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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란 우리 내면의 부국강병 사상의 상징이며 '놀이는 죄악이고 근로는 미덕'이라는 슬로건을 높직이 쳐들고 있는 일상과 상식의 괴물이닷! - 오마이갓 中에서


아사다 지로가 <설국>의 첫 문장을 직접 쓴 뒤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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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설가이다. 1951년 12월 13일 출생.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집안의 몰락으로 불량소년이 되어 방황하였고 20대에 육상자위대에 복무하다가 전역한 이후 다단계사업(!)으로 번 돈으로 고급 부티크를 운영하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아사다 지로가 전직 야쿠자였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있지만 실제로 이건 어디까지나 한국출판사의 자극적인 마케팅에 의한 결과물이 정설화되어버린 것 뿐이며 실제로는 주변 친구들 중에 야쿠자가 많았을 뿐 작가 자신은 야쿠자가 아니었다고 한다. 


사업성공 이후 고교선배로부터 '몰락한 가문의 사람이 노력해서 소설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꾸준히 노력하여 36세 때 야쿠자물인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쏘냐를 집필하면서 작가생활을 시작하게된다. 실제로 작가 자신부터 오랫동안 방황한 삶을 살면서 사회의 어두운 부분에 발을 담갔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야쿠자 친구들이 많아서인지 아사다 지로의 소설에는 야쿠자 관련 묘사가 리얼한 편이고, 야쿠자가 자주 등장한다. 은근히 소재로 많이 쓰는 것중에 '중년 부부의 권태기로 인한 불륜' 이 꽤 자주 나오는 편이다. 그리고 다시 합치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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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사다 지로의 작품 종류
2 한국에서의 아사다 지로
3 작품 리스트
3.1 가벼운 터치의 야쿠자 물
3.2 역사 소설
3.3 감동을 주는 소설
4 영화화
5 코믹화


1 아사다 지로의 작품 종류 

아사다 지로의 작품은 크게 세 종류 정도로 나눌수 있다.
가벼운 터치의 야쿠자물이나 사기극 또는 역사소설 ,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종류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 주로 소개된 것은 3번째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2 한국에서의 아사다 지로 

단편집인 철도원이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한국에 소개 된 적이 있기 때문에,철도원의 작가라고 하면 아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다.또 철도원에 수록되었던 단편 중 하나인 '러브레터'가 국내에서 '파이란'이란 제목으로 영화화 된 적도 있고, '천국까지 100마일'은 MBC 베스트극장에서 한국으로 배경을 바꾸어 드라마화한 적이 있다. 프리즌 호텔도 국내에서 판권을 구입하고 영화화 중이라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현재까지 딱히 소식은 없다.역사소설인 미부의사전(우리나라에는 칼에 지다 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이 영화화되어 '바람의 검 신선조' 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들어온 적이 있다.
흥행여부는 추가바람

3 작품 리스트 

최근에 나온 작품들은 쓰지 않았다.

3.1 가벼운 터치의 야쿠자 물 

  • 번쩍번쩍 의리통신
  • 파리로 가다
  • 프리즌 호텔

3.2 역사 소설 

  • 세헤라자드
  • 중원의 무지개
  • 창궁의 묘성
  • 칼에 지다
  • 태양의 유산

3.3 감동을 주는 소설 

  • 낯선 아내에게
  • 러브레터 - 파이란의 원작
  •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 은빛 비
  • 장미도둑
  • 지하철
  • 천국까지 100마일
  • 철도원


4 영화화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철도원 , 파이란 , 칼에 지다 등이 영화화 되었고, 지하철도 영화화 된적이 있지만 저예산 영화였기 때문에 소리소문 없이 나오고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천국까지 100마일도 영화화 되었고, 그 외 몇 가지 더 영화화 된것이 있다. 

5 코믹화 

단편집 철도원에서 철도원, 러브레터(파이란의 원작)가 한 권으로 묶여서 나가야스 타쿠미(ながやす巧)의 그림으로 극화로 나왔다. 아사다 지로 본인은 철도원 영화보다 코믹 쪽이 원작을 잘 살렸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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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지로 “가와바타의 ‘설국’ 좋아해 소설가 길로”
도쿄 | 글·사진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2011.1.24


아사다 지로(60)는 입담이 좋았다. 중후한 스토리에 박진감 넘치는 역사소설부터 <철도원>처럼 잔잔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서정적 소설까지, 스스로를 “소설의 대중식당”이라고 자부할 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풀어내는 작가다웠다. 그는 “내 책을 읽는 독자들을 지루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다양한 스타일의 소설을 쓴다”고 말했다.


아사다 지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국내에는 영화 <철도원>의 원작이 된 단편소설 ‘철도원’과 최민식·장백지 주연의 영화 <파이란>의 원작소설 ‘러브레터’로 유명하다. 1995년 장편소설 <지하철>로 요시카와 에이지상 신인상을, 97년 첫 단편소설집 <철도원>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국내에도 많은 독자들을 거느리고 있어 그의 작품 57종이 번역됐다.



