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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 그의 인생

마/ㅜ 2007. 1. 11. 15:14 Posted by 로드365

사실 나는 하루키보다 류가 더 좋다.
 

소설가로서는 류가 하루키에 택도없이 떨어져 버렸지만. 
잡문가(?)로서 류의 인생이 하루키보다 더 끌린다. 
대한항공 CF에도 나오더만. 


소설은 하루키 소설이 좋지만 인생사는 스타일은 류가 더 끌린다.
생각은 바뀌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되어 버렸다.  
류가 노년까지 부디 사고(?)없이 소설 69의 서문의 희망처럼 세상을 놀리며 즐겁게 페이스를 유지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류의 역전승이다!


우선 재미있게 살아서 좋고, 그렇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는 머리속 생각을 우선 몸으로 실험해보고 그 좋고 나빴던 경험을 글로 극적거리는 것 같다.
그렇게 책판 돈으로 또다른 경험을 찾아 나서고... 계속 계속..
가끔은 소설가 맞아?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글을 쓰기도 하지만.
이 사람은 단지 글쟁이만은 아닌 것을 어찌하라!
야구도 3할이면 성공이듯이 류 스타일의 글쓰기라면 3할이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류처럼 '빼째라!' 스타일로 나오면 사실 대책은 없다.
큰맘 먹고 깍두기 아저씨들 하는 스타일로 조용히 땅에다 묻어버리기 전에는 말이다.
제발 묻히지말고 오래 살아남아주길 바란다,. 그대!

자전적인 학창 시절을 담은것만 같은 소설 <69> 보면 참 즐겁다.
그는 이 소설 후기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다.

즐겁지 않은 것은 죄이다. 나는 고교 시절에 나에게 상처를 준 선생들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소수의 예외적인 선생을 제외하고, 그들은 정말로
소중한 것을 나에게서 빼앗아가 버렸다.
그들은 인간을 가축으로 개조하는 일을
질리지도 않게 열심히 수행하는 <지겨움>의 상징이었다.
그런 상황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오히려 옛날보다 더 심해졌을 것이다.
유일한 복수 방법은 그들보다도 즐겁게 사는 것이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싸움이다. 나는 그 싸움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지겨운
사람들에게 나의 웃음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싸움을 나는 결코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저렇게 살아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빨리들 커서 한번 읽어보도록!

그리고.....
나도 아직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