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이선규와 김진만의 밴드에 김윤아가 합류하고 밴드 이름을 미운오리로 바꾼다. 미운오리 결성 한달 만에 영화 관계자에 발탁되어 꽃을 든 남자 OST(Hey Hey Hey)로 데뷔했다. 자우림[1]이라는 이름은 이때 지은 것.
2006년 6월 13일 치과의사 겸 VJ 김형규와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 김민재[2]가 있다. 이 때문에 항간에서 말하길 팬들을 모조리 우울증에 던져놓고 혼자 인생의 승리자가 되었다고...[3]
소속 밴드 이외에도 솔로 활동도 하고 있으며, 솔로곡은 왠지 모르게 자우림 이상으로 어둡거나 무시무시한 곡인 경우가 많다.[4]
2012년 기준으로 38살임에도 상당한 동안[5]이며. 엄연한 애엄마다.
1.2 보컬리스트 ¶
특유의 께끗한 음색과 정확한 음감, 곡마다 바뀌는 다채로운 창법이 트레이드마크. 가창력 또한 가히 본좌급으로 비슷한 나이대에서는 체리필터의 조유진, 친구인 박정현과 함께 한국 여성 보컬리스트 가운데 톱을 달린다고 봐도 무방하다.
기본적으로는 비성에 두성을 약간 섞어 사용한다. 흉성에서 가성으로 넘어가는 소위 '꺾기' 창법 역시 종종 사용한다.[6][7] 벨칸토 식 소프라노 창법과 락 창법도 사용한다. 비성 창법이 트레이드마크처럼 여겨지지만 비성을 사용하지 않고 진성으로 부르는 곡도 많다. 곡마다, 아니 곡 안에서도 창법을 계속 바꿀 수 있는[8] 드문 보컬리스트.
특히 안정적인 중저음역대는 국내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실력을 지녔다. 단 본래 음역대가 넓은 편은 아닌 듯. 데뷔초기인 1~2집때는 3옥타브 도(C) 이하의 곡이 대다수였다. 도(C)가 있어도 한두 번 찍고 내려오는 수준. 워낙 이 시절에는 목에 힘을 빡 주고 흉성으로 질러대는 스타일의 곡이 많았다. '일탈'이라거나. 그러나 이런 스타일의 노래는 목을 매우 상하게 하는 것이었고[9] 이후 3집 때부터는 목을 상하게 하지 않는 창법으로 전환했다.
음역도 점차 넓어졌는데, 4~5집에 이르러서는 3옥타브 레(D)를 원활하게 내고 있다. 6집의 'Oh Mama!'에서 처음으로 파(F)를 냈다! 단, 원래 음역대가 넓은 편이 아니고 성량이 엄청난 수준이거나 하진 않은[10] 탓에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라이브에서 의외로 삑사리가 잦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다 눌러버리지만...
나는 가수다의 경연에서도 음이탈이 생각 이상으로 많았다. 아마도 경연의 특성상 김윤아 본인의 한계음에 가까운 높은 음[11]을 아주 많이 질러대는 편곡이 많았던데다가, 당시 그녀의 건강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던 때문인 듯.[12] 거기다 나는 가수다 출연 시기가 8집 앨범 발매와 거의 겹치는 때라...그덕분에 8집은 묻혔지 당시 위탄멘토 및 앨범 준비 등으로 인해 악화된 스트레스성 안면신경마비 증상으로 얼굴 한쪽이 아예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꽤나 심각하게 진행됐었다. 이로 인해 위대한 탄생 시즌1 멘토로 생방송 결선당시 중도 하차하게 됐고 공장에서 나온 첫 CD를 자우림 멤버들이 병문안 차 들고 갔을때 오랫동안 바라보면서 이게 내 마지막 앨범이 되는구나하고 느꼈다고...
홍대 출신의 실력파 여가수라는 이미지가 인디계에 끼친 영향력은 가히 절대적으로 인디계열 여가수 or 실력파 여가수 메이킹의 상당수는 김윤아의 창법과 음색을 따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콧소리만 잔뜩 넣어서 불러도 '김윤아 창법'이라고 해 버리는 탓에... 사실 보컬리스트 김윤아의 강점은 수많은 창법을 바꾸어가며 노래를 정확한 음정과 박자, 안정적인 호흡으로 부르는 것이지 '콧소리가 들어간 비성'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나는 가수다/시즌2/호주 멜버른 공연 항목을 보면 알수 있듯이 자기노래가 잘 안들리는, 그러니까 인이어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위화감없이 무대를 소화하는 등 김윤아의 보컬은 고음역대와 성량으로 저평가할수 있는 수준이 절대 아니다.[13] 고음과 성량은 가수에게 중요한 요소이지만, 다른 것은 전부 무시하고 단지 고음/성량만을 중시하는 것은 단순한 고음병 종자들이 흔히 착각하는 병크이다.
