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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구하기 힘든 책 중 하나였는데 민음사가 발간했다.
북모시기 아저씨 좀 열받겠네.
김성곤교수의 번역은 같은데 이전 번역 그대로였을까. 
번역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좀 그렇다. 
비밀우편 제도 대신에 SNS 기반의 비밀결사로 상황을 개작해서
누가 멋지게 시나리오 한편 써서 영화화 하면 어떨까 싶다.


읽은 소감들.

자신의 삶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는 평범한 주부 에디파는 타파웨어 파티에 다녀온 날 옛 애인 피어스의 변호사 메츠거로부터 피어스의 공동 유산관리인으로 지정되었다는 편지를 받는다. 에디파는 피어스가 살았던 샌나르시소로 떠나고, 변호사 메츠거와 모텔 관리인 마일스, 록그룹 파라노이스를 만난다. 때맞추어 모텔의 TV에서는 메츠거가 예전에 베이비 이고르라는 이름의 아역배우로 출연했던 영화가 나온다. 마치 누군가가 이 상황을 통제하는 것 처럼. 


매트릭스? 사이버 세계? 가상현실? 그보다 먼저 떠오른 것은 트루먼 쇼다. 우리가 알고 있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이면의 역사가 존재하고, 절대적인 가치를 갖고 있던,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의 뒷면에서 진실들이 비죽비죽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피어스는 샌나르시소라는 한 도시를 만들어내다시피 한 인물이자, 요요다인 항공우주회사와 필터공장 등의 주식 지분을 갖고 있다. 에디파는 피어스의 유산을 추적하던 중, 요요다인의 직원들이 W.A.S.T.E.라는 약자와 약음기가 달린 나팔 마크로 상징되는 사설 우편제도로 편지를 주고받는 것을 목격하고, 팬고소 호수에서 사람들의 뼈를 건져낸 것을 본다. 에디파와 메츠거는 연극을 보러갔다가 경비병들이 살해되어 호수에 던져지는 장면을 본다. 이때 "트리스테로와 밀약을 맺은 사람"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하지만 연극의 대본에는 트리스테로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에디파는 다시 팬고소 호수로 찾아가고, 안내판에서 우편회사 직원 열두 명이 검은 제복의 약탈자 무리와 싸웠다는 설명을 읽는다. 에디파는 젱키스 코헨을 만나 W.A.S.T.E.라는 글자가 들어간 우표와, 훗날 비스마르크 정부로 흡수된 유럽의 민간 우편조직 이야기를 듣고, 유럽에서 이렇게 정부로 흡수된 우편제도와 대립했으며 미국에도 등장하여 공식 우편제도와 대립하고, 성적소수자와 비주류적 인물들의 정보 소통의 통로가 되어 있는 트리스테로 - 상징은 약음기가 달린 나팔 - 의 존재를 알게 된다. 


처음에 에디파가 탑 밖으로 머리카락을 내밀고 있던 라푼첼의 이야기를 언급하는데, 그녀는 구원을 청하는 수동적인 라푼첼이 아니라 오히려, 탑 밖으로 스스로 손을 내미는 라푼첼로 보인다. 그녀는 안정된 인생 = 탑에서 벗어나 샌나르시소 = 진실을 내포한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 스스로 인생의 주체가 되어, 자신에게 다가오는 진실들을 받아들인다. 에디파가 트리스테로의 비밀을 찾는 동안, 그녀의 남편은 마약에 중독되고 변호사 메츠거는 여자와 눈이 맞아 도망치는 등 불운이 끊이지 않지만, 에디파는 W.A.S.T.E.의 의미 - 우리는 고요한 트리스테로 제국을 기다린다’(We Await Silent Tristero's Empire)-를 알게 된다. 그리고 이 트리스테로의 존재를 확인할 유일한 증거인, 피어스의 유산, 제 49호 경매 품목인 위조우표를 구입할 누군가를 기다리며 작품은 끝난다. 그리고 유산을 처리하기 위해 피어스의 수집 우표를 경매에 부치기로 한 날, 제49호 품목으로 지정된 위조우표를 구입할 누군가를 기다리며 작품은 끝난다. 


