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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집단지성이라는 말을 쓰지 않더라도.
온라인 여기저기에 퍼져있는 묻힌 정보들만 제대로 정리 되어도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수 있는 
온라인 세상입니다.
제가 콩국수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이제 본격적인 철이지요.
여기 제가 정리한 콩국수집 정보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싸고 잘하는 잘알려지지 않은 콩국수집 아시면 알려주십시오.
추가로 정리해 넣겠습니다.
가나다 순.  현재 20곳 등록!

2011년 7월 5일. 연남동 <면사무소> 업데이트.



 가람, 강남 학동역

 진하고 고소한 콩국수를 맛볼 수 있는 집. 여러 종류의 콩을 섞어서 콩국을 내는 것이 깊은 맛의 비결이라고. 견과류들이 들어있어 고소한 맛을 더한다.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어머니의 비법을 이어오고 있다는 대답뿐 더 이상 재료에 대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가람에서는 콩국수를 1년 내내 맛볼 수 있다고 하니 한겨울 문득 콩국수가 생각날 때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명절 휴무

메뉴 : 콩국수 8000원, 쇠고기 칼국수 7000원

전화번호 : 02-541-8200

위치 : 7호선 학동역 10번 출구 관세청 사거리에서 건설회관 방향, 건설회관 앞에서 좌회전해서 골목 안. 



 강산옥, 을지로

 한자리에서 50여 년간 이어오고 있는 강산옥의 주 메뉴는 투박한 양은 쟁반에 한 상 담겨 나오는 콩비지 백반. 여기에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 메뉴 콩국수가 있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콩국물에 적당히 잘 삶아낸 국수의 조합이 완벽하다. 점심시간 단 3시간만 영업을 하고 있어 늘 북적거리는데, 오랜 세월 이곳과 함께 해온 듯 보이는 노년의 손님들이 많다. 찾기에 쉬운 곳은 아니지만 맛을 보고 나면, 찾아간 보람이 느껴지는 곳이다. 단, 카드 결제가 되지 않으니 주의할 것.

영업시간 : 정오~오후 3시, 일요일·명절 휴무

메뉴 : 냉콩국수 5000원, 콩비지 4500원

전화번호 : 02-273-1591

위치 : 을지로 4가역 4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 코너에서 우회전 후 청계천길을 따라 내려가면 우측에 오성비닐 2층.





그때 그 민속집. 평창동, 2011.6.15

전화번호는 02-379-4897. 
평창동 신영삼거리 근처이고 아래 옛날민속집과 거의 붙어있으니 그 곳 주소 참조하시면 됩니다.
사무실이 가까워서 이집 자주 가는데 콩국수 직접 먹어보았는데 빡빡하니 먹을만합니다.
아래 소개한 제일콩집 사장님과도 사연이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콩국수가격은 당시 7천원 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더 올랐는지는 모르겠네요.







 
담안 한정식 콩국수. 2011.5.19 

서울 성북구 정릉2동 중앙하이츠빌아파트 2차 상가 2층

02-915-3835 (네비게이션에는 정릉2동 주민센터 치고 오세요)

콩국수 맛집_담안_ 콩국수 개시했어요~

담안은 작년에 월간 '쿠켄' 에서  "서울 10대 콩국수 맛집"으로 선정 되었다죠~~ 

많은 콩국수 매니아들이 다녀가셨고 최고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으셨답니다 

콩국수는 여름에만 판매를 하기 때문에 문의전화도 많이 있었는데요 

드디어 콩국수를 개시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올해 콩을 비롯한 잡곡가격들이 엄청 올라서 콩국수 판매를 포기할까 심각하게 고민도 있었다고 해요

결국 가격을 올려서 그 맛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담안 콩국수 먹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일반음식점에서 파는 콩국수랑은 차원이 달라요 

콩이 들어가는 농도도 거의 3-4배 이상은 차이가 나고요 

수입 노란메주콩을 쓰는게 아니라

100% 국산 서리태와 청태만을 사용하고 있어요

기자분들이 아무 연락없이 오셔서 드셔보시곤 잡지에 나왔다죠 ㅋ

많은 양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어요 예약 필수랍니다.

