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1. 바나나 피시
2. 블랙 잭
3. 도라에몽
4. 유리 가면
5. 베르사이유의 장미
6. 불새
7. 포의 일족(一族)
8. 데빌맨
9. 해 뜨는 곳의 천자(天子)
10. 아사키유메미시
11. 내일의 조
12. 토마의 심장
13. 닥터 스크루
14. 슬램 덩크
15. 캔디 캔디
16. 마스터 키튼
17. 아키라
18.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9. 가출한 아이
20. 은하철도 999
21. 나의 지구를 지켜줘
22. 에이스를 향하여
23. 파타리로
24. 메종 이코쿠
25. 웃음의 대천사
26. 바람과 나무의 노래
27. 조조의 기묘한 모험
28. 생도 제군!
29. 오즈
30. 터치
31. 철완(鐵腕) 아톰
32. 철, 근육, 콘크리트
33. 11명이 있다!
34. 드래곤 볼
35. 팜(Palm)
36. 기생수
37. 우루세이 야츠라
38. 사자에상
39. 여기는 가츠시카 구 가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
40. 북두의 권
41. 아돌프에게 고함
42. 골고 13
43. from Eroica with Love
44. 정글의 황제
45. 현대여성이 지나간다
46. 캡틴
47. 스완[白鳥]
48. Papa told me
49. 핑-퐁
50. 마리와 신고, River's Edge, 루팡 3세




1. 바나나 피시(Banana Fish)

◇ 그림, 스토리; 요시다 아키미(吉田 秋生)
◇ 출판사; 쇼각간[小學館]
◇ 연재; Flower Comics, 1985~94
◇ 전 19권(모든 권수는 초판인 일반 단행본 Tankoubon 기준)
◇ 한국어판; 시공사

베트남 전쟁에서 이 만화는 시작한다. 군기가 흩어진 미군 주둔지. 어느 날 한 미군
병사가 나타나더니 갑자기 동료들에게 총을 난사한다. 간신히 제지시켜 놓자, 그는 '바나나 피시'라고 한 마디만 중얼거린다....
'바나나 피시'라고 불리는 마약을 중심으로, 시작에서부터 약 10여년 후 미국에서 펼
쳐지는 이야기가 중심인데, 그림은 사실 좀 떨어지지만 원래 작가가 소설가를 지망했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방대하고도 복잡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구성한 솜씨는 정평이 있다.


2. 블랙 잭(Black Jack)

◇ 원제; ブラック · ジァック(Black Jack)
◇ 그림, 스토리; 데즈카 오사무(手塚 治蟲)
◇ 출판사; 아키타 쇼텐[秋田 書店], 고단샤[講談社](재판)
◇ 연재; Shounen Champion, 1973.11.19~1983.10.14
◇ 전 25권
- 일본 만화가 협회 특별상(1975)
- 고단샤 만화상(1977)

블랙 잭은 재능은 있지만 불법 진료를 하는 외과 의사이다. 그는 드문 질병의 치료에
급진적이고 초자연적인 기술을 쓴 때문에 보수적인 의사 세계와 갈등을 겪는다.
'망가의 신' 데즈카 오사무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그의 작품 중 가장 긴 것이기도
하다. 이 만화의 설정은 매우 많은 의학 만화가 모방했다(닥터 K를 참조하면..). 작가
의 전공이 원래 의사였기 때문인지, 몇 수술은 세부까지 매우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비위 약한 사람은 보지 않는 편이 좋겠다]
데즈카 자신이 이 만화는 카드 게임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데즈카의 만화는 이상하게도 우리 나라에 정식으로 소개된 것을 아직 보지 못했는데(내가 모르는 것인지...), 좀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께서는 망가의 전문가 프레데릭 L. 쇼트(Frederik L. Schodt)의 'Dreamland Japan; Writings on Modern Manga'를 참고하시기 바란다(번역; 다섯수레, '이것이 일본 만화다'). 데즈카의 일생과 함께, 이 '블랙 잭'
과 '불새', '철완 아톰', '정글 대제(大帝)', '아돌프에게 고함', '리본의 기사'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실려 있다.

* 추천 site ; The Complete Black Jack, MIT Review, The Animeart.com ; Black Jack
* 참고 ; Frederik L. Schodt, 'Dreamland Japan; Writings on Modern Manga(이것이 일본 만화다)'


3. 도라에몽(ドラエモン)

◇ 글, 그림; 후지코 F. 후지오(藤子 F. 不二雄)
◇ 출판사; 쇼각간[小學館]
◇ 연재; Korokoro Comic, 1970~1991
◇ 전 45권
◇ 한국어판; 도서출판 대원

1970년에 시작된, 어린이용이기는 하지만 성인층까지 일본에서 가장 폭넓게 인기를
모은 만화이다. 22세기에서 온 로보트 고양이 도라에몽이 멍청하고 힘없고 공부 못하는 주인공 노비타 노비의 친구가 되어, 주머니에서 꺼내는 22세기의 물건들로 도와 준다는 이야기로,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현재 도라에몽은 일본 전 국민의 캐릭터라고 할 만 하다.
우리 나라에서는 '동짜몽'이라는 제목으로 해적판으로 나왔었는데, '동글 짜리 몽땅
'에서 딴 이 이름이 '도라에몽'보다 훨씬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정말 절묘한 번역이었다.

* 참고 ; Frederik L. Schodt, 'Dreamland Japan; Writings on Modern Manga(이것이 일본 만화다)'


4. 유리 가면

◇ 원제; ガラスの 假面(Garasu no Kamen)
◇ 스토리, 그림; 미우치 스즈에(美內 鈴惠)
◇ 출판사; 하쿠센샤[白泉社]
◇ 연재; 꽃과 꿈[花ト夢; 하나토 유메], 1976.1~ (97년 중반 이후 중단)
◇ 현재 41권
◇ 한국어판; 도서출판 대원(발매중, 문고판으로 23권)

기다지마 마야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평범하기 짝이 없으나, TV 화면만 보면
자신을 잊고 배우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어느 날 그녀의 재능을 발견한 전 대여배우 쯔기가께 찌쿠사는 그녀에게 배우가 되기를 권하고, 마야는 가족을 떠나 수련을 받는다. 첫 출연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찌쿠사와 적대 관계인 다이도 흥행의 젊은 사장 하야미 마스미는 남몰래 팬으로서 마야에게 보라색 장미를 보내기 시작한다. 찌쿠사의 꿈인 전설의 명작 '홍천녀'를 두고 마야는 재능 있는 라이벌 히메가와 아유미와 경쟁하게 되고, 다이도 흥행의 기획인 '기적의 사람'의 헬렌 켈러 역으로 두 사람은 더블 캐스팅되어 대결하는데, 마야는 즉흥적인 자발성 넘치는 연기로 더 인기를 모으고, 마침내 아유미를 제치고 일본 연극부문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차지한다. 쯔기가께는 수상 파티에서 아유미와 마야 중 하나에게 홍천녀를 물려 주겠다고 선언하고, 그 뒤부터 둘의 기나긴 경쟁이 시작된다...
연극을 묘사한 흔하지 않은 만화로, 흥미 있는 스토리의 구성 능력에서 첫손 꼽을 만
하다. 97년 중순 이후 새로운 스토리 전개가 멈춰 있고, 이미 진행된 부분을 단행본으로 내는 것도 매우 지지부진한 것이 아쉽다. {Image ; Youngrok LEE}

* 추천 site ; Kelly Hou's 'Glass no Kamen' review, Ai-sei's 'The Glass Mask'


5. 베르사이유의 장미

◇ 원제; ベルサイユのばら(Berusaiyu no Bara)
◇ 스토리, 그림; 이케다 리요코(池田 理代子)
◇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 연재; Margaret, 1972년 봄~73.8
◇ 전 10권
◇ 한국어판; 도서출판 대원

18세기 말 대혁명 직전의 프랑스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이다. 왕가의 경호를
대대로 맡아 온 자르제 백작 가문에 아들이 태어나지 않자 백작은 막내딸 오스카를 남장을 시켜 근위대에 입대시킨다. 오스트리아 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막내딸인 마리 앙트와네트는 정략 결혼으로 프랑스로 시집 오지만 스웨덴 출신 백작인 한스 악셀 폰 페르젠과 비운의 사랑에 빠진다...
이 만화의 매력은 왕가의 여왕에서부터 그녀를 지키는 남장 여인 오스카, 오스카를
사랑하는 시종 앙드레, 혁명가, 신분 상승을 꿈꾸는 밑바닥 여인까지 정말 폭넓은 인간상을 역사적인 사건인 대혁명을 배경으로 하여 주인공들의 사랑과 함께 잘 조화시켜 놓은 데 있다. 사치의 황금기라는 로코코 시대를 배경으로 마담 퐁파두르와 앙트와네트와 같은 왕가와 귀족층의 의상, 파티, 공주풍의 화려함, 그리고 남성과 같은 지위와 힘을 가진 오스카라는 인물은 소녀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W}
우리 나라에서는 옛날에 잡지에 연재되기도 했고, 해적판도 아직 흔한 편이다(정식판이 오히려 드문 편이다).

