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경부터 미국 HBO방송사에서 제작중인 드라마. 동방송사의 전작인 소프라노스처럼 마피아를 소재로 하고 있으나, 분위기가 사못 다르다.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소프라노스에 비해 꽤나 밝고 유쾌한 편인데, 일단 작품의 시대배경이 1920년대로 막 금주법이 시행되던 시기로, 전반적인 시대상과 삶의 모습이 과거의 추억에 기반하여 그시절을 낭만적으로 보는 편이다. 물론 지금 시점으로 보면 상상도 하기 힘든 광경도 많다.[1]
또 한가지 특징이라면, 작품 전반을 흐르는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수준높다. 일단 작품 자체가 기존의 느와르 물이나 범죄물과 다르게 화이트 칼라 범죄에 촛점이 맞춰져 있으며, 등장 인물들 대부분이 남들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스러운 모습이 있거나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짜 모습이 존재한다. 그리고 여기에 따라서 수시로 바뀌우는 캐릭터간의 인과관계나 상황전계가 사실성있게 묘사되어, 전반적인 완성도를 매우 높이고 있다. 예를 들자면, 주인공인 너키 톰슨은 아예 아틀란타 주 회계사라는 고위직에 있으면서 시도때도 없이 기자회견이나 강연에 나갈만큼 공적으로 청렴하고 인기있는 인물이지만, 범죄의 세계에서는 자신의 지위와 재력을 이용해 불법을 저지르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인물이다.[2] 그런가 하면 주변인물들에게 언제나 친절하고 돈을 잘 쓰는 모습을 보여 호의를 사지만, 자신에게 호의를 보답하려고 빵을 들고온 미망인에게서 빵을 거절한뒤 몇 일 지나서는 그걸 잊어먹어 빵 잘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할만큼 주변인물들에게 무신경 하기도 하다. 그밖에, 전쟁(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파괴적이고 자학적인 성격이 되어 원래의 선하고 섬세한 성격과 충돌하는 제임스 다모디나, 겉으로는 강철과 같은 의지를 지닌 주류 단속반 요원 넬슨 반 알덴은 그야말로 강철과 같은 의지로 범죄를 저지르고 숨기는 비밀이 있는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등장한다.
2011년 시즌 2가 완결 되고, 현재 12년 가을 개봉을 목표로 시즌 3이 제작중이다.
등장인물
아틀란틱 시티
너키 톰슨(스티브 부세미) : 본작의 주인공으로 위에서 설명된대로 주정부의 고위직에 있으면서 술을 밀수해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 아일랜드계 이민으로, 자신의 권력으로 친동생을 보안관에 임명한뒤 주먹쓰는 일에 그를 보내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한편으로는 죽은 아내와 아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미망인과 아이들에게 잘해주고 싶어하는 숨겨진 모습이 있다.[3] 제임스 다모디를 동생같이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모디의 행동에 배신감과 측은함이 교차된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시즌 1 말부터 본격적으로 들어난 것으로, 제임스 다모디의 출생의 뒷 배경에 관여하고 있기도 했다. 시즌 1에서는 중반부 이후로 뉴욕 조직의 보스인 아놀드 로스틴과 사업상 대립으로 위기에 몰리나, 극적으로 화해에 성공한 후 사업 파트너가 된다. 그러나 시즌 2에서 다모디와 결국 대립하게 된다.
제임스 '지미' 다모디 : 너키 톰슨의 부하이나, 어렸을때 부터 보아온 톰슨에게 아버지와 형의 중간쯤 되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프린스턴대학을 다니다가 중퇴후 군대에 입대해 전쟁터에 갔으나, 그후 섬세하던 성격이 파괴적으로 변해 대립하며 주변 인물들을 위기로 몰아넣는다. 시청자들에게는 시즌 1 말기에 밝혀진 것으로, 너키의 과거 보스였던 '준장'의 자식이다. 그리고 준장과 너키 톰슨의 갈등이 원인이 되어 결국 시즌 2에서 준장파에 서면서 너키와 대립하게 된다. 시즌 1에서는 그래도 상황 판단은 제대로 하고 적당히 타협도 할 줄 알았는데, 시즌 2에서는 점점더 과격해 지고 수습이 안되는 일을 벌이며 파멸로 치닫기 시작한다.
안젤라 다모디 : 지미의 부인으로, 가정에 무심한듯 시크한(...) 지미 때문에 고생이 많아지다가 결국 불륜에 빠진다. 하필이면 사진사인 남자와 그 부인과 동시에 3P(...)에 빠졌다가, 성 정체성을 깨닫고 여자와 사귀기 시작하는데...