중간중간, 맥스웰의 수호정령(열역학 제2법칙-엔트로피 이론-에 예외를 제공)과 같은 물리학적 요소들이 튀어나온다. 엔트로피는 사용 불가능한 에너지의 양으로, 닫혀 있는 세계에서 엔트로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필연적으로 파멸이 일어난다. 에디파가 원래 살고 있던 세계가 바로 그러하다. 하지만, 열린 세계는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열린 세계로의 단초가 바로 트리스테로. 사설 우편 조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싶지만, 이것은 곧 정부 주도의 우편조직이라는 것 자체가 정보의 통제를 의미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트리스테로는 이를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다. 그 역시 한계가 있겠지만, 적어도 닫힌 세계를 뚫어주는 하나의 소통방식은 될 수 있다. 그 트리스테로를 이용하는 사람들, 비주류적 인물들 또한 그러하다. 이들은 평범한 세계에서는 비주류, 패배자, 루저일지 모르지만, 동시에 경직된 사회에 활력을 만들어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 유연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이다. 포스트모더니즘 소설답게 다소 난해한 면이 있는데다 번역 또한 그렇게 훌륭하다고만은 할 수 없어서 읽을때 약간 고생하긴 했지만. 출처


 

원서에는 트라이스테로 혹은 트리스테로 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제3의 가능성이라는 의미와 슬픔과 비밀을 뜻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정부의 공식적인 우편제도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은밀한 우편제도를 통해 위조우표를 사용하면서 소통을 하는 내용이다.

 

여주인공 에디파는 옛 애인의 죽음으로 그의 유산관리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 부름에 에디파는 캘리포니아로 떠나게 되는데.. 그 유산관리인은 에디파뿐만 아니라 메츠거라는 남자도 함께 속해 있었다.

에디파는 적극적인 여성으로 설정되어 있다. 대범하고 카리스마 있으며 여자로서의 매력을 동시에 지닌 신여성이다.

옛 애인 피어스의 유산 중 나팔이 그려진 위조우표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이 비정규적인 우편제도의 매개가 된다는 것을 파악하게 된다. 이 부분을 조사하게 되면서 그녀는 그동안 자신이 몰랐던 세계를 알게 된다. 부랑자, 창녀, 빈민, 흑인 여성 등 소외받는 계층과 고통받고 있는 그들을 만나게 되면서 에디파 역시 타인의 도움이 아닌 스스로 헤쳐나가야 함을 인식하게 된다.

'전령의 비극'이란 연극을 메츠거와 함께 보게 된다. 그녀는 연극 제작자에게 가 트리스테로와 연관이 있는지 묻지만 제대로 실마리를 풀지 못한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해당 연극의 대본을 얻게 되고 사건을 풀게 되는데...

처음에는 메츠거와 동행하면서 조사하지만 후엔 메츠거와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에디파는 혼자 여행을 하게 된다. 여행을 통해 위조우표 제 49호 품목의 경매를 기다리면서 그녀는 삶의 방향과 진정성을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신여성으로 부각되고 있다. 21세기에 필요한 여성이자 배울 점이 많은 그녀다. 출처


이책 역시 번역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책 내용이 흥미롭기에 읽기에 추천하고 싶다.

줄거리가 맘에 드는데 이 세상외에 또다른 세상이 있다는 설정은 매트릭스를 연상케 한다.

매트릭스 작가는 이 소설의 영향을 받고 시나리오를 만든게 아닌가 싶다.

 

가정주부 에디파는

옛애인 피어스가 죽자 그의 유산을 받기위해 샌나르시소로 간다

피어스의 유산을 접하면서 그는 자신의 세상외의 다른 세상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갖는다.

숨겨진 지하의 도시 트리스테로 제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주변사람들이

죽거나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킨다든지 하면서 그녀곁을 떠나간다.

