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Inception
목차
1 단어
2 영화
2.1 개요
2.2 개봉 후
2.3 스토리
2.3.1 등장 인물
2.3.2 시놉시스
2.3.3 작전 내용
2.3.4 림보로 간 이후의 스토리
2.4 수많은 떡밥과 해석
2.5 영화에 대한 은유
2.6 얘깃거리
2.7 외부링크
1 단어
사전적인 의미 - Inception.
처음, 발단이란 뜻으로 심리학 용어로는 무의식적 동기를 의미. 라틴어 어원적 의미는 안(in)에서 잡다(cept+명사형 어미 ion)라는 뜻이 된다.
2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10년 7월 개봉한 SF 영화.
2.1 개요
Your Mind is the Scene of Crime.(당신의 정신은 범죄의 현장이다.)이라는 문구와 초현실적인 화면이 나오는 티저 예고편만으로 전세계의 폭풍관심을 이끈, 놀란이 다크 나이트 이후로 처음 찍는 영화.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이 세번째로[1] 만드는 원작없는 오리지널 영화이다. 또한 각본 역시 감독이 직접 썼다.[2]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엘렌 페이지, 마리온 코티아르, 와타나베 켄[3], 조셉 고든-레빗, 킬리언 머피, 마이클 케인, 톰 하디, 피터 포슬스웨이트, 톰 베린저 등 폭풍간지 라인업을 자랑한다. 음악은 배트맨 비긴즈부터 함께 해온 한스 짐머가 맡았다.
영화내용조차도 철저히 비공개였는데, 극중 인셉션은 한 사람의 꿈에 들어가 무의식에 특정개념이나 생각을 주입해 꿈에서 깨어난후 그 생각이나 개념을 자기 스스로 가졌다고 믿게 만드는 고도의 사고 조작 개념으로 나온다. 작품 초반부에 나오는 정보를 빼내는 작업은 추출이라는 의미의 익스트랙션으로서, 말하자면 정반대의 개념이다. 물론 법적으로 따지면 익스트랙션이나 인셉션이나 엄연한 범죄행위이다.
영화 이전을 다룬 프리퀄 코믹스가 현재 공식 블로그에 번역되어 올라와있다.
12월 중순에 DVD 및 블루레이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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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개봉 후
개봉후 2010년 7월24일 지금까지 평가를 보면 대작이라는 사람이 많은편이지만 일부 관객들은 대중성에 실패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경이로운 상상력을 기반으로 치밀하게 짜여진 플롯은 충분히 경탄할만하지만, 더욱 단순하고 감각적인 스토리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는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는 평. 다시 말하자면 액션신의 물량과 직선적인 스토리를 가진 여름 블록버스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할만한 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함께 개봉중인 다른 영화들이 각본의 완성도나 시각적 쾌감, 캐스팅파워같은 측면에서 다소 빈약한 수준에 머물러서 반사이익으로 흥행실적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이러한 복잡성을 선호하는 관객들에게는 수작으로 평가받는 중. 꿈과 무의식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과 설정들, 치밀한 플롯, 그러한 플롯과 적절하게 어우러진 사랑과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놀란 최고의 수작으로 손꼽는 이들도 있다.
골든 글로브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작곡상에 노미네이트되었지만 수상에는 모두 실패했다. 2011년 2월 27일에 열릴 예정인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작품상, 촬영상, 각본상등 8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촬영상-음향상-음향편집상-시각효과상의 기술부분 4개 수상에 그쳤다.
그런데 빅뉴스의 김휘영[4]에 따르면 "어중간한 수준의 외화 <인셉션>이 흥행질주를 했던건 한국 영화계의 자살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사건"이라고 한다. 흠좀무
2.3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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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등장 인물
좌측 두번째부터 극중 이름으로 코브, 맬, 아리아드네, 사이토, 마일스(코브의 장인), 아서, 피셔, 임스. 맨 좌측은 크리스토퍼 놀란 으로 추정. 브라우닝은 묻혔다
도미닉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주인공. 기계와 특수약물의 도움으로 타인의 꿈 속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추출자(Extractor)'. 또한 추출과 반대개념인 '인셉션(Inception)'도 할 수 있는 인물. 헐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나 윌 스미스에게도 제의가 갔다고 한다. 다만 놀란은 지속적으로 디카프리오를 캐스팅하려고 했고 영화에서도 제일 먼저 배우가 결정된 배역이라고 한다.
사이토(와타나베 켄) - 의뢰인, '관람객(Tourist)'. 코브에게 '거절할 수 없는 위험한 의뢰'를 하는 인물. 재력과 권력을 동시에 쥔 인물.
아서(조셉 고든-레빗) - '포인트맨'. 생각을 '추출'할 표적과 주변인물에 대한 사전조사를 담당. 예고편에 나온 격투씬을 보면 액션도 좀 하는듯.
임스(톰 하디) - '위조꾼(Forger)'. 꿈 속에서 다른 사람으로 둔갑해 표적을 속이는 인물. 또한 필적위조도 할 줄 안다.
Forger는 페이크 맨으로 번역됐는데 "위조꾼"이나 "둔갑꾼"같이 좋은말 많은데 참...아무튼 작중에서는 꿈속에서 남들에게 보이는 자기 외모를 변형시켜 표적을 속이는 임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예를 들면 미모(...)의 여인으로 변신하여 표적의 경계심을 허무는 역할. 참고로 현실(?)에서도 필적을 "위조"할 수 있는것으로 나온다.
아리아드네(엘렌 페이지) - '설계자(Architect)'. 현실에서는 건축학도이며, 가상현실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통해 꿈 속의 세계를 설계하는 인물. 참고로 그리스 신화에서 아리아드네는 미노타우르스의 미궁에 들어가는 방법과 나오는 방법을 테세우스에게 알려준 크레타의 공주이다.
마일즈(마이클 케인) - 코브의 장인이자 멘토(mentor). 아리아드네의 담당교수이기도 하다. 새 설계자를 찾는 코브에게 아리아드네를 소개시켜준다.
