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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성모의 유행어

1.1 만력제의 송덕비

2 엔하위키에서 쓰이는 주요 용도



1 김성모의 유행어 


김성모 화백의 대표작 대털에서 교강용이 적외선 굴절기의 제조법을 설명하다가 갑자기 등장한 대사. 이 대사는 후에 전설이 되었다.



처음에 뭔가 진지하게 제조법을 알려줄 것 같다가 도중에 이런 게 나와서 다들 뒤집어졌다. 이후 짤방화 되어서 설명하기 곤란하거나 귀찮은 문제를 생략하는 데 자주 쓰이고 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한 사례. 혹은 정말로 알지만, 설명하기에는 여백이 너무 좁은 경우에도 사용한다. 문장 내에서 끊어버릴 때는 이하생략을 사용한다. 예전 구세대적 표현으로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를 사용했었다.


작가가 적외선 굴절기 제작법을 몰라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제작과정을 듣는 도중 교도관이 제지해서 더 이상 알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신문 연재분량에 맞추려다 보니 끊으려고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연재와 심의의 줄타기에서 은근히 이긴 김화백의 센스.


대털 2.0에서도 김화백의 센스는 여지없이 드러났다.#

이 때의 내용은 모방범죄 예방을 위하여 더욱 정확한 후레쉬 조작법은 알려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이는 이말년의 웹툰 '밀덕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불과 며칠만에 패러디되기도.


유명한 웹툰 작가들이 패러디하기도 했는데, 아래는 그 목록.


최의민의 불암콩콩코믹스에서는 유원상이 여드름을 짜는 장면을 이 장면으로 대체한 적도 있다.핵폭탄과 유도탄 편 그런데 이건 진짜 대체가 필요한 듯...

이말년씨리즈 만흥리벌레 리그 베이스볼 3편에서는 지난 줄거리를 이걸로 대체한 바 있다.[1]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천연루비 7개로 CCTV 끊는 방법으로 나왔다.

치즈인더트랩 1부 종료 후 특별편에서도 이야기가 실화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나왔다.

신과함께 신화편에서도 패러디되었다.


그 외에도 EZ2DJ AEIC의 The Greatest Escape BGA에도 등장했다. BGA가 나오기 이전부터 HD mix 디스크에도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페르마의 대정리도 이것의 일종으로, 원저작자는 "진짜로 증명할 수 있는데 책이 여백이 너무 좁아서 여기다가 쓸 수가 없네염" 드립으로 증명을 생략했고, 이걸 350년 뒤에 현대 수학의 이론을 동원해서 어떻게든 증명한 것은 100쪽을 넘는다고 한다. 정말이었냐!


일본에서도 많이 쓰는 것 같다. これ以上詳しい説明は省略する 주로 특허 관련 문서에서 '같은 내용을 앞에서 이미 설명했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식으로 쓴다.


유명한 난센스 문제인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도 이것과 같은 맥락.


그런데 2011년 9월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진짜로 그런 게 존재한다고 밝혔다. 흠좀무. 사실대로 적으려고 했는데 여기저기서 압력을 가해와 결국 대충 생략했다는듯. 


2011년 11월 29일 올라온 네이버 캐스트 야구대백과 2002년 한국시리즈 삼성-LG에서도 사용되었다. 알다시피 그 뒤의 LG는....


이제는 김성모 본인의 트위터 자기소개에도 사용되었다! 그리고 오인용에서 제작한 모나크 홍보 플래시에서 정지혁 병장이 써먹었다. 보러가기(2분 8초부터 나옴.)


단점으로는 어떤 항목을 막론하고 이후의 힌트를 주지 않는다는 것. 즉 해당 항목의 답은 알아서 직접 찾으라는 얘기.


1.1 만력제의 송덕비 


명 4대 암군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만력제는 자신의 송덕비를 세우라고 명령했는데, 송덕비에는 내용이 없다. 그 이유를 설명한 것이 바로 이 대사와 유사("짐의 공덕이 너무 크니 세상 글자로 적을 수가 없노라.")하다. 


그러나...


사실 만력제는 6년치 예산을 무덤 만드는 데 쓰는 등 엄청난 막장 행각을 저질렀다. 조회에는 20여 년 동안 코빼기도 안 보여서 신하들은 황제가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그나마 재위 초반의 신하들은 능력이 좀 있어서 나라가 살아 있을 수는 있었으나, 위의 송덕비문을 적으라고 명령받았을 때 가만히 생각해보니 도저히 적을 게 없었다. 결국 신하들은 말 그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을 생략했다.


비슷한 것으로는 측천무후가 유언으로 '내가 죽은 뒤의 묘비에는 한 글자도 새겨 넣지 말라'고 하여 만든 무자비(無字碑)가 있다. 이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한데, 만력제의 의도와 같이 자신의 큰 공로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과, 반대로 격동으로 가득한 자신의 인생을 반성하는 겸양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있다.


2 엔하위키에서 쓰이는 주요 용도 


이미 언급했거나 혹은 보는 사람이 이미 예상할 만한 내용을 생략하기 위해 사용되는 문구. 대충 '안 봐도 비디오' 정도 되는 뜻으로 쓰이며 '더 이상의 설명이 必要韓紙?'를 대신 때려박아 넣어도 된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답답하다.


더 이상 설명하면 법의 철퇴를 받을 우려가 있다거나, 잔인하거나 혐오스럽거나 성적인 묘사를 사회통념상 표현하기가 곤란할 때 사용하는 문구로, 금지 혹은 하지 마라와 같은 엔하위키에서 자주 사용하는 부정어를 순화시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게 붙어있는 항목은 뭔가 설명을 하고 싶더라도 작성금지되어 있거나 검열에 처할 수 있는 것이 태반이므로 웬만하면 냅두도록 하자. 경우에 따라서는 경찰서 정모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작성자 자신과 함장의 신변 보호를 위해서도... 이 부분은 건드리지 말자.


스포일러를 막을 때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위키위키라는 사전 특성상, 남용하면 곤란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너무 당연하거나 유명한 결과를 설명하기 대신에 개그용으로 쓰기도 한다. 


비슷한 용도로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가 쓰이기도 한다.


이렇게 용도가 많다보니 역링크 수가 다른 항목에 비해 매우 많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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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바로 전편이 콩드립으로 가득한, 그래서 2.2점 평점을 받는 그 편이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