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의 사진.
랄리크 열도(列島)에 속하며, 북위 11 °35', 동경 165 °25'에 위치한다. 비키니 ·에뉴 ·나무 등 약 20개의 환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것들에 둘러싸인 초호(礁湖)는 길이 34 km, 너비 17 km에 달한다.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며 유명한 휴양지가 될 수 있었던 이 섬의 운명은 1946년 미국의 원자폭탄 실험으로 한 순간에 뒤바뀌게 되었다.
미국은 비키니 섬과 에니웨톡 섬의 주민을 강제로 몰아내고 1946년 7월부터 1958년까지 모두 23차례의 핵폭탄 실험을 실행했으며 그중 1954년에 행해진 수소폭탄 실험에서는 섬 3개가 사라졌다.
1946년 섬에서 쫓겨나 난민생활을 하던 비키니 원주민들은 1968년 20여년만에 고향에 돌아왔다. 물론 미국은 안전을 장담했다. 그러나 갑상선암과 위암 환자가 늘어나더니 폐암 환자에다가 급기야 기형아가 태어나기도 했다. 6년 뒤인 1974년 비키니 원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또 다시 섬을 떠나야만 했다.
또한 1954년 비키니 섬의 수소폭탄 핵실험 때 발생한 낙진에 노출되었던 론게랍 섬의 주민들도 메자토 섬으로 이주,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10∼15년 정도의 기간 동안 비키니 섬을 정화시켜 주기로 하고 핵무기 실험으로 야기된 반미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해 1억 5,000만 달러의 위탁기금을 적립했다
1989년 미국 대법원에서는 자유연합협정에 의거하여 "마셜 제도의 주민들은 피해보상을 목적으로 미국 정부를 고소할 수 없다"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1990년 1월에 핵실험에 의한 피해자의 보상문제를 심의하는 핵손해배상 재판소는 마셜 제도 주민들에 대한 추가 보상을 승인하여 1993년 중반까지 1억 1,200만 달러 핵실험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으로 지급되었다. 1997년 드디어 첫 안전설이 나온지 30년만에 섬을 거닐어도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과일은 위험하단 이야기가 있다.
여담으로 저기에 보이는 배들은 2차대전이 끝나고 난 후에 항복한 일본군함선과 쓸모없어진 미군 함선들이다. 핵실험결과 미군은 생각외로 핵공격은 함대를 전멸시킬 피해 주지 못한다.라는 결론을 내린다. 뭐 물론 지금의 핵무기로는...
이때 실험에 끌려나온 전함 중 가장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은 구 일본군 전함으로서는 전쟁후 유일한 생존 전함인 나가토. 당일 가라앉은것도 아니고 수주일 뒤 2차 실험에서도 '즉사'하지 않다가 며칠뒤 침수되어 서서히 침몰했다. 다만 유난히 내구력이 뛰어나서 그런건 아니고 미국에서 만든 다른 실험용 구식 전함들의 경우에 2번째 핵실험도 견뎌내고 다른 실험에 끌려나가 기어코 침몰한 케이스가 많으니 그냥 나가토가 약한거. 폭심지 중앙에 있던 1916년 건조된 네바다 호의 경우엔 상부 구조물만 붕괴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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