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 및 미치하라 카츠미 일러스트판.
사실 양웬리는 소설판에서 전투중에 항상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는 묘사가 나오지만 코믹스판의 아주 일부컷을 제외하고는 썬글라스는 거의 끼지 않고 나온다. 주인공 눈이 안보이면 인기가 떨어져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우주력 767년 4월 4일 ~ 우주력 800년 6월 1일.
소설 1권에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비견되는 캐릭터로 처음 등장했다.
완벽한 전제군주인 라인하르트와 대비되는 민주 공화주의의 헤타레수호자 역할을 담당한다.
목차
1 캐릭터 소개
1.1 성격
1.2 모델이 된 인물?
1.3 군사적 능력
2 성장과정
3 주요 행적
3.1 위관
3.2 영관
3.3 준장
3.4 소장&중장
3.5 대장
3.6 원수
3.7 퇴역, 그리고 복귀
4 사망 후의 전개
5 게임에서의 일면
6 기타
7 양 웬리 어록
8 양 웬리의 희생자 일람
9 참고 항목
9.1 기함
1 캐릭터 소개
※ 이 스샷은 매우 준수하게 보이는 몇 안되는 장면으로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직후의 표정이다. 평상시엔 멍때리고 있음.
"양 웬리는 뭔가 결점이 많은 자이지만,
아무도 비난할 수 없는 미점(美點)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민주국가의 군대가 존재하는 의의는
민간인의 생명을 지키는 데 있다는 원칙을 진심으로 믿고 있고,
게다가 그것을 여러 번 실행했다는 겁니다."
-츙 우 쳉-
자유행성동맹 최후의 명장으로 평가되는 군인. 일단은 지장(知將)에 속하고 지장으로 불리지만 사실 작중 나온 모습을 보면 지장인 동시에 전투시에는 자유행성동맹에서 제일가는 맹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별명은 '불패의 마술사'. 그 외에도 '기적의 양'(miracle Yang), '마술사 양'(Yang the magician) 등이 있다. 뛰어난 전장의 심리학자라고도 볼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보여준다. 말미에 희생자 목록에도 나오지만 머리 나쁜 닥돌찬양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우수한 라인하르트 휘하 장수들도 최소 한 번씩은 박살났으며 심지어 라인하르트 본인마저 당했다. 본편에서 라인하르트가 양 웬리에게 당한 전술적 패배는 버밀리온 전투 뿐이다. 하지만 사실 외전까지 포함하면 양자가 처음 만난 행성 레그니처 조우전 이래 전술 레벨에서 라인하르트가 생각하는 것은 양 웬리가 모두 파악하고 있었고, 대응책까지 짜놓은 적이 많다. 설정상 애초부터 전술적으로는 양 웬리가 라인하르트보다 한 수 위로 설정 됐다고 봐도 될 듯하다. 이렇게 마술적인 전술을 부리지만 본질적으로는 역사적 시야를 가진 전략가이다.
카타카나 표기는 ヤン ウェンリ一, 영어 표기는 Yang Wen-li라서 성(姓) 표기를 놓고 얀과 양이 대립했지만 한자 표기가 楊文里인 것으로 알려져(자세한 것은 여기 참조) 양으로 굳어지고 있다. 중국식 발음으로는 '양 원리'에 가깝다. 을지서적판으로 소개되었을 때 왠지 얀 웬리라고 표기되어서 아직도 얀 웬리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외모는 중간 정도의 키에 흑발, 검은 눈동자를 지닌 아시아계. 작가가 정한 설정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프랑스계라고 하지만 확실하게 동양인의 모습이다. 게다가 외모부터 확 튀는 라인하르트와는 달리 매우 평범한 모습이다. 겉모습만 보면, 그에게 따라붙는 '불패의 마술사, 기적의 양' 등의 호칭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도저히 군인으로는 보이지는 않고 첫 눈에는 꽤 유망한 젊은 학자 같은 인상을 준다. 보는 사람(프레데리카?)에 따라서는 핸섬하다고도 할 수 있는 용모. 실제로 그 모습을 본 제국군의 장교들은 매우 놀라워했으며 심지어 "내가 저런 놈한테 졌다니...OTL"이라며 경악한 장군도 있었을 정도다.
그래도 자신은 외모에 좀 자신이 있는지 피보호자인 율리안 민츠에게 자기도 제국의 라인하르트 못지 않다고 농을 걸었다가 그냥 씹혔다. 참고로 만화판의 작가인 미치하라 카츠미는 나오는 캐릭터가 다 미형인 만화판의 양의 디자인적 모델은 젊은 날의 다나카 요시키라고 발언했다.
불패의 마술사로 불렸던 전장에서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실생활에서는 상당히 흐리멍텅하고 어중간한 데가 많고 늦잠도 심하고 낮잠이 생활의 일부인 훌륭한 귀차니즘의 실천자다. 가사는 거의 율리안에게 맡기고 있으며, 율리안이 없으면 집이 돼지우리가 된다.
게다가 자신의 편의에 따라 문제가 될 만한 행동도 종종 일으키는 등(자신의 작전을 제시할 기회가 없거나 제시해도 별달리 채택될 것 같지 않자 전투 중에 함교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본 그린힐 대장이 "이 자식...사실 천재가 아니고 바보였나?"이라고 생각해서 사령부에서 제2함대 참모로 쫓겨났다. 1년 후 아스타테 성역에서 동맹군이 우주관광 당하고 나서 찌끄러기 끌어모은 13함대 지휘관이 될 때까지...
여러모로 전형적인 군인과는 동떨어진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의외로 개인적인 것에는 소심해서 사소한 것에도 상처를 받는 성격. 알렉스 캬젤느의 딸인 샤를로트 필리스가 율리안은 오빠, 프레데리카는 언니로 부르고 양은 아저씨로 부르자 상처를 받았다.(...) 율리안의 일기로 서술되는 외전에서는 30세가 되는 것을 비관하여 연초부터 생일까지 줄기차게 궁상을 떠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이런 것을 다 보고 자랐으면서도 양에게 한없는 순정존경의 마음을 바치는 율리안이 대단할 뿐(...) 당장 외전 2권인 율리안의 일기를 보면 율리안이 학창시절 양을 별로 안 좋아하는 선생이 "넌 뭐 때문에 저런 사람을 존경하냐?" 라고 비꼬듯 말하자 율리안도 비꼬듯 받아쳤다. "게으른 점이 존경스럽습니다."
1.1 성격
진정한 양 웬리의 이미지란 바로 이런 것. 부관들의 표정을 보라.
성격은 온화한 편에 속하며 실제 소설판에서는 언론에 주로 비춰진 양의 모습을 보고 언론관계자 및 일반 국민들 사이에는 "온화한 신사"로 통한다는 언급이 나온다. 하지만 율리안이 여러 번 회자한 것처럼 마냥 온화하기만 한 대인배는 절대 아니다. 기본적으로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이후 사관학교 생활을 하는 등 땀내나는 남자들 틈바구니에서만 자랐기 때문에 본인이 불쾌하거나 심성이 뒤틀린 상황에서는 과격한 반응을 보이거나 배배꼬인 심성을 드러내며 독설을 퍼붓는 면모도 가지고 있다. 타인들 앞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몇 번 노출될 뻔 했으나 그 때마다 주변에 있던 인물들이 적절히 방패가 되어준 덕분에 온화한 신사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잇었다.
이러한 양의 면모에 대해서는 타자로 분류되는 모든 종류의 사회적 연결고리나 대인관계, 조직생활 같은 것에 굉장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까다롭고 신경질적이고 매정한 인간이며 온화함은 그걸 숨기는 가면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서 한층 더 나아가 실은 다른 사람들을 다 포용하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놓고 자신의 주위 사람을 그 안과 밖으로 구분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확대해석으로 작중에서의 양 웬리는 '선 밖의 사람'들에 대한 어떤 표나는 형식의 거부의사나 홀대를 하지 않는다.
물론 양 웬리가 냉랭한 태도로 대한 사람들은 있지만, 이는 타인에 대한 무시나 반감이라기보다는 부패 정치인들의 한심한 작태나 군국주의를 유도하면서 자신은 뒤로 숨는 연설가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반감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싫어하는 인간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 면이 있고 고압적인 태도나 이치에 맞지 않는 명령에는 따르지 않는 성격. 어쨌든 판단은 각자의 몫에 맡겨야 할 듯. 그는 "군인은 민중이 뽑은 대표의 지휘를 받는 존재다."라는 철칙을 가슴 속에 품고 어떤 상황에서도 이를 지키려 노력했다.
