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묵시록 카이지에서 등장하는 파칭코. 역대 질질끌기류 종결자
목차
1 개요
2 스토리
3 난관
3.1 제1난관 : 못
3.2 제2난관 : 문지기
3.3 제3난관 : 3단 원반
3.4 숨겨진 마지막 난관 : 강풍 분사구
3.5 결말
4 기타
1 개요
제애 그룹에서 운영하는 비밀 카지노에 놓여 있다. 다른 모든 비밀 카지노의 파칭코 기계는 디지털식이지만, 오직 이것만큼은 아날로그식. 제작자는 이치죠우 세이야. 세이야가 운영하는 곳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제애 그룹 비밀 카지노들에는 거의 다 있는 듯.[2] 사카자키도 이걸로 대박을 칠 목적으로 몰래 입수한 유사품을 하나 가지고 있다.
2 스토리
구슬은 1개당 4천엔. 그리고 지금까지 친 구슬은 모두 상자에 담겨져 늪의 앞에 보관되어 있으며, 나기만 하면 지금까지 쌓인 모든 구슬을 100% 환금해준다. 이토 카이지가 사카자키 코타로와 함께 들렸을 때는 약 5억엔이 쌓여 있었다. 또 아무것도 없을 때는 난다 해도 의미가 없으므로, 구슬이 전부 나간 후에는 가게에서 일정량을 다시 채워놓는다.
시스템상 가게에 이득이 있는 구조가 아니고 오히려 손해나는 구조지만, 절대로 나는 일이 없도록 되어있으므로 이득이다. 그리하여 수 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늪에 돈을 먹혀버렸다.
딱 2명 딴 사람이 있지만 효우도 카즈타카(30억엔)와 토네가와 유키오(15억엔)다. (눈은 가려져 있었지만 카이지와 독자들이 모를 리가있나?) 한 마디로 짜고 치는 고스톱.
늪의 사기성을 알아챈 카이지는 코타로와 함께 엔도 유우지에게 계획을 말하고 돈을 빌린 뒤 늪의 1번 문부터 부수는 계획을 세우고 마지막 날 도전하여 치열한 사투 끝에 승리를 쟁취한다.
3 난관
장애물은 크게 보면 총 3개.
3.1 제1난관 : 못
첫번째는 못의 숲으로 대략 60~100개 중의 한 발만이 통과할 수 있다. 못의 설정은 A, B, C 세 가지가 있고 이치죠와 무라카미가 번갈아서 매일 조정하는데, A가 가장 성기게 되어있고 C가 가장 빡빡하게 되어 있다. 설정상 A는 1/30, B는 1/60, C는 1/100이다.
카이지가 지상에 체류하는 시점에서의 설정은 C였다. 하지만 어느 쪽이나 난이도가 높기는 마찬가지.
이치죠는 카이지가 늪에 도전하여 못을 쉽게 돌파해내자, 작은 구슬로 교체하는 속임수를 썼다고 생각해서 검사판까지 가져와 검사를 했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혹시나 해서 검사판도 실험해봤지만 검사판도 멀쩡. 실은 카이지는 이치죠가 매일매일 못의 상태를 체크한다는 것과 게이지 봉이 보관된 곳의 위쪽에 환기통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카지노 사무실 위층의 방을 임대한 다음 바닥에 구멍을 뚫어 환기통을 통해 전자석을 내려보내 못 상태를 검사하는 게이지 봉을 훔쳐냈다. 그리고 훔쳐낸 게이지봉을 약간씩 큰 것으로 바꿔치기 하는 것을 3일간 반복하여 C의 게이지봉을 A보다 큰 것으로 바꾸어서 이치죠가 스스로 못을 성기게 만들도록 했다. 그 결과 못의 통과확률은 A의 설정인1/30보다 큰 1/20이 되었다.
3.2 제2난관 : 문지기
두번째는 핀볼 판처럼 생긴 플라스틱 날개로, 완전히 랜덤으로 움직여서 3분의 1 정도만 통과시킨다. 그러나 실은 위쪽의 빨간 램프로 위장된 곳에 센서가 있어서, 블록 기능을 작동시키면 하나도 통과시키지 않게 된다.