평소에는 서글서글해 보이지만 무대에선 완전히 돌변해 버리는 걸로도 유명하다.
2008년도 MKMF에서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와 쥬얼리와 합동공연을 했다. 두 팀의 공연 이후 마무리로 등장, 여왕님 버전으로 매직카펫라이드를 불러 무대를 먹어치웠다. 브아걸 쥬얼리 등 단독으로 놓아도 뛰어난 팀들이 순식간에 들러리로 전락하는 무시무시한 광경을 연출했다... 사실 브아걸이나 쥬얼리는 연습시간이 짧았던지 가사를 계속 틀리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그리고 사실 브아걸과 쥬얼리의 공연은 립싱크였고.
7집 타이틀곡인 Carnival Amour에서 노래의 광기를 고스란히 뿜어내는 무대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 소절 내에서, 똑같은 멜로디를 서로 다른 옥타브로 두 번 반복한다. 즉, 한 소절 내에서 두 사람 목소리를 내는 것.
위에 나왔듯이, 자우림과 김윤아의 곡들이 음역대가 넓은 편이 아니고 고음이 드문 탓에 여자들이 노래방에서 많이 선곡한다. 특히 '매직 카펫 라이드', '일탈' 등 신나는 곡들은 누구라도 노래방에서 듣거나 불러보았을 듯. 그러나 김윤아의 카리스마를 따라가지 못하고 재미없는 곡이 되어버리기 일쑤지만, 그래도 노래방내에서 분위기를 띄우며 날뛰기에는 좋은 곡들이다.
1.3 작곡가 ¶
싱어송라이터적인 면모 역시 두드러져서 자우림의 작사/작곡/편곡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앨범의 수록곡 중 70~80%정도를 작곡한다.[14] 단, 다른 가수에게 곡을 써 주거나 피처링을 해 주는 일은 매우 드물다. 박정현 앨범 중에 작사를 두 곡 해주었고 김경호 앨범 중에 작사를 한 곡이 하나 있으며 이적과 김수철의 앨범에 피처링을 하나씩 했다. 그외에도 장나라의 3집 앨범에 '키키'란 곡을 작사/작곡했다. 킹조의 앨범 중에도 피처링을 한 곡이 있는데. 그 킹조의 멤버 김형규는 김윤아의 남편이다.
작곡에 있어서 가요식 구성보다는 동기(motive)를 발전시켜 나가는 클래식적인 구성이 많다.
1.4 허세녀? ¶
'김윤아의 노래는 자의식 과잉이다.' '김윤아의 음악은 허세다'는 평이 있다. 특히 듀나게시판 등의 '있어보이는' 커뮤니티에서 김윤아는 거의 민족의 죄인 수준. 그런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흔히 김윤아의 대척점에 놓는 사람은 가수 이상은, 오지은 등. '전 김윤아는 그냥 싫습니다. 허세 같으니까요.' 이런 식이다. 그냥 싫다는데 할 말은 없지만. 김윤아 본인도 이런 평을 알고 있고 본인 홈페이지[15]에 반박글을 올린 적이 있다.
자우림, 김윤아의 음악에 대한 개인의 견해야 다양한 것이지만, 작곡가의 곡을 받아서 연주하는 가수가 아닌 자신이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싱어송라이터에게 '자의식 과잉'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가 만드는 노래'에 '자의식을 빼야' 한다는 건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 주장이다. 차라리 "자의식에 진정성이 없다"라던가, "자의식을 지나치게 패셔너블하게 다룬다"라는 식의 비판이 그나마 나을 수 있으나, 이것들 역시 죄가 되지 않기 때문에(진정성이 없는지 판단할 기준도 없고, 패셔너블한 것도 죄는 아니다. 스타일리쉬한 영화감독은 칭찬받는데, 김윤아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사실 이러한 "허세같다, 그냥 싫다"는 비판은 유효하다고 보기는 어렵나.