* 추천 WebRing ; The Ring of the never fading rose


6. 불새

◇ 원제; 火の鳥(Hi no Tori)
◇ 글, 그림; 데즈카 오사무(手塚 治蟲)
◇ 출판사; 고단샤[講談社](재판; 1977~80, 왼쪽 판은 78.7~95.9)
◇ 연재; Manga Shounen(1954), Shoujo Club(1956~57), COM(1967~72),
Manga Shounen(1976~80), 야성 시대(1986~1988)
◇ 전 16권(미완성)

데즈카의 가장 심각하고도 야심적인 작품으로, 불로불사를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을
먼 과거부터 미래까지에 걸쳐 다루었다. 데즈카 자신이 이 작품을 '필생의 작품'이라고 했다는데, 매우 불규칙적으로 연재되고 몇 년 동안 중단되기도 하다가 결국 1989년 그가 죽을 때까지 미완성으로 남고 말았다. {P}
우리 나라에서도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오래서 확실
하지 않다.

* 추천 site ; Takezaki's Manga Corner (Japanese)
* 참고도서 ; Frederik L. Schodt, 'Dreamland Japan; Writings on Modern Manga(이것이 일본 만화다)'


7. 포의 일족

◇ 원제; ポ―の一族(Po no Ichizoku)
◇ 스토리, 그림; 하기오 모토(萩尾 望都)
◇ 출판사; 쇼각간[小學館]
◇ 연재; Flower Comics, 1972
◇ 전 5권

- 쇼각간 만화상(1975)

순정 만화의 개론을 말할 때 반드시 언급될 정도로 역사적인 작품이다. 19~20세기 초 유럽을 배경으로, 같은 또래 소년에 의해 흡혈귀가 되고 만 소년의 이야기로, 그 일족(팜파넬라)은 영원히 살기 위해 피와 장미의 정수를 먹어야 한다. 이 일족의 사랑 얘기를 다룬 이 작품은,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용의 독창성에서 순정 만화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P, S}
이 만화도 우리 나라에서 해적판으로 나온 일이 있다고 하는데, 확실하지 않다.


8. 데빌맨(Devilman)

◇ 원제; デビルマン
◇ 스토리, 그림; 나가이 고(永井 豪)
◇ 출판사; 고단샤[講談社]
◇ 연재; Shounen Magazine, 1972
◇ 전 5권

미래 어느 날, 악마들이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한다. 후도 아키라는 그의 친구의 말에
넘어가 악마적인 의식에 참여하는데, 친구는 악마들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악마들과 육체적으로 융합하나 정신은 사람인 '데빌맨'이 되지 않으면 인간은 악마들을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하며, 아키라가 그 의식에서 데빌맨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반발하는 아키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데빌맨이 되고 악마들과 싸우지만.... 마침내 악마들은 인류를 거의 멸망시키고.. {P}
우리 나라에 '마징거 Z'로 너무나도 널리 알려진 나가이 고의 대표작으로, 해적판으
로는 나온 적이 있으나 정식판으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9. 해 뜨는 곳의 천자

◇ 원제; 日出處の天子(Hi izuru tokoro no tenshi)
◇ 스토리, 그림; 야마기시 료코(山岸 凉子)
◇ 출판사; 하쿠센샤[白泉社]
◇ 연재; 라라[LaLa], 1980~84
◇ 전 11권

- 고단샤 만화상(1983)
- 1991년 투표로 전 소녀 만화 중 인기 2위에 뽑힘

높이 평가되고, 고전적인 소녀 만화이다. 작가는 일본의 옛날 역사에 소년애와 초자연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마지막 페이지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미 고전의 위치를 차지했다'고 회자된다. {P, T}

* 참고 ; Frederik L. Schodt, 'Dreamland Japan; Writings on Modern Manga(이것이 일본 만화다)'


10. 아사키유메미시

◇ 원제; あさきゆめみし[Asakiyumemishi]
◇ 그림; 야마토 와키(大和 和紀)
◇ 스토리; 무라사키 시키부(紫 式部; 978~1016)
◇ 출판사; 고단샤[講談社]
◇ 연재; Mimi, 1979~93
◇ 전 13권

여류 작가 무라사키 시키부 작, 일본의 역사적인 소설 '겐지 모노가타리(源氏物語)'를 만화로 만들었다.

ps. 겐지 모노가타리(源氏物語) ; 일본 헤이안[平安] 시대의 장편소설. 황자(皇子)이면서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주인공 히카루 겐지(光 源氏)의 일생과 그를 둘러싼 일족들의 생애를 서술한 54편의 대작이다. 이 작품은 3부로 나눠지며, 1부는 기리쯔보[桐壹]에서 후지노우라하[藤裏葉]까지의 33편, 2부는 와카나우에[若菜上]에서 마로보시[幻]까지의 8편, 3부는 니오우노미야[*宮]에서 유메노우키바시[夢浮橋]까지 13편인데, 일부는 후세 사람의 작품이라는 설도 있다. 3대에 걸친 귀족사회의 사랑과 고뇌, 이상과 현실, 예리한 인생 비판과 구도(求道) 정신을 표현했다. 소설이 지닐 수 있는 형식상의 자유를 최대한으로 발휘, 우아한 귀족의 생활과 그 감정 분석의 총화를 표현했으며, 그 시대뿐 아니라 일본의 장편 산문소설의 최고봉으로 불린다. [동아 세계대백과 사전]


11. 내일의 조

◇ 원제; あしたのジョ(Ashita no Joe)
◇ 그림; 치바 데츠야(ちば てつや)
◇ 스토리; 다카모리 아사오(高森 朝雄)
◇ 출판사; 고단샤[講談社]
◇ 연재; Shounen Magazine, 1968~?
◇ 전 20권
◇ 한국어판; 서울문화사

야부키 조는 뒷골목에서 제멋대로 살아가는 젊은이다. 어느 날, 불량배들을 때려눕히는 날렵한 주먹이 퇴락한 복싱 코치 단페이의 눈에 들고, 그는 조를 훈련시키려 노력하기 시작한다. 사소한 사건으로 조는 교도소로 보내지는데, 거기서 탈주하려다가 복싱 유망주 리키이시 토루의 주먹 한 방에 나가 떨어진다. 복싱의 무서움을 리키이시와 단페이의 덕에 깨달은 조는 오로지 리키이시를 목표로 한 걸음씩 복서의 길을 밟기 시작하는데....
뒷골목의 스산한 분위기와 밑바닥 인생, 그 바닥과 자신에서 탈출하려는 조의 몸부림이 처절하기까지 하며, 지금도 한 번은 읽어 볼 가치가 있는 60년대 말의 고전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전에 소년 만화지에 '허리케인 조'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으며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송되었고, 정식판도 이 제목으로 나왔다.


12. 토마의 심장

◇ 원제; ト―マの 心臟(Toma no Shinzou)
◇ 그림, 스토리; 하기오 모토(萩尾 望都)
◇ 출판사; 쇼각간[小學館]
◇ 연재; Flower Comics, 1974.5~74.11
◇ 전 3권

독일 어딘가의 김나지움 기숙사에서 세기가 바뀔 무렵, 유리(Yuri Smore)를 사랑하던 토마(Toma)가 죽는다. 얼마 후에 한 소년(Eric)이 전학오는데, 그 소년은 토마를 꼭 닮았다. 토마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에릭이 관계가 있을지...
이 만화는 거의 모든 소년애(少年愛; shounen-ai) 만화의 시초가 되었다고 평가되며, 70년대에 하기오 모토가 만든 3대 걸작 중 하나이다. {P, S}
* 추천 site ; SMO: Thoma no Shinzou di Moto Hagio (Italian)


13. 닥터 스크루

◇ 원제; 動物のお醫者さん(Dobutsu no o-Isha san)
◇ 그림, 스토리; 사사키 노리코(佐ヶ木 倫子)
◇ 출판사; 하쿠센샤[白泉社]
◇ 연재; 꽃과 꿈[花ト夢; 하나토 유메], 1988.1~94
◇ 전 12권
◇ 한국어판 ; 도서출판 대원

- 1990년 Comic Box 투표 Best 10에 선정

홋카이도 대학 수의과 학생들의 생활을 묘사한 매우 인기있는 만화. 오히려 덤덤하기까지 하고 그다지 개성이 없는 주인공을 등장시킨 대신에 개성 있는 조역들이 만드는 사건과 동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킨 데 특징이 있다. 실제 수의대에 대한 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작가의 고향인 홋카이도의 경험이 반영되었음은 물론이다. 한국어판이 나온 지 다소 오래서 구하기 힘든 점이 아쉽다.


14. 슬램 덩크

◇ 그림, 스토리; 이노우에 다케히코(井上 雄彦)
◇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 연재; Shounen Jump[소년 점프], 1990~98
◇ 전 31권
◇ 한국어판; 도서출판 대원

90년대 스포츠 만화 중 최대의 히트작으로, 왕 초보 강백호(사쿠라기 하나미치)가 소
연(아카기 하루코)의 마음에 들려고 교내 농구부에 들고, 점차 농구가 어떤 것인지 알면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만화. 강백호의 모델은 NBA의 리바운드 왕 데니스 로드맨이라고들 한다.
일본에서 뿐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200만 권 이상 팔린 대히트작이며 전체적인 만
화 스타일에 큰 변화를 가져온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너무 유명해서 자세한 설명을 달 필요가 없지 않을까.