극장에서는 번역이 '아버지'로 되어있지만 오역. 설정자료에도 father-in-law, 장인이라고 나온다. 역자인 박지훈에게 따지기보다 극중에서는 그냥 Father로 부르고 장인어른이라는 것은 별도의 설정자료에서 드러나는 부분이므로 빠르게 번역해야하는 영화번역의 특성상 이해할만한 부분이다.[5]
유서프(딜립 라오) - '약제사(Chemist)'. 추출 및 인셉션에 필요한 강력한 진정제를 만들어서 코브 일행이나 표적이 의도치않게 깨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인물.
약쟁이로 번역됐는데 -쟁이는 지칭하는 대상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어미이다. 그러므로 약쟁이라고 하면 약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그걸 먹고 중독되는 사람이라는 뜻. 우리말이나 잘해라
로버트 마이클 피셔(킬리언 머피) - 사이토와 코브의 표적. 재벌 2세이며, 아버지와는 사이가 썩 좋지 못하다.
피터 브라우닝(톰 베린저) - 피셔의 대부(godfather)이자 피셔 아버지네 회사의 중역 간부. 베린저옹 오랜만에 뵙네요
맬러리 코브(마리온 코티아르) - 코브의 아내. 작중 현재시점에서는 이미 사망하여 고인이 되었다.
모리스 피셔(피트 포슬스웨이트) - 로버트 피셔의 아버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내쉬(루카스 하스) - 코브의 동료들 중 '설계자'. 그러나 영화초반 사이토의 비밀을 추출해내는 작전이 실패하자 뿔뿔이 흩어졌다가, (사이토의 말에 의하면) 코브와 아서를 팔아넘겼다고 한다. 그래서 코브와 아서가 헬기에 탈 때 반대로 사이토의 부하들에게 끌려나가는데, 생사는 불명.
재미있는 사실은 주연인물들의 이니셜을 조합하면 DREAMS라는 단어가 완성된다는 것이다.[6]
2.3.2 시놉시스
※ 아래 글들 중에 나오는 영어문장 대부분은 OST 제목과 같다.
주인공 코브는 드림머신(드림머신은 한국식 번역-원래 명칭은 패시브)이라는 기계를 이용, 다른 사람과 꿈을 공유하고 그 꿈속에서 타인의 비밀을 추출(Extraction)해내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는 동료인 아서, 내쉬와 함께 사이토라는 일본 기업가의 비밀을 알아내려하지만 실패[7]하고, 이를 빌미로 고용주였던 '코볼 사'에게 목숨을 위협당하는 신세가 된다.
한편 꿈속의 꿈[8]으로 자신을 속인 코브의 실력에 감탄한 사이토는, 자신의 재력과 권력을 이용하여 수배범인 코브의 수배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한가지 임무를 의뢰한다. 그 임무란 바로 세계 에너지 시장을 독식하고있는 기업의 후계자인 피셔의 머릿속에 '물려받은 기업을 분할하겠다'라는 간단한 생각(One Simple Idea)을 주입하는 인셉션이었다. 아서는 근본적인 생각(Radical Notion)을 고치는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거절하려 하지만, 코브는 과거에 인셉션을 시도해본적이 있다며 임무를 받아들이고 팀을 조직한다.
가장 먼저 꿈을 설계할 사람이 필요했던 코브는 교수인 장인에게 아리아드네라는 명석한 학생을 소개받은후, 그녀에게 꿈속으로 침투한다는 개념과 꿈의 설계법, '토템'의 개념을 가르친다. 덧붙여 코브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아서도 아리아드네에게 패러독스(Paradox)에 대해 가르친다.
여기서 장인 마일스가 코브에게 "현실로 돌아와."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이 '영화 대부분은 림보 속의 이야기다'라고 하는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저 대사는 의미상으로만 맞을 뿐이다. 다시 말해 장인은 코브가 자신에게서 배운 꿈관련 지식을 통해 림보(및 그 안에 가둬둔 맬과의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과거는 잊고) 현실로 돌아와."라고 한 것이다.
참고로 토템이란 현실과 꿈을 구분짓게 해주는 자신만의 물건으로, 그 재질감이나 무게중심은 소유자만이 알 수 있다고 한다.[9][10] 코브는 팽이가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지의 여부로 꿈과 현실을 구분한다. 그리고 여기서 예고편에서 등장했던 온갖 초현실적 장면들이 등장한다. 도시가 90도로 접히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 그러나 코브는 변화를 너무 일으키면 목표물의 무의식이 경계심을 가지기 때문에[11] 적당히 해야될것을 요구하지만, 당시 상황(아리아드네가 코브를 목표로 하고 꿈을 꾸고 있었음)을 너무 즐기던 탓에 뜬금없이 나타난 맬에게 당하고 만다.
이후 코브는 몸바사(Mombasa)에서 '페이크 맨' 임스와 재회하고, '약쟁이' 유서프를 만나 "특수약물"에 대해 설명 및 임상실험(!)을 하는 등 몇명의 동료를 더 모으고, 여기에 임무 성공여부를 확인하기위해 사이토 역시 관람객으로서 따라오기로 하면서 팀이 완성된다. 그리고 이들은 피셔에게 인셉션을 실행하기위한 치밀한 작전을 계획한다.
한편 코브와 죽은 그의 아내 맬[12] 사이에 뭔가 비밀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아리아드네는 코브가 밤마다 아내와의 기억을 투영한 꿈의 세계를 헤매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정확히는 점차 강렬하게 나타나는 맬의 무의식을 어떻게든 막기위해 자기 기억의 최하층에 가둬놓는 것을 실험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맬은 무의식의 형태로 코브의 임무에 등장하여 그가 하는 일을 방해하고 있었다. 결국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아리아드네는 꿈의 설계만 하고 본 작전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고 코브와 동행한다.
2.3.3 작전 내용
이들은 작전의 성공을 위해 총 3단계의 꿈을 이용하여 표적의 깊은 심층의식까지 들어가는 작전을 계획한다. 표적인 피셔가 아버지와의 관계가 그렇게 좋지 않고, 회사를 노리는 대부인 브라우닝과의 관계 역시 복잡미묘하다는 것을 이용하여, '아버지는 내가 당신의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기보다는 홀로 일어서길 바라신다. → 아버지는 회사를 쪼개는 것을 바라신다.'로 이어지는 생각을 그의 무의식에 심어주는 것. 풀어 설명하자면 아리아드네가 꿈(의 무대)을 설계[13]하고, 지정된 팀원들이 꿈을 꾸면, 그 꿈에 표적인 피셔의 무의식을 채워넣고 각 단계마다 그가 '특정한 생각을 갖도록 만드는 상황을 연출'함으로서 인셉션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작전이 성공한 후에는 3단계부터 1단계까지 타이밍을 맞춘 연속적인 킥을 이용해 빠져나오는 것이 계획이었다.
