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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맛 첵스 사건

파/ㅏ 2012. 8. 14. 18:08 Posted by 로드365



웃긴대학인들이 켈로그한테 한 방 먹이려다 실패한 사건. 한마디로 막장투표. 그리고 초코나라 역사상 가장 큰 부정선거[1]


2004년, 켈로그는 자사의 시리얼인 첵스 홍보를 하기 위해 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를 열었다. 그리하여 초콜릿 맛을 상징하는 체키(성우: 김서영)와, 적당히 악역 캐릭터로 그려놓은 파맛의 "차카"(성우: 최석필)를 대결 구도로 만들었다. 둘 중 더 많은 표를 얻은 쪽의 첵스를 생산한다고 했다. 


대개 파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 대결은 어떻게 봐도 체키가 이기도록, 아니, 사실상 체키가 이길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듯한 시늉을 하는 투표를 빙자한 홍보에 심기가 불편해진 웃대인들이 재미삼아 차카에게 몰표를 넣자고 선동한 것이다. '먹지도 않을 파맛 첵스' 를 생산시키기 위하여 웃대인과 디씨인들, 기타 네티즌들이 켈로그 홈페이지에 가서 차카에게 몰표를 던졌다. 인터넷 투표만이라면 차카가 이기고도 남을 투표였다. 일부 네티즌은 배추에 고추 기타 등등까지 만들어 김장첵스를 만들자고 하기도 했으나 그리 흥하진 못한 듯.[2]


이 상황이 되자 켈로그는 무효표를 걸러낸답시고 정보보안업체까지 동원해 차카에 간 표 중 보안상의 허점을 파고들어 행사한 표(대략 4만 2천 표 정도)를 삭제하고(체키에게 간 표도 같은 이유로 일부 삭제되었지만 차카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ARS와 현장 투표를 급히 추가해 "체키가 당선되었습니다"라고 선언한다. 니 말대로 널 뽑았는데?


당시의 파맛 첵스에 대한 웃대, 아니 대한민국에 인터넷 좀 한다는 사람들의 관심은 대단하여 당시 아직 동영상 올리기가 일반인에게 버겁던 그 시절 직접 UCC로 파맛 첵스를 만들어 보았다라는 영상이 제작되기도 했다. 오리지널 첵스 초코와 대파를 첵스 초코 사이즈로 썰어 대접에 넣은 후 우유에 말아 먹고나서 복통과 설사에 시달려 엔딩에서 모두의 동정을 산 한국판 오타켄도 있었다.


여담으로 부정 결과인지 아닌지는 논란이 있지만 어쨌거나 당선된 체키는 8년동안 대통령을 하고있으며 지금도 도굴꾼메인 캐릭터로 광고와 포장에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괜히 땅콩 첵스 친구를 끌어들여 땅콩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초코 첵스를 먹지 못하게 만들거나, 매번 "친구들 도와줘"를 외치며 스스로 일을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보여주며 지금도 일부 사람들은 '역시 그때 차카가 됐어야 했어...' 라며 아쉬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차카가 당선되면, 이번에는 스님들이 먹을 게 못 되는데? 또 이후 광고에서 꾸준히 차카가 악역으로나마 나오는 걸로 보아 나름대로 인기는 있는 듯. 초창기 투표 때의 차카는 일반 책스와 동일한 색이었으나, 이후 광고에서 파를 집어들자마자 急 파색으로 바뀌었으며, 이는 방귀를 너무 참다보니 변색되었다는 설정이 08년 말에 붙었다. 차카라는 이름은 '착하게 살자'에서 유래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