15. 캔디 캔디(Candy Candy)

◇ 원제; キャンディ·キャンディ
◇ 그림; 이가라시 유미코(いがらし ゆみこ)
◇ 스토리; 미즈키 교코(水木 杏子)
◇ 출판사; 고단샤[講談社]
◇ 연재; Nakayoshi, 1975~79
◇ 전 9권

7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남녀를 막론하고 '캔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캔디는 '베르사이유의 장미', '오르페우스의 창'과 더불어 70년대 순정만화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포니의 집이라는 고아원에서 자란 캔디가 귀족 가문의 하녀로 있다가 얼굴도 모르는 '윌리엄 큰 할아버지'의 양녀가 되어 고등 교육을 받고, 종군 간호사로 세계대전에도 참가하며 겪는 고아에서 성숙한 여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연결된다(실제로 우리 나라 드라마에서 이 내용을 부분적으로 사용한 예도 있다).
캔디의 가장 큰 매력은 만화의 저변에 깔려 있는 일본식 이지메와 어떠한 어려움에도 전혀 굴하지 않는 꿋꿋함과 밝고 명랑함인데, 그런 캔디를 사랑하는 주변의 멋있는 왕자 스타일의 소년들은 - 연약한 미소년 안소니, 멋있는 배우 테리우스, 수수께끼의 '윌리엄 큰 할아버지'이며 캔디의 남편이 되는 알버트 - 순정 만화의 전통적인 이미지에 잘 맞으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W} 아직도 해적판으로는 종종 볼 수 있으며, 얼마 전에 정식판이 나왔다.
첨부; 만화가 이가라시 유미코와 작가 미즈키 교코는 1997년부터 캔디에 관한 저작권 문제로 재판까지 갔는데 {P}, 최근 법원은 후자의 손을 들어 주었다고 한다.


16. 마스터 키튼

◇ 원제; Master キ―トン
◇ 그림; 우라사와 나오키(浦澤 直樹)
◇ 스토리; 가츠시카 호쿠세이(勝鹿 北星)
◇ 출판사; 쇼각간[小學館]
◇ 연재; Big Comic Original, 1988~94
◇ 전 18권
◇ 한국어판; 도서출판 대원

전 영국 특수 공수부대원(SAS)이자 고고학자인 다이치 히라가 키튼이 보험조사원을 하면서 만나는 사건들을 묘사. 전작인 '파인애플 아미'에 비해 훨씬 적극적이고 그림도 좋아졌다. 단순히 탐정 사건만 나오지 않고 키튼의 인간성과 주위 환경에 대한 묘사를 넣은 다양성 등, 스토리 작가의 다방면에 대한 지식과 구성 능력이 돋보이지만, 우라사와 나오키의 그림도 매우 훌륭하다. 그 때까지는 주로 '춤추는 경찰관', '야와라!' 등의 가벼운 만화로 알려진 우라사와 나오키가 '진지한 만화'로도 일급으로 인정받은 계기가 된 수작이며, 우리 나라에서도 만화 팬들에게 평이 매우 높다.
* 추천 site ; K.I.Loose's 'Master Keaton' (Japanese)


17. 아키라

◇ 원제; Akira(アキラ)
◇ 그림, 스토리; 오오토모 가츠히로(大友 克洋)
◇ 출판사; 고단샤[講談社]
◇ 연재; Young Magazine, 1982~90
◇ 전 6권

2023년, 과학이 발달한 미래의 도쿄는 정부에 의해 컴퓨터로 통제되고, 눈부신 문명
을 자랑하지만, 밤에는 일탈한 폭주족들이 도로를 누빈다. 폭주족의 멤버인 데츠오는 평소처럼 고속도로를 질주하다가 한 아이를 발견하고 오토바이와 함께 넘어진다. 한눈에도 이상하게 늙어 보이는 이 아이는, 실제로 정부에서 '아키라 프로젝트'라 부르는 비밀 프로젝트의 실험 대상이었다. 정부의 군용 헬리콥터가 도착하고 그 뒤에 데츠오는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는데...
폭력이 난무하고, 초능력과 미래 에너지를 둘러싼 혼란 속에 데츠오와 아키라의 합체, 성장 모습이 압권이다. [아키라는 인간의 진화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의 에너지를 말한다] {W}
해적판으로 자주 볼 수 있는데, 만화보다 애니메이션이 일반적으로 더 유명하다. 일
본 국내에서는 흥행이 기대에 못미쳤다고 하는데, 현란한 비주얼과 테크닉이 잘 어우러진 일본 아니메의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8.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원제; 風の谷のナウシカ(Kaze no Tani no Naushika)
◇ 그림, 스토리; 미야자키 하야오(宮崎 駿)
◇ 출판; 도쿠마 쇼텐[德間 書店]
◇ 연재; Animage, 1982.2~94.3
◇ 전 7권
◇ 한국어판; 학산문화사(원판 만화), 도서출판 대원(애니메이션의 필름북)

지구 전체가 '불의 7일간'이라 불리는 전쟁으로 파괴되었다. 그 후 또 한 차례의 재
해로 기술은 거의 19세기 이전 정도로 쇠퇴하고 말며, 생태계의 변화 때문에 인구도 감소하며 몇 왕국들이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나우시카는 '바람 계곡'이란 독립 소국의 공주로, 모든 생물들과 의사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꺼리는 거대 곤충류들도 지극히 아끼는 나우시카는, 사람들을 파멸의 전쟁에서 구하기 위해 생물들을 이용하여 전쟁에만 몰두하는 국가와 왕들의 마음을 돌리려 정면으로 대결한다. 단, 그녀의 무기는 오무의 체액으로 물든 파란 옷과 그녀의 능력 뿐이다...
말할 것도 없이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 우리 나라와 전세계에 퍼졌는데, 몇 설정
이 달라져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끝낸 방식이 만화와 애니가 상당히 다르다.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의 우리 나라 판권을 가진 대원에서는 극장에서 상영하기 위해
가장 먼저 이것을 골랐는데(우리 나라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세 번째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 처음이 '수병위인풍첩', 둘째가 '인랑'이다 - 2000년 12월 30일 개봉되었다), '너구리 대작전'이나 '모노노케 히메'같이 일본색이 짙은 작품보다는 이것이나 '마녀의 배달편' 쪽이 더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영문인지는 몰라도 만화판은 학산문화사에서 나왔다. { Image ; Nausicaa.net }

* 추천 site ; Nausicaa.net - Kaze no Tani no Naushika
* 참고 ; Frederik L. Schodt, 'Dreamland Japan; Writings on Modern Manga(이것이 일본 만화다)'


19. 가출한 아이

◇ 그림; 가와하라 순지(자료 없음)


20. 은하철도 999

◇ 원제; 銀河鐵道 999(Ginga Tetsudo 999)
◇ 그림, 스토리; 마츠모토 레이지(松本 零士)
◇ 출판사; 쇼각간[小學館], 1977~
◇ 현재 19권
◇ 한국어판; 도서출판 대원(발매중)

미래의 황량한 벌판을 가난한 모자가 서로를 의지하며 걸어가고 있다. 주위에는 아무 것도 없다. 그 때 나타난 기계백작들은 소년의 어머니를 아무 거리낌 없이 죽이고, 어머니의 시체를 '요즘 세상에 누가 태어날 때 몸 그대로야? 벽에 장식해 놓으면 좋겠다'면서 들고 가 버린다. 어머니의 죽음 앞에 절규하던 소년 호시노 데츠로. 그를 구해준 정체 불명의 아름다운 여인 매텔은 데츠로에게 자기와 함께 은하철도 999를 타고 종착역(안드로메다 성운)까지 여행하면 영원히 살 수 있는 기계인간의 몸을 받게 해 주겠다고 말한다. 매텔과 함께 은하철도 999번에 타는 데츠로, 앞으로 자신 앞에 어떤 운명이 있을지 전혀 모르는 채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다....
은하철도 999는 뛰어난 상상력이 배어 있는 수작이다. 여행지 곳곳에 이상한 행성들
이 하나의 독특한 이야기들을 독립적으로 만들어내고, 데츠로가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겪는 이상한 일들을 통해 성숙해 가는 과정이 수수께끼의 여인 매텔과 우정을 쌓으며 흥미롭게 그려진다.{W}
이 시리즈는 다시 출판되었고, 원래 출판되었던 내용에 덧붙여 원작자는 1996년부터
'빅 골드(Big Gold)'에 새로운 내용을 그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데츠로와 매텔은 계속 여행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후 지구가 파괴되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지는 못한다. {P}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리 나라 TV 주제가였고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대강은 아시리라 믿는다. 물론, '시내버스 333' 판으로 들으신 분도 있겠지만 ^.*


21. 나의 지구를 지켜줘

◇ 원제; ぼくの地球を守って(Boku no Chikyuu o Mamotte)
◇ 그림, 스토리; 히와타리 사키(日渡 早紀)
◇ 출판사; 하쿠센샤[白泉社]
◇ 연재; 꽃과 꿈[花ト夢; 하나토 유메], 1987~94
◇ 전 21권
◇ 한국어판; 도서출판 대원

7명의 외계인 과학자가 '변방'인 달로 파견되어 생활하다가 전염병으로 인해 죽은 후
, 지구인으로 환생하여 자신들의 전생에 점차 눈뜨며 그 업보를 풀기 위해 애쓴다는 이야기이다. 전염병에서 본의 아니게 벗어나 9년이나 늦게 죽었기 때문에 환생한 다른 동료들보다 9살이나 어린 고바야시 링이 달 기지의 장치를 이용해서 하려는 일은... 그는 자신의 초능력을 동원해서 자기를 막는 사람들을 공격하는데....
현세(일본)와 달 기지, 모성(母星) 세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교묘하게 엮어 짠 줄
거리와, 공상 과학적인 상상력, 그리고 전통적인 소녀 만화의 요소인 사랑과 잘 생긴 주인공들의 등장 등은 여성 독자들을 끌어들일 힘을 충분히 갖추었다. 애니메이션도 있으며, 평이 상당히 좋으며 특히 음악이 인상적이라고 한다. 한국어판의 제목은 엉뚱하게도 '내 사랑 앨리스' 이다.
* 추천 site ; Warner Young's PSME page, PSME Webring


22. 에이스를 향하여!

