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대부분의 팬픽에 큰 기대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로 보통 팬픽이 쓰여지는 것은 어떤 작품을 보고나서 순간적인 뻑가는 감정에 의한 창작 욕구로 승화가 되어서 충동적으로 써대는 경우가 많다. 당연 하게도 나중을 생각하지 않은 무계획적인 집필인 경우여서 끝까지 제대로 이끌어 나가기란 무리인지라 완결까지 나오기는 힘들고 보통 연중되는 경우가 잦다. 독자 입장에선 연중크리.당연하지만, 애초에 전문적으로 글을 쓰거나 하는 사람이 손을 댈 일은 거의 희박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정도의 소양을 가졌고 동시에 시간의 여유와 생활상의 문제가 없어야 완결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많이 있어도 끝까지 제대로 가는 것을 보기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글을 써서 잘 다듬어내서 보일 수 있는 사람이 써낼 수 있는 말 그대로 퀄리티가 좋은 작품은 드물다.그러나 개 중에는 원작의 오라에 범접하는 작품들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물론 이런 경우는 신님이 돌봐준 경우랄까...반대로 구멍이 숭숭 뚫렸다던가 약을 복용했다던가 대체 어째서 이런 짓을 저지르는지 알 길이 없는 작품이라고 표현하기 조차 민망한 경우도 많다. 잘 나가다 망가진 원작을 대상으로 한 팬픽의 경우 원작 이상의 글이 나오기도 한다. 스쿨럼블이 대표적인 예. 하지만, 어디까지나 원작보다 나은 경우여서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땐 팬픽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예전부터 관련 팬덤 중심으로 형성된 거지만, 인터넷 소설이 발전하면서 팬픽 역시 크게 성장했다. 다만 2000년 이후로는 한국에서도 아이돌 문화가 형성되어 이제까지의 2차 창작과 달리 주로 남성 가수 그룹의 팬들이 쓰는 BL 팬픽이 증가했다. 이 탓에 그런 글들이 팬픽의 정의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TV에서 이런 잘못된 지식을 퍼트리는 것도 한 몫 한다. 하지만 실제로 저러한 BL 팬픽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는 말은 RPS다.
간혹 원작에는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가 나오기도 하는데, 팬픽 작가가 자신의 대리만족을 위해 만든 분신인 경우가 많다. 특히 주인공이면 대부분 이렇다. 팬픽을 쓸 때엔 Mary Sue를 만들지 않도록 주의하자. 드림소설 참고. 하지만 팬픽 특성상 오리지널 캐릭터 팬픽은 메리 수 기법이 안 나오는게 더 힘든 편이다. 오리지널 캐릭터의 극중 비중이 크면 클수록 힘들다. 그러니 메리 수가 싫다면 그냥 오리지널 캐릭터 팬픽을 보지 않는 게 낫다. 아니면 오리지널 캐릭터를 등장시키되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만들면 된다. 주인공인데 활약이 공기급인 캐릭으로 만들든지.
이런 소설은 간혹 가다가 캐릭터가 심히 변질되거나 망가지는 경우도 있고 완벽히 동인설정으로 밀어붙이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최근에는 '오리주'라는 형식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드림 소설과는 다른 류로, 개인이 오리지널 주인공을 만든다는 사실은 같지만, 자기 이입에서 벗어난 형태가 대부분으로 주인공이 남자인 경우도, 여자인 경우도 있다. 이유는 다양한데, 그저 이 캐릭터가 연애하는게 보고 싶다는 로맨스 이입형인 경우도 있고, 원작의 비극적인 스토리라인을 변형시키기 위한 경우도 자주 있다. 주로 조아라에서 생산되는 경우가 흔하다.
팬픽 작가가 의도치 않았음에도 원작과는 설정에서부터 큰 괴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아직 완결이 되지 않았기에 떡밥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작품을 무리하게 원작에서 나온 것 이상으로 진행을 시켜버리는 바람에... 혹은 이야기를 살짝 비틀어 볼려다가 나중에 관련 떡밥이 전혀 다르게 풀리면서 의도치 않게 설정에 괴리가 일어나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그것. 사실 이건 원작이 완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애니화된 애니메이션에서도 종종 나오는 문제다.
