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도조 히데키

다/ㅗ 2012. 8. 1. 21:15 Posted by 로드365

내 눈으로 본 건 아니고 책에서 읽은 건데, 제2차세계대전 때 일본의 수장이었던 도조 히데키는 전쟁이 끝나고 권총자살을 시도했다. 이웃에 사는 의사에게 정확한 심장의 위치를 배워 주도면밀하게 먹물로 표시한 후 심호흡을 하고는 '흡' 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런데 이 사람은 왼손잡이였다. 그래서 아마 왼손에 권총을 들고 자신의 왼쪽 심장을 쏘았을 것이다. 실제로 해보면 알겠지만, 이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각도가 부자연스러운 탓에 생각처럼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어쨌든 자살에 실패하는 바람에 도조 씨는 점령군에게 체포되었는데 미군의 수혈로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그후 재판을 통해 교수형을 당했다고 한다. 만약 정말로 그랬다면 이건 '쳇, 빌어먹을' 정도가 아니다. -무라카미 하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