◇ 원제; エ―スをねらえ!(Esu o Nerae!)
◇ 그림, 스토리; 야마모토 스미카(山本 鈴美香)
◇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 연재; Margaret, 1972~80
◇ 전 18권

오카 히로미는 자신의 우상인 류자키 레이카와 토도 타카유키처럼 되기 위해 니시코
테니스 클럽에 가입하는데, 실력은 형편없었다. 하지만, 무나카타 코치는 어딘가 가능성이 있음을 알아치라고 히로미를 훈련시키기 시작하는데, 많은 사람이 이 둘을 질투한다. 히로미는 많은 일을 참아 내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어떤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증명한다. 이것은 단지 기본 줄거리고, 보조 캐릭터와 스토리의 굴절이 많아서 만화를 볼 만하게 만든다.
고전적인 스포츠 만화고, 스포츠와 그림 못지않게 캐릭터들에 잘 촛점이 맞춰져 있다. 이 만화는 일본에 테니스 붐을 일으켰다. {Image ; from a Japanese personal homepage, text ; P}

* Recommended site ; Aim for the ace!


23. 파타리로!

◇ 원제; パタリロ!
◇ 그림, 스토리; 마야 미네오(魔夜 峰央)
◇ 출판사; 하쿠센샤[白泉社]
◇ 연재; 꽃과 꿈[花ト夢; 하나토 유메], 1979~
◇ 현재 70권
◇ 한국어판; 도서출판 대원(9권으로 중단)

가상의 왕국 마리넬라의 왕자 파타리로의 이야기. 마리넬라는 유명한 다이아몬드 생
산국인데, 국제적 다이아몬드 판매 커넥션을 무시하고 파타리로가 독자 판매망을 만들었기 때문에 파타리로는 커넥션에 의해 생명에 위협을 받는데, 영국 정보부 M16의 잭 반크램 소령이 늘 위기에서 파타리로를 구해 준다. 파타리로는 엉뚱하며, 시끄럽고, 유치하기 짝이 없으며, 반크램은 '미소년 킬러'로 불리며 그를 보는 미소년들은 모두 애정을 느끼고 넘어간다.... -.-
만화의 여러 경향을 매우 잘 패러디하여 대성공을 거둔 만화이다. 읽다 보면 소년애
, 007 시리즈, 탐정 소설(혹시 말라이히는 '괴도 루팡'의 '813의 비밀'에서 이름을 따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본 옛날 배경, 귀신 이야기, 심지어는 같은 회사의 '유리 가면'까지 별별 것들이 다 소재로 쓰인다. 개인 의견으로는, 한 번 보고 웃기에는 적당하겠지만 소장하고 싶지는 않은 만화다.

* 추천 site ; 마리넬라 왕국, About manga Patarillo


24. 메종 이코쿠

◇ 원제; めぞん 一刻[Maison Ikkoku]
◇ 그림, 스토리; 다카하시 루미코(高橋 留美子)
◇ 출판사; 쇼각간[小學館]
◇ 연재; Big Comic Spirits, 1980.10~1987.4
◇ 전 15권
◇ 한국어판; 서울문화사

'이코쿠 연립 주택'은 아주 낡고, 있는 사람들은 매우 별종이다. 대학에 들어가지 못
해 다들 백수라고 부르는 고다이, 노출증에 술꾼 여자인 아케미, 툭하면 벽을 뚫고 고다이의 방으로 쳐들어가 먹을 것을 얻어 먹는 요츠야 등 희한한 사람 투성이다. 시험을 계속 못 봐서 "여기 계속 있으면 될 것도 안 되겠어" 하며 딴 데로 옮기겠다고 발버둥치는 고다이. 다들 말리는 동안에 난데없이 젊은 미인이 "여기가 이코쿠인가요?" 하면서 들어온다. 지쳤다면서 갑자기 그만둔 관리인 대신 자신이 관리인으로 왔다는 것이다. 나간다던 고다이, 시치미를 뚝... 하지만 새 관리인 쿄코는 미망인으로 죽은 남편을 끔직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기다가 테니스 코치 미타카까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고...
정말 유별난 이코쿠의 사람들과 고다이 및 쿄코의 주변 사람들이 펼치는 사랑의 방정식, 계속 엇갈리기만 하는 고다이와 쿄코의 사이가 웃음을 자아낸다. 이 만화의 웃음은 독자의 기대를 예상하고 항상 살짝 어긋나게 비트는 스토리에서 온다. 처음에는 코미디적인 요소가 많고 그림도 좀 엉성하지만, 곧 고다이와 쿄코를 중심으로 한 로맨스에 무게가 실리면서 그림이 사실적으로 바뀐다. 어느 정도 작가 자신의 경험이 많이 반영된 작품이라고들 한다. 내 자신의 의견을 밝히자면, '란마 1/2' 보다는 훨씬 볼 만 하다.
우리 나라에서는 엉뚱하게도 '도레미 하우스'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25. 웃음의 대천사[미카엘]

◇ 원제; 笑う大天使[Warau Mikaeru]
◇ 그림, 스토리; 가와하라 이즈미(川原 泉)
◇ 출판사; 하쿠센샤[白泉社]
◇ 연재; 꽃과 꿈[花ト夢; 하나토 유메], 1987.2~?
◇ 전 3권
명문 여학교 '성 미카엘 학원'의 세 학생 후미오, 가즈오, 유즈코가 '변죽이 맞아'
펼치는 하이센스 학원 코메디.{H, T}
ps. 하쿠센샤 온라인 카탈로그에서 이 작품의 단행본[Tankoubon] 1권에 대한 해설을 한미르의 자동 번역 프로그램으로 번역해 보시라. 도대체 어떻게 번역되어 나오는지....



26. 바람과 나무의 시

◇ 원제; 風と木の詩[Kaze to Ki no Uta]
◇ 그림, 스토리; 다케미야 게이코(竹宮 惠子)
◇ 출판사; 쇼각간[小學館]
◇ 연재; Flower Comics, 1976.1~84
◇ 전 17권

"사람들은 다케미야를 호모 만화 장르를 시작했다고 비판하지만, 이 만화는 다른 '미
소년' 만화들과는 다르다. '파타리로'의 작가는 확실히 다케미야의 작품에 영향을 받았
다. 내가 이 만화를 다 읽었을 때, 나는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 정말 좋은 작품이다
소년애 장르의 고전으로, 두 소년이 함께 침대에 있는 장면을 다룬 첫 소녀 만화이다
(그들은 자지는 않는다). 가슴에 스며들고, 아름답다. {T}
19세기 후반에 프랑스의 '라 콩프라도 아카데미'의 두 미청년의 삶을 통해 대담하게
사랑과 성을 묘사한 긴 드라마. {S}

* 추천 site ; Kaze to Ki no Uta


27. 조조의 기묘한 모험

◇ 원제; ジョジョの奇妙な冒險[JoJo's Kimyou na Bouken]
◇ 그림, 스토리; 아라키 히로히코(荒木 飛呂彦)
◇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 연재; Shounen Jump[소년 점프], 1987~
◇ 현재 63권

4대륙과 4세대에 걸친 폭력적이고, 이상한 이야기다. 작가의 아이디어는 점차 엷어지지만, 그래도 소년 점프 독자들을 매료할 만한 요소와 액션은 여전히 풍부하다. 이 만화의 각 파트는 다소 독립적이며, 분위기와 이야기 전개의 방식/그림에서도 그렇다.
첫 부분은 1880년 영국에서 시작하며, 귀족의 아들인 주인공 조나단 조에스터('Jojo
'임)와 의붓 동생인 라이벌 디오 브란도가 주인공이다. 브란도는 형의 유산을 강탈하려 하는데, 아즈텍 가면을 쓰고 흡혈귀로 변신한다. 동생을 물리치기 위해, 조조는 요가의 한 종류인 '하몬'을 배우고, 드디어 둘은 격돌하는데... {P}


28. 생도 제군!

