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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 뛰어보자 펄쩍…사진가 필립 할스먼 ‘점핑 위드 러브’



'오드리 헵번'(1955)


유상우 기자 = ‘점프 샷’으로 유명한 사진가 필립 할스먼(1906~1979)은 자신의 인물사진 속에 남다른 심리학적 의미를 담았다. 인물을 촬영하기 전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촬영시간의 몇 배 이상을 할애했다. 


그들의 마음이 열리고 그 순간을 포착한 할스먼의 작품이 12월3일부터 내년 2월2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 걸린다.



'마르크 샤갈' (1955)


‘점핑 위드 러브’ 전이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1929~1993)과 메릴린 먼로(1926~1962), 전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1913~1994)과 존 F 케네디(1917~1963),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 미국의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1899~1980),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 등의 내면을 끄집어내는 심리적 초상 200여점을 볼 수 있다. 작품 속 이들의 소품도 나왔다.


특히 메릴린 먼로 사후 50주기 미공개 컷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다. 오드리 헵번 사후 20주년 컷도 있다.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와 역도 선수 장미란, 배우 안성기 등 국내 유명인들의 점핑 샷을 이벤트로 선보인다.



'메릴린 먼로'(1952)


관람객들이 할스먼의 점핑 프로젝트를 체험할 수 있는 점핑 체험 존도 있다. 스튜디오와 카메라는 준비돼 있다.


주최 측은 “할스먼은 1940~1960년대 다양한 세계적 리더들의 점핑 샷과 메시지를 통해 혼란스럽고 지쳐있던 사회와 젊은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 사진가”라며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아름다움을 탈피한 저마다의 표정과 자세로 뛰어오르는 유명인사들의 순수한 초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sw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