터뷰 내용 추천합니다.) --우산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 노엄 촘스키 지음 / 모색 펴냄 노엄 촘스키(71) 미 매사추세츠대 교수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언어학자다. 그는 70여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작을 펴냈다. 그 가운데 절반은 언어학 전문서지만, 나머지 절반은 <워싱턴 커넥션과 제3세계 파시즘> 등과 같이 미국의 제3세계 정책을 호되게 비판하거나 언론의 여론조작을 폭로하는 정치.언론비평서들이다. 이미 60년대부터 그는 세계의 모든 언론이 침묵한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인 학살을 비판했고 베트남전 반대운동에 앞장섰다. 일흔이 넘은 고령임에도 그는 여전히 인권과 사회정의를 위해 열정적으로 투쟁하고 있는 실천적 지식인이다.

최근 번역돼 나온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는 그가 인터넷 잡지 등에 발표한 7편의 사회정치비평을 모은 것이다. 이 글들에서 촘스키는 "자유시장만이 경쟁적.합리적.효율적이며 공정한 경제"라고 주장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는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지닌 거대기업이 대부분의 경제를 지배하는 시장이 어떻게 "공정한 경쟁터"일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는 지난해 동아시아의 금융위기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한다. 금융위기를 맞기 전 "동아시아의 기적"은 시장 만능주의 경제정책의 결과가 아니라, 정부 주도의 경제운영이 낳은 결과였다. 그러나 동아시아가 신자유주의자들의 압력에 굴복해 나름의 경제 시스템과 전략을 포기한 결과 금융위기를 맞이했다고 그는 지적한다. 그가 보기에 오늘날 바르샤바조약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다자간 투자협정(MAI) 따위를 앞세운 신자유주의자들의 공세란 결코 새로운 게 아니다. 자본주의의 역사 만큼이나 오래된 그들의 주장은 결국 "소수의 부자가 다수 시민을 지배하려는 책략"이라는 게 그의 비판의 핵심이다.


이상수기자 leess@mail.hani.co.kr (1999)





보면 좋은 책입니다. 이쪽 얘기를 별로 들어본게 없다면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rage against the machine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네요. ^^; 아말감


봐서 해되는..??? 오.. 이런 부적합한 용어의 평가를 받을 만한 책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않는데.. 아, 더구나 RATM같은 허접과 비교를.. --우산


아..부적절한 용어사용으로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려 미안합니다. 단지 그냥 추천하기엔 좀..미진한 느낌이 있어서 평가를 한 단계 후퇴시킨 것인데, 용어선택이..지금 보니 좀.. 빗나갔군요. '보면 좋은 책'으로 정정하겠습니다. 아말감

한 챕터 읽을때마다 슬프면서도 분노가 치밀어오르는군요. 정부에서 말하는, 외국 자본을 끌어오기 위해서 파업을 자제해달라..라는 메시지의 허황됨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 IMF 에 대해서도 또다시 생각을 하게 되고.. 음.. 저같은 음모론자에게는 복음처럼 들리는 내용입니다. 이것이 100% 진실이라면.. 미래가 어둡다라는데 한표를 던집니다. --레이옷



신자유주의가 노동자 죽인다 “정부는 신자유주의란 이름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당당하게 노동자 를 무시하고 있다.”

워싱턴 컨센서스로 상징되는 신자유주의(Neoliberalism)가 도마에 올랐 다. 전방위 지식인 노엄 촘스키(71)가 칼을 뽑고 나선 데다 국내 소장 경제학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한 시장경쟁을 핵심으로 하는 신자유주의는 소수 부유층의 세계 지배를 정당화하는 정치·경제 적 패러다임이고, 무산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처럼 ‘속인다’는 점 에서 폭로돼야 할 음모란 것이다.


최근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여백)를 출간한 촘스키는 생성언어학 의 창시자로 베트남 전쟁, 니카라과 내전 개입을 격렬히 비판했던 실천 적 지식인이다. 1968년 국방성 진격 시위 때는 체포·수감됐으며 70년 대에는 미국 대외 정책에 대한 신랄한 논설로 닉슨의 정적 리스트에 올랐다. 코소보 사태와 관련해선 “남이 하면 범죄, 내가 하면 응징이 란 이중적 잣대는 곤란하다”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촘스키는 신자유주의를 기업의 민영화, 노동 시장 유연화, 정부 지원 배제, 복지 정책 축소 등으로 요약한다. 궁극적으로 시민이 아니라 소 비자, 공동체가 아니라 쇼핑 센터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신자유주의는 개인과 국가 간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심화, 영구 고착시키는 반민주적 인 기제란 주장이다.


신자유주의적 금융 질서도 비판 대상. 보고서에 따르면 71년 국제 금융 거래의 90%는 무역 등 실질 경제와 관련됐다. 투기 자본은 10% 정도. 그러나 95년 전세는 완전히 역전됐다. 전체 95%가 투기성을 띠면서 하 루 유동량이 7대 산업국 외환 보유액 총액인 1조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그 중 80%는 1주일 내 상환해야 하는 초단기 자본이다.


