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섹스 발명왕"은 누구일까. 세상 모든 남녀가 자웅암수 쌍을 맞춰 섹스를 즐길 수 있다면 섹스에 관한 발명품은 필요없을 지도 모른다. 기껏해야 체위연구 정도나 하면 되지 않을까.
안타까운 점은 독수공방 홀로 지내는 사람들, 넘치는 욕망을 주체 못하는 사람들, 외로움에 지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이들에게는 섹스와 오르가슴에 대한 뭔가 특별한 물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위기구는 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 온 셈이다.
미국 특허청에는 매년 수많은 자위기구 발명품들이 등록된다. 인간의 성욕을 인간이 아니라 도구적인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섹스 발명왕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현성과 대중성만 있는 아이디어라면 섹스 발명왕들은 일거양득을 거둘 수 있다.
욕구불만자들에게 쾌감을 주는 동시에 어쩌면 엄청난 돈도 벌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간혹 언론매체의 광고를 보면 섹스 발명왕들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중엔 여성이 직접 개발한 에로토이도 있고 오랜 연구를 통해 탄생한 정력제도 있다.
효과와 안정성 측면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제품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인간은 누구나 보다 나은 오르가슴을 열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위기구를 직접 만들어 쓰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외국의 한 웹사이트에서는 최근 "올해의 섹스 발명왕 베스트 10"을 발표했다.
여기에 공개된 에로토이들은 미국 특허청에 직접 등록된 발명품들이다. 이중엔 상품화된 제품도 있고 아이디어만으로 끝난 제품도 있을 것이다. 진짜 섹스보다 더 짜릿한 셀프 오르가슴을 위한 섹스 발명왕들의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1. 혼자서도 잘하는 딜도(Dildo Exercise System)
손잡이와 지지 받침대를 T자 모양으로 설치해 손을 쓰지 않고 실제 섹스를 하듯 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아이디어 상품이다. 딜도를 사용하는 여성들의 불편함을 최대한 반영한 듯 보인다. 딜도는 흔히 여성이 누워 가랑이를 벌린 자세에서 손을 이용한다. 하지만 엉덩이와 몸의 움직임만큼 쾌감을 주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마치 운동기구처럼 보이는데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던가.
2. X지 애무 마스크(Cunnilingus Mask)
이미 비슷한 제품이 상품화 된 사례가 있다. 여성의 성기를 애무할 때 사용하는 마스크로 입으로부터 성병감염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국내 안마업계에서는 한때 여성들이 항문을 애무할 때 혀에 끼우는 콘돔을 사용한 사례가 있다. 구조는 마스크와 비슷하고 입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얇은 라텍스가 장착돼 있다는 것이 특징.
3. 항문 쾌감 모니터(Anal Orgasm Monitor)
오르가슴이 눈에 보인다? 항문 섹스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첨단 에로토이다. 항문을 이용해 자위행위를 할때 쾌감이 수치화돼 모니터로 나타난다. 항문이 민감한 곳인만큼 위험한 항문 자위행위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눈으로 자신의 오르가슴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4. 클리토리스 집게(Clitoral Clip)
클리토리스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집게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으로 집게형 모양의 물건으로 클리토리스를 고정시켜 놓으면 진동이 발생한다. 두손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클리토리스 자극을 통해 절정의 오르가슴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문제는 클리토리스가 발달하지 않은 여성은 사용하기 힘들지 않을까.
5. 사정하는 딜도(Automatic Ejaculating Vibrating Dildo)
딜도를 애용하는 여성들 사이의 불만은 절정에 올랐을 때 남성이 사정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또한 딜도를 사용할 때 사용하는 러브젤이 마를 경우 통증이 수반되는 불편함도 있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한번에 해결한 발명품이 바로 "자동 사정 딜도". 딜도 내부에 인조 정액을 넣어 자동으로 발사되도록 만들었다.
6. 조임 딜도(Dildo Clamp)
딜도를 한곳에 고정시킨 채 자유자재로 자위행위를 즐기고 싶은 여성을 위해 고안된 발명품. 딜도에 조임쇠를 결합시켜 테이블 등에 고정시킬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생각보다 실용성이 없어 보이는 것이 문제. 차라리 압착력에 의해 평평한 바닥 등에 고정시킬 수 있는 딜도가 더 나을 듯.
7. 탐폰 바이브레이터(Vibrating Tampon)
실용화 됐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출시된다면 인기 절정의 상품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전제조건은 완벽하게 탐폰 기능도 담당해야 한다는 것. 탐폰에 모터를 장착해 바이브레이터로 변신시킨다는 생각의 전환이 탁월하다. 하지만 실제로 생리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바이브레이터야 할 것 같다.
8. 애무 마우스피스(Gum Job)
쉽게 흥분되고 과격한 남성들을 위한 필수품? 여성의 성기 등을 애무할 때 이빨에 의한 상처를 막기 위해 고안됐다고 한다. 권투에서 사용되는 마우스피스 모양과 비슷하다. 그러나 실용성은 별로 없을 듯. 너무 불편해 보인다. 물론 대안은 있다. 이것을 물고 여성의 성기를 애무할 경우 성감만 탁월해 진다면.
9. X지 애무 보조기(Cunnilingus Assistant)
성기 애무를 좋아하는 여성들을 위해 고안된 제품. 성병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일종의 자위기구. 메가폰 모양의 부분은 남성이 마치 입으로 성기를 애무해 주는 느낌을 준다고. 반대편은 성기에 직접 삽입해 진동을 만끽할 수도 있다.
10. 말하는 바이브레이터(Talking Vibrator )
자위기구가 날로 발전하면서 쾌감은 커졌지만 왠지 비인간적인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오르가슴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 바로 "말하는 바이브레이터"다. 바이브레이터에 음성녹음 칩을 삽입해 자위행위 과정에서 남성의 따뜻한 음성과 신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출처 :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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