가격 : 9천원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죄송하지만 일반음식점에서 저렴하게 이용해 주세요^^   출처

(흠! 쎄게 나오시는구먼요)

담안 한정식의 주인장이 자신 있게 비장의 무기라고 추천하는 메뉴인 콩국수는 주문을 받으면 그때부터 콩을 갈아 만들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이곳은 예약하고 가면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참고할 것. 청태와 껍질 벗긴 서리태를 섞어서 푸른빛 도는 국물에 콩가루가 얹어 나오는 콩국수가 정갈하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 휴무 일정치 않음
메뉴 : 콩국수 7000원, 팥칼국수 7000원
전화번호 : 02-915-3835
위치 : 정릉동 주민센터와 정릉동파출소 사잇길 정릉 중앙하이츠 2차 상가 내.



 맛자랑, 대치동

점심시간에 가면 줄 서서 기다렸다 먹어야 하는 집. 마치 크림수프와도 같은 뽀얀 국물이 식욕을 자극한다. 죽처럼 되직한 국물에 메밀 면을 말아주는 것이 특징. 강원도 왕태를 사용하고 매일 새벽마다 약수를 받아다 콩국물을 만든다고 한다. 국수 한 그릇을 싹 비우고 난 후에도 계속 콩국물이 생각나는데 콩국물만 따로 판매한다고 하니 냉장고에 넣어두고 집에서 해 먹어도 좋을 듯하다.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9시 30분, 명절 휴무
메뉴 : 콩국수 8000원, 콩국물 1만6000원
전화번호 : 02-563-9646
위치 : 대치동 은마아파트 후문 맞은편 새천년약국 골목 안.



 면사무소, 연남동 기사식당 골목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50-6
연남동 기사식당 골목 초입에서 동교동 로터리 방면 (Tel ; 02.334.7069)

한 입 떠먹는 순간, 차장님이 이 집 콩국수를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다.(우리 차장님 주부 9단이라 나름 입맛 까다로우심.)
 맛이 정말 기막혔다. 살면서 지금까지 맛본 콩국수 중 최고의 맛~!
노르스름한 빛깔의 걸쭉한 국물은 맛이 정말 진했다. 따로 소금간을 하지 않았는데 그 진한 맛이란. 저렇게 얼음이 동동 떠 있었도 절대 국물이 묽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면에도 간이 적당히 딱 배었고. 좁은 실내에 꽉 찬 에어컨 바람과 더불어 시원함이 두 배~! 콩국수는 간단해 보이지만 의외로 손이 많이 가고, 맛을 내기가 매우 힘들다. 그래서 맛있는 콩국수집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데, 이 집은 정말이지 달랐다. 아마 잘하는 몇 가지 메뉴에만 집중한 탓이겠지.  더보기



열무비빔국수도 맛있다고 한다. 보기





 

  북촌칼국수, 삼청동

삼청동에서 이미 너무 유명한 곳인 북촌 칼국수에서도 여름이면 콩국수를 맛볼 수 있다. 식사 시간엔 언제나 줄이 기니 각오해야 하는데, 요즘은 일본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반찬으로 백김치를 주는데, 콩국수와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밀려드는 손님때문인지 서비스는 별로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 명절 휴무

메뉴 : 영양냉콩국수 9000원 사골손칼국수 7000원

전화번호 : 02-739-6334

위치 : 안국역 1번 출구에서 풍문여고 골목으로 직진, 선제미술관 끼고 좌회전하면 우측에 위치.




