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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직설과 촌철살인의 어록 제왕

가/ㅣ 2008. 7. 21. 17:20 Posted by 로드365


“이경규는 이기주의자, 유재석은 방송 기계” ‘독설가’ 김구라, MC 3인방 성공 비결 밝혀. 2011.6.23

‘독설가’ 김구라가 대한민국 최고 MC 3인방의 성공 비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구라는 24일 방송될 tvN ‘재미있는 스타특강쇼’ 사전 녹화에서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의 성공 비결을 분석하며 강의의 문을 열었다. 먼저 이경규에 대해서는 “이경규는 지독한 이기주의자”라며 “그가 30년 간 최고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방송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재석은 방송하는 기계라고 말할 만큼 무결점의 예능인”이며 “강호동은 프로그램 장악력과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는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기도 했다.
이어 20대 청춘들을 향해서는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예로 들며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 ‘우리는 불안한 20대’라고 말하는 청춘들에게 “너희만 불안한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
김구라는 “2004년 저는 가족과 500만원 짜리 원룸에 살았고 루게릭병에 걸린 아버지와 부채 1억원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 제 위치를 단적으로 말씀 드린다면 100만원 이상의 의료보험을 내고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 이어 “제 인생 스토리를 들으면서 여러분이 느끼는 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성공에 이를 수 있었던 저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역설 하기도.
김구라는 철저한 자기 관리를 성공의 비결로 꼽으며 “기억력이 떨어지는 게 싫어 담배와 라면은 입에 대지도 않으며 3~4년 전까지는 커피도 마시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또 “돌아이 짓도 꾸준히 긴 시간을 갖고 하면 인정을 받는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은 남들이 하던 대로, 일하는 방식은 남들이 하지 않는 대로 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혀 박수세례를 받았다.
한편 tvN ‘재미있는 스타특강쇼’는 산전수전 다 겪은 대한민국 최고의 입담 종결자 4인방 서경석, 김구라, 김국진, 이윤석이 펼치는 신개념 특강 버라이어티. 20대의 고민 해결을 위해 ‘오직 20대를 위한’ 맞춤형 특강을 제공한다. 강의의 지루함과 식상함을 탈피한 쇼 구성으로 유익함 뿐 아니라 재미를 더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2011.6.23.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 2011.5.30

 김구라가 인터넷 방송시절 방송수위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연예인 실명 + 쌍욕 이라는 과감한 진행으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다가 방송삼사로 떴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그러나 나는 정작 지금의 김구라를 만든 그 시절, 전설이라 불리는 그 방송들을 직접 들어보진 못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음성적으로 레전드 방송이라는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 음원파일을 구하게 되었는데... 

 음원 파일은 100개가 넘을 정도로 대단히 많다. 우선 처음에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첫방은 거의 뭐... 독 밖에 남은게 없는 건지 쌍욕은 뭐 기본이고... 자기들 사생활까지도 아주 그냥 적나라하게 까발린다. 어제 떡쳤냐? 야 떡만 쳤냐? 뭐 이런 정도의 수위다... 그러나 잼있는건 처음에는 아니 뭐 이런 쌍또라이들이?? 이러다가도 두번째, 세번쨰 방송을 듣다보면 왠지모르게 남중 남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존나, 개새끼야, 이런 쓰레기 이런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말들...

 기본적으로 포맷이 시사대담이기에 형식적으로나마 시사에 대한 말을 하는데 2011년에 듣는 과거의 시사는 한물간 것이긴 해도 상당히 잼있다. 하리수 커밍아웃이나 황수정 뽕 사건 등 아 그땐 그랬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처음엔 진짜 막장 방송. 그냥 아무의미없이 욕질 해대는 수준이었으나 나름 반응이 있었는지 회를 거듭할수록 김구라는 점점 메이저 방송을 신경쓰기도 하고 욕 수위를 상당히 조정하기도 한다. 물론 방송 초반보다 어느 정도 퀄리티도 높아지는 게 느껴진다. 중간에 황봉알은 렉스턴을 뽑은 뒤 일주일만에 차를 도난당하는데 이건 진짜 레전드 리얼방송이었다. 웃다가 쓰러질 뻔..