이 문제는 원작 작가의 머리속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거나, 설정집이 따로 나오거나, 원작 작가도 알고 있는 팬픽이라서 힌트를 준다든가 하는 식(물론 이 경우는 무척 드물다. 덧붙여 애니화에서도 원작 작가가 관여하는 일은이 적은 편이다.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으로 어느 정도 관여하지 않는 이상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어떤 소설의 팬픽을 쓰는 경우, 팬픽 작가의 내공이 낮으면 낮을 수 록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서+붙여넣기 수준에 거기서 살짝 수정을 조금 가하는 식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조아라의 패러디 란에서 이련 경우를 여럿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문체가 비슷하면 또 모르겠지만, 문체는 물론, 캐릭터의 대사, 성격, 문장 부호 레벨에서 괴리가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 아예 인칭이나 시점(1인칭 주인공의 시점인데 남의 속마음을 말한다든가)이 중간에 왔다리갔다리 하는 경우도 많다. 덕분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글 전체에 강력한 위화감을 가지게 만드는 원인이 되며 글 자체로서도 사실상 원작을 베껴서 자기 취향만 조금 다듬어 넣은 글에 지나지 않게 되버린다. 본인의 글쓰기 실력 향상에는 일말의 도움도 되지 않는데다 원작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므로 지양해야 할 행위 중 하나.
원작자가 쓴 팬픽의 경우 Side Story(SS 5번)라고 지칭했지만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는 듯, 그냥 팬이 쓴 팬픽도 SS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장르문학 쪽에서는 국산 스타크래프트 팬픽 소설 중에서 머린의 꿈, 스타크래프트 저그전, 소설 스타크래프트 같은 작품들이 출간되었다.[1]
가끔 팬픽인지, 안티픽인지 구별이 안되는 작품도 종종 나오며(…) 유명하고 인기 많은 작품일수록 그 빈도가 높다. 작가가 의도했거나, 의도하지 않았으나 작가의 역량 부족으로 이런 결과가 나오거나 둘 중 하나. 의도적으로 막장을 노린 팬픽은 물건너 그 바닥에선 Crack Fic, 쉽게말해 약빨고 쓴 픽 마약하고 쓴 것 같은 팬픽(…)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 참고로 Crack Fic에는 웃긴 팬픽이라는 뜻도 있다. 현재는 웃긴 픽이라는 의미로 자주 쓰이고 있으므로 막장 픽으로 잘못 알아들어 오해를 사지 말자.
2 타 국가의 팬픽 ¶
2.1 일본의 팬픽 ¶
일본 동인웹의 팬픽들은 국내 팬픽에 비해서 양도 많고 다양한 작품이 많으니 국내 팬픽에서 자신이 원하는 작품이 없다면 일본 팬픽을 보는게 좋다.[2]
구글 재팬이나 야후 재팬에서 작품명 SS 또는 소설로 (당연히 일본어)로 검색하면 웬만한 팬픽들은 다 나온다.
메이저한 작품일수록 팬픽이 썩어 넘치도록 많기 때문에 정말이지 질리도록 읽을수 있는 반면에 마이너한 작품은 일본의 웹 에서마저 팬픽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자급자족을 하거나 누가 써주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야후 재팬에서 검색해서 걸리는 팬픽들은 질이 상대적으로 저급이며, 팬픽 작가 자체가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이라는 바다가에 널어놓은 경우가 많다. 일본은 저작권법이 우리나라는 상상도 못할 만큼 강력하여, 소송크리가 두려워서인지 자신의 소설을 숨기는 데 급급한 편이다. 따라서 글 몇번 끄적이다 만 피라미작가들은 인터넷 검색에 걸리든지 말던지 정줄을 놓은 상태지만, 글 솜씨가 탁월해서 팬픽을 생산할 때마다 레전드 소리를 듣는 대체 본업이 뭐인지 궁금한 작가들은 자신의 팬픽이 검색으로 걸리지 않기 위해 갖은 발악수를 다 쓴다. 글을 많이 쓸 수록 저작권법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 따라서 일본에서 양질의 팬픽을 읽고 싶다면 작가들의 수많은 거름망을 뚫고 들어갈 수 있을만한 특정 지식에 어느정도 이상의 탐색능력이 있어야 볼만한 것을 찾을 수 있게 된다. RPS 일 경우 이 보안망은 수백 배 강화된다.
2.2 영어권의 팬픽 ¶
영어권에서는 팬픽을 하나의 작품으로 보는 문화가 있는지라 팬픽의 질이 대체로 높은 편이며 대하드라마 뺨치는 몇 만자 짜리 장편 팬픽도 많고 팬픽 생산량도 많다. 따라서 키보드와 손가락만 있으면 수천편, 수만편의 팬픽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는 그러고도 팬픽을 찾기 힘들까봐 팬픽의 장르와 수위까지 분류하여 친절히 데이터베이스를 모으는 곳도 있다.(!) 역시나 RPS, RPF 픽에 대한 접근도 쉽다.
또한 팬픽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개념하에 그대로 퍼가서 PDF로 만들던 DOC파일로 만들던, 개인 출판을 해서 친구들한테 나눠주던 자신의 작가명만 유지해준다면 괘념치 않는 분위기가 있다. 심지어 팬픽이 길 경우에 작가 본인이 PDF로 만들어서 편하게 보고 읽으라고 배포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일본 등지에서 자신의 팬픽이 구설수에 오르내리거나 TXT 문서로 저장되어 어딘가에 떠돌고 있다는 걸 알면 작가가 분기탱천하는 모습과 매우 상반되는 분위기.