얼마후 피셔의 아버지가 사망하고, 피셔가 LA로 가는 10시간짜리 항공편을 이용할 것이라는 정보가 흘러나온다. 사이토는 작전의 성공을 위해 피셔의 전용기를 고장내고 항공사를 통째로 인수한다. 그리고 피셔의 옆자리에 앉은 코브가 능청스런 연기로 피셔에게 진정제를 먹이는데 성공하게 되어 팀은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한다.
그러나 1단계 꿈에 돌입하자마자 문제가 발생한다. 피셔를 납치하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정신단련 훈련을 받아온 피셔의 무의식은 침입자들에 대비하여 단단히 무장되어있었던 것. 설상가상으로 사이토가 피셔의 무의식이 쏜 눈 먼 총알에 맞아 목숨이 위독하게 된다. 그리고 코브와 아서를 제외한 팀원들은 죽으면 깨어나는 일반적인 꿈과는 달리 강력한 진정제로 잠든 상태에서 꾸는 꿈에서는, 사망시에 림보라 불리는 무의식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 경악한다. 말 그대로 드림머신의 지속 시간이 끝나고 임무가 완수될때까지는 퇴각할 수도 없는 극한의 상황에 처한 셈.
그리고 이때 또다시 맬의 출현으로 인해 작전이 실패할 것을 우려한 아리아드네가 코브를 추궁함으로써 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다. 코브와 맬은 꿈속의 꿈을 거쳐 도달하는 '가장 바닥의 꿈4층'을 탐구하고 있었고, 실험끝에 상술한 '림보', 즉 해당 드림머신에 접속한 인간들의 무의식이 공유되는 꿈의 바닥[14]에 도달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아내인 맬은 꿈과 현실을 혼동하기 시작하고, 현실로 돌아온 뒤에는 현실을 꿈으로 착각하여 자살을 통해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결국 결혼기념일에 그녀는 코브의 눈앞에서 자살하고, 아내를 살해한 누명을 쓰게 된[15] 코브는 지명수배되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쫓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코브는 작중 미국과 범인인도조약이 체결되지않는 나라들만 다니며 미국으로 귀국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모든 난관에도 임무는 강행된다. 임스는 피셔의 대부이자 회사 중역인 브라우닝으로 변신하여 피셔에게 회사를 쪼갤 것을 당부하는 '진짜 유언장'이 있다는 거짓 정보를 흘리고, 이어서 납치범의 협박에 브라우닝(=임스)이 재촉하여 아무 숫자나 말하게 하여 실제로는 존재하지않는 금고를 여는 가짜 비밀번호인 "528491"을 만들어 내게 한다.[16] 이것으로 '아버지가 나에게 진정으로 바란 것은 따로 있다.'라는 밑밥을 깔고 더 깊은 피셔의 의식에 비밀번호를 각인시키며 1단계를 종료. 이후 유서프가 남아 일행을 밴에 태운채 무의식으로부터 도망치며, 나머지 팀원들과 피셔는 2단계로 넘어간다.
2단계는 어느 호텔. 생각보다 무의식의 방어가 강력하게 작용한 것에 당황한 코브는 '찰스 작전'[17][18]이라는 강경책을 이용한다. 온갖 난관을 거쳐 보기좋게 피셔를 낚은 팀원들은 피셔가 브라우닝이 회사를 빼앗으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고 믿게 만들고[19], 코브가 "브라우닝의 무의식으로 들어가 그의 꿍꿍이를 완전히 알아야 한다."고 선동하여 그들은 브라우닝(=피셔의 무의식)을 잠재우고 그(=브라우닝=피셔)의 꿈인 3단계로 넘어가도록 유도하는데까지 성공한다. 그리고 아서는 호텔(2단계 꿈)에 남아, 자고있는 팀원들에게 킥을 줄 준비를 한다.
이어서 3단계. 3단계는 피셔의 무의식 속 방어기제인 군인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는 설원속의 병원이었다. 이미 2단계까지의 작전을 통해 병원 깊숙한 곳의 금고에 아버지의 유언에 대한 피셔 자신의 생각이 보관된 상태. 극 초반에 꿈을 설계하는 사람이 금고나 감옥같이 안전한 장소를 만들면, 표적의 무의식은 그 장소에 자신의 가장 중요한 생각(여기서는 회사를 쪼개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대한 피셔의 속내)을 채워넣는다는 설명이 나온다.
남은 것은 피셔를 금고로 데려가 그의 본심을 재확인시키고, 회사를 쪼개 스스로 일어서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뿌리내리게 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3단계 꿈이 시작된 직후 1단계의 유서프가 일행을 깨우기위해 밴을 난간에 부딪혀 킥을 주지만 3단계의 일행은 이를 놓치게 되된다.
이때부터 1단계부터 3단계까지의 교차편집이 절정을 이루며 영화가 본격적으로 복잡하게 진행된다. 더 깊은 꿈으로 들어갈수록 시간이 20배씩 느리게 간다는 법칙에 따라 전단계의 상황이 다음단계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1단계에서 난간을 들이받은 후의 밴은 강바닥에 추락해 다음 킥을 가할때까지 허공에 떠있게 되고, 밴이 허공에 떠있는 10초간의 시간은 2단계에선 약 3분, 3단계에서는 약 1시간으로 증폭된다.
그리고 1단계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2단계는 밴이 허공에서 낙하하는 것의 영향을 받아 무중력 상태가 된다. 즉, 호텔바닥을 폭파시켜 일행을 낙하시키는 것으로는 '킥'을 줄수가 없게된 셈. 2단계에서 3단계의 꿈에 있는 팀원들에게 킥을 주지 못한다면 1단계에서 2단계로의 킥도 무효가 되므로, 아서는 3분간 임기응변으로 새 킥을 고안해야되는 상황에 처한다. 결국 그는 엘리베이터에 팀원들을 태운뒤, 폭약의 폭발력과 관성을 이용하는 인위적 낙하감을 조성하는 방식을 택하고 세팅을 시작한다.
