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고 뻔하고 뻔한 플롯의 헐리우드 영화 한 편인 줄 알고 본 쇼생크탈출.
'두고두고' 마음속에 살아 남아서
'자꾸자꾸' 보게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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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스티븐 킹의 단편소설.
원제는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Rita Hayworth and Shawshank Redemption)
풀텍스트 첨부한다.
스티븐 킹의 중편 소설을 모은 '사계' 안에 들어있다.
영화와 소설이 다른 점.
소설 속 앤디는 체구가 작다든지, 소장이 몇 번 바뀌었던 것, 미지근한 맥주같은 디테일한 것부터
노튼 소장과 토미는 안 죽었다는 것(영화에선 극적 효과를 노렸나 봄) 등등..
앤디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엘피를 교도소 전체에 울려퍼지게 했던 장면은
소설에는 없는 영화에만 추가된 장면이었지만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레드의 내레이션과 더불어 난 그 장면이 너무 좋았다. 나도 같이 자유로운 기분이었다.
<인상깊었던 구절>
" 거짓말과 루머와 단순한 희망사항의 왕겨 속에서 진실의 낟알을 골라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 그 똥같은 것(타르)을 몸에 엎지르는 날에는 양호실까지 계속 지루박을 추며 가게 된다."
" 나는 다른 모든 죄수들이 가지지 못한 그 무엇을 앤디는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것은 평정심이랄까 내적인 평온 아니면 언젠가는 이 기나긴 악몽이 끝나리라는
꾸준하고 흔들림없는 믿음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무엇이라 부르든 간에 앤디는 한결같았다."
" 그 예수를 외치는 개새끼를 위해..(중략)"
" 회색 파자마를 입고 시골 마을을 가로질러 가는 사나이는 결혼 케익 위의 바퀴벌레처럼
눈에 띄는 것이다." <- 확 와닿는 비유로다.
" 자신에 관하여 글을 쓴다는 것은 나뭇가지를 맑은 냇물 속에 넣고
그 진흙 바닥을 휘젓는 것과 매우 흡사해 보인다." <- 맞아, 맞아.
" 그 이유가 어떤 것이든 울 것 같은 기분이 되어 오래도록 그것을 쳐다보기만 했다."
-> 레드가 앤디가 남긴 것을 발견했을 때. 나도 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ㅠㅠ
" 희망은 좋은 것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아마 가장 좋은 것일 겁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사라지지 않지요. 당신이 이 편지를 제대로 발견하기를 희망합니다."
Remember, Red.
Hope is a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ings, and no good thing ever dies.
I will be hoping that this letter finds you, and finds you well.
-> 앤디의 편지. 영화 볼 때 가장 좋았던 부분이다. 원작 그대로 였네.
" 나는 희망한다. 앤디가 그곳에 내려가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 내가 국경을 무사히 넘을 수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 내 친구를 만나 악수를 나눌 수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 태평양이 내 꿈 속에서처럼 푸른 빛이기를.
나는 희망한다."
I hope I can make it across the border.
I hope to see my friend and shake his hand.
I hope the Pacific is as blue as it has been in my dreams.
I hope.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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