 삼성국수, 삼성동

삼성국수에서는 콩국수를 5월부터 9월까지만 맛볼 수 있다. 국내산 서리태로 콩국수를 만드는데, 국물은 서리태 속살의 푸른빛이 돈다. 직접 가게에서 반죽한 면발을 사용하여 씹는 맛이 좋다. 담백하고 콩 맛이 강하지 않아 콩국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으나 콩국수 마니아에겐 살짝 심심하다 느껴질 수도 있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 매월 셋째 주 월요일·큰 명절 휴무

메뉴 : 콩국수 7500원, 칼국수 6500원

전화번호 : 02-3442-1957

위치 : 삼성동 봉은사로 사거리에서 봉은사 방향으로 우측에 위치.
 


안성집, 을지로


을지로 3가 6번출구에서 4가쪽으로 가는 첫번째 골목에 있는 안성집도 변함없는 순수한 맛을 보여주고 있는 집중에 하나이다.

주변의 맛집이 그러하듯이 이 곳도 철공소와 인쇄소사이에 있어서 찾아가기는 쉽지는 않지만, 한번 다녀오면.. 진하지 않은 달달한 맛에 맛자체를 그리워하게 하는 곳이다.

사실 안성집 의 주메뉴는 돼지갈비와 육계장이다.  인터넷에서 소개되어지고 있는 이 집의 음식도 주로 돼지갈비와 집중되어서 소개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에 계절메뉴로 나오는 콩국수는 이 집의 또다른 별미이다.

지역별로 맛있는 콩국수집이 있지만, 진한 콩국물과 달콤한 참깨로 버물어진 안성집의 콩국수는 근처의 콩국수와는 확실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특이하게 칼국수면발을 이용하여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주방에서 직접 음식을 만드시는 주인할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곳이다.

고기 고명을 함께 넣어서 김치와 함께 담백하게 내어주는 비빔국수도 여름철의 별미이다.

이 집에서는 보쌈김치를 5,000원에 별도로 팔고 있는데, 양이 많지는 않지만, 왠만한 정통 보쌈집의 김치맛과 견주어서 결코 뒤지지 않는 맛을 보여주고 있다. 돼지갈비 등과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전화번호 : 02)2279-4522

더운 여름에 더위를 식혀줄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추이다. - 출처
 





 옛날민속집. 평창동, 2011.6.15

위에 소개한 그때 그민속집에서 50미터 거리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서로간 보이지않는 치열한 경쟁을 하는 사이기도 하구요.
이곳도 콩국수 먹을만 합니다. 
콩국수 가격은 6,500~7천원 수준임.



일미옥 逸味屋, 서초구 방배4동. 2011.6.21
강신교 씨가 운영하는 서울 방배동의 <일미옥 逸味屋>은 이제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은 식당이지만 진한 콩국물로 국수를 말아주며 예전 콩국수 맛을 내는 보기 드문 곳이다. ‘천하일미’에서 따왔다는 옥호처럼 콩국수 맛이 평범하지는 않다. 전화번호 02) 533-719 

"이건 크림파스타가 아닙니다. 콩국수예요!"
농민과 서민의 여름철 보양식이었던 콩국수

어머니가 만들어준 음식이 무어는 맛이 없을까마는 날이 더워지면서 부쩍 어린 시절의 콩국수 생각이 간절하다. 우리 집 맷돌은 평소 건넌방 툇마루 밑 주춧돌 옆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모로 세워져있었다. 집안에 큰일이 있거나 명절 때가 아니면 언제나 그렇게 제 자리에 정물로 존재했다. 여름철에 맷돌이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신명나게 돌아갈 때는 콩국수를 할 때가 유일하였다. 아주 어려서는 사실 콩국수가 싫었다. 그러다가 중학교 여름방학 때, 부모님을 도와 밭에서 땀을 흘리고 집에 들어와서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콩국수를 먹었는데 그 시원함과 고소함은 비할 바가 없었다. 더위와 노동으로 늘어졌던 몸에 갑자기 생기가 돌았던 기억이 있다.