한편 3단계 팀원들은 작전의 성공직전까지 가지만 피셔가 금고 앞까지 도달한 시점에서 또다시 맬이 나타나 피셔를 살해한다. 즉, 피셔는 '림보'에 빠지게 된 셈. 계획실패에 절망하는 팀원들에게 아리아드네는 직접 림보로 가서 피셔를 데려올 것을 제안하고, 코브와 아리아드네는 피셔와 꿈을 공유하여 함께 림보로 향한다.
2.3.4 림보로 간 이후의 스토리
아리아드네와 코브가 림보로 떠나고 나서, 1단계에서 총에 맞았던 사이토는 결국 사망하여 림보로 떨어진다.
림보에 도착한 코브와 아리아드네는 맬이 피셔를 데리고 있을 것이라는 코브의 직관에 따라 과거 그들 부부가 림보속에 만들어 두었던 집[20]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코브는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바로 코브는 과거 그의 아내인 맬에게 인셉션을 시도했었던 것이다. 영화 초반, 코브가 인셉션을 부정하는 아서에게 '옛날에 해본적이 있다'라고 자신한 것도 바로 이 경험에 바탕한 것이다.
그런데 사이토는 이런걸 어떻게 알고있을까?! 일단 가장 그럴듯한 해석은 꿈을 통한 인셉션 및 익스트렉션에 관한 학문이 어느정도 정립되어있다는 것이다. 코브가 일에 관한 것을 누구에게 배웠는지 되새겨보자. 바로 장인인 교수다. 사이토 역시 영화초반에 코브에게 당한 이후 철저하게 지식을 습득한듯 하다. 헬리포트에서 인셉션을 제안할때, "남의 생각을 추출하는건 되면서 왜 심는건 안되지?"라는 그의 질문을 보면 그의 지식을 가늠할 수 있다.
코브와 맬이 과거 림보에 도달하여 50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코브는 아내 맬이 점차 꿈을 현실로 믿기 시작한 점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기나긴 시간을 림보속에서 함께 하며 점차 현실을 부정해가는 아내를 설득하기위해 그녀의 마음속에 지금 있는 곳이 꿈 속이고 실제 현실은 바깥이다라는 생각을 주입했고,[21] 이 인셉션이 성공하여 맬은 림보를 부정하고 동반자살로 현실로 돌아오는 것에 성공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코브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림보에서 성공한 인셉션, 즉 내가 있는 이곳은 거짓된 꿈속이고 죽으면 현실로 갈수 있다라는 생각이 점차 맬 안에서 커지게 된 것이다. 결국 맬은 현실을 부정하며 자살하게 되고, 나쁜 의도는 아니었지만 코브는 아내를 간접적으로 살해한 셈. 그리고 여기에서 파생된 죄책감이 아내의 모습으로 그의 무의식 속에 자리잡았고, 지금까지 그의 일을 방해해온 것이다. 즉, 임무때마다 등장하여 일을 방해했던 맬은 코브의 죄책감과 자해이며, 진짜 맬이 아니었다. 결국 코브는 현실의 사랑스러운 아내와는 동떨어진, 진짜 맬의 그림자가 되어버린 무의식 속의 맬을 잊고 현실로 돌아가는 것을 택하며, 피셔와 아리아드네를 먼저 보내고 자신은 림보로 떨어진 사이토를 찾기 위해 남는다.
그리고 3단계에서 임스가 피셔에게 심장 마사지를 가해 림보에 신호를 주고(전기충격이 가해지면 그것이 하위단계인 림보에 적용되어 천둥이 친다), 피셔와 아리아드네는 건물에서 떨어지며 림보에서 깨어나 3단계로 돌아온다. 피셔는 1단계에서 그가 무작위로 만들어내었던 비밀번호를 치고 금고로 들어가고, 그의 아버지가 진정 원했던 것은 '피셔가 자신과는 다른 길을 걷는 것'이었다는 것을 확인한후에 (그룹을 쪼개서) 홀로 일어설 것을 다짐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아버지의 바램이나 유언장은 모두 1, 2 단계에서의 정신적 자극을 겪은 피셔 자신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것. 즉 자신이 바란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투영해낸뒤에, 그것에 낚여서 새출발의 용기를 얻은 셈. 아무것도 모르는 본인에게는 긍정적인 결말이지만, 모든 것을 알고 보는 관객입장에서는 씁쓸하기 그지없다. 이후 음악(프랑스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가수인 Edith Piaf의 히트곡 Non, je ne regrette rien - 아니오,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이 울려퍼져 '킥'을 가할 타이밍이 왔다는 것을 알리고, 3단계에서 1단계까지 상호동기화된 킥이 가해지며 코브와 사이토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1단계로 돌아온다.
이후 코브는 림보의 세계를 헤매던 중 림보의 바다 중 일부에 쓰러진채 발견되고(영화 맨 처음과 연결(?)된다.),[22] 일본인 경비원들이 그를 데려간다. 그리고 코브는 완전히 늙어버린 사이토와 대면하게 되고, 사이토는 코브의 소지품 중 팽이를 만져보면서 "이 팽이, 본 적 있어. 반쯤 잊혀진 꿈(Half Remembered Dream)에서."라고 말한다.
코브는 거의 변하지 않았는데 사이토만 폭삭 늙어버린 이유와 코브가 바닷가에서 정신을 잃은채로 발견된 경위에 대한 해석은 수도 없이 넘쳐나고 있지만 여기서는 가장 그럴듯한 해석만 달아보자. 림보에서 피셔를 되돌려보낸후 사이토를 찾아 방황하기 시작한 코브지만 자신이 있는 곳이 림보이며 꿈 속이란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있던 코브는 나이를 먹지 않았고, 림보를 현실이라고 믿어버린 사이토는 실제 시간처럼 나이를 먹었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즉 코브는 사이토가 폭삭 늙어버릴때까지의 시간을 찾아 헤맸다는 소리. 언뜻봐도 4~50년은 해맨것 같다.(...) 실제로, 코브가 림보에서 탈출하기위해 맬에게 인셉션을 행할때, 그의 모습은 젊다. 그들인 림보에서 수십년을 지냈으므로 늙은 모습이었어야 하지만 말이다. 꿈에서 겉모습은 결국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오랜 시간 해맸으니 사이토와 만났을때 코브마저도 자신의 목적을 순간 망각한듯한 묘사가 있다.