부하들에게 엄한 편은 아니지만 예외가 있다면 구타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여러 공을 세운 장교가 부하를 구타한 게 드러나자 가차없이 다른 부대로 멀리 전출시켜버렸다. 그리고 "저항못하는 부하를 구타하는 사람은 나에게 절대로 필요없다."고 일절 예외를 두지 않았다. 덕분에 양의 부대에선 후임병들은 억울한 구타나 군기란 이름으로 얼차려를 받지 않기로 유명했다.
애초에 그렇게 까다로운 성격이었다면 군대 안에서 용인하지 못할 수준의 개성을 가진 참모들이 존재하는 양 함대를 구성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작중에서 전장 이외의 일상생활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나사가 빠져도 한참 빠진 모습을 종종 보여주고, 군무에서도 귀찮은 행정업무는 캬젤느에게, 함대운용은 에드윈 피셔에게 떠넘기고 작전에만 매달리는 등 귀차니즘의 표본으로 부각되는 일화가 많다. 그 때문에 소설에서는 "목 아래로는 쓸모없는 놈"이란 혹평아닌 혹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양 본인이 해당 분야에 이렇다 할 재능이 없고 사령관이란 직책상 본인이 직접 싸울 필요도 없이 전략레벨에서 합당한 작전을 세우고 부하들이 이를 수행하여 최선의 결과를 얻으면 되는 문제였기 때문에 비난 받거나 문제시 될만한 부분은 아니다.
여담으로 단지 본인이 하기 싫어서 대충 하는 거지 마음만 먹는다면 다른 업무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외전 4권에서 브루스 아슈비 원수에 대한 자료를 조사할 때 아슈비 원수와 관련된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필요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출장 일정 및 출장비까지 제대로 산정된 출장신청서를 작성해 올리자 캬젤느가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군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자주 나왔고 어떻게든 기회가 생기면 때려치우려 했지만 그때마다 주변상황이 비협조적이었다.나는 왜 햄보칼 수가 없는거야!
주변의 부하들(주로 쇤코프)은 양에게 1인자가 되기를 권하는 모습이 나왔으나 양은 항상 이것을 거부했다. 이는 양 스스로가 해야 될 일이 많아서 귀찮은 1인자보다는 2인자의 위치에서 안주하는 성향이 있었기 때문이며, 이 성향은 본인이 직접 인증하기도 했다. 그래서 후세의 역사가중에는 자유행성동맹군의 가장 이상적인 편제는 알렉산드르 뷰코크가 우주함대사령장관이 되고, 양 웬리가 총참모장이 되는 것이었다고 한 사람도 있으나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다. 랏프가 살아있었으면 더 좋은데
다만 문제는 양의 능력이 워낙 출중하다보니 주변에서 보기에는 절대 2인자에 만족할 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여겼다. 그 때문에 양이 군에 있던 시절에도 "그 녀석 사실 독재자가 될 거다"란 음모론이 먹혀들어가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고, 자유행성동맹이 몰락한 이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양에게 가장 최선의 조건은 소설에서도 언급되듯이 알레 하이네센과 같은 뛰어나고 존경받을만한 정치적 지도자가 모두를 이끌고 양은 바로 그 밑에서 2인자로 머무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으니….
그리고 형식적이면서도 거추장스럽고 번거로운 것에 대해서 굉장히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표적으로 양 본인이 최선임자 자격으로 연설하는 것을 정말 귀찮게 생각했다. 그 결과 이제르론의 명물인 양의 3초 스피치[1]가 탄생했다(…). 딱 한 번 이 관례를 깬 적이 있는데 바로 율리안이 페잔으로 발령나서 이제르론을 떠날 때. 율리안을 달랠 때는 합리적인 말만 했지만, 아무래도 율리안의 페잔 발령이 섭섭한 건 그도 마찬가지였는지라 연설 내내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라는 구절을 자꾸만 반복하면서 심통을 부리느라 연설이 3초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또 한 가지 일화로 동맹&제국 포로교환에서도 실컷 높으신 분들이 각종 관례적이고 미사여구가 포함된 문서양식을 잔뜩 보내왔지만 양은 전부 쓰레기통으로 던져넣고 핵심만 포함된 문서를 사용했다.
식성은 맛이 있는건지 없는건지도 모르고 가리는 것없이 잘 먹는 전형적인 군바리 퀄리티의 입맛(…)이지만 술에 대해서 만큼은 까다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고도의 홍차빠이며 커피에 대해서는 "인류를 타락시킨 탁한 색의 구정물" 취급하는 커피까.
홍차에 브랜디를 넣는 것을 좋아하며, OVA에선 양, 더스티 아텐보로, 알렉스 캬젤느순으로 회의 중에 홍차에 브랜디를 붓는 개그도 했다.양 함대에선 브랜디를 탄 홍차를 마시면서 회의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커피를 마시긴 하는데…
1.2 모델이 된 인물?
남북조 시대의 진경지라는 장수와 비슷하다는 평이 있지만 원작자 다나카 요시키는 진경지에 대해 몰랐고 오히려 진경지에 대해 알고 놀랐다고 한다. 다나카 요시키 본인은 양에 대해서 특별히 모델은 없다고 발언했었다. 다나카 요시키는 나중에 따로 '분류'라는 제목으로 진경지에 관한 소설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 당시 구 일본해군 제독인 기무라 마사토미와 유사점이 많다. 사관학교 열등생에, 낮잠을 좋아하며, 키스카에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구출작전을 성공시킨 점 등. 당시 미국 함대는 레이더에 잡힌 암초를 일본함대로 착각해서 허탕을 쳤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아군으로부터 지원이 부족한 편이란 점과 무패의 전적 등으로 충무공 이순신과 비교되기도 한다. 하지만 엄격한 원칙주의자에 지휘관의 솔선수범을 강조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위장병까지 달고 살던 이순신과는 성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순신이 '유능하고 부지런한 리더'라면 양 웬리는 '유능하면서 게으른 리더'. 사실 이 구분은 높으신 분들 문서에서 가져온 말이지만, 여기서는 후자가 더 낫다고 평가된다... 감히 통제사 영감을 까다니! 하긴 부하 입장에서 전자는 좀 다른 의미로 사망 플래그다. 그리고 두 사람이 같이 일했다면? "첨사 한 놈이 전투 중에 낮잠을 자고 있기에 잡아다 목을 베었다." ─ 난중일기(...)
게다가 전략 스타일도 완전히 다르다. 이순신의 경우 매우 뛰어난 정석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치밀한 작전을 수립하는 스타일이지만, 양 웬리는 군인의 사고에서 벗어난 기지와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방법에 능하다. 물론 정석적인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이 인물과 유사한 사람은 꽤 있지만 성향 같은 것을 고려하면 딱히 모델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터무니없이 게으르고 생활력도 개판이지만 천재니까.
1.3 군사적 능력
아래 행적 부분에 잘 나와 있지만 요약하면, 자유행성동맹의 먼치킨.