게다가 원래라면 양옆에 있는 풍차에 구슬이 부딪혀서 회전해서 이 '철벽'을 지나지 않고도 원반으로 조금은 갈 수 있는 구조지만, 카이지가 도전할 때는 꽉 물려서 '돌아가지 않는 풍차'로 만들어버렸다.
이것을 돌파하기 위해 카이지는 '손난로'와 '사탕'에서 힌트를 얻어서, 1시간 정도 작동하면[3] 지지대가 망가져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불량 문지기 장치[4]를 제작하게 한다. 그리고 사카자키 코타로를 통해 늪을 한 번 파괴한 후, 수리 보낸 때를 노려 공장 직원으로 위장한 사람을 통해 가짜 부품을 카지노에 전달하여 결국 돌파에 성공한다.
문지기가 돌파돼 버리자 이치죠는 게임을 중지시키려 했지만, 카이지가 손님들을 선동하고 효우도 카즈타카 회장까지 직접 전화를 걸어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지시를 내려[5] 어쩔 수 없이 게임을 속행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한 가지 더 장애물이 남았고, 이치죠는 부하들에게서 원반은 조작하지 못하게 했다는 확신을 받은데다가 이것만큼은 정말로 뚫지 못할 거라고 장담했기 때문에 인정한 것이었다.
3.3 제3난관 : 3단 원반
마지막은 3단 원반(일본어로 크룬). 1단은 3개 중 하나, 2단은 4개 중 하나, 3단은 5개 중 하나인 빨간 테두리가 쳐진 구멍으로 들어가야 한다. 3단 원반은 언뜻 보기에는 1/60의 확률.
3가지 장애물의 클리어 확률은 본래 1/5400. 한 개당 4000엔 짜리이므로 2160만엔이면 한번은 대박이 나게 되어 있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그건 아니다. 도박사의 오류 참고.)
하지만 3단 원반의 3단째는 매우 정밀하게 손질되어 있어서, 원반으로 가는 낙하속도와 진입각도상 절대로 당첨 구멍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봤자 벌써 3번이나 들어갔지만(그 중 한번은 조작이 없는 진짜 도박으로)
사카자키 코타로는 캔맥주의 속을 파고 자석을 넣은 자석맥주캔을 관객으로 위장한 이토 카이지를 통해 건네받아 3단 원반의 공략을 시도했지만 사카자키가 도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이치죠가 놋쇠 제품으로 구슬을 교체해둔 탓에 실패하고 만다.
3단 원반의 진짜 장벽은 바로 경사. 3단째 원반 당첨구멍의 뒤쪽은 미묘한 턱이 볼록 튀어나와 있어서 구슬이 그쪽 방향으로 굴러가는 것 자체를 막아내고[6], 전체적인 경사를 원반 자체의 경사 - 기계 자체의 경사 - 늪이 설치된 바닥의 경사의 3단계로 정교하게 나누어 미묘하게 앞쪽으로 기울여서 당첨구멍쪽으로 흘러가는 것도 막고 있다.
카이지는 늪 주변에 있는 다른 빌딩이 지반 침하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복원공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늪이 있는 카지노 빌딩도 지반이 약하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리고 카지노가 있는 빌딩에 엄청난 무게를 얹어두고 빌딩을 기울여서 경사를 극복한다는 기상천외한 생각을 해낸다.
그 생각을 듣고 사카자키 코타로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빌딩을 기울일 정도의 무게를 위에 올리려면 엄청난 규모의 공사를 해야 하고, 수십톤의 무게를 내려고 시멘트 푸대를 수십개씩 올려놓는다던가 하는 요란한 짓을 하면 이치죠에게 들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담으로 이 때 공사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게 아니라 들키는게 문제라는 투로 말하는 걸 보면 이 아저씨의 능력도 보통은 아닌듯.
그러나 카이지는 훨씬 더 간단하고, 처음의 생각을 뛰어넘는 기상천외한 생각으로 이 난관을 돌파해낸다.
