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정성일, 이야기하는 영화보기

자/ㅓ 2004. 7. 4. 17:50 Posted by 로드365


대한민국의 영화 평론가. 평론가 생활을 오래하다가 '카페 느와르'로 영화 감독 데뷔를 하였다.[1] 영화를 감독하면 책을 내겠다고 약속을 했었기 때문에 감독 데뷔에 맞추어 '필사의 탐독',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2]' 두권의 책도 출판되었다.

국내 평론가 중에서도 영화를 심도 깊게 평론하기로 유명하다. 동료 영화 평론가 허문영이 평가하기를, "누군가 정성일의 어떤 하나의 평론보다 더 뛰어난 평을 쓸 수는 있다. 그러나 정성일처럼 매순간 모든 영화에 대해서 평론가의 자의식으로 대결하면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은 한국에서 없었던 게 아닌가 싶다". 글이 좀 어려운 경향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어렵게 써서 그런것도 있지만 정성일 본인이 젊었을때 했던 번역가 시절의 문체가 남아 있어서 그런 문체가 되었다. 스스로도 이 때문에 문체가 엉망이 되었다고 한탄하였다. 가뜩이나 어려운글이 번역체로 써있다고 생각해보라(…) 흠좀무

영화 잡지 키노에서 글을 기고할 때부터 이미 이 분야에서는 유명인사였다. 책도 언젠가 영화 감독이 되면 출간하겠다고 할 정도로 글을 모아 출판하는데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의 글을 모아놓은 웹페이지는 정성일 본인이 만든게 아니라 팬인 만든 것인데, 정성일의 저서에도 이 사이트에 대한 언급이 나올 정도로 실로 대단한 사이트.

정성일이 좋아하는 한국인 영화 감독은 임권택, 김기덕, 홍상수가 있다. 이중 임권택과 김기덕에 관해서는 정성일 본인이 제작, 편집의 이름으로 책을 냈을 정도.[3] 

이름 모를 예술 영화나 감독을 자주 추천하기 때문에 허세를 부린다는 소리를 들을 때도 있지만, 정성일의 경우 영화제의 심사위원 등을 맡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소개할 때도 자주 있다. 물론 이유는 좋은 영화를 모두와 함께 보고 싶어서. 당연히 허세라는 표현은 부당하다.

2000년 제 1회 전주 국제 영화제의 초대 프로그래머로서, 영화제의 중심 목표인 디지털, 독립 영화라는 특성, 현재도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의 기초를 닦아 놓았다. 다만 전주시와의 갈등이 심화되어 결국 사표 내고 본인이 만들다시피 한 영화제와 인연을 끊은 것은 유명한 흑역사. 결국 그 해 정성일 평론가가 빠진 전주 영화제는 급하게 치뤄져 휘청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천영화제 사태 이전에 이미 영화제에 정치권이 손대면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 보여주었던 사례. 

그 후 2007년에 시네마 디지털 서울 (이른바 CinDi) 이라는 영화제를 세워, 현재까지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영화제를 꾸려나가고 있다. 스타일은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디지털 영화라는 점에서 위의 전주 국제 영화제와 비슷하다.

박찬욱, 곽재용, 이준익 감독과는 데뷔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잡지 '말'에 연재하기 전에는 입에 풀칠하느라 글도 더 쉽고 단순하게 썼었고, 정성일 본인이 혐오하는 별점평가까지도 했었다. 스스로도 이때를 흑역사로 생각하고 있고, 이때의 필명을 밝히고 싶지 않다고 했다. 팬들의 노력으로 당시 필명이 '정예린'이었고 이때의 글들도 다 찾아놨다(…) 남의 흑역사를 들춰내지마!

외부링크 


----
[1] 영화 인터뷰글이 올라와있다. ([http]#)
[2] 질 들뢰즈의 잠언
[3] 직접 쓴것은 아니다. 임권택에 관한 책은 인터뷰 모음이고, 김기덕에 관한 책은 편집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