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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한국형 경기관총

A-Z 2011. 6. 22. 14:56 Posted by 로드365

무게 6.85kg 불과해 사수 단독 운용
미국산 M60보다 가볍고 명중률 높아 최근엔 업그레이드 모델 K3PARA 나와
 
얼마 전 배우 현빈의 해병대 입대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현빈은 해병대에 입대해 4주간 기본 제식훈련과 유격훈련, 기초공수훈련 등 훈련과정을 소화하고 일명 ‘극기주’라고 불리는 5주차에는 침투훈련, 야간전술보행, 가스실습, 전투수영, 기관총 사격, 상륙기습훈련 등 전사로 거듭나는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이번에 소개하는 소화기가 바로 현빈이 훈련에서 사용한 한국형 경기관총(K3)이다.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오쉬노 부대원들도 K2 소총과 K3 경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현재 한국군이 사용하는 주력 보병화기인 셈이다.

K3 개발사를 살펴보려면 6·25전쟁 당시 전장을 누빈 M1919 기관총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흔히 ‘엘에무지’라고 불린 총이다. 30구경 경기관총을 의미하는 LMG(Light Machine Gun)를 당시에는 그렇게 불렀다.

M1919 이후 우리 군의 경기관총 계보는 M60이 이어받는다. 베트남전 참전 부대에 최초로 보급됐고, 이후 1971년 한국군 장비 현대화 계획에 따라 미군으로부터 인수했다. 1979년부터 국내 생산을 시작해 30구경 경기관총을 대체해 운용했다.

1984년 벨기에 총기제작업체 FN사가 개발한 ‘미니미’(Minimi) 기관총은 M60의 위상을 뒤흔들었고, 급기야 ‘M249’란 이름으로 미군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M249는 사수 한 명이 단독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2인1조로 운용되는 M60과 차별화했다. 현대식 소총과 같은 구경의 5.56㎜탄을 사용한다는 것은 M249의 최대 장점이었다. 우리 군도 이러한 M249의 장점을 본떠 K2 소총을 개발한 후 5.56㎜탄을 사용하는 한국형 경기관총 K3를 만들어냈다. 1988년부터 양산에 들어갔고 일선 전투부대에 분대지원용 화기로 지급되기 시작했다.

K3는 종종 M60과 비교된다. M60 기관총은 7.62㎜ NATO탄을 사용해 총 무게가 10.5㎏이나 나간다. 탄과 예비총열까지 감안하면 사수 한 명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워 반드시 부사수가 따라다녀야 했다. K3 기관총은 총 무게가 6.85㎏에 불과해 사수 혼자서 운용할 수 있다. 물론 K3도 예비총열과 200발 들이 탄통 몇 개를 지니면 15㎏은 훌쩍 넘어간다.

K3는 M60에 비해 발사속도가 빠르고 집탄성이 우수하다. 집탄성이란 일정거리에서 탄착점을 분석해 조준점에 얼마나 근접하게 탄착군이 형성되는가를 측정하는 것이다. M60에 비해 명중률이 높다는 얘기다. 일반적인 화력을 놓고 볼 때 K3가 더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 초기에는 탄걸림 현상이 심하고 부품 내구성 부족으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등 불량이 적지 않았다.

K3PARA
 
최근에는 K3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K3PARA가 보급되고 있다. K3PARA는 기존 K3의 기본 성능에다 휴대성을 높였고 다양한 부수기재를 자유자재로 탈부착할 수 있는 레일이 장착돼 특수부대에서 주로 사용된다.

박병진 기자, 공동기획 국방과학연구소. 2011.6.7. 출처

◆ K3 경기관총 제원

종류 : 분대지원화기
탄약 : 5.56 x 45㎜ NATO탄(K-100)
강선 : 6조 우선(185㎜ 당 1회전)
급탄방식 : 30발들이 탄창, 탄띠
작동방식 : 가스작동식
전장 : 1030㎜
무게 : 6.85㎏(양각대 포함, 탄통 제외)
최대발사속도 : 분당 700∼900발
유효발사속도 : 분당 150∼200발
유효사거리 : 460m(KM193탄), 800m(K-100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