마가렛 슈로더 : 아일랜드계 이민으로, 금주법 찬성 연설에 나온 너키에게 감명받아 그에게 혹시 남편의 일자리를 알아봐 줄 수 있냐며 접근했다. 그러나 너키가 측은함을 느껴 준 몇백불의 돈이 빌미가 되어 남편에게 구타 당하고, 임신중이던 아이를 유산하게 된다... 그리고 남편은 그러고도 화가 덜 풀려 너키의 도박장에 가서 시비를 걸다가 결국 끔살. 그 이후 아이와 남편을 동시에 잃은 그녀의 사정을 더 측은하게 여긴 너키가 점점더 관심을 쏟게 된다. 이후 서로간에 애증이 교차하는 복잡 미묘한 관계로 발전.
리차드 해로우 :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저격수로, 부상으로 얼굴의 절반이 날아가 버렸다. 때문에 평상시에는 반쪽 얼굴을 가리는 가면을 쓰고다니고, 본의 아니게 가면을 벗을 때는 사람들이 놀라기 때문에 괴물취급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말투나 행동에서 PTSD의 영향이 보이는데, 그럼에도 사람 죽이는데 눈한번 깜빡 안하는 면모가 있기도 하다. 그에게서 강한 동지애를 느낀 지미로 부터 보디가드 겸 살인청부 업자 역할을 맡고 있다.
넬슨 반 알덴 : 너키 톰슨을 추적하는 금주 단속 요원으로, 매우 독실한 기독교 원리주의 신자. 광신성에 특유의 잔혹함이 겹쳐 거의 제정신이 아닌듯한 모습으로 금주 단속을 시행한다. 그러나 그로 인해서 역설적으로 금주단속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움을 알게 되고, 이후 몇가지 사건이 겹쳐 결국 비리를 저지르게 된다.
처키 화이트 : 아틀란틱 시티의 흑인 갱단 두목. 흑인 사회를 꽉 잡고있으며, 너키의 주류 밀수를 도와주며 이익을 챙기고 있다. 거칠어보이는 행동과 외모와는 다르게 상당한 개념인으로, 흑인들을 진심으로 위하고 있을 뿐더러 자신의 가족들은 자신이 겪은 거칠고 힘든 삶을 살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KK단에게 아버지가 죽은 과거 때문에 인종차별 주의자를 극도로 증오한다.[4]
준장 : 아틀란틱 시티를 사실상 세운 인물로 너키의 보스였다. 그러나 기소되어 감옥에 갔다오는 사이 너키가 조직을 승계하여 준장은 한물간 존재가 된다. 이후 세력을 정비하여 친아들인 지미와 함께 너키에 대한 복수를 꾸민다.
질리안 다모디 : 지미의 어머니 이자, 준장의 파트너 였으며, 너키와는 친구이고, 뉴욕의 러키 루치아노의 애인인 마성의 여자. 어린 여자를 원하던 준장에게 너키가 소개를 시켜줬으며, 이후 지미를 임신하게 되는데 이때 나이가 13살 이었다. 지미의 어머니 임에도 무척 어려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던것.
일라이 톰슨 : 너키 톰슨의 친동생으로, 형의 힘으로 보안관 직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정치적 능력이나 잔꾀는 형의 반도 못따라 간다... 직위를 이용해 형이 귀찮은 일이 있으면 나서서 대신 해결한다. 당연하지만 부패한 보안관이기 때문에 살인도 서슴치 않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언제나 자기는 형에게 눌려 지내는 2인자 라는 사실에 불만을 품고, 시즌 1 말기쯤 되면 너키 톰슨을 배신할 생각까지 하게 된다.
뉴욕
아놀드 로스스타인(Arnold Rothstein) : 실존했던 뉴욕시의 전설적인 마피아 두목으로, 대외적으로는 프로 도박사로 위장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너키 톰슨을 완전히 호구로 보고 그를 등쳐먹으려다가 너키의 반격으로 결국 준 전쟁상태가 된다. 매우 신중하고 사업적 이익을 따져보는 성격이지만, 반면에 잔인한 본성을 가지고있다. 시즌 1 말기에 극적으로 너키와 타협에 성공하고, 이후로는 되려 사업 파트너가 된다.
