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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알몸연극 "여제자는 내 여자" 자살협박, 공연 취소사태

3D 알몸연극 '교수와 여제자 2'의 공연이 취소됐다. 남성 관객의 협박 탓이다.

공연기획사인 예술집단 참은 '교수와 여제자2'에 '여제자'로 출연 중인 엄다혜가 자신의 여자라고 주장하는 부산 거주 30대 후반 L모씨로 인해 14일 공연을 쉬기로 결정했다.

참은 "L씨는 지난 3월에도 엄다혜는 자신의 첫사랑이므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고 연기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연극 중단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를 했었다"고 밝혔다.

문제의 남자는 티켓 예매처인 소셜VIP 사무실로도 같은 내용의 협박 전화를 했다. "14일 공연 티켓을 팔지 말라는 경고였다"며 "이날은 엄다혜와 처음 만난 날이므로 만약 공연을 강행한다면 공연장에서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살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참은 "엄다혜는 L을 알지 못한다고 해명하고 있다"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4일 공연을 취소키로 했다"고 알렸다.

각 티켓 예매처에도 14일 공연 취소 공문을 보냈다. 14일 이후에도 L씨의 협박이 계속된다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교수와 여제자2'는 서울 대학로 비너스홀에서 공연 중이다. 엄다혜와 함께 여제자를 번갈아 연기하는 주리아를 비롯해 리나, 남상백, 최세웅, 최진우, 홍하영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