특히 2000년대 중반에는 '자우림/김윤아의 음악을 싫다고 말하는 것이 쿨하고 있어보이는 것' 이라는 중2병스러운 컨셉이 받아들여졌다. 이 때문에 '자신이 연기하는 열 명의 다른 여자, 그리고 마지막 순간 유리가면을 벗은 자기 자신' 을 컨셉으로 한, 심지어 제목마저 대놓고 유리가면인 2집[16]에 대해 '연극적이다(...)' 고 비난하는 일마저 발생했다.[17] 오히려 잘만 만들면, 연극적인 음악은 뮤지컬이나 오페라와 같이 순수음악적 효과를 낼 수 있는 뛰어난 방법이다. 이 역시, "연극적이다"라는 비판보다는 "왜 이 연극은 극적으로 허술한가"를 치밀하게 비판하는 것이 올바른 지적의 방법.근데 그게 될 정도의 인문적 식견이 있는 사람은 대놓고 김윤아를 씹는 경우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하늘은 김윤아에게 "비주류가 되고 싶은 주류 아닌가요"라고 대놓고 디스를 걸기도 했다. 실제로 김윤아는 한국식 힙스터의 (적절히 쿨하고 자기 세계관을 갖는)이미지로 본인을 설정하고 싶어하는 메인스트림의 모습이 있어 본인의 야인성(?)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이하늘에게는 고깝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근데 이하늘도 주류잖아 사실 이하늘이 삽질한게 김윤아는 분명 취향이 비주류라고 말한건데 이를 다소 오해해서 "취향이 비주류면 삶도 비주류여야 한다"라는 대명제 아래, "당신의 삶은 주류다"라는 비판을 가한 것. 이 비판이 논리적, 도덕적으로 옳은지는 스스로 판단해 보자.
자의식이나 비주류 문제는 제쳐두고서라도 듀게 외의 이글루스, 네이버 등의 안티들은 "똑똑한 체 한다.", "생각이 얕은데 그럴싸한 말로 자신을 포장한다." 라는 식으로 혐오감을 갖고있는 경우가 많다.
1.5 따라쟁이? ¶
'김윤아가 누구누구 보컬을 따라했다'는 논쟁은 위의 '있어보이는' 커뮤니티에서 김윤아를 깔 때 꼭 언급되는 것 중 하나. 주로 다음의 가수들이 언급된다.
돌로레스 오라이어던(Dolores O'riordan) : 크랜베리스(Cranberries)[18]의 보컬리스트. 진성에서 가성으로 넘어가는 '꺾기' 창법을 따라했다는 논쟁이 있었고, 실제로 자우림 1집의 'Thanks to' 란에 크랜베리스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꺾기 창법은 수많은 보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단순한 기교일 뿐이다. 심지어 요들송은 전체가 이 꺾기로 이뤄져 있다.[19] 이건 마치 어떤 가수가 비브라토를 넣는다고 해서 '따라쟁이'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것.
아는 사람은 알지만 김윤아는 PC 통신 초기 세대로 덕력에 있어서만은 선배뻘이 된다. '자우림으로 데뷔하면서 포기해야 했던 가장 안타까운 것은 만화'라는 발언도 한 적이 있다. 또한 오덕들에 대한 김윤아의 충고는 '결혼하면 오덕질도 못합니다. 그러니까 그 전에 미리 하세요.'(…)
2 방송출연 ¶
2.1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멘토로 출연한다. 초반에는 애매모호한 심사를 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정중한 태도로 무서울 만큼 날카로운 지적을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은미와 방시혁은 자기들 멘티만 감싸고 다른 멘토들의 제자들을 지나치게 견제해서 꼴보기 싫고, 신승훈과 김태원은 따뜻하고 정확한 심사평을 하지만 냉정한 면이 부족하다는 듯. 물론 김윤아라고 안 까이는 건 아니지만(…). 온화함과 냉정함사이에서 적정선을 맞춘 멘토라는게 대체적인 평이다.
2.2 나는 가수다 ¶
2011년 7월 25일부터 자우림으로서 나가수에 합류한다고 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보컬 라이벌(?)격인 절친 박정현과의 대결구도, 역시 락밴드인 YB와의 대결구도 등 여려가지 흥미로운 모습을 기대하는 목소리 또한 높았다. 자우림이 출연하는 5차 경연은 31일 방영되었으며, 비록 (처음 경연에 참가하는 관계로)7번째 경연이라는 혜택이 있었지만 특유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중저음을 내뿜으며 1위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