콩은 최고의 건강식품이다. 콩은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뿐 아니라 비타민 무기질 외에도 여러 가지 기능성 생리활성 물질들이 들어있다. 기가 쇠하기 쉬운 여름철, 콩국은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면서 구하기 쉽고 값이 싸 조선시대 말기부터 농가에서나 서민의 원기회복용 절식으로 많이 애용되어왔다.
수은주가 기지개를 펴고 수목에 녹음이 짙어지면 그에 비례해서 거리에는 반팔 차림새의 멋쟁이가 늘어난다. 그러다가 식당가에 ‘콩국수 개시’라는 글자가 나붙으면 그때부터 진짜 여름이다. 냉면과 함께 여름을 열어젖히는 음식이 바로 콩국수다. 그런데 비 오는 날 우산 장수 나타나듯 여름철만 되면 너나없이 식당마다 콩국수를 팔다보니 정작 괜찮은 콩국수 골라먹기가 의외로 어렵다. 강신교 씨가 운영하는 서울 방배동의 <일미옥 逸味屋>은 이제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은 식당이지만 진한 콩국물로 국수를 말아주며 예전 콩국수 맛을 내는 보기 드문 곳이다. ‘천하일미’에서 따왔다는 옥호처럼 콩국수 맛이 평범하지는 않다.

국산 백태와 쥐눈이콩으로 진하게 갈아내

우선 이 집에서 쓰는 원료가 100% 국산 콩이다. 그것도 백태와 쥐눈이콩 상품으로 두 가지만 골라서 매입한다. 사들인 콩은 먼저 벌레 먹거나 작고 못생긴 ‘불량 콩’을 세밀하게 골라낸다. 콩의 깊은 제 맛을 내는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선별작업을 통과한 우량 콩을 10시간 불렸다가 삶아서 뜸을 들인 뒤 냉각시킨다. 콩을 불리는 과정에서는 3시간씩 세 번 정수 물로 해감 시킨다. 날콩에 들어있는 독소성분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냉장고에서 차게 냉각시킨 콩을 맷돌기계에 넣고 간다. 김을 두 번 구우면 더 맛있듯, 콩도 두 번을 갈아야 입자가 곱고 목넘김이 부드럽다. 이 과정에서 다른 집과 달리 맷돌에 콩이 갈려 내려갈 만큼만 물을 최소한의 양만 넣는다. 어렸을 적 어머니가 맷돌을 돌릴 때에도 맷돌 가운데 홈에 국자로 물을 연신 부으셨다. 그런데 어머니의 맷돌보다 이 집 맷돌에 들어가는 물의 양이 훨씬 더 적어 보인다. 갈려나오는 콩국물이 무척 되직하다. 갈기 전에 콩과 함께 소량의 잣도 넣는다. 먹을 때 고소한 콩 맛과 북돋워주는 은은한 잣 향은 나쁘지 않다.

간 콩에는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다. 보통 다른 집에서는 손님이 직접 자신의 입맛에 맞춰 소금을 넣는다. 그러나 이 때 콩국물에 소금이 잘 희석되지 않아 뒤에 남는 그릇 밑 부분의 국물은 염도가 지나치게 높아 마지막까지 제 맛을 즐길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주인장 강씨는 웬만한 사람의 입맛에 맞을 정도의 저염도로 간을 한다. 소금을 넣은 국물은 오래 두면 삭기 때문에 당일에만 쓰고 남는 것은 버려야 한다. 식당 측으로서는 일종의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균일한 염도의 콩국물을 먹을 수 있고, 만든 지 오래된 신선하지 않은 국물을 먹지 않을 수 있다.

