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까(Hookah)' 혹은 시샤(Shisha)라고 불리는 물 담배가 바로 그것입니다. 자그마한 담배를 가운데 놓고, 보골 보골 끓는 물소리를 내며 길다랗게 연결된 파이프에서 자욱한 연기를 내뿜는 담배, 아라비아나 인도 등지에서 콧수염 난 아저씨들이 물고 있는 장면을 많이들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반 궐련에서의 필터처럼, 후까는 물이 유해물질을 걸러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레몬이나 체리 등 다양한 맛과 향을 첨가할 수 있다는 점, 특히 니코틴이나 타르와 같은 중독성 물질이 극히 미량이라고 알려져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젊은이들, 특히 비흡연자 사이에서는 새로운 취미생활의 하나로 각광받기도 합니다. 홍대나 강남, 압구정 등지에 이 물 담배 후까와 가벼운 술, 그리고 라운지 음악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후까 바’ 역시 얼리어댑터들의 발길을 잡아두는 떠오르는 명소입니다.
하지만 세계 보건기구인 WHO에서는 이 물 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물이 끓는 것이 실질적으로 필터링 효과를 갖지 못함은 물론, 한 대를 피우는 데에 길게는 1시간까지 걸리기 때문에 물 담배 한 대가 궐련 한 갑과 비슷한 악영향을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독성이 적다는 오해와 다양한 향료의 추가로 얻는 맛과 향 때문에 청소년들까지 별 부담 없이 즐기고 있다는 점 역시 문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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