찰스 '러키' 루치아노 : 아놀드 로스스타인의 오른팔로, 실제 역사에서 아놀드 로스스타인 밑에 있다가 이후 뉴욕 이탈리아계 마피아의 대부가 된다. 여기서는 아직 어린시절의 모습이라 그런지 더러운 성질을 주체 못하다가, 점차 자제력을 배우면서 큰 물에서 놀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미를 미행하다가 질리안과 사귀게 되는데[5], 이후 한동안 지미와 티격태격 하다가 이후 사이가 나쁘지 않게 되면서 동업을 한다. 로스스타인 앞에서는 충성을 다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이익문제 앞에서는 로스스타인이고 뭐고 없다. 시즌2 말기에는 슬슬 술보다 더 이익이 될 헤로인을 팔아볼까 하는데...
시카고
쟈니 토리오 : 역시 실존했던 시카고 범죄 조직의 거물. 주류 밀수와 매춘으로 유명했으며, 작중에서도 매춘업을 중점으로 해서 등장한다. '여우'라고 불릴만큼 잔꾀가 많고 영리했던 인물로, 여기서도 등장하는 범죄조직원들 중에서 가장 지략 넘치고 개념인으로, 휘하에 잠깐이지만 똑똑하고 일 잘하는 지미를 두어 귀여워 한다. 그 친구라는 이탈리아 놈이 골치를 썩히는 듯 했으나, 지미가 떠나자 그 친구가 토리오 조직에서 크게 되는데...
알 카포네 : 우리가 알고있는 바로 그 사람 맞다. 이 시기에는 그냥 평범한 조직원 이지만, 이때부터 제대로 정신나간 묘사가 여럿 나온다. 지미와는 같은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라는데 동질감을 느껴 친구가 되지만, 돈좀 빌려달라고 하자 전화기 감이 안 좋아서 안 들린다 라며 끊어버리는가 하면, 장난치려고 자고있는 지미의 귀 옆에다가 권총을 쏘고는 미친듯이 웃는다(...). 루치아노는 그래도 자기 성질을 죽이려고 노력이라도 하는데, 알 카포네는 그딴거 없다(...). 훗날 우연히 유태인 회당에서 어른과 아이의 차이에 대해서 배운뒤 갑자기 진지해져서 좀 더 어른스럽게 변한다.
필라델피아
매니 호비츠(윌리엄 포사이스) : 러시아 키에프 출신의 유태인 마피아라는 작중에서 가장 독특한 배경을 갖고 있다. 터프하고 넉살좋은 성격의 정육점주인으로, 고기 냉장고에 자신의 적들을 매달아 두곤 한다. 때문에 다른 마피아들은 그 가게에서 고기 먹을때 잘 살펴봐라곤 농담삼아 이야기 하는데, 왠지 진짜로 먹으면 안될것 같은게...[6] 지미와의 첫 만남에서 지미한테 좋은 인상을 받았는지, 그 자리에서 바로 수천불 어치의 술을 계약한다. 지미와 얽히면서 애틀란틱 시티로도 자주 놀러온다(...). 그 이후로도 한 동안 지미를 귀여워 한듯 한데, 이후 지미의 실책으로 술값만 때이고 물건을 받지 못하자 사이가 점차 틀어진다. 그러나 지미는 돈을 물어줄 생각도 없었기에 점점 더 막장이 되버리는데... 참고로, 이미지가 많이 변해서 못 알아 본 사람이 많은데, 헐리우드의 터프 배우중 한명으로 유명한 윌리엄 포사이스가 배역을 맡았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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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도시 길거리에서 KKK단이 공공연하게 인원모집을 하는 시절이다! 그리고 흑인들도 실제로 차별과 멸시를 너무 당연히 여기는 까닭에 굉장히 기죽어 지내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Mother Fucker라는 욕을 범죄조직 보스조차 처음 들어보는(......) 시절이다.
[2] 심지어 금주법 반대를 찬성하는 여성단체에서 이들에게 찬동하는 연설을 한 뒤에, 돌아가서는 술 500상자를 몰래 수입한다(...)
[3]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이를 잘 행동으로 보여주지는 못한다.
[4] 아버지가 목수였는데, 백인 노인의 집에 매우 아름다운 가구를 만들어 주고, 이 소문을 들은 다른 백인이 자기도 가구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가봤더니 KKK단이 교수형 시킬 줄을 매어놓고 기다리고 있더란다...
[5] 참고로, 성병에 걸려서 한동안 그 통증으로 발기가 안되다가, 질리안과 만날때는 벌떡벌떡(...) 해서 아주 좋아한다.
[6] 참고로, 키에프가 속한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대기근으로 부모가 자식을 잡아먹는 일이 속출할 정도로 기아가 극심했다. 때문에 심지어 인육마켓(!!!)이 버젓이 들어섰을 정도 라고 하는데, 설마 이 정육점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