오직 콩의 깊은 맛 한 가지에 집중한 메뉴 콘셉트

이 집 콩국수(7,000원)에는 오이채나 찐 계란을 얹지 않는다. 고명을 쓰면 오히려 콩의 진한 맛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이가 청량감을 주기도 하지만 향이 강해 콩의 고소함을 느끼는데 장해가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국수 모양새가 좀 허전해보여 여기에 식용 꽃을 얹었다. 하얀 바탕에 밝은 빨강이나 노랑은 그 자체로 임팩트가 강하고 보기에도 시원하다. 이런 저런 장식 없는 단순명쾌한 미니멀리즘 작품 같은 콩국수를 먹었더니 몸에 갑자기 힘이 생기는 느낌이 팍 들었다. 올 여름 더위도 덜 탈 것 같은 예감과 함께…

“순수하게 콩국수 맛 이외의 다른 맛은 최대한 자제하였습니다. 콩 본연의 고소함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지요. 그래서 일부러 다른 재료는 넣지 않았습니다. 물도 많이 붓지 않았고요. 아마 저희 콩국물 한 그릇 양이면 다른 집 콩국수 다섯 그릇은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주인장 강씨는 콩의 참맛을 살리기 위해 물마저도 억제하였다고 한다. 콩국수를 먹기 위해 젓가락으로 국수 면발을 풀어 국물에 저었다. 그런데 국수가 국물에 풀어지질 않는다. 국물이 국물이 아니라 거의 소스에 가까울 정도로 되직했다. 마치 파스타에 크림소스를 부어놓은 것과 똑같은 모양이었다. 맛을 보았다. 비린내가 가신 고소한 콩맛과 함께 은은한 잣 향이 입 안에 감돌았다. 시원하고 쫄깃한 면발과 함께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갔다. 먹고 난 뒤에도 입천장과 내벽이 꺼끌꺼끌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콩가루 입자가 매우 가늘었음이 분명하다.
미리 간을 한 뒤 내와서 그런지 별도로 소금을 뿌리지 않았는데도 간이 입에 딱 맞았다. 아닌 게 아니라 처음부터 간을 맞춰 내어오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직접 소금을 치다보면 소금이 잘 섞이지 않아 싱거웠다 짰다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호기심에 살짝 후추 가루를 뿌렸더니 이건 영락없는 크림파스타의 맛이다. 아니, 파스타보다 훨씬 맛이 고소하고 풍부했다. 옆에 있는 동료가 ‘이거 혹시 진짜 크림파스타가 아니냐’고 물었다. 먹을 때 국물이 너무 진하다면 김치를 곁들여야 개운하다. 이때 면발에 김치를 얹어서 함께 먹으면 김치 때문에 진정한 콩국의 깊은 맛을 볼 수 없다. 면을 완전히 입 안에서 씹어 삼키고 나서 김치를 먹으라며 주인장 강씨가 제대로 된 콩국수 먹는 법을 거든다. 
콩국수 맛은 예전과 다름없는데 콩국수를 먹기 전에 예전만큼 땀을 흘리지 않았다. 그것은 나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맛있는 콩국수를 먹으려면 좋은 콩으로 정성껏 만든 콩국수를 만나는 것 외에, 열심히 일을 해서 몸에 땀을 내야 한다는 점을 요즘 사람들이 몇이나 알고 있을까?  -출처
 



  
제일콩집, 태릉입구역(지하철6,7호선). 2010.8.1 

30년을 한결같이 深江無聲심강무성의 마음으로 만드는 진콩국수 , 제일콩집 

말그대로 다른 것은 아무것도 넣지않고 100% 콩만 갈아낸.

<제일콩집>의 진콩국수는 질좋은 국산 콩(백태)를 수매해 진한 콩물을 뽑아냅니다. 

주로 충주, 홍천, 옥천의 콩들을 사용하고 콩물을 위해 하루에 사용하는 콩의 양만 세말이 넘는다고 하니 엄청나네요. 국산콩이라도 산지에 따라 맛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면은 생면을 업체에서 받아 사용하는데 면의 푸른 색은 클로렐라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맛본 진콩국수는 그 맛이 한 마디로 담백하고 콩물은 금방 갈아 만든 콩의 입자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너무 걸쭉하지도 너무 묽지도 않은 목 넘김이 자연스럽고, 그 단백한 고소함에 금방 먹고도 이내 입맛을 다시게 됩니다.