아사다 지로가 <설국>의 첫 문장을 직접 쓴 뒤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 도쿄 시내의 에비스 지역에서 그를 만났다.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설국문학기행’ 참가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그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과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부터 술술 풀어냈다. 자신의 문학관부터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걸그룹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는 청중들이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들었다.“몰락한 명문가의 아이가 소설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했던 말이다. 아사다 지로가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도 바로 그것이었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집안의 몰락으로 방황하던 그는 가와바타의 그 말에 자극받아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고, 온갖 직업을 전전하다 서른여섯에 늦깎이로 등단했다. 가와바타는 고난과 방황 속에서도 그가 소설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게 만든 등대와 같은 존재였다.


“가와바타가 <설국>을 쓴 곳인 다카한 료칸으로 신혼여행을 갔을 정도로 그를 좋아했습니다. 그의 모든 책을 읽었고, 작가가 되려고 공부하던 시절에 그의 원고 전부를 옮겨 적기도 했죠. <설국>의 첫 구절은 일본 근대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철도원’을 쓸 때에도 <설국>을 의식하면서 마음에 드는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고쳐 쓰곤 했습니다.”


‘철도원’의 주인공 오토마쓰는 세월의 변화에도 개의치 않고 철도원으로서 자기의 직분에 충실한 인물이다. 아무도 찾지 않는 산골 기차역을 오토마쓰 역장은 끝까지 홀로 지킨다. 오토마쓰의 모습은 고난과 방황 속에서도 작가의 꿈을 접지 않았기에 소설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작가 자신의 반영이기도 하다. 그는 “40대까지 가족과 장모님과 함께 살면서 생계를 위해 일과 글쓰기를 병행했다”며 “등단이 늦었지만 소설가로 남을 수 있던 것은 여러 일을 하면서도 소설을 포기하지 않고 한 우물을 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가는 또한 오토마쓰 역장의 모습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친척집을 전전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아무도 안하는 일’은 내가 반드시 했습니다. ‘누구도 하기 싫은 일’은 결국 ‘남의 밥을 얻어먹는 아이’가 해야 하는 것이죠. 고도의 경제성장이 개인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게 됩니다. ‘누구도 하기 싫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오토마쓰 역장의 모습이 제 어린 시절과 겹치는 것 같습니다.”




아사다 지로의 인생역정은 그의 소설만큼이나 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쿠자 생활, 세탁소와 세차장 직원 등 ‘밑바닥 인생’을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여성복 매장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등단이 늦었기 때문에 야쿠자를 했다는 등의 말이 전설처럼 회자되곤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위대에 들어간 것과 최근까지 여성복 부티크를 운영했다는 것 정도만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의 어려운 경험은 그의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밑바닥 인생’의 생생한 모습이 드러나는 소재적 측면뿐 아니라, 현실의 고통과 추함을 그리면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강조하는 면에서도 그렇다. 매우 다양한 그의 작품 세계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것은 가슴뭉클한 감동, 인간의 선의에 대한 믿음, 사랑 등의 따스한 메시지다.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고통을 덜어주고, 인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게 소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설을 쓰는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아름답게 쓸 것, 알기 쉽게 쓸 것, 재미있게 쓸 것. 장편이든 단편이든, 현대물이든 역사물이든 제 모든 작품은 그 원칙 안에서 쓰여집니다.”


그는 “요즘 젊은 작가들은 만화나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소설 속에 너무 많은 폭력과 살인이 일어난다”며 “그런 표현 양식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소설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미와 따뜻한 감동. 그 밖에 그의 소설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환상이다. 그의 환상은 현실에 기반을 두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일본 기담과 설화 속에 등장하는 환상에 가깝기도 하다. 그는 “전부 80여편의 소설을 썼는데 그 가운데 15편 정도가 환상적 요소가 들어간 소설이다. 소설 안에서 꿈같은 세계를 그리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해 환상적 요소를 많이 쓴다”며 “그러나 스스로는 리얼리스트라고 생각해 환상과 꿈을 잘 믿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환갑의 나이에 이르렀지만 창작력은 아직도 왕성하다. 지금도 각종 잡지와 문예지에 3~4개의 글을 연재하고 있는 그는 “일하는 것을 워낙 좋아한다”면서 “술을 안 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는 다른 작가들보다 글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며 웃었다. 


아사다 지로는 문학에 대한 애정과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독서는 작가와 독자가 같은 시공간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데 이런 특별한 경험은 영화나 TV를 통해 얻기 힘들다”며 “영상매체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학이 죽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활자문화는 2000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다”며 “활자문화의 역사가 쉽게 무너질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