공격과 방어 모두 완벽한 수준이며, 세부적으로 보면 추격, 후퇴, 포위, (포위)돌파, 기만, 유격, 각개격파… 이 모든 것에 능통하며 나열한 단어에 "왕"자를 붙여도 손색이 없다. 나는 지휘의 극에 달한 자 또 순간적인 화력집중, 특히 일점집중포격은 거의 양 웬리의 고유 기술 수준으로 묘사되며 준필살기 취급할 정도로 강하며, 이런 짓을 할 토대인 함대 운용 능력도 최고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양 함대의 뛰어난 기동에는 함대 운용의 명인 에드윈 피셔 제독의 공으로 돌리나 양 자신도 아스타테 성역 회전 당시 반파된 함대를 가지고 제국군과 소모전 형태가 진행되게끔 미리 함대운용 계획을 짜 실행한 적이 있다. 그것도 상대는 라인하르트였고, 키르히아이스가 옆에 붙어있는 상태였다. 양 함대 결성 이후에는 자신보다 더 잘하는 달인에게 함대 운용을 맡겼을 뿐 그 자신도 상당한 수준에 이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세밀한 포격지휘 능력도 뛰어나다. 당장 작중 함대에 직접 포격 지점을 정해주는 것은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 뿐이다. 라인하르트가 참모, 부장, 함장, 육전대 지휘관, 소함대 지휘관 등 전투보직 뿐 아니라 헌병등 기타 보직도 수행하면서 군 내부에서는 다양한 보직을 거치며 성장한 반면 양 웬리는 주로 참모 역할로 활약하며 함대 사령관에 이르렀다는 점이 흥미롭다. 먼치킨의 증명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상대 제독에 대한 뛰어난 분석과 냉철한 판단력. 양 웬리는 전투 지휘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웃지도 화내지도 고함을 지르지도 않으며, 절대 당황하는 법이 없다. 효도르? 예외는 딱 한 번, 이제르론 요새 공략전 당시 젝트가 전 장병을 저승길 동무삼아 우라 돌격하려 했을 때 뿐이며, 그마저도 열세에 몰린 것이 아니라 적 사령관의 무모함에 질린 나머지 화를 냈을 따름이다.
암리츠어에서 많은 동맹군 제독들이 죽거나 부상으로 퇴역, 그게 아니라면 포로가 된 까닭에 제국군 상대를 도맡다시피 하게 된터라 은하영웅전 본편에 등장하는 제독 중에서 전투 횟수가 제일 많다. 예를 들어 라인하르트 같은 경우 후방에서 지휘만 한 경우도 많지만 양 웬리는 최전선 야전 사령관인지라 얄짤 없다. 키르히아이스 같은 경우 라인하르트의 분신으로서 살아있었다면 제국군 최일선에 서서 많은 전투를 치렀을 수도 있겠지만 빨리 죽는 바람에…또 제국군 쌍벽도 의외로 전투 횟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양 웬리와 더불어 동맹말기의 버팀목이었던 뷰코크 제독도 본편에서 총 전투횟수는 5회 남짓에 불과하다. 그에 비하면 양 웬리는 10여회 이상으로 압도적인 전투 횟수를 자랑한다. 광렙의 힘
2 성장과정
무역업에 종사하는 양 타이롱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그 탓에 어릴 때부터 상선을 타고 우주 각지를 떠돌았다고 한다. 이 때 훗날 페잔의 상인이 되는 보리스 코네프를 만나 친교(?)를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양 웬리의 사상이나 생각은 상당수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았다. 역사를 좋아하게 된 계기도 '루돌프 폰 골덴바움 황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면서 왜 사람들이 그를 추대했을까?'라는 궁금증에 대한 아버지의 대답이었다.
※ 그때의 대화
양 타이롱 : 민중이 편해지고 싶었기 때문이었지.
양 웬리 : 편안해지고 싶었다구요?
양 타이롱 : 그래, 자신들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디선가 초인이나 성인이 나타나 자신들의 고생을 혼자 떠맡아주기를 바랬지. 루돌프는 그것을 이용했던 거야. 알겠니, 기억해 둬라. 독재자란 출현시킨 쪽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고 해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면 그 죄는 똑같다.
이 때문에 그가 민주주의 공화정을 옹호하는 언행들은 단순히 역사학도로서의 발언일 뿐이며 실제로는 간섭받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리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학자로서의 의견은 본인의 평소 사고방식과 뗄레야 뗄 수 없으며 특히 역사학자는 더욱 그렇다 애초에 역사학이라는 것 자체가 인문학 중에서 주관이 들어가기 가장 쉬운 축에 속하는 학문이다. 게다가 사실상 아들로서 여기고 키운 율리안 민츠에게 내린 가르침이나 평소 사적인 대화들을 보면 자신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엔 민주주의에 대한 호의나 관심이 상당하며 그는 최종적으로 민주주의가 존중받아야 할 가치라고 생각했다고 보는게 더 자연스럽다.
아버지가 사망한 직후 경제적 곤란을 겪었다. 유산으로 남은 것은 가짜 골동품더미 뿐, 나중에 엘 파실의 영웅이 되자 찾아와 친한 척 하는 먼 친척을 상대하면서 "그 때 학자금만 대 주셨어도 군인이 되지 않았을텐데."란 생각을 했다고 한다. 만일 그랬으면 제국군에게는 만세!였겠지만.
그래서 좋아하는 역사 공부를 공짜로 하기 위해 사관학교 전쟁사 연구학과에 입학했다. 전쟁사나 역사 같은 흥미를 느끼는 과목에만 집중한 결과 사관학교에서는 별로 대단하지 않은 성적의 학생이었고 특히 사격, 전투정 조종, 기관 공학 등의 과목은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그러나 모의 전술 시험에서 학년 수석인 말콤 와이드본을 박살내서 주위를 놀라게 했으며 이것이 관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얻어, 2학년 끝 무렵 다니던 전쟁사 연구학과가 폐지될 때 경쟁률이 센 전략 연구과에 양 웬리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전입하게 되었다.
(현실에서)은영전의 양 웬리의 이 행적에 낚여서 군인 출신 역사학자를 꿈꾸며 사관학교에 진학한 인간들이 제법 있었다. 지못미 - 특히 진학을 앞둔 똘똘하고 그만큼 고2병이 충만한 고등학생들이...
어쨌든 이후 사관학교 성적은 본인의 경우 간신히 낙제를 면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어느 나라건 사관학교는 교과목 중 낙제점이 하나라도 나오면 강제 퇴교시킨다. 그리고 양 웬리는 몸을 직접 움직이는 부분과 기술분야 대부분에서 낙제를 아슬아슬하게 면하는 점수를 얻었던 것이 작중에 언급된다.
그래서인지 4808명 중 1909등으로 졸업했다. 앞서 언급된 부실한 실기 점수 및 기술분야 점수에도 불구하고 저 성적은 중위권에 속한다. 전체 과목의 절반 이상은 최상위에 속하는 점수를 얻지 않고서는 거둘 수 없는 성적이다. 당장 원본에서도 실기 점수계통은 간신히 낙제를 면치 못했으나 역사 부분이나 전략, 전술에서는 최상위 점수를 땄다. 특히 전략에서는 당시 전교 1등이었던 말콤 와이드본을 보급선을 신장시킨 후에 보급선을 끊어버리고 버티는 방법으로 가뿐히 발라버렸다.
어쨋든 특출난 성적을 보이지 않았으므로 평범한 소위로 임관하면서
때려치우고 싶어 죽을 지경인 군바리 인생이 시작된다.
3 주요 행적
3.1 위관
최초 근무지는 통합작전본부 기록통제실이었는데 양의 입장에서는 과거 기록을 열람할 수 있었던 관계로 꽤나 마음에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같이 근무하던 사람들에게는 역사 기록에 대한 관심을 제외하고는 데스크 업무도 못하는 꼴통으로 평가되었다.
마침내 사관학교 졸업자에 대한 우대에 따라 1년 후 중위로 승진하면서 전선으로 배치되어 엘 파실 주둔부대에 부임하면서 군 생활이 본격적으로 꼬이기 시작한다.
본인은 사실 평범한 복무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엘 파실 항성계의 민간인들을 무사히 탈출시켜 두각을 나타냈다. 훗날 그의 부관이자 반려자가 되는 소녀 프레데리카 그린힐을 만나게 된 것도 이 때.
양 웬리는 엘 파실 탈출작전의 성공으로 동맹군의 젊은 영웅으로 추앙받았으며 지금까지 없었던 2계급 특진(우주력 788년 9월 19일 10시 25분에 대위로 승진, 16시 30분에 소령으로 승진하였다. 이는 한번에 승진시키지 않은 것은 살아있는 자에게는 2계급 특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관례 때문이며, 동시에 군부의 눈가리기를 위한 책략이었다. 사령관이었던 아서 린치 소장은 뭔가에 홀린 듯이 자기 부하인 양 웬리와 불쌍한 민간인들을 내팽개치고 도망가다 포로가 되어버려 군부의 수치가 되었다. 이를 덮을 게 필요했던 것. 간단히 어떻게든 영웅을 만들 필요가 있었고 일종의 희생양이 된 셈이었다.