◇ 원제; 生徒諸君!(Seito Shokun!)
◇ 그림, 스토리; 쇼지 요코(庄司 陽子)
◇ 출판사; 고단샤[講談社]
◇ 연재; Shoujo Friend, 1977~(?)
◇ 전 24권

남녀 공학의 한 중학교에 밝고 명랑한 여학생 기타시로 나오코(애칭 나키)가 전학을
온다. 다섯 명이 자연스럽게 나키와 멤버를 형성하는데, 남자 셋과 여자 셋의 친구들은 서로를 이성으로 또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되어 중학시절의 추억을 쌓으며 함께 우정을 다진다. 고교시절 전까지의 이 기간동안 아이와 어른의 중간단계에서 나키와 친구들은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선생님 결혼시키기, 학교 체육제 참가와 여행등을 하며 즐겁게 지낸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키의 어두운 면인 쌍둥이 언니의 죽음, 첫사랑의 아픔, 우정과 사랑 사이의 괴로움들이 어른이 되어 가는 친구들을 더욱 성숙하게 만든다. 각자 자기의 길을 가게 되는 아이들이 고교 진학으로 흩어졌다 모이기도 하고, 몇 년 후에 나키는 교생이 되어 학교를 찾는다. 첫 출근에, 예전에 전학을 왔던 바로 그때처럼 학생들에게 인사를 한다. "생도 제군!"
예전의 그 시절로 돌아가 풋풋한 추억에 젖을 수 있는 전형적인 하이틴 만화이다. {
W} 오래 전에 '남녀공학'이란 제목의 해적판으로 나왔는데, 그림에 손을 많이 대서 상당히 어색한 것이 흠이다.
* 추천 site ; S-cafe Review by Natane


29. 오즈(OZ)

◇ 원제; オズ
◇ 그림, 스토리; 이츠키 나츠미(樹 なつみ)
◇ 출판사; 하쿠센샤[白泉社]
◇ 연재; Jets, 1990~92
◇ 전 4권(문고판)
◇ 한국어판; 도서출판 대원

1999년 10월 15일, 갑자기 어느 기지가 공격을 받아 제 3차 대전이 터진다. 공격 명
령이 잘못이었음을 깨닫고 40분만에 상호간 핵공격은 끝나지만, 이미 1000 메가톤의 폭발로 말미암아 세계의 주요 공업 지역은 괴멸되고, 다음 6개월 동안의 핵 겨울(화재로 인해 대량의 먼지가 성층권으로 올라가 태양열을 차단해 벌어지는 현상) 때문에 곡식은 죽고 사람도 굶거나 얼어죽어 40%만 생존한다. 미국은 크게 6개국으로 나뉜다.
그 후 22년이 지난 2021년, 유능한 생명공학 박사(하지만 불과 16세이다) 필리시아
엡스타인은 숙부를 찾기 위해 사바나로 온다. 유능한 용병인 무토 상사의 호위를 받는데, 숙부는 조금 전에 죽었고 오빠 라이언을 만나 보라는 메시지만을 남겨 놓았다. 그 길에 이상한 사이버노이드(cybernoid)와 마주친다. 이 1019호 사이버노이드를 따라 오빠 라이언이 있는 신비한 낙원 도시 'OZ'로 가는데, 무토와 필리시아는 점차 이상함을 느끼고...
사람처럼 프로그램된 것에 불과하지만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인조인간의 희망, 비뚤
어진 인간성에 의해 오용되는 기술 등의 메시지와, 순정 만화의 특징인 사랑을 조합하여 성공을 거둔 만화이다. 제목 'OZ'는 물론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의 패러디이다. 한 번은 읽어 볼 만 한데, 정식판이 다 나온지 오래서 극히 찾기 힘든 것이 문제이다.

* 추천 site ; 이명석의 '죽기 전에 볼 일본만화 50선'


30. 터치

◇ 그림, 스토리; 아다치 미츠루(あだち 充)
◇ 출판사; 쇼각간[小學館]
◇ 연재; Shounen Sunday, 1981~87
◇ 전 26권
◇ 한국어판; 도서출판 대원(발매중)

우에스기 다츠야와 카즈야는 쌍동이며, 동갑내기 여자아이 아사쿠라 미나미와 함께
옆집에서 오래 전부터 자라 온 친구들이다. 쌍동이 중 동생인 카즈야는 공부와 운동 모두에 뛰어나서 학교에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으나, 형인 다츠야는 뭐 하나 끈기있게 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인기도 없어 '쌍동이의 장점은 카즈야에게 모두 모여 있다'고들 이야기한다. 카즈야가 교통 사고로 죽은 후에, 남은 둘의 생활은 크게 바뀐다. 운동 신경은 있으나 끈기가 없어 빛을 내지 못했던 다츠야는 동생 카즈야가 맡고 있던 팀의 투수역을 떠맡아 팀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도 야구 만화를 많이 그리는 아다치 미츠루의 대표작이지만, 솔직이 그림이
그저 그렇고(최근의 H2를 보아도 별로 더 개선된 점이 없다. 아뭏든 그림은 일류와는 거리가 멀다), 캐릭터가 여러 면에서 너무 판에 박은 듯하기 때문에 읽다 보면 식상하는 면이 있다.


31. 철완 아톰

◇ 원제; 鐵腕アトム[Tetsuwan Atomu]
◇ 그림, 스토리; 데즈카 오사무(手塚 治蟲)
◇ 출판사; Koubunsha, 고단샤[講談社](재판; 1979.10~81.7)
◇ 연재; Shounen, 1951.4~1968.3
◇ 전 18권

10만 마력의 힘을 가진 소년 모습을 한 로보트 이야기. 60년대 초에 TV 시리즈로 엄
청나게 성공했고, 80년대에 다시 TV 시리즈로 제작되었으며, 잠시 신문에 실린 적도 있다. 아톰은 모든 현대 로봇 캐릭터들의 원형이나 마찬가지다. {P}
'망가의 신' 데즈카 오사무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도 이 작품이
가져온 영향은 심대했으며, 현대의 '만화 왕국' 일본은 이 작품으로 깨어났다고까지 언급된다. '~우주소년 아톰, 용감히 싸워라...' 이 노래는 아직도 내 머리 한 구석에 남아 있다. 우리 나라 20대 후반~30대 중반의 세대에서, 아톰을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 추천 site ; 우주소년 아톰, Astroboy's Homepage
* 참고 ; Frederik L. Schodt, 'Dreamland Japan; Writings on Modern Manga(이것이 일본 만화다)'


32. 철, 근육, 콘크리트

◇ 원제; 鐵コン筋クリ-ト
◇ 그림; 마츠모토 타이요(松本 大洋)
◇ 출판사; 쇼각간[小學館]
◇ 연재; Big Comic Spirits, 1993~94
◇ 전 3권

구로는 순수한 힘을 믿고, 시로는 순수한 정신을 믿는다. '다카라마치'의 방종한 세
계로 향하는 두 악동의 액션 행각이 펼쳐진다. {S}
ps. 'コン'과 '筋'을 바꾼 것은 의미 없는 작자의 장난이라는데, 쇼각간 온라인 카탈로그의 영어판에는 제목이 'Iron, muscle, concrete'이다. 제목을 '철근 콘크리트', '철, 근육, 콘크리트' 중 어느 편으로 해석해야 맞는가?
* 추천 site ; 이명석의 '죽기 전에 볼 일본만화 50선'


33. 기생수

◇ 원제; 寄生獸[Kiseiju]
◇ 그림, 스토리; 이와키 히토시(岩明 均)
◇ 출판사; 고단샤[講談社]
◇ 연재; Afternoon, 1990~95
◇ 전 10권
◇ 한국어판; 학산문화사

- 고단샤 만화상(1993)

갑자기 이상한 생명체들이 나타난다. 그들은 사람을 찾아서 뇌로 파고드는데, 뇌를
점령하고 육체를 자신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도구로 만든다. 만화 표지에서 보듯이 머리 부분은 자유자재로 변형될 수 있어, 이 부분을 칼처럼 사용하여 다른 사람이나 동물을 공격하거나 잡아먹는다. 이 생물 중 하나가 17세의 신이치에게도 침입하려 하는데, 오른팔을 통해서 들어가려다가 신이치가 팔을 꽉 조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오른팔에 머무르게 된다. 이 생물은 말을 금세 익히고, 뇌에 가지 못한 같은 기생 생명체를 굉장히 적대하는 다른 기생 생명체들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해 신이치와 협조한다. 둘 사이에는 동료애마저 생기고, 신이치는 이 생명체를 '오른쪽이'로 부른다. 인간들과 대결하는 기생 생명체들에 맞서 싸우는 신이치와 오른쪽이의 여정은...
그림은 다소 어색하지만, 절묘한 상상력과 인간성에 대한 고찰을 조합시킨 수작이다
. 한 번은 읽어 볼 만 하다.
* 추천 site ; 이명석의 '죽기 전에 볼 일본만화 50선'


33. 드래곤 볼

◇ 그림, 스토리; 도리야마 아키라(鳥山 明)
◇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 연재; Shounen Jump[소년 점프], 1985~95
◇ 전 42권
◇ 한국어판; 서울문화사

이 골때리는 만화의 주인공은 손오공(Son Gokuu)이다. 전작 '닥터 슬럼프'처럼 다소 야하고 귀엽게 시작되는데, 손오공이 힘을 점차 얻어 가면서 귀여운 유머는 점점 줄어들고 폭력적으로 바뀌어 간다. 손오공은 싸우다가 자신이 사이어인이라는 외계인으로,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아이 때 지구에 보내졌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지구와 지구인을 깊이 사랑하기 때문에 자기 친족에게 복종하지 않고 지구를 지키려 싸우고, 전 우주를 파괴시킬 만한 힘을 가진 괴물들과도 겨루는데...
우리 나라에서 발매되었을 때, 발매 부수가 최초로 200만을 넘은 대히트작이다.


33. 11명이 있다!