결과적으로 코브의 소지품 중 멈추지않고 돌고있는 팽이를 보게 된 사이토가 자신이 있는 림보가 꿈속의 공간이라는 점을 자각[23]하며 총을 손에 쥐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다음 장면은 이미 현실의 비행기로 되돌아온 모습을 보여준다.[24] 멍한 표정으로 일어난 사이토가 전화를 걸어 자신의 권력 및 재력을 이용해 코브의 수배를 풀어주고, 코브는 꿈에도 그리던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집에 도착한 코브는 자신의 토템인 팽이를 돌린다. 그러나 정원에서 놀던 아이들이 뒤돌아보자마자 곧바로 잊고 아이들에게 달려가 아이들을 끌어안고, 카메라는 어째선지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팽이를 비춘다. 쓰러지려는듯 계속 돌아가려는듯 미묘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는 팽이. 그 순간 영화는 막을 내린다.본격 팽이로 낚시질하는 아마존 강의 여전사가 떠오른다
이 부분을 다르게 해석하면 좀 무서운 결말이 될 수 있는데 만약 결말부분이 코브의 꿈이라면 현실세계의 동료들은 모두 코브의 무의식이며 코브는 현재 림보안에 빠져있고 자살한 맬은 현실세계에서 림보에 빠진 코브가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외국에서의 엔딩에 대한 짤방. 분노가 느껴진다.
이상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한 외국 짤방.
실제 시간에 맞춰서 각 부분을 모두 담아 재생한 버전도 있다. 즉 위의 짤방에서 2단계 기준으로 3단계-4단계-림보의 과정을 빠르게 돌린 것. 후반부에 아리아드네가 순차적으로 눈을 뜨는 킥의 과정이 중요 포인트. 중간중간의 설명은 영어인지라 멈춰놓고 해석해야할듯. 여담이지만, 여기에 집계된 최대추천 댓글의 내용은 "이런 제길, 어느 화면에 집중해야 되는거야?"였다(…).
2.4 수많은 떡밥과 해석
현재 결말과 더불어 디시인사이드 영갤, 인갤 등에서 가장 큰 떡밥이 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영화 첫장면과 결말 부분에서 노인이 된 사이토를 코브가 찾으러 온 장면. 사이토의 노화는 단순히 림보와 1단계 꿈간 시간차이 때문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역시 림보에 빠진 피셔나 코브가 노화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모순이 생긴다. 림보에서 빠져나온 방법 역시 미스테리. 일부 떡밥론자들은 '사이토는 코브를 쏘지 않았다'라는 해석을 결말과 연결지어 후술할 엔딩 반전론을 지지하기도 한다.
여기에 대한 해석으로 앞에서 설명한 "코브와 사이토의 인식차이"와 "사이토가 늙음에 대해 강박관념을 지녔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앞서 사이토는 "혼자 늙어가며 죽음을 기다릴 것이냐"는 말을 (헬리포트에서, 1단계에서 추격전 중 총을 맞은 뒤 창고에서, 폭삭 늙어버린 그의 고성에서) 3번이나 한다. 2번째인 1단계 꿈의 창고에서 총상을 입고 힘들어하는 사이토에게 코브가 "림보가 당신의 현실이 될 것이며, 오랫동안 헤매다 노인이 될 것이다"라고 하는데, 이때 사이토가 "회한에 가득찬 채?"라고 묻자 "죽기를 외롭게 기다리면서요"라는 대답에 "안 돼. 난 돌아와서 같이 젊어질 거야."라고 한다. 아마 이 부분 때문에 림보에서 사이토가 폭삭 늙어버렸다고 볼 수 있다. 덧붙여 사이토가 림보에서 늙은 모습으로도 코브와의 약속을 기억해낸뒤 현실로 돌아와서 코브와 눈을 마주친후 급하게 전화를 걸었고, 또 1단계에서 총상을 입은 와중에도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네."라고 했기 때문에 쉽게 검문대를 통과하고 아이들을 맞이하는 엔딩이 반전이라는 설은 틀렸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사이토가 만반의 대비를 해놓되, 실행은 결과를 봐서 할 작정이었다고 보면 된다.
과거 림보에 갔던 맬과 코브의 모습 역시 떡밥 중 하나. 자살을 위해 선로에 누워 기차를 기다릴(Waiting for a Train)때는 분명히 젊은 모습이었지만, 코브가 슬퍼하는 아내에게 마음을 고백할때는 손을 맞잡은 노부부의 모습으로 나왔다는 것이 주된 논쟁거리이다. 이것이 단지 함께 늙어가자고 약속했던 코브의 진실한 사랑을 강조하기위한 영화적 장치라는 의견, 코브가 맬에게 청혼하면서 함께 늙어가자고 한 약속을 림보에서나마 지켰다는 상황을 묘사한다는 주장, 그리고 사실은 림보에 두번 갔었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위의 사이토의 노화와는 맥락이 약간 다르지만, 이 역시 "인식문제"라고 볼 수 있다. 처음 코브가 아리아드네에게 얘기해주는 회상씬에서 젊었던 것은 즐거웠던 한때이고, 피셔 작전 때의 림보에서 죽어가는 맬과 얘기할때 늙은 모습이 나왔던 것은 맬의 회상이기 때문. 맬은 림보에서 같이 살며 늙어가자는 의미였지만, 그때나 피셔 작전 때나 코브는 현실로 돌아갈 생각밖에 없었다. 바로 이 점이 늙은 모습이 보인 이유라고 짐작된다. 달리 말하면 얼마나 림보에 오래 있거나 집착하느냐에 따라 빨리 늙는다라고 할 수도 있다. 코브도 사이토를 찾느라 헤매다가 착각할 뻔(계속 젊은 모습이기 때문)했고.
