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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있는 자리" 오바마 캠프, 롬니 지지한 이스트우드에 반격


“이 자리에는 주인이 있다(This seat‘s taken).”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선 캠프는 지난달 31일 ‘대통령’이라는 팻말이 붙은 의자에 오바마 대통령이 앉아 있는 사진을 공식 트위터에 올렸다. 트윗에는 위와 같은 문구도 함께 올라왔다. 대통령의 자리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사연은 전날 밤인 30일 시작됐다. 미국의 유명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이때 이스트우드는 연단 옆에 빈 의자를 가져다 놓았다. 그는 이 의자에 오바마 대통령이 앉아있다는 듯 말을 걸며 오바마 대통령을 마치 ‘투명 인간(invisible man)’ 취급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식으로 희화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스트우드는 롬니 지지 연설을 이어가며 “누군가 할 일을 하지 않으면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프가 올린 사진은 이 같은 이스트우드의 풍자에 대한 반격으로 보인다. 이미 대통령 자리는 정해져 있으며, 말할 것 없이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해 대통령 자리에 앉을 것이라는 뜻이다. 

 

앞서 이스트우드는 “나는 변호사 출신이 대통령이 되는 게 처음부터 별로였다”며 “사업가, 아주 뛰어난 사업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게 어떠하냐”며 빈 의자(오바마 대통령)를 향해 물었다. 한 마디로 ‘지금 자리를 내놓으라’는 뜻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