그것은 바로 카지노 빌딩에서 적절한 위치에 있는 방을 여러 개 임대하여, 1입방미터의 비닐수조 20개를 방 안에 넣는 것. 비닐수조는 물을 채우기 전에는 단순히 비닐 봉투일 뿐이기 때문에 옮기면서 요란하게 굴 필요가 없었고 들키지도 않았다. 이렇게해서 빌려둔 방 몇개에 물을 가득 채운 비닐 수조를 준비하여 무게 20톤의 물 주사위를 얹어버린다. [7]
그리고 물은 수도 꼭지를 틀기만 하면 알아서 비닐수조를 가득 채우게 된다. 하도 기상천외한 생각이라 이치죠는 떨어진 파칭코 구슬이 한쪽으로 굴러가는 걸 보고 건물이 통채로 기울어졌다는 것까지는 눈치챘으나, 마지막까지 어떻게 건물을 기울였는지는 눈치채지 못했다.
빌딩 자체가 기울어지자 이치죠가 설치했던 경사 장벽은 무력화된다. 늪을 바닥10, 기계10, 원반10의 최대경사로 해도 건물이 기운 각도가 더 컸다.빌딩 무너지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중경사의 미묘한 밸런스 때문에 오히려 구슬이 3단째에 도달하는 것이 어렵게 돼 버렸으나,[8] 과도한 경사를 준 탓에 3단 원반의 구슬 배출구가 오르막길이 되어 구슬에 막혀 버렸고 구슬이 역류한다. 이치죠우는 급히 경사를 원래대로 되돌렸지만, 우연히도 구슬이 출구에 낀 채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3단 원반이 모두 무력화돼 버린다. [9] 막혀버렸기 때문에 구슬이 빠지지 않고 원반에 차오르고, 카이지가 쏘아넣은 구슬은 원반을 채우기 시작한다.
3.4 숨겨진 마지막 난관 : 강풍 분사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치죠는 최후의 수단으로 준비해두었던 3단 원반의 3단째 주위에 설치한 강풍 분사구를 작동시킨다. 당첨 구멍 주변에 강풍 분사구를 늘어놓고 바람으로 구슬을 밀어내는 철저한 방벽이다.
이것만큼은 정말 누가봐도 뻔하고 야비한 방법이라 시험삼아 설치는 해봤는데 작동시킬 엄두는 못내고 작동스위치를 구석에 처박아놨던걸 이치죠우의 직속 부하가 꺼낸 것이다.
구경꾼들은 전혀 들어가지 않는 걸 보고 이치죠우에게 말도 안 된다고 야유를 퍼붓지만, 이치죠우도 이미 물불을 가릴 때가 아니라 구경꾼들의 반응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결국 카이지는 한 발도 넣지 못하고 엔도에게 또다시 빌린 돈[10]으로 준비한 구슬마저 다 떨어져서 위기에 빠진다.
카이지는 이런 얼토당토 않은 말을 할 정도로 몰리게 된다.
이치죠우가 "이것이 현실! 현실입니다!"하고 외치면서 미친 듯이 웃어대고, 카이지와 엔도를 제애그룹에서 붙잡아가려는 바로 그 때…….
3.5 결말
갑자기 끼어든 것은 사카자키. 사카자키는 전에 돈을 훔쳤던 건설 회사에서 2천만엔을 더 훔쳐왔던 것이다. 사카자키의 2천만엔으로 카이지는 다시 한 번 구슬을 충전하고 파칭코를 속행한다. 강풍 분사구 때문에 구슬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3단 원반은 전체가 구슬로 가득 차버린다.
그리고 강풍 분사구는 가득 쌓인 구슬의 무게에 눌려서 의미를 잃어버리고, 카이지는 구슬을 당첨 구멍에 밀어넣어 버린다.
그리고 늪은 자신이 삼켜온 모든 사람들의 피와 땀을 토해낸다.
그야말로 카이지와 엔도, 사카자키가 모든 것을 걸고 맞붙어서 벌인 피를 말리는 결전이었다.
효우도 회장은 카이지가 실패하는 것을 보고 절망감을 느끼라는 뜻에서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에 TV로 중계[11]해주고 있었는데, 카이지에게 당했던 반장만 빼고 모두 카이지를 응원하다가 마침내 카이지가 승리하자 노역장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날뛰었다. 불쾌해진 효우도 회장은 이치죠우에게 모든 손해를 덮어씌워 변상하게 만들고, 이치죠우는 1050년 형을 받아[12] 지하로 끌려간다.