어쨌든 이 조치로 인해 양 웬리의 대위 재임 기간이 6시간 5분으로 동맹 사상 최단 기간이다. 덕분에 소령 계급을 3년 10개월 동안 달게 되는데 이게 훗날 양의 일생에서 11개의 계급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달고 있었던 계급이 되었다. 게다가 소령 계급에서 머무른 기간도 정상적인 승진기간보다 아주 약간 긴 정도라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3.2 영관
승진 후 에코니아 포로수용소에 잠깐 근무를 했다가 본의 아니게 수용소장 바나비 코스테어 대령의 횡령사건을 우연과 행운, 그리고 조력자의 도움으로 해결했다. 이 과정에서 만난 무라이 대령과 파트리체프 대위는 제13함대 신설 이후 양의 참모장과 부참모장으로 수많은 전장에서 함께하게 된다. 에코니아의 일이 해결난 이후로는 제8함대 작전부로 전속을 했고, 이후 줄곧 전선 함대의 참모로 근무하였다.
그 이력을 몇 개 꼽는다면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동맹군 총사령관이던 시드니 시토레 대장의 부관으로 참여했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시기 5함대 사령관으로 작전에 참여했던 드와이트 그린힐 중장의 눈에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총사령관은 서서 일하는데 앉아서 후배랑 노닥거리고 있는 소령의 위엄
이후 행적은 뚜렷하게 묘사되지 않지만 라즐 로보스 원수가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 임명되고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이 참모장으로 부임하면서 동맹군 총사령부의 작전참모로 발령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양이 군인 같지 않은 모습과 행동을 보였기에 참모부 내에서도 백안시되는 처지였고,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로보스 원수도 양의 실적은 인정하지만 참모들의 반응을 봐서는 싹수가 노랗다고 판단하여 푸대접했다. 애초에 함대참모, 그것도 일에 치여서 미친듯이 바쁜 보직인 총사령부 소속의 직속참모가 할 일이 없어서 빈둥거리고 있는 것 자체가 진짜로 인정못받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그린힐 대장이 양을 인정하고 계속 두둔해준 덕분에 총사령부에 붙어있을 수 있었으며, 뭔가 잘 안 풀릴 때마다 봉급도둑질 하고 있는 양을 찾아가 작전계획 수립을 지시하였고, 그 때마다 내놓은 작전이 적절하게 먹혀들면서 전공을 세우게 되었고, 준장까지 순조롭게 승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린힐 대장도 완전히 바지사장 수준은 아니어서 양의 작전안을 받아들면 이를 자신의 기준에 맞게 적당히 편집해서 채택하는데다가 로보스 원수의 선입견까지 작용한 덕분에 완벽한 승리를 놓치는 모습도 간간히 연출되었다(…).
일단 자기 생각에는 위에 언급한 식으로 밥값은 하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총사령부 내에서 평판은 최악을 달리고 있었다. 당시 준장으로서 우주함대 총사령부 보급주임참모였던 알렉스 캬젤느는 "자넨 운이 좋은 사나이다. 엘 파실 때에도 그랬듯이 자넨 남이 치욕을 당할 때 약간의 활동한 것만으로도 승진을 했으니...알겠나? 이것이 자네에 대한 총사령부에 평가라는 걸."이란 말을 전해줬고, 양은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오히려 긍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3.3 준장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전투 중에 자신의 의견을 필요로 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함교에서 그것도 전투가 진행되고 있는데 낮잠을 자고 있는 걸 그린힐 대장한테 들켰고, 이에 정나미가 떨어진 그린힐 대장은 양을 동맹군 총사령부에서 2함대 작전참모로 전임시키는 질책성 인사 발령을 냈다. 참고로 OVA에서는 잠을 자지 않았다. 다만 전황이 썩 좋지 않게 흘러가자 자신이 할 일이 없어졌고, 결국 책상에 다리를 올려두는 삐딱한 자세로 앉아 있었는데 이걸 본 그린힐 대장이 한숨을 내쉰다.
사유가 어찌되었던 치열한 전투 한가운데서 그런 나사빠진행동을 하는데 고작 저 정도 벌을 받은 것은 그린힐 대장이 매우 인격이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함대 사령관인 파에타 중장도 양 웬리의 전공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고, 당시 동맹 전체에 16명 밖에 안되는 20대 장성이라는 점에서 그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어딘가 나사가 두어 개 빠진 듯한 작전참모를 그리 신용하지 않았다. 참고로 서울문화사판은 나이 계산을 한국식으로 해서, 29살인데도 30살로 표기해놓곤 20대 장성이란 원작 설명을 그대로 썼다.
그 결과로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당시에도 양 웬리의 진언을 듣지 않아서 레그니처에서는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에게 발렸고,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서도 양이 제국군의 각개격파 전술을 우려해서 그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였지만 역시 무시했고, 결국 동맹군은 라인하르트의 은하제국 원정부대에게 각개격파를 당해서 2개 함대가 개발살나고 2함대도 기습을 받는 와중에 파에타 중장이 중상을 입어서 지휘권을 계승하게 된다. 다행히 양이 노파심에서 미리 컴퓨터에 입력해둔 작전이 성공해 2함대는 살 수 있었고, 라인하르트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 이때 라인하르트가 보낸 전언이 그 유명한 "귀관의 용전에 경의를 표한다. 다시 싸울 날까지 건재하라."이다. 사실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도 알렉산드르 뷰코크와 우란푸를 상대로 전문을 보내려 했다가, 아직 계급이 중장밖에 안되는 터라 옛적 슈타이어마르크 상급대장의 예를 떠올리며 포기했다.
거의 가루수준이 된 2개 함대였지만 그나마도 잔존 함대를 추스려서 완전 전멸을 피했고 적에게 작은 반격을 하여 적 지휘관 중 하나인 에를라흐 소장을 전사시킨 공적도 있거니와 동맹군은 참패를 어떻게든 가리기 위해서 엘 파실 때와 마찬가지로 양을 '아스타테의 영웅'이라 칭송하면서 소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설된 제13함대의 사령관으로 임명한다.
3.4 소장&중장
완편 함대의 절반수준인 13함대의 첫 임무는 이제르론 회랑에 위치한 은하제국의 이제르론 요새 공략이었다. 이는 통합작전본부장 시드니 시토레 원수의 결정이었는데,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양은 시토레 장군에게 "가능하면 이제르론을 최소한의 피해로 탈취하여 우리의 거점으로 삼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을 머리 속에 담아두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쨌든 여섯번에 걸쳐서 제국군에 개털린 실패만 해왔던 그 임무를 절반 규모의 함대로 하는 임무에 다들 회의적이었지만, 특유의 야바위를 써서 이제르론 요새를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탈취하여 본격적으로 그 명성을 널리 떨치기 시작한다. 기적의 양, 마술사 양도 이때 붙은 별칭. 이것이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양은 이제르론을 탈환점령[2]했으니 더이상 제국의 침공은 없을 거고 이를 빌미로 더럽고 꼴보기 싫은군생활 때려치우려고 예편원을 제출하였으나 시토레 원수는 양의 면전에서 각하시켰고 국방위원회에서는 양을 중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로서 때려치우고 싶은 군바리 생활을 그만두지 못하게 된다.들어올 때는 마음대로 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이제르론 점령에 기세를 탄 동맹의 제국령 침공 작전 초반에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지만, 암릿처 성역 회전에서는 동맹 역사상 최악의 패전 가운데서도 현명하게 대처하여 마지막까지 제국군 주력의 발을 묶었다. 이로 인해 동맹군의 남은 전력이 무사히 탈출하는데 큰 역할을 하여 다시 주목을 받는다.
3.5 대장
암릿처 성역 회전의 공훈으로 대장으로 승진하였으며 동맹 역사상 최연소 대장이 된다. 또한 장성 계급으로 연내에 3계급 승진(준장→소장→중장→대장)은 기나긴 동맹의 역사에서도 처음이었을 정도로 이례적인 경우. 그리고 이제르론 요새 사령관 겸 이제르론 주둔함대 사령관 겸 동맹군 최고참모회의 의원이 된다.
