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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광고 - 80년대 말 일본

카/ㅗ 2011. 5. 20. 01:48 Posted by 로드365

1987년부터 방송된 일본 코카콜라의 광고 'I feel Coke'

일본 역사상 가장 잘 나가던 최전성기 버블 시대의  화려하면서 발랄상쾌한 분위기,

그리고 자연스레 흘러넘치는 여유가 너무나도 잘 녹아들어 있다.

특히 모델들의 저 미소들은... 어떻게 저렇게까지 미소를 지을 수 있지...

광고라서 짓는 미소가 아니라 진짜 행복해 미칠 것 같아서 짓는 미소같아...

존나 행복해 보인다...

 

 

 

 

서구틱한 미형의 모델들을 내세워 상큼상쾌발랄한 어메리칸 이미지로 첫빵을 날려 우선 코카콜라에 대한 동경을 심어준 뒤,

그 후에 나오는 시리즈들에서는 도심 사무실의 젊은 오피스맨과 오피스레이디부터,

시골 할머니댁, 온천, 여름 축제등의 지극히 일본 전통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기모노를 입고 코카콜라를 마시거나,

또 우리 사는 마을과 동네의 모습 속에 사이사이 코카콜라를 넣어 주는 걸 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인데,

상품의 이미지를 점차 확장시켜 점점 깊숙한 곳, 생활 밀접한 곳까지 스며들게 해서 친숙함을 부여하는 전략이 아니겠는가.

암튼 광고 진짜 잘 만든 것 같다. 광고가 만들어진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에게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거 보면.

나도 코카콜라 사다 마시면 저 광고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행복해질 것 같은 느낌이 막 저절로 든단 말이지.

 

 

 

 

 

 

 

 

 

 

그리고 만들어진 한국판. 일본 코카콜라에서 라이센스를 받아다가 제작한 '난 느껴요 - 코카콜라'

'I feel Coke'를 '난 느껴요'로 한 이유는, 당시 우리나라 광고에서는 외국어를 쓰지 못했다고 함.

 

일본판의 광고를 노래부터 장면 연출까지 전부 똑같이 가져다가 만들긴 만들었으나,

당시의 레벨 차이도 있고, 애당초 베낀거다보니 원작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한국 80년대 말의 활기찬 분위기는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 80년대 말이라고 하면 올림픽도 개최하고 잘 살기 시작하던 때라고는 하지만,

여직원이 남자 직원들 사이에 동등하게 껴서 일하거나

남자직원과 허물없이 이야기하면서 엎어치기 하는 장면 등은

당시 시청자들에게는 뭔가 서구적인, 동경스러운,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한다.

광고에 출연한 여배우 심혜진은 이 광고에 출연한 후 유명해졌는데,

저런 당시엔 생각하기 힘든 상큼발랄 선진적인 여성상을 연기하는데 유명해질 만 하지.

CF 장면 중에 남자 동료를 팔꿈치로 쿡쿡 찌르는 장면은 심혜진의 애드립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에를 느꼈다고...

 

 

 

 

 

 

 

그리고 덤

 


-출처 : 리라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