추적하는 과정에서 사회 부적합한 인간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에게는 트리스테로의 나팔이 그려져있다.

자신을 기준으로 새상을 바라봤던 그녀는 자신이 소홀했던 주변을 다시 보게 되었고

사회의 부적합한 사람들도 자신들만의 규칙이 있고 그 질서를 유지하려 한다는 사실을 깨닿게 된다.

추적끝에 에니파는 피어스의 약음기나팔이 그려진 우표가 제 49호 품목으로 경매난온걸 알게 된다.

에디파는 지하조직 트리스테로의 사람들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우표를 입찰하러 올거라고 생각하고

경매장으로 간다. 

경매장에 간 에디파는 뒷좌석에 앉아서 제49호 품목을 기다리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야기는 독특하게도 결론이 없이 하일지의 경마장 가는길처럼 열린 텍스트로 끝을 맺는다. 

독자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낳을수 있도록 하는 이런 애매한 방식의  방식의 엔딩은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다.

작가는 트리스테로의 존재유무보다 에디파가 새로운 세상을 받아드리는 과정을 통해서

결말을 독자들에게 떠넘김으로 해서 독자들마저도 이야기속에 개입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작가의 의도일것이다. 출처


번역이 된 책들을 읽을 때, 이해가 안되는 어려운 책은 번역자의 잘못으로 종종 돌릴때가 있는데, 이 책또한 그런 책중의 하나로 포함시켜야 겠다. 애꿋은 번역자의 탓이 될지라도 내겐 너무도 난감하고 이해하기 힘든 책이라고 명명한다. 땅땅땅.  ㅠ.ㅠ 공부를 깊이 파고 들어갈수록 때로 그것을 전혀 알지 못할때보다 더 이해가 안가고, 어렵게 다가올 때가 있는데, 이 고전독파하기도, 그와 같다. 한권씩 탐독하는 것이, 때론 너무나 큰 기쁨이 될때도 있고, 이 같이 어려운 책을 만날때는, 참으로 넘기 힘든 산으로 보인다.

 

제목의 제49호 품목은. 미국의 공식적인 우편제도가 아닌, WASTE 라는 지하 민간 우편에 쓰이는 우표모음집을 일컬는 말로, 혁명을 꿈꾸는 집단이다. 이들은 특별히 보낼우편이 없음에도 일주일에 두번씩 의무적으로 누군가에게 우편을 보내야 했다. 결혼한 평범한 여자인 에디파는 예전의 오래된 애인인 피어스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산에 따른 관리인이 된 것을 통보받고, 남쪽으로 떠나게 되면서, 힘겨운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나팔 기호와, 연극이야기. 지하세계와 무언가 관련이 있는 이야기의 진행. 점점 깊은 굴 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에 읽는 내내 나를 힘겹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단지 전애인의 유산관리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현재 남편을 뒤로 하고, 길을 떠난다는 것부터가 약간 이해가 안되기는 하다.  피어스의 유산들을 하나하나 만나면서 주인공 에디파는 이해할수 없을 듯해 보이는 생각들과 의심들을 하나하나 해가는데.. 혁명을 꿈꾸는 집단들이 꿈꾸는 그 혁명이란 어떤 것인지. 짐작조차 못하고 끝나버린 책이었다. 책의 표지의 붉은 색은 또 무엇을 표현하려 했던 것인지.

 

일반 소설책들과 달리, 고전은 자꾸 물음을 보태준다. 그래서 고전을 읽으라고 추천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이 책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고 또 궁금해지는것이 고전이라 하겠다. 그러나 막히는 산이 있을때,  더 넘기 힘든 산 또한 고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의 뒷부분 해설 부분을 나는 또 읽고 읽는다. 고전 독파. 점점 더 힘들어 짐을 느끼며.. 그래도 읽고 또 읽어보자고. 언젠간 넘어갈 산이 될 그날이 오길..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