신자유주의의 실험 무대였던 중남미의 좌절 또한 많은 것을 시사한다. 미국식 자본주의의 성장 모델로 채택된 브라질은 알바니아에 이은 두 번째 최저 임금국으로 전락했다.


세계은행은 브라질 국민의 3분의 2가 정상적인 육체 활동을 하기에 충 분치 못한 식량을 섭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신자유주의의 실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국가는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네 마리 용. 일본은 신자유주의라는 미국의 충고를 거부했고 국가 주도로 경제 부흥을 일 궈냈다.


촘스키가 신자유주의 허실을 세계적 관점에서 조망한 반면 윤소영 한 일신학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현실에 초점을 맞춘다. 윤 교수는 근작 〈신자유주의적 금융 세계화와 워싱턴 콘센서스〉(공감)에서 한국의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이 남북 경제 통합을 목표로 한 미국의 아시 아·태평양 경제 전략의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김대중 정권의 햇볕 정 책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이란 동전의 뒷면이란 주장. 미국은 북한의 ‘페레스트로이카’를 통한 남북 경제 통일을 구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승아 기자(ah@kyunghyang.com)





노암 촘스키 인터뷰 http://www.donga.com/docs/magazine/new_donga/200003/nd2000030310.html



세번째 이 인터뷰 자료에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생생한 사례도 많이 나오고 문답식으로 쉽게 설명되어 있으니까 그의 주장을 대략 이해하시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신자유주의' 뿐만 아니라 그의 '언어학 이론들'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이 잘 되어있습니다.


또 가장 중요하게는 2차적인 소스의 남에 의한 '해석'이 아니라, 촘스키가 "직접" 자신의 이론을 다른 말로 풀어 설명해주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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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적기는 좀 뭣하지만... 이 인터뷰를 했던 장모 교수는 중대 언어학과(사실 중대에 언어학과는 없다. 영어영문학과라고 해야한다) 교수인데, 그이의 저서를 읽어보고는 정말 실망했다. 촘스키 제자라는 사람이 -- 그것도 언어학을 하는 사람이 -- 이 정도 어설픈 논리의 글 밖에 쓰질 못하는가... --김창준

음..그 장모 교수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촘스키 떠받드는 것이 지난 십년 이상을 미국-한국에선 유행한 거니까요, 책임없는 지식의 수입상들이 많이 보이는 것은 뭐 당연할 수도 있겠죠. 그나저나 미국에선 이젠 촘스키 붐이 완전히 '갔다'고 하던데요.. 그렇담 한국에선 어쩔래나...-.-; 아말감


그래요? 제가 보기엔 한국에서고 미국에서고 비판세력 아니고서는 정치경제 비판 논의에서 촘스키를 "떠받드는 게 유행"한 적은 없는 것같은데요. (다른 언어학이론은 잘 모르겠지만..) 특히 한국에서는 촘스키의 언어학이론 말고는 잘 알려지지도 않았거나 거의 논의가 없지않았나 싶구요. 푸코니 라깡이니가 "심하게" 유행한 적은 있죠. 그리고 논리를 비판하면 모를까 학문분야에서도 그 "유행"이니 "붐"이니 하는 것들을 따라가는 건 정말...아니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정말이지...... --우산


아, 그러니까 떠받들듯, 하는건 주로 한국 얘기죠. 미국에서 촘스키 언어이론 수입해온 측이요. 다른 인문학과쪽에는 별로 영향이 없었던거 같애요. 듣기론 미국에서도 촘스키 언어이론에 대한 열화같은 반응-찬반이 이제 다 끝났다고 합니다. 학문에도 붐이란 것이..상당하죠..-.-; 특히 한국에서 교수들은 편먹기를 잘해서 살아남은 자들이 주도하니까.. 엥, 얘기하기도 싫네요. 아말감