모든 식재료들은 고향이기도 한 가평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재료들로 만듭니다. 
한 해에 12,000포기의 김치를 직접 담궈 사용한다고 하시네요.
고추부각도 그날 먹을 것을 그날 튀겨서 바로 낸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물 역시 매일매일 가평약수를 차로 공수해 사용합니다.
제일콩집 반찬맛의 비밀은 바로 'Made in 가평', 즉 고향땅의 맛인가 봅니다.


 
 
출처

30년 전통의 콩 요리 전문점. 충청도산 백태를 사용하여 곱게 갈아낸 콩국물에 일반 면과 클로렐라 면이 투명한 유리 그릇에 담겨 나온다. 예전에는 맷돌로 갈아 콩국을 냈고 요즘도 전기 맷돌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거친 입자가 그대로 느껴진다. 콩기름으로 튀겨 더 고소하고 바삭한 닭날개 튀김과 새우 튀김은 콩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 집에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이다.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9시, 명절 휴무

메뉴 : 진콩국수 7000원, 청국장 7000원

전화번호 : 02-972-7016

위치 : 지하철 6, 7호선·태릉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서울북부지방법원 정문을 지나 내고향 풍천 장어 골목으로 좌회전하면 우측에 위치.



 지리산 운조루. 뜨거운 콩국수. 2011.6.7
 

입술이 따가울 정도로 뜨겁고
거친 면발은 내 식도의 길이를 실감하게 만든다.
여기는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마을.
“콩물 한 그릇 하러 오시게” 라는 운조루雲鳥樓 어머니의
말씀을 따라 마당으로 들어설 때까지 나는 당연히
8월 무더운 오후의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콩국수를 생각했다.
백일홍 꽃잎이 두 번째 질 무렵이면 8월 초순이다.
중복에서 말복으로 향하는 염천의 들판은 키와 색이 하루가
다르게 자란 벼가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수직으로 받고 서 있다.
여름  비는 대부분 비와 바람이 함께 했고
지난 밤 비에 떨어진 백일홍 붉은 꽃잎은 길 위로 낭자하다.
그렇게 너무 짙은 초록과 너무 짙은 붉은 색이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화면을 차지하고 있을 때 들판과 길 위에
마을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단 한 사람도.
들판의 노동은 새벽부터 아침까지 그리고 해질 무렵. 두 번이다.
그렇게 뜨거운 계절에 더 뜨거운 콩국수를 만들어 먹는다.
시원한 콩국수는 물에 불린 콩을 푹 삶아 갈아서 식힌 후
가는 면발의 국수를 말아서 먹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여름이면 전국 어디에서나 식당 문을 열면 쉽게 맛볼 수 있는 메뉴다.
그러나 뜨거운 콩국수는 식당에서 먹어 본 적이 없다.
만드는 과정이 번거로운 탓인지 여러 사람이 모였을 때
이 집 저 집 묵은 콩을 추렴해서 ‘마을 선수들’ 몇 분이
팔을 걷어 부치고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긴 지역에서 오래 전부터 만들어 먹은 음식이라고 해도
보릿고개가 예사였던 세대의 사람들이 귀한 콩을 예사로 갈아서
국수를 말아 먹는 경우는 일종의 사치였을 것이다.
뜨거운 콩국수는 이를테면 거친음식이다.
용도를 몰랐던 운조루 마당의 ‘돌확’은 박물관의 미라가 아니었다.
물에 불린 콩을 돌확에 넣고 달걀 모양의 주먹만 한 돌을 쥐고
인간맷돌이 되어 쉼 없이 간다. 그 모습을 뵙자면
음식을 마음 편히 넘기기 힘들 정도로 번거로운 일이다.
취향에 따라 땅콩을 조금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거칠게 갈아진 콩을 솥에 넣고 끓인다.
그 사이에 마루에서는 다른 아주머니께서 최근에 수확한
우리밀을 거칠게 간 가루를 혼신의 힘으로 반죽을 하고 계신다.
향과 구수함은 탁월하지만 통밀이라 찰기는 떨어진다.
물을 많이 잡았다가는 ‘풀때죽’이 되기 십상이다.
아주 빡빡한 상태의 밀가루 덩어리에 물을 조금씩 넣어서
손반죽을 하다 보니 어깨죽지가 뻐근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완성된 반죽을 잠시 숙성시켰다가 제법 굵은 면발로 썰어낸다.
식당이 아니니 예쁘게 썰어 낼 필요도 없고 면발의 굵기가
조금씩 다르거나 길이가 다른 면발은 오히려 먹음직스럽다.
끓고 있는 콩국에 면발을 던져 넣고 같이 끓이면 거친 콩과
밀의 전분이 어우러진 걸죽한 콩국수가 완성된다.
뜨거운 콩국수를 내 안으로 모신다. 부추와 파를 잔뜩 넣은
겉절이에 시원한 오이 몇 개 따서 통째로 베어 먹으며
뜨거운 콩국수를 모신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난 것들로 만든 음식이다.
양은 충분하고 마을의 여러 사람들이 함께 둘러 앉아
만든 이들의 노고를 칭송하며 원하는 만큼 퍼 먹는다.
거칠게 갈아 진 콩의 알갱이가 혓바닥에 느껴지고
그 작은 조각을 씹고 마시며 뜨거운 면발을 입술이 타도록
후루룩 빨아들인다.
이게 사람 사는 맛이구나.
뜨거움이 밀려온다.   츨처 

