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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해외토픽에서 운동경기장에 난입해 옷을 벗고 뛰어 다니는 사람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 이름도 유명한 스트리커들. 그들 중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인물이 있다. 1993년부터 13개국을 돌며 ‘브리티시 오픈’ 3회를 포함해 총 스트리킹 전적 449회(2007년 기준)의 업적을 이룬 ‘마크 로버츠(Mark Roberts)’다. 그가 골프닷컴(http://www.golf.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히는 스트리커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G(골프닷컴) : 당신의 스트리킹 중 가장 유명했던 사건은 1995년 있었던 St. Andrews 오픈 중 일요일에 존 델리(John Daly)가 퍼팅을 했었던 18번홀 그린에서 있었던 사건인데 그 얘기를 듣고 싶다.

M(마크 로버츠) : 난 경기에 지장을 주기 싫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공이 홀에 들어간 후 나는 아이들 용 장난감 골프채를 어께에 매고 등에는 19번 홀이라는 글씨와 함께 화살표를 내 엉덩이를 향해 그려놓고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곧 경찰들이 미친 듯이 웃으며 그린부터 페어웨이까지 쫓아오기 시작했고, 난 결국 잡히고 말았다. 그러나 경찰들이 너무 웃어대는 바람에 나에게 질문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정말 환상적으로 재미있는 경험 이였던 것 같다.

 

G : 존 델 리가 뭐라고 하지는 않았는가?

M : 아니 전혀! 오히려 내가 그에게 악수를 청하려고 다가갔지만 그의 와이프가 다가와서는 뭐하는 짓이냐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바람에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G : 스트리킹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가?

M : 14년 전에 홍콩에 있는 바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럭비 세븐스(Rugby 7's)’ 라고 하는 럭비 이벤트가 있었다. 이벤트 도중 이였던 토요일 날 저녁, 바에서 있었던 나는 그날 럭비 이벤트에서 한 아가씨가 스트리킹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친구들에게도 누구나 스트리킹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며 떠들어 댔지만 정작 내 자신은 할 계획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다음날 맥주를 몇 잔 마시고 경기장을 가게 되었는데 온 관중들이 춤추고 노래하는데 마치 카니발 같았고 정말 환상적 이였다. 그래서 경기가 시작한 후 난 경기장에 난입하여 선수들 공을 들고 달려가 점수를 내게 되었는데, 모든 스타디움이 사람들의 나에게 미칠 듯한 함성을 보내주었고 럭비 선수들마저 박수를 쳐주었다.

 

G : 창피하지 않았나?

M : 홍콩에서 처음 했을 당시엔 정말 창피했다, 나도 대인배가 아니니깐. 처음 경기장에 난입했을 땐 친구들을 잃어버릴까 걱정도 됐지만 관중석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나는 벗었다는 것도 잃어버린 체 날뛰어댔다. 요즘 사람들은 나에게 물건이 뭐가 그리 작냐고 하지만 난 이 작은 녀석이 날 여기까지 데려왔다고 대답해준다.

 

G : 옷을 벗을 때 무슨 생각이 드는가?

M : 아드레날린이 미친 듯이 솟구친다.

 

G : 2006년 K클럽에서 있었던 라이더컵(Ryder Cup)에서 J.J핸리(J.J Henry)와 폴 맥긴리(Paul McGinley)가 시합을 마치기 전에 당신은 18번 홀 그린을 지나갔는데 이는 경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가?

M : 내 스트리킹 인생 중 가장 큰 실수였다. 그때 나는 공이 퍼팅이 된 것을 보고 사람들에게 끝난 것이냐고 물어보았고 다 끝난 것이라는 대답에 그린으로 난입했지만 아뿔싸, 핸리가 퍼팅 중 이였던 것이다. 나는 누군가 퍼팅중인데 뛰어들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건 내 의도 가 아니었고 난 내 스트리킹 인생 중에 그런 실수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 후 그린에서 나오려고하는데 경찰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바로 호수로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땐 모르고 있었는데 그 일로 맥긴리가 패배를 선언했고 그 행동은 라이더컵 역사상 유럽이 미국보다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기록으로 남아있는데 이것은 내가 의도했던바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G : 신입 스트리커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는가?

M : 프로의 삶을 살아라(웃음). 일단 경기를 방해하지 않도록 타이밍을 잘 잡아라. 구치소에서 하룻밤 지샐 각오는 기본, 아참 행사 전날 밤에 매운 음식은 삼가 하도록 한다. 그리고 어머니께는 차 한 잔 하느라 늦는다고 전해라. 명심하길 그날은 당신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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