◇ 원제; 11人いる![Juuichinin Iru!]
◇ 그림, 스토리; 하기오 모토(萩尾 望都)
◇ 출판사; 쇼각간[小學館]
◇ 연재; Bessatsu Shoujo[별책 소녀]
◇ 전 1권

- 쇼각간 만화상(1976)
서스펜스가 넘치는 공상과학물로, 젊은 견습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이다. 11명의 후
보가 승무원 10명을 뽑는 우주선 비행사 선발 최종 시험에 지원한다. 적대감과 우정이 의심과 공포와 뒤섞인다...
전형적인 하기오 모토의 공상 과학 시나리오의 걸작. {P, S}
* 추천 site ; Hagio Moto's 'They were 11'


33. 팜(Palm)

◇ 그림, 스토리; 신 타마키(伸 たまき)
◇ 출판사; 신쇼간[新書館]
◇ 연재; Wings, 1983~
◇ 현재 25권
◇ 한국어판 ; 도서출판 대원(발매중)

의사가 되자마자 싫증을 느끼고 탐정 일을 하는 주인공 카터 오거스, 갱단 두목들 틈
에서 자라나며 교도소 생활도 맛본 젊은 조수 제임스 브라이언, 아프리카에서 학교도 다니지 않고 거의 20세 때까지 자라 사회 생활의 경험이 하나도 없는 주인공의 친척 앤드류 글래스고우, 엉뚱한 인연으로 같은 집에 묵게 된 기가 센 여자 대학생 안젤라 번스타인(이들 중 그래도 가장 정상적이다 ^^) 등의 이상한 사람들이 한 집에서 같이 살면서 겪는 이야기. 보통의 탐정 이야기 외에 동성연애, 텔레파시 등의 요소도 들어 있다. 에피소드는 시간적으로 배열되어 있지 않다. 다소 분위기가 독특한 만화. { Image ; HiTEL P.A.L.M. forum }


37. 우루세이 야츠라

◇ 원제; うる星やつら[Those obnoxious aliens]
◇ 그림, 스토리; 다카하시 루미코(高橋 留美子)
◇ 출판사; 쇼각간[小學館]
◇ 연재; Shounen Sunday[소년 선데이], 1978.10~1987.2
◇ 전 34권

'전 세계에서 가장 재수없는 소년'인 모로보시 아타루는 세계를 걸고 외계인을 물리
칠 사람을 뽑는 대회에서 우연히 선택된다. 완전히 색을 밝히는(!) 아타루, 사냥감이 아름다운 외계인 공주 '룸'임을 알고 동의한다. 쪽팔리는 실수를 많이 하고 나서(아무도 그에게 룸이 날 수 있다는 얘기는 해주지 않았다), 아타루의 '비정상적으로' 끈질긴 '여자 친구' 시노부는 그에게 그가 결국 이긴다면 결혼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는 동의하고, 자신이 결혼하겠다고 선언한다. 은하 전체를 망라한 뒤죽박죽....!
이 만화는 소년 잡지에 연재되었지만, 팬들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중에 많았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란마 1/2'보다는 나이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이 만화의 장점은 정말 엉뚱한 캐릭터, 로만스의 암시, 공상과학적 요소와 유머이다. 일본 전설과 이야기 등을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우루세이 야츠라의 많은 문화적 배경이 설명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
제목은 일본어를 이용한 트릭이다. '우루세이'는 '시끄러운' 이며, '야츠라'는 '사람
들'의 속어인데, 작가는 '세이'를 '별(星)'로 썼다. 즉, '우루세이'는 '우루 별[星]'이
나 '시끄러운'의 어느 쪽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P}


37. 사자에상

◇ 원제; サザエさん
◇ 그림, 스토리; 하세가와 마치코(長谷川 町子)
◇ 연재; 큐슈『석간 フクニチ』신문(1946~49), 아사히 신문(1949~74)
◇ 전 45권

지극히 평범한 주부 사자에 씨의 일상 생활 이야기를 묘사한 가족 만화. 신문의 4컷
만화로 장기 연재되었다. 지명도로만 보면 현재 일본에서 세 손가락에 들어갈 만한 국민적 만화이다. 이 만화 하나로 여성 만화가의 선구자가 된 하세가와 마치코는, 데츠카 오사무와 비견되며 전후의 만화계를 지탱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덧붙여서 그녀는 사후에 일본 최고의 상인 국민 영예상을 수상했다.
현재 이 만화의 인기나 지명도는 애니메이션의 공이 크다. 자그마치 20년 이상 방송
되고, 지금도 20%이상의 시청률을 확보하며 일요일 저녁의 명물이다(옮긴이 주 ; 거의 '전원 일기' 이상의 수준인 것 같다). 현재 30대 전반보다 젊은 사람이라면, 만화는 전혀 모르고 애니메이션만으로 사자에상을 알게 된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원래 신문 4 컷 만화기 때문에, 연재될 때의 사건을 반영하고 그렸던 것도 많다.따라서 현재 만화를 다시 읽는다면 약간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아이로부터 노인까지 즐길 수 있는 가정 만화의 스타일을 쌓아 올렸던 공적은 크다. { Image ; from Chosunilbo, Text ; abridged from Comic Labyrinth }

* 추천 site ; 조선일보 '사자에상' 리뷰


39. 여기는 가츠시카 구 가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

◇ 원제; こちら葛飾區龜有公園前派出所
[Kochira Katsushika-Ku Kameari kouen mae hashutsuzo]
◇ 그림, 스토리; 아키모토 오사무(秋本 治)
◇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 연재; Shounen Jump[소년 점프], 1976~
◇ 현재 124권
◇ 한국어판; 서울문화사(51권부터 발매중)

'단순, 무식, 과격'의 3박자를 고루 갖춘 대단한 경관, 료츠가 끌어가는 우스운 이야
기. '민생 치안'은 뒷전이고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가 주된 관심사. 한 번 나가기만 하면 사고만 치기 일쑤인 이 골치거리 경관, 우연히 만난 소녀 마법사까지 구슬러 시간을 왔다갔다하며 돈을 벌려고 뛰는데...
한국어판이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란 제목으로 최근 나오기 시작했고, 원본이 너
무 오랜 것을 감안해서인지 51권부터 내기 시작했다.


40. 북두의 권

◇ 원제; 北斗の拳[Hokuto no ken]
◇ 그림; 하라 데츠오(原 哲夫)
◇ 스토리; 부론손(武論尊, 후미무라 쇼의 필명)
◇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 연재; Shounen Jump[소년 점프], 1984~89
◇ 전 27권

또 한 번의 세계 대전으로 전세계가 쑥밭이 되고, 법 따위는 전혀 없는 폭력이 지배
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가슴에 전에 싸웠던 친구이자 동문에게 받은 북두칠성 모양의 상처가 있으며, 북두 신권의 달인인 켄시로는 약자를 보호하려고 세상을 방랑하며, 약자를 괴롭히는 악당들을 처단한다.
액션 만화의 고전이며, 액션은 아직도 볼 만 한데, "이제 너는 1분 후에 죽는다....
" 등 정말 황당한 요소가 없지 않다. ^^ 아직 '칠성권'이란 제목의 해적판을 가끔 구경할 수 있다.


41. 아돌프에게 고함

◇ 원제; アドルフに告ぐ[Adorufu ni tsugu]
◇ 그림, 스토리; 데즈카 오사무(手塚 治蟲)
◇ 출판사; 분게이슌주[文藝春秋], 고단샤[講談社](재판)
◇ 연재; 슈칸 분슌[週刊 文春], 1983.1.6~1985.5.30
◇ 전 5권
- 고단샤 만화상(1986)
1930년대, 도쿄에서 아직 어리던 유태인 아돌프 카밀(Adolf Kamil)과 일본계 독일인
아돌프 카우프만(Adolf Kaufman)이 친구가 된다. 그러나 아돌프 카우프만이 독일로 간후 또 다른 아돌프[Adolf Hitler]의 열광적인 숭배자가 되자, 유태인은 그에게 없애야할 대상이 되고 만다. 아돌프 카우프만의 일본인 어머니가 일본인 리포터 도게 소헤이와 결혼하여 일본으로 돌아가고, 자신이 좋아했던 유태인 여성이 일본에서 카밀과 결혼하자, 카우프만은 더욱 나치에 몰두하며 카밀과 도게를 괴롭힌다. 이 와중에 우연히 일본으로 보내진 히틀러의 출생에 대한 놀랄 만한 비밀을 둘러싼 쫓고 쫓기는 첩보전! 2차대전의 끝까지 이 비밀을 위해 대결하는 카밀, 도게, 그리고 카우프만의 이리 저리 얽힌 운명의 실타래가 흥미진진하다. { based on My Adolf Shrine }
* 추천 site ; My Adolf Shrine, Viz Communication's ADOLF explanations
참고 ; Frederik L. Schodt, 'Dreamland Japan; Writings on Modern Manga(이것이 일본 만화다)'


41. 골고 13

◇ 원제; ゴルゴ13(Gorugo Saatin)
◇ 그림; 사이토 다카오(さいとう たかを)
◇ 스토리; 작가가 각 에피소드마다 다름
◇ 출판사; 리드(Leed), 1967~
◇ 현재 120권

이 고전적인 작품은 암호명이 '골고 13(Golgotha - 예수가 못 박힌 언덕 - 에서 따
왔다)'인 미스테리의 킬러 이야기다. 골고 13은 저격수용 라이플을 다양한 비일본계 사람들을 죽이는 데 사용한다(가끔 국제적으로 중요한 정치인을 죽이는 데도). 각 권은 독립적으로 줄거리가 완성되어 있으므로, 꼭 1권부터 볼 필요는 없으며 어느 권이나 보아도 상관없다. 'The Professional'이 번역된 애니메이션의 이름이다. {P}
우리 나라에서 해적판을 본 일이 있는 것 같다(물론 120권 전체가 나왔을 리야 없지
만). 현재 자그마치 31년째 연재되는, 최장기 연재 극화이다.