 그 시절 김구라와 황봉알 그리고 가끔 노숙자의 방송을 듣다 요즘 나오는 메이저의 김구라를 보면 왠지모르게 응원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 것도 충격이다. 사실 연예인 실명으로 대놓고 깐다고는 하지만 깔 구실이 있기 때문에 까는 거지, 그냥 까는건 아니다. 물론 홍석천이나 하리수, 문희준, 박경림은 그냥 싫어한다. 까긴 까되 괸히 핑계대지 않고 싫으니까 깐다. 그것 또한 쿨한 매력이... 

 아무튼 요즘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에 완전히 빠져있다. 하루에 한두개씩 운동하면서도 듣고 이동하면서도 듣고 심심할땐 집에서도 듣는다. 물론 다른사람에게 추천하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출처


 

개그맨 김구라가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뀐 연예인 1위’에 뽑혔다. 2008.11.26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디시인사이트는 지난 18일~25일까지 ‘활발한 방송 활동 이후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뀐 연예인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김구라가 총 1526표 중 405표(26.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구라는 인터넷 방송 시절 연예, 정치, 사회 분야를 막론하고 비방과 독설을 쏟아내 비호감 연예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그는 마치 ‘2008년 사과의 해’(?)를 맞이 한 듯 그동안 거침없는 독설과 막말로 상처를 준 각 분야별 연예인들에게 사과를 하며 지난날을 반성했다. 

또한 공중파 방송에 진출한 김구라의 직설화법은 오히려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 시작해 ‘김구라 어록’을 탄생 시킬 정도로 호감형 독설가로 자리를 굳힌 것. 

이 밖에도 2위는 ‘왕비호’ 개그맨 윤형빈 240표(15.7%) 3위 가수 문희준 178표(11.7%) 4위는 122표(8%)로 노홍철이 차지했다. 
윤은경 기자  ddandara@hkn24.com


 

어록의 제왕은? 신해철VS김구라VS김제동…3인 어록스타의 특징. 2008.7.21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요즘 방송에선 눈길을 끌거나 화제가 되는 말들은 ‘어록’이라는 형태로 대량 유통되고 있다. 특히 대중의 관심에 중앙에 선 스타나 연예인중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말이나 이슈나 화제가 되는 말, 그리고 비유나 논리가 뛰어난 어법 사용으로 하는 멘트 등으로 인기를 얻는 일명 어록 스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연예인과 스타중 어록의 제왕은 누구일까? 방송가 안팎에선 어록의 제왕으로 세사람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바로 김제동, 신해철, 김구라이다. 

*감동의 어록 제왕, 김제동

요즘 들어 어록 양산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대중과 인터넷에 방송에서 한말이 화제를 불러 일으켜 어록의 스타로 자리잡은 사람이 바로 김제동이다. 

“사랑은 택시와 같죠. 함께 걸어온 길만큼 대가를 지불해야합니다”“네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 입니다. 우리는 네잎클로버를 따기 위해 수많은 세잎 클로버를 짓밟고 있어요.그런데 세잎클로버의 꽃말이 뭔지 아십니까? ‘행복’ 이랍니다. 우리는 수많은 행복 속에서 행운만을 찾고 있는것은 아닌지.”“독일의 속담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금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되면, 별이 아름답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여러분은 아직 금의 아름다움보다는 별의 아름다움을 즐기실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젊음 영원히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김제동은 ‘윤도현의 러브레터’나 ‘야심만만’등에서 의미나 감동을 주는 말로 어록을 양산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김제동의 어록은 사람을 웃기는데 그치지 않고 감동과 의미의 여운을 주는 특징이 있다. 유명 방송작가 김일중은 김제동의 어록의 특징에 대해 “믹스 &매치, 기존의 이질적인 아이템들을 뒤섞어 입음으로서 의외의 조화미를 내는 코디법이다. 첫째는 믹스할 아이템이 많아야하고 둘째는 매치를 직관이 뛰어나야한다, 토크에 있어 믹스& 매치는 비유와 묘사에 해당된다. 김제동은 믹스&매치를 가장 잘 구사하는 방송인이다”고 분석했다. 

