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는 노출된 미국의 성기라는 견해는 어떨까.
라스베가스는 슈퍼맨의 자지, 혹은 슈퍼우먼의 보지인것이다.
자지 또는 보지는 인간의 인간으로서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바, 다양한 인체기관이 진화라는 이름 아래 반 자연의 퇴행을 거듭하는 속에서도 유일하게 신이 만들어주신 그대로의 기능과 형상과 형질을 유지하고 있다.
이른바 우리의 긍지이며 우리의 고향인 것이다.
국가가 어떤 식으로 발전과 변모를 이루건 그 시원이 된 건국의 이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가 오래된 다른 나라라면 그것도 어려운 일이겠지만, 역사가 일천한 미합중국은 그 국민적 의지의 주체를 일정한 형태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토록 저주했던 그리스도교 보편주의를 미국적인 보편주의로 삼지않기 위해.
개척자 정신을 전 인류의 정신으로 삼기 위해.
그 어떤 것에도 속박되지 않는 참된 자유와 평등. 그리고 악은 반드시 멸망하며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이상향의 구현. 눈에 보이는 번영. 실감 할 수 있는 행복...
적어도 라스베가스를 건설한 사람들은 모두. 저 벤저민 시걸도 하워드 휴즈도 스티브 윈도 모두가 잊어서는 안 될 미국의 주체성을 라스베가스에 건설하려 했다.
문화의 본질이란 그런 것이어야 한다고 그들은 믿었다. 향수하고 전달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제로에서부터 쌓아올리는 것이라고.
문화가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그들이 강력하게 믿는 한, 라스베가스는 미국의 영혼, 즉 긍지 높은 자지인 것이다. - 오마이갓 중에서, 아사다 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