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실 해미트의 대표작. 주인공 샘 스페이드는 윈덜리라는 여인의 의뢰를 받고, 서스비란 남자를 추격한다. 그러다가 동료 아처가 누군가의 총에 맞고 숨진다. (여기서 나오는 아처는 나중에 루 아처 시리즈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형사에게서는 심문을 받는데...
이 일은 몰타의 매라는 무슨 매의 동상때문에 생긴 일이고, 주인공도 거기에 휘말리는데 그 엿새동안의 일들이다.
하드보일드 추리물의 선구자로 손꼽히며, 주인공 샘 스페이드 또한 하드보일드 탐정의 대표주자다. 손속에 자비가 없다.
동서문화사에서 피의 수확과 함께 일어중역본으로 멋대로 나오고 그뒤에 열린책들에서 정식으로 나왔으나 나중에 퍼블릭 도메인이 되었다. 안습
2012년에는 황금가지에서 낸 대실 해미트 전집에 포함되었다.
1.1 작중에 등장하는 매의 동상
1530년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로부터 몰타 섬을 임대받게 된 성 요한 기사단은 황제에게 1년에 1마리의 매를 공물로 바친다는 조약을 맺었다.
작중 설정에 의하면 그러다가 어느 해, 성 요한 기사단은 그 동안 뒤를 잘 봐준 감사의 표시로 평범한 매 대신에 황금과 보석으로 치장한 아름다운 매 조각상을 만들어서 황제에게 바치게 된다. 어마어마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이 조각상은 구르고 굴러서 러시아로 흘러들어갔고, 어느새 미국에 들어왔으며 범죄자들이 이 조각상을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게 된다.
2 영화
몰타의 매(The Maltese Falcon)
진정한 의미에서 최초의 느와르 영화이다.
존 휴스턴 감독의 41년작. 빅 슬립으로 유명한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내용은 위와 같지만, 플릿크리프트 이야기가 짤리고 결말도 짤리는 등 다르지만 그나마 원작과 흡사하다.(결말은 짤려도 되지만) 팜 파탈도 등장하지만, 주인공이 이겨버린다. 역대 하드보일드 사상 아주 냉혹하고 비인간적인 주인공이다. 물론 도덕적으로는 옳은 인물이지만...(불륜 빼고) 세 번이나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대실 해미트의 글은 외관과 행동, 발언만 묘사하고 심리적인 묘사는 없다. 그래서 영상화가 쉽다고...
아래는 인물 소개와 소설의 결말.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본 항목과 하위 항목은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요소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용 누설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 문서를 닫아 주세요.
3 등장인물
샘 스페이드 - 탐정. 필립 말로보다도 더 현실적이고 냉혹한 인물이다. 말로가 겉으로는 독설가에 시니컬한 태도를 보이지만 내심 인정이 있고 정의롭다면 샘 스페이드는 비정하고 돈을 중요시하는 인물에 가깝다. 동료 탐정 아처의 부인인 아이바 아처와 불륜사이며 아처가 죽으니까 바로 책상을 치우고 간판도 바꾼다. 보통 하드보일드 장르에서는 어린이, 여성, 불쌍한 사연을 지닌 범인이라면 봐주는 클리셰가 있는데 이 인간은 얄짤없다.
윈덜리, 브리지드 오쇼네시(가명이 여러 개다) - 샘 스페이드에게 사건을 의뢰한 의문의 여성. 굉장히 거짓말을 많이 한다.
아쳐 - 샘 스페이드의 동료 탐정. 호색한이며 샘 스페이드의 말로는 쓰레기. 초반부에 권총으로 피살된다. 그의 부인은 샘 스페이드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 하드보일드 소설 루 아처 시리즈가 그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한다.
커트먼 - 양아치 보스. 부하로는 총잡이, 카이로를 두고 있으며 초반부에는 약을 탄 술을 샘 스페이드에게 먹여서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그후 스페이드의 대응이 인상적으로 몰타의 매가 가짜라는 게 밝혀지고 누군가가 살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자 자기 부하였던 총잡이 청년을 넘겨주려 한다. 형사 말에 의하면 총잡이 청년에게 피살되었다고 한다.(...)
서스비 - 극중에서는 나오지 않고 말로만 언급되는 인물. 누군가에게 피살되었다.
4 결말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본 항목과 하위 항목은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요소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용 누설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 문서를 닫아 주세요.
사실 아쳐와 서스비를 죽인 사람은 브리지드 오쇼네시. 자신을 도망치게 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샘 스페이드는 그녀를 감옥에 보낸다. 왜?
사실 그녀를 놓아주려면 같은 혐의의 용의자인 거트먼 일당과 함께 놓아줘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남은 용의자는 샘 스페이드 자신이 된다. 그는 혐의가 워낙 많아서 잡히면 교수형감이다(...)
탐정 세계에서는 동료가 피살되면 남아있는 사람은 무언가를 해야 한다. 동료가 피살되었는데 살인자가 누군지 모르면 찾아내야 한다.
그걸 묵인해주면 오쇼네시가 이를 약점삼아 자신을 이용하려 하고 샘 스페이드 역시 그녀에게 살해될 수 있다.
자신을 속인 것에 대해 빡쳐서(이게 중요한듯)
정작 조각상 '몰타의 매'는 이미 한참 전에 누가 빼돌린 뒤였고, 주인공과 갱단을 휘말리게 만들었던 조각상은 그냥 모조품이었다. 맥거핀
5 그밖에
해문출판사에서 삽화가 들어간 버젼으로 <사립탐정 스페이드>란 제목으로 낸 바 있는데 이 시리즈가 일어판을 무단도용한 해적판인데다가 번역을 아이들 보기 위해서인지 무수한 부분을 생략했다. 덕분에 아처가 샘의 아내와 불륜을 맺은 걸 아예 드러나지 않았으며 아처의 아내가 샘에게 찾아와 남편을 죽인 범인을 잡아줘 고맙다고 인사하자 '그냥 하던 일인데요, 뭐.' 이런듯이 가만히 있었다... 라는 묘사가 나온다...(원작에는 이런 묘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