구국군사회의의 반란이 일어났을 때, 그들은 평소 중앙 정계로부터 무시와 견제를 받아온 양 웬리가 자신들에게 동조해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으나,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양은 민주주의의 수호를 선택했으며 직접 군을 움직여 군사회의의 반란을 진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때 부관인 프레데리카 그린힐 대위의 위치가 쿠데타 지휘자였던 사열부장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의 딸이란 것 때문에 약간 애매해지자, 담담한 말투로 "그런 우수한 부관은 찾기 어렵다"며 그녀를 유임시킬 것을 결정하기도 했다. 가장 확실한 연애 플래그
양 함대는 도리아 성역 회전에서의 승리와 반란 행성 점령,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파괴와 하이네센 치안 회복에 이르기까지 쿠데타 진압의 최전선에 서 있었으므로, 사령관인 양은 당시 자취를 감춘 욥 트류니히트와 그 일파를 대신하여 정권을 장악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하이네센이 안정되자 병력을 수습하여 임지인 이제르론으로 돌아갔다.
이런 존경받을 만한 처신에 대한 보답인지 트류니히트 일파는 네그로폰티 국방장관을 앞세워 양을 사문회에 출두시키는 배은망덕한 행동을 했는데... 같이 하이네센에 갔던 프리데리카 대위 및 루이 메쉰고 준위와 떨어져서 밀실에 감금,격리되는 대접을 받는다. 처음에는 꼬치꼬치 따져대는 사문의원들을 신사적으로 대했으나, 나중에는 귀차니즘이 발동해서이대로 냅두면 끝이 없겠다는 생각을 해서 신랄한 독설로 반격을 가해 사문회를 개판[3]으로 만들어 놓는다. 짜증나서 '아 ㅅㅂ 진짜 사표라도 낼까?'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고 실제로 사표까지 써 뒀는데, 때마침 켐프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끌고서 이제르론에 쳐들어오는 바람에 사문회는 취소되고 이제르론으로 급거 귀환을 하게 된다.
사령관이 휘하병력과 떨어져서 수도에 있었으며, 한 달이나 지나서 소식을 안 후 긁어모은 소수의 구원함대로 구원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젤론 주류함대와의 연계로 켐프 함대에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자 켐프는 요새를 요새에 부딪히게 할 계략을 겨우 실행에 옮겼다. 양은 이 사태를 제일 우려했었고, 라인하르트는 이 작전을 썼으면 벌써 끝날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었다(천재들은 통하는 데가 있나보다). 하여간 미리 대비를 하고 있었던 양은 요새 엔진의 일부만 파괴하는 전술을 써서 요새를 스핀 상태로 만들었고, 스핀상태의 요새는 제국군 잔존함대와 격돌, 치명상을 입은 상황에서 토르 하머 결정타까지 맞아 대폭발을 일으키고 만다.
이렇게 대승을 했지만 양의 만류를 듣지 않고 제멋대로 추격에 나섰던 동맹군 일부 함대가 구원군으로 온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 함대의 화망에 걸려 전멸당하는 옥의 티를 만들고 만다.
3.6 원수
우주력 799년,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중 페잔 방면 침공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한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로이엔탈 함대의 맹공을 받아 여러가지로 한 방 먹었지만 반격도 때려주는 등 용호상박의 공방전을 벌이다가, 페잔이 점령되었다는 소식 및 최고군사위원회에서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책임은 우리가 진다.'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것이 최초로 재량권을 인정받은 때였다. 원님 행차후 나팔불기를 하지 않아도 되니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를 부르며, 이제르론 요새를 포기하고 란테마리오 성역에 접근해서 아군을 구한 다음 하이네센으로 귀환하여 32세의 나이로 원수로 승진. 이것은 과거에 제2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 전사하여 승진한 35살의 브루스 아슈비보다 이른 동맹군 사상 최연소의 원수 기록이었다.
이 때 당시 국방위원장이자 버로우해버린 트류니히트를 대신하여 정권을 이끌고 있던 각성상태의 월터 아이란즈로부터 자유로운 전략 전술 재량을 보장받고 함대를 재편성하여 출동하였다.
이때 과감하게 동맹의 수도인 하이네센이 있는 바라트 성계의 방어까지 포기한 다음, 동맹의 각 보급기지를 자유자재로 누비며 고정된 근거지를 만들지 않고 정규군의 정식함대로 게릴라전을 하는 획기적인 전술을 구사하며 수송선단 습격전을 통해 어그로를 끌고 라이갈 성역 회전에서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 헬무트 렌넨캄프, 탓시리 성역 회전에서 아우구스트 자무엘 봐렌 등 내로라하는 제국군 장수들을 순회관광시켰다.
이렇게 양이 1개 함대로 제국 함대 몇 개를 박살내자 어그로에 낚인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라인하르트는 직접 전선에 나서게 된다. 이 전투가 바로 버밀리온 성역 회전. 치열한 함대전 끝에 거의 승기를 굳히는 단계까지 갔으나, 자유행성동맹의 본성인 바라트 성계가 볼프강 미터마이어 지휘하의 제국군에게 함락되어 정전 협정이 맺어지게 된다.
이때 양 함대는 수도성계의 피해를 무시하고 전투를 계속하면 라인하르트를 전사시킬 수 있었다. 보통 양 웬리는 절대 우세한 상황이 오면 항복권고나 도주권고를 먼저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이번엔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었다. 아이랜즈 위원장에게 밝힌대로 이 전투는 라인하르트 사살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라인하르트가 전사하는 쪽이 자신의 안전에도 가장 좋은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양은 정부의 판단에 따라 정전 협정에 따른다. 당시 양 함대의 주력은 라인하르트의 기함 브륀힐트를 주포 사정권 안에 2번이나 포착하고 있었고, 첫번째는 기존의 호위함대를 나이트하르트 뮐러가 도착하기도 전에 박살낸 상태에서, 두번째는 뮐러의 함대도 상당부분 개발살 내고 난 뒤였다... 무조건 항복 소식을 접한 라인하르트 본인이 더 어이없어 할 정도.
그 뒤에 역사상 단 한번 열린 양과 라인하르트 간의 회담이 있었는데, 이때 양의 군인같지 않은 모습을 보고 경악한 제국군 제독들이 꽤 많았다. 여기서 양은 라인하르트에게 제국원수자리를 권유받았지만, 자신에게 안 맞는 물을 마시면 체한다며 사양했다. 앞으로의 거취를 묻는 라인하르트에게 "퇴역해서 연금이나 받아먹고 살래염('ㅅ')"이라 답하자 라인하르트는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참고로 제국 원수의 자리라면 아마도 양 웬리가 국가에서 받는 연금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았을 것이다. 골덴바움 왕조 기준으로 원수 연봉은 250만 제국마르크로, 대장 시절의 연봉이 15만 디나르 정도인 것과 대조해서 계산이 가능하다. 동맹의 디나르화와 제국의 마르크화 환율은 작중 언급이 없으나, 카스트로프 사건에 나오는 부정축재 재산이 5000억 제국마르크였던 것과 동맹이 5000억 디나르의 차관을 상환할 능력이 없어 고생한다는 언급이 작중에 나오는 것으로 봐서, 디나르 쪽이 더 높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단 10배를 넘지는 않으리라 추정되며, 이는 제국원수의 연봉이 실질 가치에서 더 높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에 각종 특권을 더하면 매우 매력있는 자리다. 솔직히 말해서 이 시기까지 제국군의 원수는 라인하르트가 유일하며, 나중에 로엔그람 왕조가 성립된 다음에도 라인하르트가 죽기 전까지는 현역 원수 계급에는 3명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아무리 못해도 제국의 넘버 4가 된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것을 알고도 걷어찬 양 웬리는 진정한 의미의 영웅인 듯.
그런데 을지서적은 여기서 아주 오역을 제대로 냈는데 라인하르트가 존댓말 하면서 제국군 원수 줄테니 오라고 할때 양이 난데없이 "왜 그걸 생각못했을까." 라고 후회했다고 제대로 오역을 내버렸다. 원작이나 서울문화사판에선 "진작에 그런 유혹에 대한 대응책을 생각해서 다행이다."라고 하던 부분을 참 요상하게 왜곡했다. 최XX(번역자)이 양 웬리 안티인가벼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결코 양을 포기하지 않았다. 언제라도 그가 돌아오면 기꺼이 받아줄 생각이었으며 이는 오베르슈타인이나 렌넨캄프를 제외한 다른 제국군 제독들까지도 불패의 적장, 먼치킨이지만 증오하거나 미워할 수 없다는 마음을 가졌다. 양에게도 함대를 전멸당하는 일생 최악, 최대의 참패를 겪은 비텐펠트도 적군으로 만나면 으르렁이지만 아군으로 만난다면야 그럭저럭이라고 생각했다. 되려 렌넨캄프가 양을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제거하려다가 역습당해 그가 자결할 때도 오베르슈타인이나 렌넨캄프 휘하 인사들을 제외한 제국군 장성들이 양의 정당방어로 이해하거나 아예 이 기회에 동맹과 양의 연결고리를 끊고 양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자고 뜻을 밝혔을 정도이다.
