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상세 ¶
입학 시험이 필요 없다는 이유로 요코하마 영화학교[1]로 진학, 졸업 후 이마무라 쇼헤이를 비롯한 여러 감독의 조감독을 거친 후, 1991년에 V시네마[2]인 ‘突風! ミニパト隊 アイキャッチ・ジャンクション’로 데뷔했다. 저예산에 다작이 기본인 V시네마 판 안에서 온갖 장르의 영화를 '찍어내면서도' 개성 강한 영화를 만들었으며, 결국 극장용 영화에 진출하여 블록버스터급 영화의 감독까지 이른다. 작품 숫자가 많은 이유는 '온 순서대로 일을 받아서' 그렇다고(...) 그만큼 작품의 퀄리티도 들쑥날쑥한 편.
얼마나 작품을 빨리, 그리고 많이 찍었는가 예를 들자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오디션", "비지터 Q", "코로시야 이치"는 2000년 ~ 2001년의 단 2년 동안 그가 만든 12편의 영화 중의 일부에 불과하다.
무척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찍었지만, 주로 야쿠자가 등장하는 범죄물이나 호러물이 그의 베스트로 꼽히며 이 사람에게 대체 표현 상의 금기란 게 있나 싶은 잔혹하고 기상천외한 비주얼과 어이 없는 상상력이 보는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며 "착신아리"나 "요괴대전쟁" 같은 경우는 매우 무난하고 대중적이다.
2004년 박찬욱 및 중국 감독 프룻 첸과 호러 3연작 "쓰리 몬스터"에 참여, 첫 에피소드 "상자"를 감독했다. 2006년에는 유명 호러 감독들의 앤솔로지 마스터즈 오브 호러 1시즌의 유일한 일본 감독으로 초대되어 마지막 에피소드인 잔혹시대극 "임프린트"를 만들었다. 이 단편영화는 존 카펜터, 다리오 아르젠토, 스튜어트 고든, 토브 후퍼 등 쟁쟁한 거물들이 참여한 이 기획에서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 중 하나로 꼽혔지만,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로 TV 방영이 취소되었다.
일반적으로 미이케 타카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화는 다음과 같다
근래에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많이 만드는 편.
3 기타 ¶
쿠엔틴 타란티노는 미이케 타카시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인터뷰에서 "그는 대부(Godfather)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미이케의 2007년작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에서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는데, 이후 타란티노도 장고 : 분노의 추적자를 만들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미이케 영화는 오디션이라고.
2010년 영국 영화잡지 토탈필름에서 역대 가장 불편한(Disturbing) 영화 25선을 선정한 적이 있는데, 이 바닥에서는 날고 긴다는 기분 더러운 영화들이 대부분 언급되는 가운데 미이케 타카시는 데이빗 크로넨버그와 함께 유일하게 2개의 작품을, 그것도 둘다 10위권에 올린 감독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고나서도 댓글에서는 왜 이치 더 킬러는 없냐며 깠다
참고로 25개 영화의 리스트(순서대로) : 엑소시스트, 쓰레드(Threads), 오디션, 이레이저 헤드(Eraser Head), Tras el cristal, 카니발 홀로코스트, 살로 소돔의 120일, 비지터 Q, 퍼니 게임, 해피니스(Happiness),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마루타, 네크로맨틱, 돌이킬 수 없는(Irrevisible), 왼편 마지막 집, 기니어피그: 혈육의 꽃, 시계태엽 오렌지, 휴먼 센터피드, 애프터매스(Aftermath), 비가튼(Begotten), 개를 문 사나이(Man Bites Dog), 마터스, 파편들(Shivers), 블루 벨벳(Blue Velvet), 안티크라이스트
4 대표작 ¶
- 극도전국지 부동(極道戦国志 不動)
원작은 타니무라 히토시의 만화.
아들의 목을 자르는 아버지에 아버지의 목을 자르는 아들 같은 건 기본에다, 초등학생 암살자, 음부에서 암살용 바늘을 쏘는 남녀추니, 김치를 이상하게 만들었다고 식당 사람을 구타하는 북한 공작원 등등 터무니없어 보이는 요소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피칠갑을 곁들여 내놓는 영화.
미이케 다카시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한 작품이기도 하다.
성인용으로 지정되어 상영되었음에도 인기를 얻어 3편까지 시리즈가 되어 나왔다.
미이케 다카시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한 작품이기도 하다.
성인용으로 지정되어 상영되었음에도 인기를 얻어 3편까지 시리즈가 되어 나왔다.
- 극도흑사회 레이니독(極道黒社会 RAINY DOG)
대만을 배경으로 해서, 암살자인 남자와 남자의 아들이라면서 떠맡겨진 소년 간의 감정 교류와 느와르 스타일의 분위기를 그려가는 영화. 보통 영화와는 다른 묘한 반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 DEAD OR ALIVE 시리즈
DEAD OR ALIVE 범죄자, DEAD OR ALIVE 2 도망자, DEAD OR ALIVE FINAL의 3편으로 만들어진 시리즈.
중국계 범죄조직의 일원과 그를 쫒는 형사, 그들 사이에 얽히고 섥히는 피와 복수를 그리는 작품. 그런데 3편은 시리즈라면서도 전투용 레플리컨트(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그것)가 나오는 등 아예 SF스토리로 가고 있다.