이만큼 자유로운 공간 속에서 너도나도 팬픽을 양산, 그 중에 퀄리티가 높은 작품은 출판사에서 접촉하여 캐릭터의 이름과 설정만 살짝 바꾼 채 로맨스 소설화 되어 출판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작가가 느닷없이 팬픽을 삭제한 후, '출판되어서 그렇다'라는 멘트를 적어놓는다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생각보다 많다, 이런 경우.)
여담으로 팬픽을 줄인 말인 'Fic'이란 단어가 많이 쓰인다. 그림이나 합성, 사진이나 아이콘과 같은 이미지들은 상기 서술했듯이 'pic' 이라고 부르는데 둘 다 '픽'이므로 혼동하기 쉽다 카더라.
3 팬픽을 보는 이유 ¶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재미있게 빠져든 작품의 이야기를 계속 보고 싶어서(네버엔딩 스토리?) 와 원작에 불만이 있어서 역행물, 재구성물, 크로스물로 그 불만점을 해소하고 싶어서다. 물론 메이저한 작품의 경우에만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킨 팬픽을 보는게 가능하다. 마이너한 작품의 경우 아무리 뒤져도 팬픽이 없기 때문에 있는 것 만으로도 다행일 때가 많아서 그런게 없다...다만 마이너 해서 팬픽이 매우 드문 경우 정말 그 작품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을 위한 것에 초점을 맞추는 편 이라서 대부분 원작 팬들이 볼만한 것만이 나올 수 밖에 없다.아니 볼만하지 않다면 마이너 작품의 팬픽은 거론 조차 되지도 않는다(...)
5 유명 2차창작 사이트 ¶
RPF 계열 팬픽은 항목에서 제외함. BL계열은 대부분의 사이트가 숨기고 싶어하는 고로 제외.
- 조아라 패러디란
양질의 팬픽도 있지만 취향을 타는 물건 지뢰비율이 높아서 그쪽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 타입문넷
일반 창작란은 1화당 최소 연재분량이 15KB이다보니 재미없는 팬픽은 있어도 지뢰는 거의 없다.
해외팬픽란은 양질의 번역팬픽이 올라오는 곳. - 네이버 타입문 카페
카페 자체가 일반 오덕 싸이트에 가까워진 덕분에 소재가 은근히 다양하다.
- 아르카디아
자세한 사항은 이 문서를 참조하자. 무지개 펜
소설가가 되자 산하의 2차 창작 사이트다.
그러나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2012년 7월 20일에 폐쇄.- 나이트 토커
GS계열 팬픽이 많다. - SS속보
대본식 팬픽이 많다. - VIP
대본식 팬픽이 많다. 과거로그에 보관되면 구글검색으로 팬픽을 모아놓은 블로그나 여기에서 검색해서 읽어야 한다. - 팬픽션넷
서양의 팬픽션 관련 홈페이지. 팬픽 관련으로 가장 거대한 사이트라고 보아도 좋다. 엄청난 양의 다양한 카테고리의 팬픽들이 한군데 모여있는곳. 둘러보면 한국과 서양의 팬픽 문화의 차이를 볼수있다.
한국이 주로 게시판에 올리는 게시물의 형태라면, 이곳은 워드로 친 문서를 올리는 것으로 종류도 단순히 게임, 만화에 그치는게 아니라, 소설, 영화, TV 드라마등의 팬픽이 올라오기 때문에 일리아드나 삼총사의 팬픽에서 모탈컴뱃까지 별별게 다 올라온다. 이처럼 수많은 종류의 팬픽들이 바글바글하니 중고생정도의 영어 실력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팬픽들을 찾을 수도 있다. 다만 그런 종류의 팬픽들은 대체로 질이 떨어진다. 영어공부를 하자 - Archive of Our Own
서양의 팬픽션 관련 홈페이지. 팬픽션넷에 준하는 거대 사이트. 줄여서 AO3.
6 관련 항목 ¶
- 드림소설
- 마개조
- 빙의물
- 역행물
- 오덕 관련 정보
- 오리주
- 재구성물
- 착각물
- 차원이동물
- 크로스오버
- 팬덤
- 배틀물 팬픽 : 배틀물 작품의 2차 창작을 특별히 따로 구분해 쓰이는 명칭. 한국에선 순애물 팬픽보다는 그 수가 많은 편이다.
- 순애물 팬픽 : 투하트, 카논 등의 순애물 작품의 2차 창작을 특별히 따로 구분할 때 쓰이는 명칭. 일본에선 많지만 한국에선 BL물 팬픽을 제외하곤 가히 멸종 상태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주로 장편보다는 1화 완결형식의 단편이 많기 때문에 연중된 작품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