*운조루 사이트 www.unjoru.net ‘운조루 곳간’ 메뉴로 가시면
운조루 민박과 햇차 구입에 관한 안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진주집. 여의도. 2011.5.4

여의도 여의도백화점 지하에 있는 진주집은 장안의 소문난 콩국수 맛집으로 여의도 일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곳이다.

점심시간에는 콩국수를 맛보려는 직장인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다.

진주집 냉콩국수는 콩을 듬뿍 갈아 진하고 고소한 콩국물이 특징.

진주집 냉콩국수는 소금 간을 알맞게 해 콩의 비릿함을 적절히 없앴다고...

냉콩국수뿐 아니라 새콤달콤한 비빔국수도 잘나가는 메뉴.

겨울에는 닭칼국수가 잘나간다.

 

개인적으로 콩국수 맛집은 서소문의 진주회관, 여의도의 진주집 그리고 대치동에 있는 맛자랑을 선호하고,

공릉동의 제일콩집과 삼성동의 삼성국수는 그 다음으로 친다.

여의도의 진주집은 40여년째 운영하고 있는 사실상 걸쭉한 콩국수의 원조 격인

서소문의 진주회관과는 형제간이다.

개인적으로는 진주회관의 콩국수가 약간 더 낫고, 김치는 진주집이 더 맛있다.

서비스는 진주집이 진주회관보다 더 낫다.

냉콩국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또 1000원이 올랐다.

9,500원. 
진주집.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2 여의도백화점 지하 1층. 02-753-5388  출처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다.

콩국수 마니아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맛집. 국물이 마치 두유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수프처럼 되직하다. 콩국이 매우 진한데도 텁텁하지 않고 콩 특유의 냄새 없이 고소하다. 고명 하나 없이 콩국물에 국수만 말아 놓았지만 아쉬움 없는 맛이다. 쫄면처럼 질긴 듯 쫄깃한 면발도, 걸쭉한 콩국도 어느 것 하나 남길 수 없다. 어김없이 기다리는 줄이 길어 이곳에 갈 땐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한다.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공휴일 휴무

메뉴 : 냉콩국수 8500원, 닭칼국수 6500원

전화번호 : 02-780-6108

위치 : 여의도역 5번 출구 여의도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



진주회관, 2호선 시청역

지하철 시청역 9번출구로 나와서 바로 옆골목.
50년 전통의 워낙 유명한 곳이라. 가격은 9500원. 올해는 콩국수 가격이 다들 많이 올랐네요.
강원도 홍천과 인제의 직접 재배한 국산콩 사용. 직접 개발한 가마에서 콩국물을 끊인다고 합니다.
양은 많은 편이고 같이 나오는 김치도 맛있습니다. 