3.7 퇴역, 그리고 복귀
동맹이 제국에 패배한 이후, 라인하르트의 제국 원수직을 사양한 뒤 군을 은퇴하고 프레데리카와 동정혼 혼인한 양은 꿈에 그리던 니트질 연금 생활을 느긋하게 즐기고 밥을 잘 태우는 마누라 때문에 뒷목 잡으며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국가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연금이 팍 깎였습니다를 시작으로 금새 불운이 닥친다. "양 웬리 같은 녀석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고 설레발을 친오해한 제국군 고등판무관 미스터 렌넨헬무트 렌넨캄프와 제국의 눈치만 보는 동맹 정부에 의해 감시와 견제를 받게 된다.
결국 동맹정부에 의해 정치적으로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자, 양은 이전의 부하들과 함께 행성 하이네센을 탈출한다. 이 사건 때문에 12년간 꼬박 납부한 연금은 2개월치 밖에 못 받았다.
하지만 자신이 원래 계획하고 있었던 시기인 최소 몇년 후보다 너무 빨랐기 때문에 양은 별다른 대책이 세워져 있지 않았고, 제국과 동맹의 추이를 살펴보다가 결국 자금 문제 때문에 엘 파실 독립정부에 협력한다. 이를 통해 '엘 파실 혁명정부 및 군'을 구성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항목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를 통해 다시 재조직된 양의 군대는 이제르론 요새를 빌려 준 물건 돌려받듯이 탈취하시고 라인하르트와의 결전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이런 양에 대해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는 제국의 압력에 의해 내려진 부당한 명령에 복종했으면서 정작 자기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정부의 명령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양이 버밀리온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명예를 얻기 위한 가장 쉬운 길은 라인하르트를 죽이고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것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양 웬리는 정부의 명령에 복종하기 위해 라인하르트를 공격하기를 포기함으로써 후에 각지에서 황제(단, 버밀리온 회전당시 라인하르트는 아직 황제가 아니었다.)의 곁으로 귀환한 제국의 압도적인 함대들에게 포위당해 옴짝달싹 못하게 되었으니….
구국군사회의의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에도 그는 군사 정부에 항복하여 요직을 차지하는 안전하고 편안한 길을 놔두고 굳이 지방 반란을 진압한 뒤 비슷한 수의 함대를 상대로 격전을 치르고 수도의 방위 장치를 파괴해가며 쿠데타를 진압하고 나머지 3개의 반란 행성도 제압했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게다가 양 웬리가 복종하는 명령은 어디까지나 '민중에 의해 선출된 정부가 내린 정당한 명령'으로 세상 그 어떤 민주 정부도 외국의 심기를 거스르는 자국의 국민에게 자살하라는 명령을 내리거나 암살 할 수 있는 권한이나 명분은 없다. 무엇보다 이는 정식 명령도 아니다. 정부 수반에 의한 공식적인 항복 선언과 아무런 법률적 근거 없이 시민을 납치하여 가둬 놓고 죽으라고 협박하는 것이 같을 수는 없다. 이 시점에서 양 웬리는 이미 퇴역한 상태이기 때문에 군인도 아니었으니 명령 불복종도 아니다.(군인이었다고 해도 암살 사건은 정식 명령도 아니었다.) 때문에 양이 이 강압에 반발한 것은 시민으로서 자위권 행사이다.
마지막으로, 비록 소설 상에서 다른 사람들이 언급하는 형태지만 양 웬리가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생각 중 하나가 직접 언급되는데, 그 내용은 만일 양 웬리가 독재자가 된다면 그 순간 전쟁이 라인하르트라는 전제자와 양 웬리라는 독재자의 권력다툼이 되버리는 것이고, 이렇게 되면 우주적으로 무의미한 대규모 유혈사태만 발생하기 때문에 만일 양 웬리가 독재자가 될 지경에 몰리면 차라리 빨리 항복하는 것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결과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독재자라던지 군사정부라던지 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한다고 한다. 나름 일리 있는 생각이다.
이후 이제르론 회랑의 회전에서 제국군의 양면에 걸친 공격과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전술로 제국군에 심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제국군의 전열에 틈이 생긴 순간 극적인 기동을 감행해서 순간적으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본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마침 지병이 도진 황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일단 한 발 물러서 양과의 대화를 시도하게 된다. 사실 양으로서도 적잖은 병력과 양 함대 운용의 핵인 에드윈 피셔 중장을 잃는 등 타격이 컸기에 회담 요구에 응한다.
하지만 순양함 레다 2호를 타고 회담장으로 가던 도중, 지구교의 사주를 받은 앤드류 포크가 지휘하는 무장상선의 습격을 받는다. 이때 때마침 나타난 제국군 구축함 2척이 포크를 공격하여 양을 구출하지만 사실 이 제국군이야말로 지구교의 진짜 함정이었다.
우호적인 척 하며 선내에 진입한 제국군 군복을 입은 지구교도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회담장으로 가는 것 때문에 백병전에 대한 준비가 없던 레다 2호는 엘 파실 혁명정부의 수뇌부를 포함한 다수의 사상자를 냈고, 양은 적을 피해 선내를 헤메다가 어느 이름도 없는 지구교도가 쏜 블래스터에 왼쪽 허벅지의 동맥총(동맥이 밀집된 부분)을 관통당해 출혈 과다로 사망했다. 현재도 이 부위를 다칠 경우, 빨리 응급조치를 하고 지혈한 후 제대로 된 병원에 보내지 않으면 죽는다.
양의 뇌파가 멈춘 것은 우주력 800년 6월 1일 새벽 2시 55분, 양을 구출하기 위해 전함 율리시즈를 타고 달려온 율리안 민츠가 그를 발견하기 고작 10분 전이었다.
마술사, 돌아오지 못하고...
사망 당시의 계급 및 직위는 '舊 자유행성동맹군 원수,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사령관 및 요새 사령관'...그리고 '엘 파실 혁명군 총사령관'. 향년 33세.
참고로 오스카 폰 로이엔탈과 동년 출생하여 동년 사망했고, 수많은 전투에서 서로 포화를 나누었으나 전투중 화면상에서나 직접 육안으로나 대화를 하거나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그냥 늙어 죽었다면 이런 외모가 될 예정
4 사망 후의 전개
그의 사망 이후, 양 웬리와 함께 주요 인사들을 잃은 엘 파실 혁명정부는 해체되었다. 하지만 양 웬리의 뜻을 잇는 구 '양 웬리 함대'의 주요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제르론 공화정부가 구성된다.
다만 구 '양 함대'의 주요 인물들의 밀실 야합(?)에 의해 등 떠밀리다시피 아내이자 부관이었던 프레데리카 그린힐이 정부수반, 갓 스물의 중위 율리안 민츠가 군사령관이 되는 등 다소 비민주적이고 군벌적인 모습이 비쳐, 이 '이제르론 공화정부'는 양 웬리의 팬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다소 엇갈린다고. 후세에 일부의 역사학자들은 이 공화정부의 성격을 가리켜「고아와 과부의 정부」라고 한다나.
이제르론 공화정부에서는 양 웬리의 사진을 자유행성동맹 건국의 아버지인 알레 하이네센과 함께 걸어두었다. 물론 집집마다 걸어 놓은것은 아니고 총회의장, 중앙위원회, 주석 집무실, 혁명군 사령부에만 걸어 놓고 나머지 장소에서는 전부 금지였지만...이제르론 공화정부의 정통성이 자유행성동맹과 양 웬리에게 계승되어 온 것임을 보였다.
