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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재팬 Pure Japan - 스캐니스트의 전설

파/ㅜ 2011. 6. 5. 02:27 Posted by 로드365


2000년대 초반 아즈미 카와시마 열풍을 몰고왔으며, 많은 안마시술소의 홍보전단 사진의 출처였던 퓨어재팬에 대해 알아본다.
 

아즈미 카와시마
 
스캐니스트 그룹의 태동

먼저 조금의 배경과 용어설명이 필요하겠다. 한국이 워낙 인터넷 속도가 빨라서 사람들의 관심이 AV동영상이 되어버렸지만 인터넷 속도가 빌빌대던 옛날엔 (한 10년전), 아니 집어말하자면 O양 비디오 사건 이전에는 사진이 훨씬 더 인기였다. 그때 나는 하지 않았지만 유즈넷의 뉴스그룹에서는 블루버드(Bluebird)라는 홍콩사람이 일본의 그라비아 사진을 스캔해 확산시키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PC통신(케텔, 나우누리, 천리안)을 쓰던 시절부터 블루버드는 인기였고 사진 하나 받는데 십몇분이 걸려도 감지덕지해 했다. 

참고로 일본은 영챔프와 같은 잡지에서부터 비데오보이와 같은 전문 AV비디오 정보지까지 다양한 청년잡지에서 다양한 수위의 그라비아 사진을 매달 생산해낸다. 그리고 스캐너가 보급되며, 이와 같은 사진을 스캔해 올렸던 선구자가 Bluebird였던 것이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단순한 스캔에 그치지 않고 당시 보급되기 시작하던 포토샵의 힘을 빌려 리터칭을 시도하여 완전히 사진의 화질을 업시키던 사람들이 있었다. 리터칭까지 하건 않건 이런 사람들을 통틀어 scannist 또는 scantist라 하며 지금도 자기네들끼리 컨테스트를 하고 있다. (요샌 일본은 좀 죽었고 주로 중화권이 열심이다.)


퓨어재팬의 탄생

그 사람들 중에 기타하라 유이치로(Kitahara Yuichiro), 훗날 스캔 대사부(Scan Master)라 불리우며 일본과 중화권에서 존경을 받는 사람이 있다. DTP(탁상출판) 업계 종사자로 추정되는 유이치로는 자신이 좋아하던 치아사 아오누마(Chiasa Aonuma)의 사진을 일본 내 BBS에 리터칭해 올렸고 그의 우월한 리터칭 기법에 경도된 수명의 스캐너들이 PureJapan이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이들은 뉴스그룹을 이용하던 다른 스캐니스트와 달리 웹에 독자 싸이트를 두었었다. 무료이나 회원가입제를 취했고 BBS 형태였다. 초기에 스폰서가 있었다하나 상업적 배너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 이들은 전성기에 가장 활발하던 싸이트 기준으로 주당 1회씩 사진들을 올렸는데 그때마다 이전의 사진은 모두 지워버렸기에 팬들은 기다렸다가 세이브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99년이 전성기였던 이들의 활동 기간 동안 이들은 자신들의 팬과 활발히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아마도 그들의 피드백과 반응, 격려에 힘입어 작업을 했던 것 같다. 이들은 "양보다 질"을 추구했으며 컬러밸런스 조절과 샤프닝이 핵심이었던 그 리터칭 기술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본다. 


리더 - Bazz (기타하라 유이치로)

그 중심에 있던 유이치로는 Bazz라는 닉네임을 썼는데 자신의 스킬을 Rydeen과 Rosie에게 전수했다고 전한다.  (멤버들끼리 오사카에서 오프라인 회합을 가졌던 것을 밝히고 있으나 주로는 원거리에서 웹으로만 교신했던 것으로 보인다.) Bazz는 99년 경 PureJapan Digital Works라는 회사를 설립해 직접 AV배우들과 접촉해 사진을 생성해내며 사업화를 추구했으나 어떤 이유 때문인지 사업은 곧 중단되었다.

Bazz의 리터칭은 초반 치아사 아오누마(Pure Chiasa라 한다)에 대한 다소 옅고 오늘날 뽀샵질이라 하는 흐릿하게 하기를 쓰는 리터칭에서, 급격히 발전을 해갔다. 그러나 후반 Indogo Waltz로 상업화를 할 당시에는 너무 artistic한 방향으로 심한 변화를 보였으며 이는 많은 이들을 당황하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건 Bazz를 위시한 퓨어재팬 패밀리의 리터칭은 원본 사진을 완전히 바꾸어 재창조하는 수준이었고, 심지어 샤프닝으로 화질 자체도 더 좋게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사진의 분위기에 맞추어 리터칭을 한 것이 보인다. 특히 Bazz는 자신이 창조한 PureJapan blue라는 색에 자부심을 가졌었다. 

진정 일본식 장인들이었다 하겠다. 