*논리적 독설의 어록 제왕, 신해철 

‘독설쾌변’이라는 책을 낼 정도로 ‘독설가’로 유명한 가수 신해철 역시 방송에서 그가 한 말은 화제가 돼 곧 바로 인터넷이나 사람들의 입을 통해‘어록’이라는 형태로 대량 유통되고 있다.

“성도덕 관념이 변화하는 사회상을 반영해야 하며, 배우자에 대한 애정 신뢰 여부는 개인 스스로가 결정할 사안이지 공권력이 개입할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간통죄를 폐지해야한다. ”“인공적인 무대에 식상해하는 시청자들에게 매우 신선한 무대였다. 그러나 공중파에서 의상을 지적 받았다고 바로 바꾸는 저 비굴성, 그러면 펑크 록을 하지 말지”“피랍자부터 살리고 보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아프칸에서 철군을 하든 인질교환을 하든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무조건 (피랍자를) 살려야 한다. 다만 입국할 때 영웅처럼 화려하게 들어오지 말고 고개 숙이고 들어오길 바란다”

신해철이 ‘100분 토론’을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에 나와 한 말들이다. 신해철은 연예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100분 토론’에 자주 등장하는 패널로 눈길을 끈다. 그만큼 그는 논리와 풍부한 비유, 직격적이고 공격적인 어투와 어법로 유명하다. 

‘100분 토론’ 연출을 담당했던 이영배 PD는 “신해철씨는 논리가 정확하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경우 하기 힘든 얘기를 스스럼 없이 하는 장점을 지닌 연예인이다”고 평한 바 있다. 

신해철은 어록을 구성하는 화제의 말들은 풍부한 논리와 비유를 무기 삼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계 문제 등에 전방위적으로 걸쳐 있으며 다수의 생각과 다른 소신과 신념에 나온 직격적인 말이라는 점이다. 

*직설과 촌철살인의 어록 제왕, 김구라

요즘 방송에서 강력한 말발(?)로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으며 어록을 양산하는 스타가 바로 김구라이다. 

김구라의 어록의 위력을 단적으로 볼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MBC ‘명랑 히어로’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비교적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언변과 때로는 문제에 대한 촌철살인격의 비유로 눈길을 끈다. 취임 100일된 이명박 대통령을 거론하며 “100일 된 애가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에 모두 걸린 꼴”(6월14일분)이라는 어록을 남겼고 고유가 문제에 대해 지금 나라가 3중고라며 “집안이 바람 잘 날 없는 거야. 가장으로 따지면 마누라 바람나 아들 가출해 개가 막 광견병에 걸려. 지금 막 이런 상황이야”(6월21일분)라고 재치있는 어록을 탄생시켰다. 

김구라에 대해 주철환 OBS 사장은 일간지에 게재하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사실 눈 감고 들으면 김구라의 말은 독설보다 직설에 가깝다. 너를 낮추어서 내가 올라간다는 게 아니라 약점을 숨기고 사는 사람들의 가면을 벗겨 더불어 편안해지자는 게 최근의 ‘구라식’ 화법이다”고 분석했다. 

김구라는 방송용 멘트로 일관하던 방송인들의 관행을 깨고 ‘막말’이라는 형식으로 거침없이 말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 사람은 어록을 양산한다는 공통점은 비슷하지만 이들의 어록에는 이처럼 차이가 있다.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