원작의 황당함과 잔혹함을 절묘하게 담아낸 영화로, 미이케 다카시가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는데 보탬이 된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오디션(オーディション)
무라카미 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고어적 요소가 있는 싸이코 스릴러 영화로 미이케 타카시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을 당시 수많은 사람이 차마 다 보지 못하고 뛰쳐나갔다거나 쇼크로 쓰러진 관객이 다수였다거나 하는 일화들이 있다.
비디오 제작사를 운영하고 있는 아오야마 시게하루(이시바시 료 분)는 7년 전 아내를 잃은 뒤 16살난 외아들 시게히코와 함께 살고 있는 42세의 홀아비이다. 재혼을 권유하는 아들의 말대로 아내감을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엉뚱하게도 그는 신부를 찾는 방법으로 오디션을 택한다. 영화 오디션이라는 명목 지원한 4천명의 여성 중 아오야마는 신비로운 매력과 순종적인 성격을 지닌 24세의 야마사키 아사미(시이나 에이히[1] 분)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뒤늦게 아오야마가 아들이 있는 홀아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사미는 충격을 받고, 낮게 중얼거린다.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는 절대 용서할 수 없어..."
평범한 로맨스 영화처럼, 어쩌면 좀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느리게 아오야마와 아사미의 연애 과정을 보여주다가 후반부 1/3부터 아사미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아사미의 비밀 중 하나인 피투성이가 된 자루가 꿈틀대는 장면은 압권. 맨 마지막 부분에서 "끼리끼리끼리끼리..."하고 괴성을 내며 살인마로 변신한 아사미의 모습은 매우 충격적이다.
- Full Metal 極道
V시네마로 제작된 작품.
야쿠자지만 인간적이고 소심하던 주인공이 린치와 배신을 겪은 이후 사이보그가 되어 피의 복수를 행하는 내용.
저예산으로 인한 막가는 엉성함과 미이키 타카시의 악취미와 잔혹이 뒤섞인, B급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영화.
로보캅에서 소재를, 풀 메탈 재킷에서 제목을 패러디하고 있다.
야쿠자지만 인간적이고 소심하던 주인공이 린치와 배신을 겪은 이후 사이보그가 되어 피의 복수를 행하는 내용.
저예산으로 인한 막가는 엉성함과 미이키 타카시의 악취미와 잔혹이 뒤섞인, B급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영화.
로보캅에서 소재를, 풀 메탈 재킷에서 제목을 패러디하고 있다.
- 중국의 조인(中国の鳥人)
일본인 회사원과 야쿠자와 중국인 안내인이 일행이 되어 비취 광산이 있는 미얀마 국경지대의 중국 마을로 가면서 벌어지는 소동들, 그리고 조인 전설이 있는 마을로 가서 벌이는 이야기들.
다른 미이케 타카시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인간미가 아주 강조되는 작품. 휴머니즘은 표방하지만,여기서도 야쿠자는 나온다(...)
다른 미이케 타카시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인간미가 아주 강조되는 작품. 휴머니즘은 표방하지만,여기서도 야쿠자는 나온다(...)
- 이조(IZO)
에도 시대에 사형당한 암살자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살육을 벌이는 내용. 살육 자체가 내용이고 미이케 다카시의 잔혹한 악취미 자체가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영화.
- 용이 간다(龍が如く)
용과 같이의 영화화. 원작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완전히 부숴주었으면 한다는 의뢰를 받고(부천 국제영화제 특별 초청작으로 상영되었을 때의 인터뷰 중에서 발췌) 만든 작품으로, 원작 게임의 기본적인 인물 관계만을 남겨두고 전혀 딴판인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사건의 흑막 역으로 게임의 프로듀서인 나고시 토시히로가 게스트 출연.
- 착신아리(着信アリ)
간호천사 리리카 SOS의 원작자이기도 한 아키모토 야스시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휴대폰을 통해 전해지는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다. 감독의 성향에 비하면 얌전한 편인 영화.
- 비지터Q
비디오로 촬영되는 프로젝트인 ‘러브 시네마’의 일환으로 제작된 영화.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단 700만의 제작비로 만들어졌다.
근친상간 등등 패륜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면서, 시간에 살인까지 온갖 막가는 소재를 개그 분위기로 찍어놓고 있다. 거기다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한다는 점을 살려 마치 실제 상황을 비디오로 찍는 것처럼 꾸미고 있기도 하다. 여러 모로 미이케 다카시의 악취미가 잘 보이는 작품. 실제 비지터Q스런 일을 겪기도 한 만화가 겸 소설가 겸 연기자 우치다 슌기쿠가 작중에 어머니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덕분에 한국에서는 깔끔(?)하게 제한상영가 개봉 좌절.
- 표류가(漂流街 THE HAZARD CITY)
일본계 브라질인인 주인공, 불법 체류자 중국인인 주인공의 여자친구. 이들이 도피 자금을 얻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지만 저지른 일로 인해 더욱 그들의 미래가 어두워져 가는 내용. 현실은 시궁창이 딱 주제라고 할 수 있다.
감독 특유의 악취미성이 없어서 미이케 다케시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평이 안 좋은 편.
- 이겨라 승리호 (ヤッタ-マン)
20억엔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로 31억엔의 수익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한국에서도 개봉했다!
- 극도공포극장 우두極道恐怖大劇場 牛頭 (Gozu, 2003)
야쿠자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괴상한 일들이나 변태들을 다루고 있다. 우두는, 저승사자 우두마두를 가리킨다. 감독 자신이 우두의 탈을 쓰고 잠깐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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