마지막 꿈에서 깨어난 후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그냥 같은 비행기에 탄 스쳐지나가는 사람에게 인사하는 정도의 반응 정도밖에 보여주지않아 비행기에서 잠이 깰 때까지의 모든 내용이 코브의 꿈이라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지금까지 관객은 코브가 피셔의 꿈을 인셉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인셉션당하는 것은 코브라는 해석도 있다.아시발쿰 세계 에너지 시장을 거의 독점한 거대기업의 후계자가 탔는데도 보디가드는 어디 갔으며, 별다른 증거도 없이 인셉션이 성공했다고 믿어버리는 것도 의문점이 있기 때문인 듯. 하지만 불법적인 작전을 벌인 팀원들이 피셔 눈앞에서 서로 아는 척을 하는 것이 더 부자연스런 일이라는 반론이 있다.
피셔의 보디가드들은 사이토가 손을 쓴 덕분에 개인 제트기와 함께 뒤에 남았을 것이며, 설령 같은 비행기에 타려고 해도 탈 수 없었을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사이토가 돈X랄로 항공사를 인수했으니 예약에서 제외시킬 수 있으므로. 또한 인셉션이 성공했다고 믿는 것은 (항공기 씬에서 임스는 나오지 않았지만) 동료들이 웃음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실패했다면 뭘 기뻐하는건가? 코볼 사에게 죽는 것?
엔딩은 지금까지도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중. 열린 결말이기 때문에 셔터 아일랜드급의 반전이라는 사람부터 평범한 해피엔딩이라는 사람까지 해석이 천차만별이다. 반전설을 지지하는 이들 중에는 필립 K 딕적 악몽세계가 연상된다는 사람들도 많은듯. 일부는 코브가 팽이를 돌린뒤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는 점으로 미루어 '이미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꿈이든 현실이든 상관없다.'는 러브&피스론을 주장했고 이 점은 감독도 의도했다고 인정한 사실이다.
노멀엔딩이자 해피엔딩을 지지하는 가장 강력한 아이템으로는 은근히 자주 클로즈업되는 코브의 왼손이 될 수 있겠다. 결혼한 품절남 코브는 당연히 맬과 쌍으로 맞춘 결혼 반지를 왼손에 끼고 있었는데 맬의 자살 이후로는 더이상 결혼 반지를 끼지 않게 되었다. 팽이를 돌릴때마다 클로즈업된 왼손에는 반지가 없었고 팽이는 쓰러졌다. 그러나 무의식이 지배하는 꿈속에서 코브의 왼손에는 어느새인지 결혼반지가 끼워져 있다. 아마도 맬을 계속 그리워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기에 무의식중에 결혼반지를 투사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쯤까지 말했으면 눈치챘겠지만 논란이 되는 여객기에서 깨어난 이후의 장면에서 코브가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가만 확인하면 이 상황이 현실인지 꿈인지가 구별된다. 꿈과 현실을 구분해준다던 '토템으로서의 팽이'는 관객들을 마지막까지 시선집중시키고 낚아버리는, 사실상 맥거핀이 되어버린 셈. 상기한 짤방에서 분노가 느껴진다. 반지의 유무는 우연인지 의도적인지 스튜디어스나 의자(...)등의 방해를 받아 잘 안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확실히 반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25]
또한 꿈 속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코브를 인식하지않고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림보에선 엄마가 불러도 안오던(…) 아이들이 결말부분에서는 드디어 코브와 재회한다는 것도 해피엔딩을 지지하는 떡밥. 그리고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아이들이 자란데다, 옷도 바뀌어 있다.
애초에 이 부분은, 코브가 아리아드네와 함께 회상할때 "아무리 해도 이 순간을 바꿀 수가 없어."라고 했기 때문에 반전이라고 하는건 코브의 기나긴 마음고생에 대한 모욕(…)이다. 회상에서는 (맬의 자살, 아이들과의 갑작스런 이별 등의) 시간(Time)들에 미련이 있었기에 아이들이 오지 않았지만, 엔딩(=현실)에서는 맬을 완전히 떠나보내고 미련을 버렸기에 아이들이 돌아본 것.
수많은 제작자들[26]은 해피엔딩이 정식 엔딩이라고 말하고 있다. 의상디자이너는 마지막 코브의 아이들 옷이 꿈과 다르다며 이것이 현실의 증거라고 말하고 마이클 케인은 자신이 꿈속에 나오는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엔딩에서 자신이 존재했으니 현실세계다라고 말한바 있다.
해외포럼 분석 번역 킥 동기화와 림보 분석 타임라인순 해석 마이클 케인이 밝힌 인셉션의 결말과 이를 뒷받침하는 또다른 근거. 결혼반지를 이용해 결말을 해석한 것
2.5 영화에 대한 은유
작중 인물들은 해당 배우가 이전에 맡았던 역할에서 여러 부분을 차용한 캐릭터들이다. 코브의 캐릭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셔터 아일랜드에서 맡았던 배역과 많은 부분이 겹치며, 마리온 코티아르 또한 킥의 사인으로 쓰였던 노래와 이전에 출연했던 라 비 앙 로즈가 연결된다[27]. 조셉 고든-레빗은 500일의 섬머에서 나중에 건축가가 되는데 아리아드네에게 설계를 가르치는 부분과 일치되며 유서프 역의 배우 또한 아바타에서 비슷한 배역을 맡았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여러 영화에 대한 오마주인 장면들도 많다. 예를 들어 맨처음 코브가 식탁에서 몸을 숙이고 음식을 먹는 장면과 그걸 바라보는 사이토의 늙은 얼굴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마지막 부분의 늙은 데이비드 보먼의 식사장면에 대한 오마주라거나, 설원씬은 시퀀스 자체가 007 여왕 폐하 대작전에서 따온 것이다. 두 영화는 놀란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에 포함된다.
영화평론가 듀나에 의하면 이 영화는 결국 영화에 대한 꿈이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환상적인 시각화나 시간을 다루는 방법은 곧 영화작업에 대한 은유라는 것. 흥미로운 분석이다.