43. From Eroica with Love

◇ 원제; エロイカより愛をこめて[Eroika yori ai o komete]
◇ 그림, 스토리; 아오이케 야스코(靑池 保子)
◇ 출판사; 아키타 쇼텐[秋田 書店]
◇ 연재; Princess, 1976~88, 95~
◇ 현재 26권
◇ 한국어판; 창작 Media(발매중)

'From Eroica With Love' 는 영어 독자들 중에서 평판을 얻은 망가이다. 대부분의 배
경은 유럽이며, 영국의 백작 도리언 레드 글로리어(Dorian Red Gloria)의 모험에 관한 내용이다. 그는 실제는 국제적인 도둑으로, 도둑으로서는 'Eroica'란 가명을 쓰고 있다. 그를 추적하는 사람은 NATO의 엘리트 소령 클라우스 하인츠 폰 덴 에버바흐(Klaus Heinz von den Eberbach)이다. 도리언은 화려하고 허세가 있으며, 쾌락주의적이며, 사회적인 회합에 거의 무관심하면서 공개적인 호모이다. 클라우스는 격식을 차리고, 보수적이며, 의무를 중요시하고, 성질이 나쁘며, 자신의 성적 경향이 어떤지 몰라 초조한 상태이지만, 도리안의 유혹에 완전히 면역된 것은 아니라는 암시를 약간씩 주고 있다. { by courtesy of L.C. Williams, from her Eroica page }

* 추천 site ; from Eroica with Love


44. 현대 여성이 지나간다

◇ 원제; はいからさんが通る[Haikara-san ga tooru]
◇ 그림, 스토리; 야마토 와키(大和 和紀)
◇ 출판사; 고단샤[講談社]
◇ 연재; Shoujo Friend, 1975~77
◇ 전 7권

말괄량이 베니오는 부유한 가문 출신의 중위 시노부와 결혼하도록 강요받는다. 처음
에 베니오는 이 가문과 전혀 가까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중에 시노부가 러시아로 출정하고, 베니오는 자신의 길을 간다... 1920년대의 도쿄에서, 한 해방된 여성으로서! 이 잡지에서 거의 처음으로 베스트 셀러가 된 작품이다. 시끌법석한 코미디가 독자를 몇 번이고 파안대소하게 만들 만 하다. 매력적인 캐릭터, 상황, 아주 좋은 그림이 많다. 마지막 권은 번외편으로, 이 이야기의 몇 캐릭터들에게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알려 준다.
{P}
ps. 한미르의 자동 번역으로 이 작품의 제목을 한 번 보시라. '웃음의 대천사' 보다 더 뒤집어진다. 으이구~~~

* 추천 site ; Haikara-san ga tooru


44. 정글의 황제

◇ 원제; ジャングル大帝[Jungle Taitei]
◇ 그림, 스토리; 데즈카 오사무(手塚 治蟲)
◇ 출판사; Gakudousha, 고단샤[講談社](재판; 1977.6~8)
◇ 연재; Manga Shounen, 1950.11~1954.4
◇ 전 3권

흰색의 사자, 레오의 이야기이다. 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TV앞에 앉아
서 '밀림의 왕자 레오'를 보며 열중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 작품과 디즈니의 '라이언 킹'과는 많은 유사점이 있는데, '라이언 킹'은 '레오'가
아닌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기본 아이디어를 차용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린 레오가 숙부와 정글의 왕위를 가지고 반목한다거나, 아버지의 죽음, 레오가 정글 밖에서 겪는 고난들을 통하여 어린 왕자에서 위풍당당한 왕의 모습을 갖춘다는 전개와, 이들을 표현한 그림체까지 매우 흡사해서 디즈니의 주장은 크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 항간에서는 데즈카의 큰 스케일이 디즈니를 능가하기 때문에 비교에서 우위를 차지한다고 말하는데, TV용 애니메이션 시리즈나 만화를 직접 접한다면 데즈카의 탄탄한 구성과 이야기의 전개, 인물들의 개성에 반할 것이다. 동양적인 정서와 세심한 심리 표현은 이들이 동물이라는 것을 잊게 해 준다. {W}

* 추천 site ; Kimba the white lion WebRing
* 도서 ; Frederik L. Schodt, 'Dreamland Japan; Writings on Modern Manga(이것이 일본 만화다)'


46.. 캡틴

◇ 원제; キャプテン[Captain]
◇ 그림, 스토리; 치바 아키오(ちば あきお)
◇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 연재; Bessatsu Shounen Jump[별책 소년 점프], 1972.2~79.2
◇ 전 28권

 어느 날, 도쿄 번화가의 스미야이 중학교의 야구부에 전학을 온 2학년 다니구치 타카오가 입부했다.그는 야구의 명문 청엽중학교에서는 벤치를 지키는 보결 멤버에 지나지 않았지만, 약체인 스미야이중 야구부는 청엽 중학교의 선수가 전학왔다는 것만으로 술렁거렸다. 타카오는 자신을 명 선수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실력이 얼마 안 된다고 고백하지만, 할 수 없이 맹 연습을 시작하고, 3학년이 돼서는 드디어 주장이 된다... { based on Captain Forum }


47. 스완

◇ 원제; SWAN - 白鳥[Hakuchou]
◇ 그림, 스토리; 아리요시 교코(有吉 京子)
◇ 출판사; 아키타 쇼텐[秋田 書店, originally Shueisha]
◇ 연재; Margaret, 1976.11~1981
◇ 전 21권

순정 만화에서 발레는 빼놓은 수 없는 중요한 소재 중 하나다. 여자라면 어린 시절에
누구나 꿈꾸었을 법한 아름답고 화려한 발레리나에 대한 동경과 환상은 순정 만화에서 다루기 쉽고, 호소력도 있다. 이 만화는 눈에 띄지 않던 아이가 점차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성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만화'로, 발레리나끼리의 경쟁과 사랑, 그리고 여러 역경 속에서 점차 성숙해 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연극[유리 가면], 테니스[에이스를 향하여], 권투[내일의 조] 등의 발레판이라고 할 수 있다. {W}
매우 드물긴 하지만, 해적판으로 볼 수 있다.


48. Papa told me

◇ 그림, 스토리; 하루노 나나에(榛野 なな惠)
◇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 연재 ; Young You, 1987~
◇ 현재 23권

도쿄에서 작가로 생활하는 아버지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지세(知世)의 이야기. 어
머니는 지세가 어릴 때 병으로 죽어서 아버지가 지세를 돌본다. 지세는 다른 친구들이 유명한 '오빠'들의 사진을 가지고 다닐 때 아버지가 잡지 인터뷰로 찍은 사진을 갖고 다닐 정도로 아버지를 매우 좋아하고, 아버지가 집에서 일하기 때문에 대부분 종일 같이 지낼 수 있음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아기와 나', '천재 유교수의 생활'과 같은 범주로 분류할 수 있는, 일상 생활을 묘
사한 가족 만화. 귀여운 그림 스타일. 화끈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남자 만화 애호가들에게는 재미가 없는, 여성 취향으로 기울어진 만화다. 드물게 해적판으로 6권 정도까지 구경할 수 있다.


49. 핑-퐁

◇ 원제; Ping-Pong
◇ 그림, 스토리; 마츠모토 다이요(松本 大洋)
◇ 출판사; 쇼각간[小學館]
◇ 연재; Big Comic Spirits, 1996~97
◇ 전 5권
◇ 한국어판; 세주문화사

커트의 달인 츠기모토 마코토, 속공의 펜홀더 호시노 유카타(별명 페코)와 드라이브
가 장기인 공웬가(중국에서 유학), 그리고 현 전국 1위 카자마 료이치. 재능만 믿고 노력하지 않다가 능력까지도 잃었던 페코는, 승부욕이 부족하여 빛을 보지 못했던 단짝 츠기모토의 놀라운 성장을 보고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전 고교대회에서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던 페코, 이미 괴물로 인정받은 츠기모토와 함께 승승장구를 시작한다. 과연 그 셋의 대결에서 누가 이길지... 지상에서 가장 빠른 구기(球技), 그 중 가장 작은 2.5g의 공을 다루는 탁구에 청춘을 걸었던 고등학생들이 극한에 도전한다!
마츠모토 타이요의 그림 스타일은 대단히 인상적이며, 이 역동적인 스포츠를 그가 묘사하는 방법은 놀라울 만큼 동적이다. 그다지 길지는 않지만 긴장감이 넘치며 그림도 독특한 만화이다. 한 번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


50. 마리와 신고

◇ 원제; 摩利と新語[Mari and Shingo]
◇ 그림, 스토리; 기하라 도시에(木原 敏江)
◇ 출판사; 하쿠센샤[白泉社]
◇ 연재; 꽃과 꿈[花ト夢; 하나토 유메], 1979~1984
◇ 전 13권
 혼혈 미소년 마리와 그 친구 신고를 중심으로, 세기가 바뀔 무렵 살았던 소년들의 청춘과 낭만을 묘사. 두 사람은 명문의 오랜 고등학교 지도에이에 입학하고, 노래 모임에 가입하는데, 멤버들은 합동 연습으로 여자 수학원으로 가지만, 남자를 싫어하는 미녀에게 방해받아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한편 신고는 괴로운 일이 많아 기숙사를 뛰쳐나가 여행에 나선다. 지방 순회 연예인의 그룹과 생활을 같이 하지만, 이윽고 그의 성장에 도움이 된 이 여행을 마치고, 마리의 곁으로 돌아온다. 두 사람은 유럽으로 유학했으나, 곧 세계 대전이 일어나 두 사람은 스위스로 탈출했다. 그리고 드디어 마리가 무서워하던 사태인 신고의 사랑이... 유학 생활을 마치고, 두 사람은 제 갈 길을 가며 바쁘게 생활한다. 유럽에 남은 마리에게 어느 날 간토 대지진의 소식이 전해진다...
'옛 좋은 시대'의 소년들의 꿈, 눈물, 우정이 어우러진다. {H}


