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대학진학률이 90%에 육박한다는 이상한 나라.
전 국민 대학가기 범국민운동을 벌인 것도 아닌데 세상이 그리 되었다.

외국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 나라 참 좋은 나라구나, 대학까지 의무교육을 하는 나라인갑네.. 할꺼다.

그런데 말도 안되는 현실은 바로 이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등록금을 자랑하는 나라라는 사실이다.

대학등록금으로 장사를 하는 대학들.
불평도 없이 그냥 순순히, 당연한 듯 내는 이상한 나라의 국민들.

더 가관은 그렇게 나름 열심히 4년간 다녀봐야 취직못하고 등록금빚으로 청년들 신용불량자 만드는 이상한 나라.

막상 졸업해봐야 취직도 못할 대학졸업장 가지려고 중학교때부터 토막잠자며 열공 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 학원비 대느라 밤마다 식당서 접시 운전한다는 엄마들.

우리가 도대체 누구 좋으라고 이런 지지리 궁상을 떨고 있는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우리들은 조금 더 현명해지고 용감해 질 필요가 있다.
이럴 바에야 대학 왜 가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젊은 청춘들 스스로가 대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상위 일정 성적 순위 안에 못드는 청춘이라면 더더욱!)

내가 뭘 배울때 행복한지 스스로 찾게 만들어주고,
내가 무슨 일을 할 때 잘 할 수 있는지 가르쳐주고 이끌어 줄 수 없는,
왕따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라 여기는,
지금의 교육 현실에서 하는 공부는 돈지랄 시간지랄일 뿐이다.


내가 만약 지금 
별로 마음에도 안드는 대학 붙긴 붙었는데 가야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스런 입장에 놓인 청춘이라면 이렇게 하겠다.

" 그동안 키워주신 부모님, 고맙습니다.
저는 좀 이상한 대학에 가겠습니다.
앞으로 딱 4년간만 대학등록금 만큼 제게 지원해 주세요.
저는 그 돈으로 4년간 전 세계를 몸으로 다니며 마음으로 배우겠습니다.
비록 졸업장도 없는 월드와이드 세상대학이지만 4년간 열심히 그렇게 공부하고 돌아와 제 길을 찾을테니 그 동안만 도와주세요."

그렇게 허락받고
좀 심난하고 두렵더라도 짐 다 때려넣고 당장 떠나겠다.
이렇게 떠날 수 있는 형편이 된다면 그것도 축복이다.
그게 그 나이 때에는 남는 인생장사다.

그렇게 4년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몸으로, 땀으로, 벌어 먹든, 빌어먹든, 살아가면서, 세상을 겪어보면 자신의 관심사가 무언지, 자신이 하고싶은 것이 무언지, 다른 세상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아 내가 잘하는 일이 이런 일이었구나.
바보 아니라면 무엇인가 보일꺼다.

그렇게 돌고돌아 와도 겨우 20대 초중반의 나이. 
그 마음으로 새로 공부해 학교로 가든, 돈벌이를 하든, 무엇을 해도 늦지않다.
오히려 요즘은 너무 오래 살기가 무서운 세상 아닌가.
돈없고 결정적으로 생의 의지까지 없이 살아가는 삶은 공포 그 자체 아닌가.

하루를 살더라도 니 의지대로, 세상에 휘둘리지말고 즐겁게 후회없이 살아라.
이제 굻어죽고 싶어도, 굻어죽긴 쉽지 않는 세상이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법.
그렇게 하고싶어도 하지 못하는 시간이 곧 오게 마련이다.
용기가 안난다고. 그럼 그냥 살아라. 단 투덜대기는 없기!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고민하는 젊은 청춘들이여, 당장 짐을 꾸려 떠나라!

-
울 아이들이 한 5,6년 후에 내게 이렇게 이야기해주면 슬쩍 걱정하는 척 하겠지만 속으론 행복하겠다.
나는 월드와이드 세상대학 갈래!
그럼 전세돈을 빼서라도 니들 월드와이드 인생대학 등록금은 기쁘게 마련해 주겠다.
-
친구 아들 대학입학 소식 듣고 생각해 본 솔직한 내 심정.


이런저런 이야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