퓨어재팬의 오늘

퓨어재팬 패밀리는 현재 해산한 상태로 보이며, Bazz만이 간간이 활동할 뿐 다른 이들은 자취가 묘연하다. Bazz는 2000년경 독자적으로 Indigo Waltz라는 상업싸이트를 열었는데 이때 패밀리가 와해된 것으로 보인다. Bazz는 최근에는 GRAPHIS의 사진을 리터칭하는 일을 취미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Bonvarg라는 싸이트에서 1999년경에 전체에 대한 콜렉션을 판 적이 있는데 사지 못 한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정말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을 때, 청량감을 느끼고 싶을 때 (;물이나 녹음에 대한 표현이 독보적이었다.) 퓨어재팬의 사진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 각 싸이트에 대한 설명 - 


Onesidelove                

Bazz는 두개의 메인싸이트를 운영했다. 다른 하나는 Digital Bikini Beach였는데 이곳은 누드가 아닌 사진의 시리즈였다. One side love는 누드사진이다. 
 

(1999년)


(2002년)



Pure Chiasa       

당시 유명 AV배우였던 (:격사배우였음) 치아사 아오누마의 사진만을 스캔하던 싸이트이다.           



Azumi Syndrome     
      
고시생이던 남친의 학비를 벌기위해 AV판에 뛰어들었던 아즈미. 본인의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곧 활동을 알게된 남친에게 버림받게 된다. 결국 AV업계의 사람과 결혼하며 은퇴한다. 한 남자에게는 그 순정이 버림받았으되 세계 많은 남성들로부터는 많은 연모의 대상이 되었던 아이러니한 운명의 주인공이다.



Dome - Rydeen           
   
역시 아즈미를 좋아했던 Rydeen. 남긴 사진이 몇장 되지 않으나 어떤 측면에선 스승인 Bazz를 넘어선 것이 아닌가 할 만큼 훌륭한 퀄리티의 작품들을 남겼다.



Wondering Again

Bazz의 제자답게 비슷하게 화사한 리터칭을 자랑했다. 사진에 따라 어두운 색조를 선호하기도 하였다.



Dome (Nexus)            
   
컬러보정 기예는 훌륭했으나 샤프닝은 Bazz 계열보다 좀 떨어졌다. 



Eden                    
          
Bazz 제자가 아니면서 Bazz의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인 유일한 스캐너이다.



Elcon      
                        
여러색에 고른 리터칭 수준을 가졌다. 다만 남긴 작품이 적다.



Fly me to the moon   
      
리터칭의 퍼포먼스는 컬러와 샤프닝 양쪽 모두 고르게 좋다. 그러나 사진의 사이즈가 많이 작은 작품만을 남겼다. 컬러에 있어서는 변형이 굉장히 컸는데 나름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Genma              
            
후반에 참여한 사람인걸로 보이는데 퀄리티가 아주 떨어진다. 



Indogo Waltz              
      
Bazz는 상업 싸이트를 만들게 되었다. 그는 이 싸이트를 운영하며 여배우들과 직접 작업을 하였다. 사업은 잘 안 된 겉은데 문제는 변화가 너무 심했다는 것이다. 피부의 질감이 낱낱이 드러날 정도로 샤프닝을 주곤 하였으며 특정한 톤을 너무 심하게 깔기도 하였다. 자신감으로 그랬던 것 같으나 퓨어재팬에 사람들이 실망을 하게 만들었다. 거기에다 브로드밴드가 깔리며 사람들의 관심은 동영상으로 이동했는데 이것이 결정적으로 사업을 접게된 이유로 보인다.



Just Only Yuuka         
      
Elcon은 원래는 Yuuka만을 스캐닝하던 스캐니스트였다. 많은 사진들이 있었다. 유카는 큰 버스트의 아이돌로 CF모델 활동들을 많이 했다. Elcon은 주로 CF 사진을 많이 스캔했다.
 


Karen                             

Karen의 스캐니스트 Zero는 누드사진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퀄리티의 기복이 심했다.



The first million of kisses     

Bazz의 Onesidelove와 함께 양대 축 역할을 한 싸이트이다. 샤프닝은 Bazz보다 좀 못 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리터칭 작품을 많이 남겼다. 컬러 조절을 오버하지 않으면서 아름답게 리터칭 했다는 점을 높이 살 만 하다.



Yappari Neko ga Suki       

고양이를 좋아해 고양이 사진을 같이 리터칭하곤 했다. 사진이 대체로 사이즈가 많이 줄어드는 편이었고 퀄리티의 기복이 심했다. 좋은 것은 괜챦았지만 별로인 것도 많다. 
 



[부록]

퓨어재팬 패밀리

다음은 퓨어재팬 패밀리의 주요 싸이트들과 스캐너 닉네임, 선행자(prefix), 그리고 본인 보유 현황이다. 

싸이트명 - 스캐니스트 - Prefix - 보유수                                             
Onesidelove - Bazz - pj_, pure_ - 2693
Pure Chiasa - Bazz - PURECHAO - 348
Azumi Syndrome - Bazz - PJ_AZUMI_ - 337    
Dome (Rydeen) - Rydeen - ry_ - 51
Wondering Again - Rosie - wa_ - 308
이상 Bazz 직속계열
Dome (Nexus) - Silky, Aqua - sl_, da_ - 211
Eden - Eden - ed_  - 129
Elcon - Elcon - el_ - 27
Fly me to the moon - Kuma - ku_ - 151
Genma - Genma - gnm_ - 17
Indogo Waltz - Bazz - indigo_, rosie_, rys_ - 74
Just Only Yuuka - Elcon - carat_ - 19
Karen - Zero - ze_, zn_ - 139
The first million of kisses - Shinpapa - ss_ - 787   
Yappari Neko ga Suki - Kametaro - km_ -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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