케인즈 이후에, '우리는 모두 케인즈주의자다' 라고 어느 경제학자가 말한적이 있지요. 그런 식으로, 촘스키 이후에, 어떤 면에서 우리는 모두 촘스키주의자다, 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촘스키 혁명은, 그 개인의 이론의 여부가 전혀 아니라 언어학이 무엇을 대상으로 삼는가에서 다른 형태의 전개를 펼친 것에 있으니까요. 개별 언어에 대한 기록, 각 언어에 대한 특징 묘사... 등등을 넘어서, 촘스키는 언어를 말하는 하나의 인간. 언어학의 대상에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 현대의 언어학 시작이 아닌가요.
언어학이 가야할 기점을 기록과 묘사에 해당하는 정도이냐, 아니면 설명과 이해에 해당하는 정도이냐에서. 그 사람 전의 언어학에서는 기록에, 그 사람 이후의 언어학에서는 이해에 촛점을 옮긴 것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발화된 언어체, 말, 글 등을 연구대상으로 삼는 분위기에서 언어 능력을 지닌 인간(혹은 언어기관)을 대상으로 옮겼다는 자체가 촘스키 혁명이니까요. 그 혁명자체는 붐이 되거나 말거나 할 소재가 아닐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몇개의 언어가 있는가, 에 대해서 촘스키의 답은 '하나' 라고 하지요. 보편 문법, 보편 언어 기능을 상정했다는 자체가 촘스키의 새로운,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패러다임 쉬프트입니다... 정말 하나의 보편 문법으로 갈무리 되는지 아닌지는 둘째 문제고, 연구 대상을 무엇으로 보느냐에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민족, 한 집단의 언어 발화 하나 하나가 아니라, 언어를 생성하는 인간의 능력을 보아야 '묘사'가 아닌 '이해'를 이룰수 있다는 패러다임 쉬프트 말이지요... 우리는 이미 촘스키의 패러다임 아래에 살고 있기 때문에, 촘스키 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붐이 끝났다고 해서 그가 틀리거나/ 그의 이론의 값어치가 줄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nay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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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추천서 오늘 신문을 보니 노암 촘스키가 한 방 날렸더군요. 요즘같이 외국인 때려잡자,라는 물결속에서 혼자 고고하게, 지금까지 미국의 테러 행위에 죽고 다친 민간인 수가 더 많다, 그러니 부시 행정부에게 함부로 포탄쏘지 말라고 목을 내놨습니다. 이 사람 정말 대단합니다. -.-;;; 이러다 이 사람이 테러당하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질문 하나 합니다. -_-;

노암 촘스키의 신념(?)을 잘 보여주면서, 미국 패권주의에 대해 경고하고, 그래도 좀 읽기는 쉬운 책을 찾습니다. 제가 연재하는 '책세상 / 북렐름'에 쓰고 싶어서요.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외에 더 보고 싶습니다. - worry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what uncle sam really wants>(한울)과 <언어지식 knowledge of language>(민음사)정도면 참고가 될 것 같군요. 두 번째 책은 마지막 장이 중요합니다. -- 블룸즈버리


촘스키의 정치비평서들은 여러권 나와 있습니다. 저는, 읽은 것도 있고, 읽고 있는 것도 있고, 읽어야 할 것도 있습니다만, 위에서 언급된 책 이외에 <불량국가 Rogue States>(두레)-전반적인 미국의 패권주의적 세계정책을 비판한 책-<507년, 정복은 계속된다 Year 501, The Conquest Continue>(이후)-아메리카 대륙에 촛점을 맞춘 미국의 정책 비판-<숙명의 트라이앵글 The Fateful Triangle>(이후)-팔레스타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부한 책, 이것 읽으면 이스라엘, 또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이가 갈리게 됩니다. 팔레스타인의 비극은 광주학살이 수십년 이어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실패한 교육과 거짓말 Noam Chomsky on Miseducation>(아침이슬)-학교 또는 교육제도에 대한 비평입니다-등이 있습니다.

언어학자 및 정치비평가로서의 촘스키란 인간의 삶과 사상 전반을 조망한 책으로는 <촘스키, 끝없는 도전 Noam Chomsky, a Life of Dissent>(그린비)이 있습니다.

최근의 아프간사태와 연관되어 같이 읽어볼 책은 <오리엔탈리즘>의 저자 에드워드 사이드가 쓴 <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김영사)이 있습니다. 체계적인 저술은 아니고 사이드의 발언들을 모은 편역서입니다.-- Nomad


기사 찾았습니다. 동아일보 국제면이군요. 美 테러 대참사:“성급한 군사행동 악영향 부를수도”


촘스키가 유태인이라는 점에서 더 대단한 것 같네요.


기사입니다. 강의내용을 받아 적은 것인데, MIT 에서 한 강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원문은 http://www.zmag.org 에서 찾을 수 있구요, 이 것은 프레시안 이라고 부르는 인터넷 신문에서 번역한 기사입니다. 소리없는 대량 학살

그러나 유럽인과 우리가 세계 다른 지역에 대해 행한 것을 생각해 보면 비교도 안 될 만큼 사소한 것들입니다. 이번 사건은 최초의 변화입니다. 처음으로 총구의 방향이 달라진 것이죠. 그러니 유럽인과 이곳 미국인들의 충격과 경악도 이해할 만합니다. 9.11참사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그 참사의 규모 때문이 아니라 앞에 말한 대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이 사건을 우리와는 매우 다르게 보는 것도 그 때문이죠. 희생자에 대한 동정이나 테러행위에 대한 분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분명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거의 모두가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를 이해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미국을 해부하는 NoamChomsky의 책들 * 불량국가:미국의 세계 지배와 힘의 논리
* 숙명의 트라이앵글:미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 실패한 교육과 거짓말
* 507년, 정복은 계속된다
*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Nom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