2.6 얘깃거리
크레딧의 구성이 쿵쾅거리는 음악에서 마지막 무렵에 킥에 사용된 음악이 흐르다 다시 본편의 쿵쾅거리는 스코어로 돌아오며 크레딧이 끝나는데, 이 연출이 엔딩을 뒤집은 반전이라는 의견과 관객에게 영화라는 꿈에게 깨어나게 해줄 킥이라는 의견이 서로 대비되며, 이는 서로 지지하는 엔딩에 따라 해석을 달리한다. 어느쪽이 됐든 크레딧이 뜨자마자 일어난 사람들은, 나중에 전해듣고 알게 된 이때의 킥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인셉션의 사운드트랙 중 하나이자, 바로 위에서 언급된바있는 쿵쾅거리는 스코어가 들어있는 곡인 'Half remembered dream'은 'Non, je ne regrette rien'의 인트로를 느리게 한 것과 판박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음의 구성이 유사하다.
참고 1: 보컬곡의 인트로를 느리게 재생하여 검증한 분석.
참고 2: 사운드트랙을 빠르게 재생하여 검증한 분석.
참고 3: 보컬곡의 인트로부분을 소프트웨어로 편집, 사운드트랙과 유사하게 만든 버전. 마지막의 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은 서비스
그래서 이를 영화를 본 후 집에서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신기하게 여긴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사실 이거 영화 속에도 나온다.
2단계 호텔씬에서 아서가 킥을 준비할때나, 설원에서 주인공들이 한동안 눈치를 못채고 있다가 문득 들어보니 느리게 울려퍼지는 Non, je ne regrette rien 인걸 깨닫는 장면에서 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나왔다. 설원 부분에서는 느려진 가사도 어렴풋이 들린다. 하지만 처음 보면 그런걸 생각할 겨를이 없지 이 부분의 쿵쾅거리는 소리는 bgm이 아니라 주인공들에게 킥을 걸 타이밍을 알려주는 신호음으로, 정확한 묘사는 안나오지만 꿈속으로 들어갈수록 시간이 늘어나는것과 연관이 있는것인지 느리고 웅장하게 울려퍼진다.
1단계 꿈에서 주인공들이 타고 이동하는 차량이 현대 제네시스라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사우스파크 시즌 14 10화 Insheeption에서 인셉션을 패러디했다. 사우스파크답게 인셉션을 '복잡하면 다 멋진줄 아냐'라며 까주기도.
사실 특수한 기술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가서 모종의 수단을 시도한다 라는 줄거리의 영화는 인셉션보다 훨씬 이전에도 존재했다. 타셈 싱 감독의 더 셀 등등이 대표적인 예. 다만 더 셀은 2편이 쫄딱 망했다...
놀랍게도 인셉션과 비슷한 컨셉의 내용이 크레용 신짱 25권에 나온다. 물론 코믹적인 내용이라 완전히 일치하진 않지만, 보조장치를 통해 다른 사람의 꿈 속으로 들어간다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움직인다거나, 꿈이 꿈 주인 마음대로 진행된다거나, 현실세계를 인지하게끔 하는 물건이 있다거나 하는 등...9쪽에 불과한 짧은 내용이지만 꽤 흥미롭다.
인셉션을 가지고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스토리를 예측한 사람이 있었다. 틀린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맞아서 충공깽.
애들이 여권발급 안되는겁니까?[28]
2.7 외부링크
![[http]](http://rigvedawiki.net/r1/imgs/http.png)
맥스무비에서 3편의 인터뷰를 읽을 수 있다.
![[http]](http://rigvedawiki.net/r1/imgs/http.png)
![[http]](http://rigvedawiki.net/r1/imgs/http.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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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작품 미행도 오리지널 각본이다. 다만 저예산이라 상영시간이 70분이 안된다.
[2] 놀란은 원래 자신의 각본을 직접 쓴다. 다만 인셉션 이전의 작품들이 대부분 조나단 놀란이나 데이비드 S. 고이어와의 공동집필인 반면 인셉션은 놀란이 단독으로 집필한 시나리오이다. 메멘토의 경우 동생 조나단 놀란이 쓴 단편소설을 놀란이 시나리오화한후 영화화한 작품이며 프레스티지와 다크 나이트는 크리스토퍼 놀란과 조나단 놀란이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그리고 배트맨 비긴즈의 경우 놀란과 데이비드 S. 고이어가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놀란이 공동집필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자신의 영화에 사용될 작품의 시나리오는 반드시 놀란 자신의 손을 거치는 경향이 있다.
[3] 참고로 일본판 더빙에서 본인이 본인의 역을 더빙했다.
[4] 디워의 작품성을 비판한 진중권을 까댐으로써 반짝 주목받았던 자칭 문화평론가
[5] 박지훈씨가 한 영화 커뮤니티에 자세한 이야기를 남겼다. 요약하자면 블록버스터의 번역작업은 보통 3~4일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영화 프린트가 수입되기 전에 1차로 대본만 보고 가번역후 프린트가 들어오면 2차로 영화를 보며 사운드만 따로 녹음한뒤 3차로 사운드만 들으며 영화를 한 장면씩 되새겨 가번역한 것을 장면에 맞게 수정한다고 한다.(스크리너 유출 때문에 번역할 때도 소스를 영상으로 제공받을 수 없다고 한다.) 영화상에선 어떠한 암시도 없이 Father로 나왔기 때문에 아버지로 번역했고 후에 영화사에서 제공한 보도자료를 보고 장인이란 것을 알았으나 이미 타이밍을 놓쳤고 큰 줄기에서 문제될것이 없어 그냥 넘어갔다고 한다.
[6] D = Don Cobb, R = Robert Fischer, E = Eames, A = Arthur, M = Mal, S = Saito
[7] 사이토를 목표로 잡은 꿈에서 2단계(사이토의 고성)에서 1단계(사이토의 밀회장소)로 돌아왔을때, 바닥에 강제로 쓰러진 사이토가 "이 카펫, 항상 바꾸고 싶었었지. 그런데 그건 양털이었는데, 이건 폴리에스테르야."하고 알아챔으로써 꿈 속의 꿈(Dream within a Dream)이라는 사실을 알아챈다. 다행히 패시브의 시간이 다 되어서 계획실패.
[8] 설정상 드림머신으로 공유된 꿈 내에서 표적이 다시금 꿈을 꾸도록 유도하면 2단계의 꿈, 즉 표적의 더 깊은 정신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9] 왜냐하면 목표물 등 다른 사람이 그것을 보거나 만지면 그 사람의 접근때문에 토템의 인식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브는 아리아드네의 토템을 보려 하지 않았다.
