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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훼절 문학운동 언니

가/ㅣ 2012. 8. 22. 01:54 Posted by 로드365

1968년 11월 11일 빼빼로데이 출생. 강원도 화천에서 군인의 아들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1995년 「거울에 대한 명상」[1]으로 등단해 이듬해 첫 장편소설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제1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평단 내에서 꾸준히 좋은 평을 받다가 『검은 꽃』으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한다. 이외의 작품으로는 단편집 『오빠가 돌아왔다』, 장편소설 『빛의 제국』, 미니홈피 모음집(?) 『랄랄라 하우스』 등이 있으며 근작으로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장편 『퀴즈 쇼』가 있다. 그리고 등단하기 이전에 『무협 학생운동』이라는 무협지를 쓴 적도 있다. 김영하에겐 흑역사인지 필모그래피등에 포함하지는 않지만, 팬들사이에서는 유명하다. 김영하 본인도 인터뷰에서 스스럼 없이 언급하는 것을 보아 딱히 부끄럽게 생각하진 않는 모양이다. 2012년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젊은 작가세대를 대표하는 작가[2]로 도회적이고 깔끔하며 일상 생활에서 놓치기 쉬운 사소한 것들을 끄집어 내어 전개하는 것에 능하다. 대체로 간결하고 직관적인 문장을 쓰기 때문에 읽기가 쉬운 편. 그 인기만큼이나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명성의 증명인지 2010년 2월 문학동네에서 전집도 나왔다. 그 나이 또래 작가 중에서는 이례적인 일.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우일과 친한 관계로 조선일보에 『퀴즈 쇼』를 연재할 때 이우일이 삽화를 맡기도 했고, 합작하여 영화 에세이 모음집인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 이야기』를 낸 적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나오는 영화는 소재도 아닌 표제어 수준으로, 그냥 김영하 에세이집으로 생각하고 읽는 게 낫다. 맥거핀? 어느 정도냐면 두 페이지 반 가량 딴 얘기를 써 놓고 끝부분에서야 영화 얘기 한두 줄 하고 넘어가는 글이 꽤 된다는 걸로 설명할 수 있겠다. (…)[3]

가수 이적과도 친분이 두터워 KBS 2FM에서 '이적의 드림온'이 방송될 당시에는 고정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으며 이적의 단편소설집인 『지문사냥꾼』에도 추천사를 써주었을 정도. 동시에 김영하의 『랄랄라 하우스』를 보면 이적의 추천사 비스꾸리한 것도 나온다;

이상하게도 그의 작품에서는 모교가 많이 등장한다. '퀴즈쇼'에서는 주인공이 거리를 돌아다닐 때 가까워서 등장하고, '무협 학생운동'에서는 학교를 패러디한 연희방이 배경, '빛의 제국'에서는 주인공 기영과 그의 아내가 연세대 수학과 출신이다.

프랑스독일미국 등 많은 작품들이 해외로 진출하였는데, 이는 글의 수준도 있겠지만 작가 본인이 적극적으로 출판사와 컨텍한 결과이다. 실제로 작품을 쓸 때에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그의 작품은 번역가들 사이에서 번역하기 편한 글로 꼽힌다.

홈페이지와 싸이월드를 운영하다 글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한동안 닫았다가 지금은 텍스트큐브트위터를 하고 있었으나,(여기가 트위터) 제자인 故최고은의 죽음 이후로 인터넷에서 논쟁을 벌이다 트위터와 블로그 모두 그만뒀다.

2011년부터 아이튠즈 팟캐스트에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이라는 팟캐스트를 연재 중. 제목대로 책의 일부분을 읽어주는 팟캐스트로, 작가 자신은 "대한민국 최고의 수면용 팟캐스트(...)"라고 말하지만 재미있는 책을 잘 고르는 능력[4] 과 작가 특유의 목소리가 오디오북에 잘 어울리는 덕에 예술분야에서 계속해서 1위를 차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단점은 거의 월간 단위로 이루어지는 연재.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작품 활동이 뜸하다가 얼마 전 단편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그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를 냈다. 그러나 문단이나 독자들의 평가는 '예전 같지 않다'라는 게 대부분. 어느 순간부터 수상이 뜸하고 작품 활동도 왕성하지 않아 폼이 떨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이 단편집에 수록된 글들은 순수히 내 즐거움을 위해 썼다'고 하며 개의치 않고 있다.

참고로 기혼. 하지만 아이는 없으며, 출산 계획도 없다고 한다.

1.1 작품목록 

거울에 대한 명상 (1995)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1996)
호출 (1997)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1999)
아랑은 왜 (2001)
검은 꽃 (2003)
오빠가 돌아왔다 (2003)
빛의 제국 (2006)
퀴즈 쇼 (2007)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2010)
너의 목소리가 들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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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주홍글씨'의 원작 중 하나이기도 하다
[2] 사실 이제 데뷔 연차도 십여 년이 훌쩍 넘은 입장에서 젊은 작가라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재고의 여지가 있긴 하다. 하지만 김영하의 다음 세대라고 과감하게 지칭을 할 수가 있을 법한 후배 작가는 아직까지 마땅한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2000년도 이후 젊은 남성작가 중에서 대중들에게 어필이 될 정도로 화제성을 가진 사람은 박민규 뿐이다. 상대적으로 여성작가들에 비해서 남성작가들이 상당수 가려진 탓도 있고, 작가들의 젊은 피는 여성의 수가 워낙 많으니...
[3] 사실 저 에세이 자체가 영화잡지에 연재하는데도 딴소리를 써놓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래서 나중에 책으로 묶을 때 제대로 영화 얘기만 한 책(굴비낚시), 반반(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 아예 영화 얘기가 언급되지 않는 책(포스트잇)이 한 권씩 나왔다(…)
[4] 종종 자신의 작품을 읽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에서 가장 야한 부분을 읽었다. 여자의 신음소리를 그대로 읽어내려 가는 작가의 떨리는 듯한 목소리를 꼭 들어보자.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