(자유행성동맹 군인으로서의)최종 직함은 어디까지나 "이제르론 요새 사령관" 겸 "이제르론 요새 주류 함대 사령관"일 뿐이었지만, 후세의 사람들은 그의 직함을 "자유행성동맹군 최고사령관" 외 기타 등등 정도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례가 많다는 언급이 작중에 나온다. 그 만큼 동맹 말기의 자유행성동맹에서 양 웬리의 존재가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유행성동맹이 붕괴되고 제국의 직할령(노이에란트)이 되어버리자 저항 세력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는데 그 저항세력의 이름조차 양 웬리의 이름을 딴 조직이 부지기수였고, 이제르론 군이 제국군에 대해 승리했을 때 그 소식을 들은 저항세력들은 "양 웬리 만세!!"를 외쳤다고 한다. 저승에서 본인이 들었다면 쓴웃음을 지었겠지만...
여담으로 양의 사후 그 소식을 전해들은 라인하르트는 "나는 그 자에게 나 이외의 사람한테 죽으라고 한 적이 없다!"라면서 격한 감정을 드러낼정도였고 그 소식을 전해들은 제국군 장군들도 "우리를 방심하게 만들기 위한 함정은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양의 죽음을 믿지 않을정도 제국군 장군들은 복수할 기회를 영영 잃어버린 것을 분하게 여겼다. 의심한 건 비텐펠트 뿐이고 다른 상급대장들은 "양 정도 되는 인물이 그런 이득도 없고 찌질한 수단을 쓰겠냐?"라며 부정했다.
5 게임에서의 일면
은하영웅전설을 다룬 게임중 명작인 은하영웅전설 4EX에서는 시나리오 3번 제 13함대 창설에서 처음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나오며, 능력치는 통솔 100 공격 95 방어 99의 괴물같은 능력치를 보이며, 4번 시나리오부터는 방어가 100을 찍고, 7번 시나리오부터는 공격이 97을 찍으며, 10번 시나리오에서는 방어 102를 찍는다. 이는 라인하르트보다 높지만...일단 능력치 총합은 라인하르트가 우위이긴 하다.
물론 운영 같은 능력치는 쓰레기 수준이지만 부관빨로 커버하며, 사실상 양 웬리 사단은 사기일 정도로 강하다. 대표적으로 운영 100의 카젤느, 기동 100의 피셔, 육전 100의 쇤코프, 공전 100의 포플런, 정보 100의 바그다쉬. 오오 동맹 올스타 함대. 오오.
때문에 중장으로 진급하여 8개 부대의 완전편제 함대가 구성되고, 기함을 후방에 배치하는 진형으로 편성한 다음에 카젤느가 방위사령관으로 있는 이제르론 요새를 배경으로 방어전을 펼친다는 가정을 한다면, 양 편이 모두 NPC일 경우라도 제국군의 4, 5개 함대가 몰려오는 상황을 무난하게 막아내는 기염을 토한다. 허접장군 하나 골라서 관람하는 플레이로 장기전을 갈 경우에는 페잔 진공이 있기 전에는 제국군 장수들이 이제르론 회랑을 못 뚫어서 줄줄이 죽어나가는 형태의 전개도 보여준다.
게임 형태가 전술 단위로 축소된「은하영웅전설6」의 경우에는 적극성이란 수치가 추가되었는데, 현재 상황에 따라서 적극성이 올라가면서 그만큼 능력치도 비례적으로 상승하는 시스템이다. 양의 경우에는 성격이 "냉정"인데 지휘하는 함대가 전면붕괴에 처한 상황이 아니라면 적극성이 꾸준히 올라가는 타입이다. 간단히 싸우면 싸울수록 능력치가 점점 올라가는 참 성가신 상대.(...) 농담이 아니라 중후반부에 접어들면 적극성 200으로 만땅을 채우면 양 웬리는 모든 능력치가 2배다. 게임 내에서 통솔, 지휘 모두 200을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지휘관. 여기서도 운영 능력치는 최악이지만 부관빨로 덮으며, 다른 지휘관들에게 부족한 정보 및 기동 능력치까지 빼어나다.
FC용 게임 은하영웅전설에서는 플레이어인 라인하르트에 맞서 바라트 성계에서 미칠듯한 전투력으로 버티고 있는 최종보스.
반다이남코판 게임에선 능력치가 표준화된 게임 특성상 팔방미인적이지만 방어력이 좋은 캐릭터. 코스트 3 특기인 16그리드내 아군함대 방어력 +2(60초)&내구력 회복 "불패의 마술사"를 사용할 수 있는데, 발동컷이 폭풍간지인 라인하르트에 비해...정말 양 웬리답게 느긋해 보이는 멍청해 보이는 컷을 보여준다.
6 기타
은하영웅전설의 작가인 인터뷰에서 다나카 요시키는 양 웬리가 자유행성동맹에서 거의 모든 활약을 한 이유가 암릿처 성계 회전에서 동맹군의 에이스로 설정된 장군들을 너무 많이 죽여버려서 양 웬리로 포지션이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마 소설 길이 연장계획과 관련있는 듯하다.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참조)
애니메이션판 성우는 그랜다이져의 듀크 프리드, 캔디캔디의 테리우스 등으로 유명한 故토미야마 케이. 헌데 얄궃은 운명의 장난이랄까 1997년 말, 본편 OVA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무렵 82화에서 양의 죽음을 연기한 직후에 그도 지병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OVA 4기에 율리안이 양에 대해 회상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양의 마지막 출연이었다고 한다. 토미야마 케이 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대역 성우를 쓸까도 생각했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감독이 에도가와 코난의 나비 넥타이 음성 변조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그래서 그냥 대사 없이 연출해놨는데, 오히려 이 점 때문에 그 장면에선 호평을 받았다. 그 이후 진행된 애니 외전들이나 게임 등 각종 미디어믹스에선 고다 호즈미가 대역을 맡아오고 있다. 한국판 성우는 故백순철.
최근에 제작이 결정된 뮤지컬판 은하영웅전설 자유행성동맹편에서는, 록 밴드 LUNA SEA의 보컬리스트 카와무라 류이치가 캐스팅됐다. 안 어울린다(...)는 예상이 대부분.
윤민혁의 팬픽인 <양 더 위치>에서는 모에선을 맞아 쿈코가 되었다. 어?
2차 창작에서는 주로 그의 대인관계 및 성격과 함께 소장, 중장이 되기 시점의 "노동의욕이 없는 모습"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이 애는 유능한데 의욕이 없어요. 수준까지 간다. 그 한 예가 "새로운 조류- 망명편"의 경우. 여기에서 에리히는 독설로 양을 갈궈대면서 와이드본과 시틀레와 알게 모르게 합작해 어떻게든지 책임지는 위치까지 올리려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그걸 또 싫어한다.
하지만 일단 책임지는 위치가 되는 시점이면 빠릿빠릿하게 잘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대부분, 일 것이다. 아마도 그렇겠지, 그럴거야.
동인계에서는 에로캐릭터 취급을 받으며 멋지게 총수로써 군림한다.
예를 들어 로이엔탈×양, 라인하르트×양, 쇤코프×양, 아텐보로×양, 심지어는 율리안×양[4]이라든가 트류니히트×양 등등이라는 괴악한 커플링도 존재.은영전SS 웹링에 잘 찾아보면 충격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
너무 완벽한 시스콘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에 비해 여러가지 결점이 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로 은하영웅전설 등장인물 중 제일가는 인기를 누렸고, 그가 죽는 에피소드 이후 이 소설을 때려쳤다는 독자들도 한 둘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랑그릿사4에서는 양 웬리를 떠오르게하는 윌러 제독(최악의 무력, 뛰어난 지력, 느긋한 성격, 미인+유능한 부관 세레나, 부관과의 러브라인 등등...더군다나 제독이라는 호칭으로 불리우는 등 완전히 노렸음을 알 수 있다...)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 적이 있다.
전국무쌍의 모리 모토나리의 모델이 양 웬리라고 한다.
여담이지만 2010년 4월경 이글루스 블로거들 사이에서 정치와 관련된 양 웬리 관련 분석글이 넘쳐나는 동시에 그와 관련해서 몇몇 블로거들이 서로 키배를 벌이기도 했다.이게 다 우국기사단 때문이다!
자유행성동맹이 멸망한 원인은 양 웬리가 루저라서그렇다는 설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외전 나선미궁에서 루저인증해 버렸다...