전화번호 : 02)753-5388 연중무휴 아침10시-저녁10시 
-처1, 출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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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1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춘천손칼국수, 을지로

근처 회사들이 많아서인지 6000원인 콩국수 한 그릇의 양이 매우 푸짐하다. 건장한 남자들에게도 든든한 한 끼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콩국수가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데 한번 맛보고 나면 고소한 맛에 반해 콩국물까지 꼭 사간다고 한다. 소박하면서도 정성스러운 손맛이 느껴지는 국숫집.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 주말엔 오후 7시까지만 영업

메뉴 : 콩국수 6000원, 춘천칼국수 5000원

전화번호 : 02-2279-9885

위치 : 지하철 2, 3호선 을지로 3가역 9번 출구로 나와 명보 사거리에서 백병원 방향으로 직진, 중부경찰서 앞 사거리 못 가서 우측에 위치.



 콩물에 빠진 두부, 옥수역

옥수동 주택가에 위치한 콩 요리 전문점. 테이블도 몇 개 되지 않는 좁은 실내지만 깔끔하다. 연천 백태를 이용하여 두부와 콩물을 내리며 집에서 후루룩 해 먹는 국수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콩국수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듯하다. 식사를 시키면 애피타이저로 콩죽이 나오는데, 따끈하고 구수한 맛이 별미다.

영업시간 : 오전 8시 30분~오후 8시 30분, 일요일 휴무

메뉴 :콩국수 5000원, 콩파두 3000원, 콩물(900ml) 5000원

전화번호 : 02-2282-1464

위치 : 옥수역 4번 출구에서 옥정초등학교 방향으로 직진하다 좌측에 위치.

 

 콩사랑인천 영종도 부근

인천시 중구 전소, 영종도 근처
032) 752-5253
가격은 5000원이고 직접 콩을 갈아 만든다고 합니다. 추천인의 표현에 따르면 이곳이 음식점일까 싶은 가정집 분위기.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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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태원, 검은콩국수, 장안동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2-43 
02)2244-3343
특이하게 중국집인데 검은콩국수를 잘한다고 합니다.
매일 직접 갈아 만들고 같이 나오는 열무김치가 대박이라는군요.
주차장 넓답니다. - 출처



현대칼국수, 북창동
주종목은 칼국수이나 여름에는 콩국수를 한다니 추천.

북창동의 20년 칼국수 명소, 현대칼국수 

화려한 명성의 북창동 골목길에서 20여년동안 상인들과 직장인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 언제나 북적이는 칼국수집. 그리 특별하지도 않고 평범한 모양새를 한 국수집 앞에는 궂은 날에도 언제나처럼 길게 줄을 선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칼국수를 먹겠다는 의지 하나로 모르는 사람과의 합석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메뉴는 ‘칼국수’와 ‘물만두’ 그리고 물만두를 넣은 칼국수인 ‘섞어 칼국수’와 여름만 하는 계절 메뉴 콩국수가 전부다. 멸치 육수로 낸 국물은 개운하고 시원해서 술 마신 다음날 속풀이하기에도 괜찮고 쫄깃한 감촉의 면발은 겉절이 김치와 알맞게 익은 깍두기와도 잘 어울린다. 섞어 칼국수는 담백한 만두와 칼국수를 함께 맛볼 수 있어서 인기가 많다. 취향에 따라 다진 청량고추와 양념다대기로 칼칼한 맛을 더 할 수도 있으며 국수사리와 공기밥은 무한정 제공된다. 저녁시간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메뉴 물만두 2500원 칼국수 5000원 섞어 칼국수 5000원 
영업시간 09:00~21:00 평일 / 09:00~19:00 토 
주소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69-3 
전화번호 02-752-9504  
찾아가는 길 시청역7번 출구로 나와 GS25시 편의점골목으로 들어와 오른쪽 골목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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