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폰 Kiss Phone

‘키스(Kiss)’ 휴대전화로 주고 받으세요

채명석 oricms@

실제 키스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키스 폰(Kiss Phone)’ 사람들은 상황과 분위기에 맞춰 상대방 입술, 손등, 손바닥, 목, 볼, 눈, 귓불, 콧등, 이마 등에 키스(Kiss)를 한다. 키스를 하려면 상대방과 같은 자리에 마주보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젠 휴대전화만 있으면 뉴욕에 유학간 애인, 프랑스에 출장간 남편과 키스의 달콤함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프랑스 디자인 에이전시 프로인벤션(PRoinvention)에서 근무하고 있는 발명가 조르주 꾸쏘로(Georges Koussours)씨는 최근 휴대전화에 대고 키스를 하면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달해주는 ‘키스 폰(Kiss Phone)’을 고안했다. 키스 폰은 비디오를 이용해 키스를 전달하거나 큰 소리로 키스 소리를 내는 방법에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키스 폰의 외형은 입술 모양의 플라스틱 모형이 달려 있다는 점을 빼면 일반 휴대전화와 다를 바 없다. 두 연인이 키스폰을 갖고 있다고 하자. 남자 친구가 입술 모형에 달려있는 센서에 키스를 하면 전화기는 키스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비롯해 온도, 압력, 빨아들이는 힘 등을 저장해 이를 전달한다. 여자 친구가 전화기 센서에 입술을 대면 남자친구와 직접 하는 듯한 느낌으로 키스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키스폰에는 메모리 기능도 들어있어 수신한 키스를 저장한 뒤 시간이 날 때마다 황홀함을 느낄 수 있다. 꾸쏘로씨는 키스폰이 단순히 연인들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 아니라 비즈니스용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키스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키스 은행(Kiss Bank)’을 구축하자는 것. 인기 영화배우나 가수, 스포츠 스타들이 키스폰으로 키스 정보를 키스 은행에 업로드 시키면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키스 정보를 다운로드 받아 저장하면 언제 어디서나 스타의 키스를 받을 수 있다. 스타의 키스 만큼 팬들이 열광할만한 선물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