그리고 인증샷에서 소령 계급을 Major가 아닌 Lieutenant Commander로 표기한 것으로 보아, 자유행성동맹군의 계급은 육군이 아닌 해군 표기를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 양 웬리 어록
건강과 미용을 위해 식후에는 한잔의 홍차.
정치가의 부정축재는 개인의 부패에 지나지 않는다. 정치가가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받아도 이를 비판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정치의 부패다.
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보급이, 도착하고 나서는 지휘관의 질이 승패를 결정한다.
쓸 데 없이 상을 남발하는 것은 궁지에 몰려 있는 증거라고 고대의 병서에도 쓰여 있다. 패배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부패한 민주주의는 독재정치라는 화초의 온실이다.
인류사에는 두 가지 조류가 있다. 하나는 생명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는 주장이다. 전쟁을 시작할 때는 전자의 주장을 내세우고, 끝낼 때는 후자를 내세운다.
군대는 국가 내 최강, 최악의 폭력조직이다.
군대가 존속한다는 것은 평화가 없다는 뜻이다.
사람은 돈 없이는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다.
아무리 조심해도 죽을 운명이면 그걸 피할 수는 없다.사망 플래그
직위가 높아질수록 발상이 유치해진다.
저 하늘의 별만큼 개인이 믿는 정의가 있다.
최악의 민주정치는 최선의 전제정치를 낳지 못하지만, 최악의 전제정치는 일시적이나마 최선의 민주정치를 낳아 준다.
도덕적 선과 정치적 선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전술 차원에서의 우연은 전략 차원에 있어서의 필연이 남긴 잔광의 파편에 불과하다.
위인이니 영웅이니 하는 자들의 전기(傳記)를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선량한 사람에게 변태(異常者)를 본받으라 하는 것과 같은 거니까 말이지.
영웅은 선술집에 가면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반대로 치과의사의 치료대에는 한 명도 없다.
뭐, 됐어. 월급만큼의 일은 했다. 이 이상의 일은 더 많은 월급을 받는 사람들에게 맡기자.
(네그로폰티의 사문회에서 무정부주의자냐는 질문이 들어오자)아닙니다. 전 채식주의자입니다. 맛있어 보이는 고기 요리를 보면 바로 계율을 어겨 버립니다만.
(역시 사문회에서)인간의 행위 중에서 무엇이 가장 비열하고 수치스러운 일이겠습니까? 그것은 권력을 가진 사람, 권력에 아첨하는 사람이 안전한 장소에 숨어서 전쟁을 찬미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강요하여 전장으로 내보내는 일입니다. 우주를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제국과 무익한 전투를 계속하기에 앞서 그런 종류의 악질 기생충을 몰아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에게 정치 권력이란 하수처리장과도 같은 것이다. 꼭 필요하지만, 난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아.
홍차 한 잔. 브랜디를 듬뿍 부어서...
러시안 티를 한 잔. 잼도 아니고 마멀레이드도 아니고 꿀을 넣어서.
신념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건 돈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못한 짓이다. 왜냐하면, 돈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의 가치가 있지만 신념의 가치는 본인에게밖에는 소용없기 때문이다.
윗사람을 면전에서 칭찬하는 건 좋지 않다. 상대가 줏대없는 사람일 경우에는 자기가 최고라고 착각하게 되어 결국 스스로를 망치게 된다. 거꾸로 남의 말에 잘 놀아나지 않는 신중한 사람은, 이 녀석이 아첨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경계를 하게 된다.
인간은 국가 없이도 살아갈 수 있지만, 국가는 인간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역사란 과거의 기록일 뿐 아니라, 현재까지 문명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현재의 문명은, 과거의 역사가 축적된 위에 서 있다.
권력자와 민중이 대립했을 때, 군대가 민중의 편에 선 예는 매우 적다. 오히려 과거에 수많은 나라에서, 군대 스스로가 권력기구가 되어 민중을 폭력으로 지배하기도 했다.
신이나 사후세계가 있어서 천국에 가고 싶다면, 그렇게 죽음이 멋진 것이라면 막지 않을 테니 죽어 보면 되지 않겠나. 왜 그렇게 말하는 놈이 삶에 집착하고 있는 거지?
아무리 비현실적인 인간이라도 불로불사를 믿지 않는데, 그게 국가가 되고 나면 국가가 영원불멸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멍청한 놈들이 있다는 건 참 신기한 일 아닌가.
신념이란, 실책이나 우둔함을 정당화하기 위한 화장일 뿐이다. 화장이 두꺼울수록 그 아래의 맨얼굴은 흉칙하다.
전쟁의 90%는 후세 사람들이 질려 버릴 만큼 어이없는 이유로 일어났다. 나머지 10%는 당대 사람들까지 질려 버릴 만큼 더욱 어이없는 이유로 일어났다.
민주주의 체제하의 시민에게는, 국가가 저지르는 죄와 오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고, 저항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율리안, 우리는 군인이다. 그리고 민주공화제도는 종종 총구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군사력이 민주정치를 낳는다고 해도 그 공적을 자랑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아. 그건 불공정한게 아니야. 왜냐하면 민주주의는 힘있는 자의 희생에 진수가 있기 때문이다. 강자의 희생을 효율적으로 제도화시킨 것이 민주주의야. 그리고 군대야말로 희생이 무엇보다도 필요해. 자기 자신을 기본적으로 부정하는 정치체제를 위해 싸운다. 그런 모순된 구조를 민주주의의 군대는 수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칭찬받는 것은 이겼을 때 뿐이야. 싸움을 계속하면 언젠가는 지기 마련이다. 그땐 손바닥을 뒤집는 게 세상이야. 생각만 해도 끔찍해. 세상 인심이란 알다가도 모르니까. 그런데 율리안, 브랜디 정도는 자유롭게 마시게 해 주렴. 그것도 안 되겠니?"
8 양 웬리의 희생자 일람
- 에코니아 포로수용소 사건 : 동맹군 코스테어 대령(군법회의 회부)
- 아스타테 성역 회전 : 제국군 에를라흐 소장(전사)
- 제7차 이제르론 공략전 : 제국군 요새사령관 슈토크하우젠 대장, 레믈러 중령(항복), 주둔함대 사령관 젝트 대장(전사), 주둔함대 참모 오베르슈타인 대령(도망)
- 암릿처 성계 회전 : 제국군 켐프 중장(농락), 미터마이어 중장(기함 피탄, 일시 후퇴), 비텐펠트 중장(참패, 휘하 함대 사실상 전멸)
- 도리아 성역 회전(내전) : 동맹군 쿠데타파 루그랑쥐 중장, 스토크스 소장(자살, 함대 괴멸)
-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 제국군 켐프 대장, 아이헨도르프 소장, 파트리켄 소장(전사,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 요새 파괴 및 주둔함대 전멸), 뮐러 대장(참패, 중상), 프세네거 소장, 드레벤츠 대위(경상)
-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 제국군 로이엔탈 상급대장(기함에 강습양륙함 충격 후 백병전), 렌넨캄프 대장(패퇴)
-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1차 동맹원정)
- 수송선단 습격전 : 제국군 좀바르트 소장(참패, 자결)
- 라이갈 성역 회전 : 슈타인메츠 대장(함대 전멸, 20%생환), 렌넨캄프 대장(함대 전멸에 가까운 피해)
- 탓시리 성역 회전 : 바렌 대장(참패)
- 버밀리온 성역 회전 : 제국군 그뤼네만 중장(중상), 브라우히치 중장, 알트링겐 중장(함대 사실상 전멸), 카르나프 중장(전사), 뮐러 대장(총4번, 그 중의 1번은 갈아타기도 전에 침몰할 정도로 기함을 바꿔야 할 정도로 패퇴), 로엔그람 원수(결과적으로 전략적으로는 승리했지만 전술적으로는 압도적인 참패, 기함과 함께 우주의 먼지가 될 뻔 했다.)
- 수송선단 습격전 : 제국군 좀바르트 소장(참패, 자결)
- 제10차 이제르론 공방전 : 제국군 루츠 상급대장, 홀츠바우어 중장(패퇴), 오토 뵐러 중장(요새 함락 후 자결)
- 회랑의 전투 : 제국군 파렌하이트 상급대장, 산데르츠 대위(전사), 비텐펠트 상급대장(패퇴), 슈타인메츠 상급대장, 보렌츠 중장, 세르벨 중령(전사)
9 참고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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