얻은 돈은 총 7억 2천 9백 10만 엔으로, 일단 카이지가 재애그룹에 진 빚[13]을 갚고, 남은 돈을 공평하게 3등분하였지만, 카이지는 그놈의 무른 마음 때문에 또 다시 뒤통수를 맞았다.[14][15]
4 기타
참고로 일본에선 늪이 어느센가 실사판으로 나왔다. 물론 그 뒤를 이어서 만화 자체도 파칭코화. 물론, 원작처럼 사기행위(?)를 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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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 이미지는 일본의 온라인 가상 파칭코 게임인 777-town에서 원작과 거의 같은 구조로 구현된 파칭코를 캡쳐한 것.
[2] 확실하진 않다. 일각에선 이치죠우가 이 늪을 만들고 점장으로 승격되었다는 설도 있다.
[3] 카지노측의 점검이나, 카이지 일당이 도전하기 전에 도전하는 사람이 플레이하더라도 작동하지 않도록 시한장치를 만들었다.
[4] 지지대의 일부를 사탕으로 만든 다음, 내부의 스프링에 가시가 달린 쇠공을 넣어두고 반대편엔 손난로 봉지를 설치한다. 기계가 움직일 때마다 쇠공이 봉지를 찌르게 되고, 손상이 축적되면 봉지가 터지면서 열이 발생하여 사탕으로 된 부분이 녹아서 휘어지거나 부러지도록 한다.
[5] 블록 기능이 원격조작이라는 것이 너무 티가 나는지라 모든 사람들이 카지노측이 조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카이지의 속임수도 증거가 없으면 인정해줘야 한다는 논리. 공정하지 않더라도 공정하다는 느낌은 주어야 한다고 한다.
[6] 이것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 1단과 2단의 당첨 구멍은 앞쪽에 있지만 3단의 당첨 구멍은 맨 뒤에 있다. 하지만 카이지는 정말 우연히 이것을 알게 된다.
[7] 별로 공부를 잘 하지는 못한 것 같은 카이지가 1입방미터의 물=1톤이라는 걸 기억하고 있다는 것도 놀랍다.
[8] 건물 자체를 기울인 것을 안 이치죠는 오히려 늪의 경사를 반대로 -10, -10, -10으로 조절하여 1단, 2단 원반에서 아예 구슬을 넘어가지 못하도록 해 버렸다.
[9] 원래 카이지는 막힌 다음 돌아오는 3분 동안 끝낼 생각이었지만 우연히 걸리는 바람에 시간은 무한대가 되었다...
[10] 처음 준비한 5천만엔이 다 떨어지고 나서 추가로 빌린 천만엔
[11] 원작에서는 브라운관의 보통 TV였으나, 애니화하면서 디지털 액정 TV로 변화하였다. 디지털 방송 홍보의 원인일까라는 추측도 있지만,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
[12] 천만엔당 15년씩 지하에 있는 걸로 규칙으로 한다. 7억엔이므로 70 * 15년 = 1050년.
[13] 빚은 924만엔. 큰 돈이지만 딴 금액이 워낙 천문학적이라 푼돈처럼 보인다.
[14] 엔도에게 추가로 빌린 천만엔은 기존의 10일 3할 복리가 아니라, 10분 3할 복리였다. 사실 엔도는 돈을 가른 후 카이지가 지하에 있는 동료들을 꺼내주고 남은 돈을 갈라주려고 하자 말렸다. 하지만 카이지가 끝까지 주장하자 수면제를 먹이고 저 이자를 집행한 것. 즉 카이지가 돈을 그대로 꿀꺽하려 했다면 그도 굳이 받아내려고 하진 않았다. 그래도 딴 돈이 워낙 많아 카이지 몫으로 6천만엔이 조금 넘게 남아 있었고, 이걸 탈탈 털어 지하노역장의 동료를 약속대로 구출한다. 남은 10만엔으로는 파칭코를 하다 다 잃었다.(...)
[15] 한편 이 3할복리는 영화에서도, 정확히는 1편 마지막 부분에서 유사하게 재현된다. 엔도 리코가, 카이지가 E카드로 딴 돈을 이것으로 거의 다 빼앗아가버렸다. 다행히도(?) 이 때는 카이지에겐 지하의 동료들을 꺼내준다고 했던 약속은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