50. River's Edge

◇ 원제; リバ―ス エッジ[Ribaasu Ejji]
◇ 그림, 스토리; 오카자키 교코(岡崎 京子)
◇ 출판사; 타카라지마샤[寶島社]
◇ 연재; Cutie, 1993.3~1994.4

 이 만화의 배경은 강가의 매우 낡은 고등학교다. 와카쿠사 하루나는 남자친구와 잤지만 그렇게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고야마 루미친은 하루나의 가까운 친구인데, 결혼한 사람과 원조교제 중이다. 야마다는 게이지만, 숨기기 위해 다지마와 데이트를 하고 다지마는 그것을 모른다. 하루나의 남자친구를 포함한 야마다의 같은 반 아이들은 야마다를 이지메하고 있다. 하루는 그들이 야마다를 라커(locker)에 가두었다. 야마다를 구해 준 것은 하루나였고, 둘은 친구가 된다.
 요시카와는 아주 어릴 때부터 패션 모델로 일해 왔는데, 항상 많이 먹고 바로 게우는 버릇(탐식증)이 있다. 야마다는 숲에서 발견한 시체를 보기를 좋아하는데, 그것은 그에게 용기를 주기 때문에 보물처럼 다루고 있다. 하루는 시체를 보러 가든 중 거기서 요시카와를 마주친다. 그들은 그 이후 시체를 같이 보러 가게 된다.
하루나의 남자 친구는 루미친을 임신시키는데, 그들은 숲에서 싸우다가 남자 친구가 루미친의 목을 조른다. 하루나가 요시카와의 집에서 있을 때, 야마다가 요시카와에게 전화하고 그녀는 하루나에게 전한다. "새 시체를 찾았어. 보러 와라. 당장 묻어야 해. 네 긴 머리 친구 말야. 네 남자 친구가 그녀를 죽였어."
그들은 그 새 시체를 볼 수 없었다. 그녀는 일시적으로 기절한 것 뿐이었고, 하루나의 남자 친구를 제외한 모두는 실망한다. 그 때쯤, 다지마는 야마다와 친해진 하루나를 질투하여 하루나의 집에 불을 지르려다가 잘못하여 자신이 타 죽고 만다. 후에, 야마다는 하루나에게 가끔 다지마의 유령이 보인다고 한다. "나는 살아있던 다지마보다 죽은 다지마가 훨씬 좋아...." {P}
 현대 생활의 단면을 예리하게 묘사하던 오카자키 교코의 최고 걸작으로, 고교생들의 이지메, 남녀 관계와 서로에게 향한 욕망, 그리고 '변태'에 속하는 시체 애호증과 탐식증 등을 매우 직설적으로 묘사했다. 아쉽게도, 1996년 5월 18일 오카자키는 큰 교통 사고를 당해 더 이상 만화를 그리지 못하고 있다.
* 추천 site ; Reading 'River's Edge' precisely (Japanese)


50. Lupin III

◇ 원제; ルパン三世[Rupan Sansei]
◇ 그림, 스토리; Monkey Punch(モンキ― パンチ)
◇ 출판사 ; 후타바샤[雙葉社]
◇ 연재 ; Manga Action, 1967~
◇ 전 14권
◇ 한국어판; 창작 Media(Lupin IIIY를 발매중)


30~40대의 한국 남자라면 '괴도 루팡'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신사 도둑 아르센느 뤼
팽(Arsene Lupin)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캐릭터며, 그 중 최소 2편에
셜록 홈즈에 대한 경의로 그가 등장한다(특히, '뤼팽 대 홈즈'에서). 물론 이 '루팡 3세'의 출발점은 거기지만, 닮은 점이라고는 루팡 3세가 프랑스 사람이고 도둑질을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다는 것 뿐이랄까? 그만큼 이 두 작품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얼굴이 약간 원숭이를 연상시키는 루팡 3세는 단짝 지겐(총의 달인)과 고에몽(검객)
과 함께 같이 도둑 행각을 벌이고, 여기에 루팡 3세가 '자신의 운명의 여인'이라 부르는 후지코까지가 네 주인공이다. 루팡 3세는 '여자 후리는 데' 아주 능수능란하지만, 후지코만은 어떻게 하지 못한다. 후지코는 루팡의 협력자라기보다는 오히려 경쟁자로 나오는 일이 많다. 거의 나체의 여자들이 잇달아 등장하는 등, 전체적인 공기는 상당히 야한데, 루팡의 말; 후지코는 잡혀간 게 틀림없어! 정조는 신경 안 써도 돈지갑은 챙기는 여자인데 지갑이 떨어져 있잖아! (^^)
확실히 남자라면 재미 있게 볼 텐데, 그림은 물론 낡았다. 최근에 창작 Media라는 곳에서 Lupin IIIY를 정식판으로 내기 시작했다. 배경이나 사용되는 무기 등으로 보아(홀로그램 등이 등장한다) 상당히 최근에 그린 것 같다.


이 결과를 볼 때, 10위 안에 소녀 만화로 분류되는 작품이 6개나 된다.
이는 분명히 여성 투표자가 남자에 비해 2배 정도나 되기 때문인데, 요시다 아키미의 '바나나 피시'가 441표로 1위를 얻은 것이 그 좋은 예라 할 것이다.
(이 작품은 그림이 사실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이보다 좋은 만화는 우리 나라에 현재 번역된 중에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만화는 꼭 소녀 만화의 범주에 넣기도 어려운데, 그만큼 남성과 여성 독자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표가 몰린 것 같다.
'블랙 잭', '유리 가면', '베르사이유의 장미' 등 70년대의 명작들이 2,4,5위를 차지했
고, 총 52작품 중 23개나 70년대에 시작되었다는 것은 일본 만화의 황금기가 70년대였음을 입증한다
(다른 면으로 보면, 70년대에 주목받은 소녀 만화가 그만큼 많았다고도 해석
될 수 있다. 70년대 초 하기오 모토의 등장으로 크게 요동친 소녀 만화는, 이 목록에서 볼 때 하기오 모토의 유명한 3대 고전인 '포의 일족', '토마의 심장', '11인이 있다!'를 비롯하여 '유리 가면', '베르사이유의 장미', '캔디 캔디', '해 뜨는 곳의 천자', '바람과 나무의 노래'등 상위권의 대히트작만 꼽더라도 상당하다).
역시 '망가의 신'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이 다섯 개(블랙 잭, 불새, 아톰, 아돌프에게 고함, 정글의 황제)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하기오 모토의 걸작 3개, 그리고 2개씩 꼽힌 사람은 마츠모토 타이요('철, 근육, 콘크리트'와 '핑-퐁'), 코믹 소년 만화의 히트 제조기 다카하시 루미코('란마 1/2'로 우리 나라에는 가장 잘 알려졌겠지만, 여기에는 '메종 이코쿠'와 '우루세이 야츠라'가 꼽혔다), 야마토 와키(일본 고전 소설을 만화로 옮긴 '아사키유메미시', '현대 여성이 지나간다')의 셋이었다.
불행히도, 이 중에서 현재 우리 나라 독자들이 볼 수 있는 작품은 해적판이나 정식판
을 막론하고 얼마 되지 않는다. 우선 70년대의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그림 스타일이 낡았고('유리 가면' 1권과 '몬스터'를 비교해 보시라. 설명이 필요없다), 스토리 구성에서도 아무래도 낡았기 때문에 요즘의 작품에 비해 불리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심의에 걸릴 만한 내용의 작품이 상당히 많다. '데빌맨'은 아무래도 악마와 융합하는 의식 장면이 문제가 안 될 수 없을 테고, 소년애(少年愛) 작품인 '바람과 나무의 노래'도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 '파타리로'는 도중에 심의 때문에 중단되어야 했다('란마 1/2'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심의를 통과하더라도, 일단 일본색이 너무 진한 '해 뜨는 곳의 천자'라든지 '아사키유메미시'를 정식판으로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여기까지 통과해도 더 골치아픈 경우가, 국내판이 나왔는데 이미 오래 전에 완결되어 절판된 때다. '닥터 스크루', '나의 지구를 지켜줘', '오즈', '핑퐁'은 이미 보기 힘들어진 지 오래다. '메종 이코쿠(우리 나라에는 '도레미 하우스'라는 제목으로 나왔다)'도 마찬가지인데, 이것은 근본적으로 우리 나라의 만화 독자들이 만화를 직접 사 보지 않고 대여점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요가 적으며, 완결되어 대여점에 일단 책이 다 깔린 후는 거의 추가 수요가 없어 곧 절판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어쨌건, 요즘 '총몽'이나 '천사금렵구', '베르세르크' 같은 만화도 정식판으로 볼 수 있는 점에서 심의의 벽은 좀 낮아졌다고 보면, 이 50 만화 중 다른 것이 좀 더 많이 발매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실 지금까지 데츠카 오사무나 하기오 모토처럼 유명한 사람의 작품이 하나도 정식으로 번역되지 않았다는 점은(더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만화 가게에서 한 번도 정식판을 본 적이 없다고 해야 하겠지만 ^^) 만화 팬으로서 매우 섭섭하며, 이전의 해적판이라도 보기 위해 - '생도 제군!', '포의 일족', '북두의 권', '아키라' 등 많은 작품들 - 오래된 만화대여점이나 중고 서적상을 뒤지고 다니는 것도 피곤하기 때문이다.

출처 : http://hak009.dni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