[10] 이상한 점은, 코브는 자신의 토템인 팽이를 (자의든 타의든) 보여주는건 물론이고 만지는걸 허용(확인바람)하기까지 한다. 진짜 맥거핀인가?
[11] 이는 피셔를 목표로 한 작전의 2단계에서 다시 나타난다. 1단계(빗속의 추격전)에서 유서프의 본의 아닌 음주난폭운전 때문에 밴이 흔들리면서 꿈을 꾸고있던 아서의 몸도 이리저리 흔들리는데, 이것이 2단계에 그대로 나타난다. 피셔는 이것을 눈치채고, 코브가 찰스 작전을 시작할 때 호텔의 사람들이 코브와 아서를 각각 쳐다보는 것을 볼 수 있다.
[12] 감독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뭐 굳이 심오한 뜻을 부여하고 싶다면 'Mal'은 라틴어로 악하다는 뜻. 현대영어에서도 과실 Malpractice 등 앞에 Mal- 이 붙으면 부정적인 뜻인 경우가 많다. 영화내에서 맬의 행동을 보면 나름 적절한 비유일지도, 물론 의도한 것이라는 가정 하에.
[13] 작중에서 일행들이 텅 빈 사거리에 서서 계획을 논의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사거리는 1단계인 "빗속 추격전"과 동일하며 이의 모형이 코브의 작업실에서 보인다.
[14] 코브는 이미 맬과 림보에서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림보상에 그의 잔해가 남아있다.
[15] 맬은 자신의 죽음에 코브를 끌어들이기위해 '남편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는 내용의 거짓 편지를 변호사에게 보내고, 정신병원에서 정상진단서를 받아놓는 등 치밀하게 동반자살을 계획해 온 것으로 나온다.
[16] 정확히는 단순한 "밑밥"이었고, 이후 미모(…)의 여성(=임스)이 남긴 가짜 연락처나 호텔 방번호 등을 통하여 이 번호의 중요성을 키우는 것이다.
[17] 1. 표적에게 접근하여, 2. (코브가)자신을 찰스라고 소개한 후에 그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3. 자신이 표적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방어기제라고 표적을 속임으로써, 4. 표적이 오히려 자신의 진짜 무의식을 피하면서 말 잘듣게 만드는 일종의 낚시.
[18] 참고로 영화 도입부에 내쉬가 설계한 아서의 꿈 속에서 코브와 아서가 사이토와 대화를 나눌때 코브가 자신이 익스트랙터(추출자)임을 밝히는 것으로 보아, 이 때 찰스작전을 시도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나중에 피셔에게 찰스 작전을 걸려고 할 때 '예전에 시도했었는데 표적이 눈치채서 실패했었다'는 언급을 하는데, 영화에 나온 내용만 놓고 본다면 사이토에게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19] 피셔의 무의식속에 존재하는 브라우닝이 호텔방으로 오자(이 시점에서 브라우닝(=피셔의 무의식의 피사체)이 피셔를 구하러 온 것인지, 의심의 상징인지는 알 수 없다.) 쓰러트린후,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코브가 말해 피셔를 속인다. 그의 말에 의심이 커져서 피셔는 브라우닝이 "네가(피셔가) 회사를 망치게 놔둘 수 없었다."라고 말하는(=피셔 자신이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20] '림보'는 개인의 무의식의 최종점이나 패시브를 통해 팀의 무의식이 공유되었고 그래서 과거 코브와 맬이 도달하여 남겨두었던 흔적이 남아 쉽게 맬과 피셔를 찾을 수 있었다.
[21] 코브는 간단히 맬을 죽이고 자살함으로 인셉션없이 림보에서 같이 나올 수 있었지만 가상의 공간에서라도 맬을 죽일 수 없었기 때문에 인셉션을 이용한 동반자살을 하게 된다. 친구의 머리는 부담없이 쏘면서 자신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맬의 허상을 쏘기를 주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2] 이 부분에서 개그로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던 타이타닉 드립을 치는 사람들이 있다. 설명하자면, 타이타닉에서 얼어 죽었기 때문에 인셉션의 림보의 바다로 떠내려온 것이라고(…). 게다가 여기에 덧붙여서 OST 제목 중 하나인 "Dream within a Dream(위에서 사이토가 언급한바 있는)"을 패러디하여 "Movie within a Movie(영화 속 영화)"라고 하기도 한다.
[23] 코브의 대답과 함께 코브의 수배를 풀어주기로 했던 약속(작중에서 "약속을 지키라고 설득할 셈인가?"라고 말한다.)까지 기억해낸다.
[24] 마지막에 늙은 사이토가 총을 잡자마자 바로 현실로 돌아오는데, 꿈은 단계를 건너뛸 수 없다. 즉 코브는 설산-호텔-강물 속-현실 의 순서대로 나와야 하는 것이다. 이게 연출인지는 모르겠지만 림보에서 바로 현실로 장면이 전환되는 점도 눈여겨봐야할 점.
[25] 반전설 지지자는 결혼반지가 단순히 코브의 죄책감을 상징하는 물건이기에 마지막에 맬에 대한 죄책감을 털어버리면서 사라졌다고도 주장한다. 하지만 영화 시작부와 마지막을 장식하는 완폐아 코브의 식사씬에선 손에 결혼반지가 끼워져 있고 이 시점은 이미 모든 작업이 끝난 뒤다.
[26] 배우 포함
[27] 마리온 코티아르는 '라 비 앙 로즈(장밋빛 인생)'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라 비 앙 로즈'가 바로 킥에 사용된 노래를 부른 에디트 피아프의 인생을 다룬 자전영화. 또한 킥에 사용된 노래 'Non, je ne regrette rien'은 '라 비 앙 로즈'의 엔딩곡이기도 하다.
[28] 코브의 목적이 단순히 아이들을 보기 위해 미국으로 입국하는 것이 아니라 살인 혐의 자체를 지우는 것이라면 그나마 말이 된다. 아무리 사이토가 거물이라지만 전화 한 통으로 해결될 문제이겠냐마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