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스쿨, '개콘' 코너별 시청률 1위

개그 콘서트에서 방영중인 코너. 출연자는 황현희(첫회~2012년 7월 15일), 송준근(2012년 7월 22일 이후), 박소영, 김성원, 서태훈, 정승환, 김재욱, 박성호. 2012년 6월 24일 첫방영.

학교의 진로 상담 선생님이 자퇴를 원하는 학생들과 상담하며 말 그대로 멘붕을 겪는 모습을 보여 주는 옴니버스식 코너. 개성이 넘치고 괴이한 컨셉을 지닌 학생들에게 시달리는 선생님의 고충을 보여 주면서, 아울러 삐걱대는 교권에 대해서도 풍자하는 코너. 특이한 학생들이 한명씩 등장해 상식적인 선생님을 멘붕시킨다는 점에서 과거 봉숭아 학당의 모습과 비슷하다.

등장인물의 개성이 뚜렷해 방영 초기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개콘 코너 중 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콘' 코너별 시청률 1위는? '멘붕스쿨'..30.2%

등장인물 

황현희 → 송준근 - 선생님[1]

상식을 지닌 지극히 정상적인 교사로 여러 학생들과 상담하지만, 학생들이 하나같이 막 나가서 상담 때마다 멘붕하는 것이 일이다. 늘 상담이 끝나면 "내가 이상한 건가? 내가 이상한 거냐구?!"라며 절규한다.

7월 22일부터는 이 역에 송준근이 출연한다. 송준근은 상담이 끝나면 "아 참자, 참자...."로 어떻게든 버틴다. 그러다 단 몇 주만에 2012년 8월 현재는 "왜 저래? 왜 저래 나한테?"로 대사가 바뀌었다. 그리고 모든 학생이 다 나가면 "이 학교에는 왜 제대로 된 학생이 없냐?!"며 폭발한다. 황현희에 비해서 리액션이 다양하며, 중간중간 참다못해 비닐봉투를 뒤집어 쓰고 절규를 하거나, 김성원에게 영어로 딴지를 거는 등[2] 자기 자신도 분량제조에 한 몫 하고 있다.

박소영 - 불량 학생

또래들과 말이 안 통한다며 자퇴를 원하는 학생. 불량해서 겉도는 것 같지만 실상은 무식해서이다. 온전한 지식이 별로 없을 정도(예: 헬리콥터 균, 돼지고기 삼형제, 질풍요도(원래는 '질풍노도') 등.[3] 게다가 그걸 다른 애들이 이상한 거라는 둥 말이 안 통한다는 둥 남 탓으로 여기며 짜증만 내는 정신승리를 구사하는 병맛의 극치를 보여준다.[4] 학생들 중에서도 가장 답이 없다 못해 세상에서 격리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타입. 연기자는 사마귀 유치원의 19세 소영이. 그래서 유치원을 잘 다녀야... 

8월 5일 방영에서 빠졌다가 다시 나왔는데, 이 때는 선생님이 한심해서 잘 한다 잘 해&진짜 대단하다 하는 말을 칭찬으로 알고 좋아하거나 선생님이 지극히 상식적인 태클 걸면 장난하지 말라며 짓궂게 구는 등, 바보 기믹은 그대로이나 예전의 짜증 기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김재욱 - 납득이

2회 방영분부터 출연. 사랑을 위해 자퇴하고 결혼하겠다는 학생. 이때 그가 말하는 사랑을 이루는 방법은 과거 '재벌 2세와 사귀는 방법'류의 개그에 병맛이 추가된 듯한 심히 괴랄한 방법이다. 차림새와 대사는 영화 건축학 개론의 등장인물 납득이(조정석 분)에서 따 왔다. 당연히 말끝마다 "납득이 가요 이제? 어우 납득이 안 되네 납득이~" 등의 말투를 쓴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김성원 - 유학파 학생[5]

한국의 문화와 미국을 위시한 영어권과 서양 문화의 괴리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퇴하려는 학생. 그런데 그의 설명에서는 정상적인 문화의 차이라기보다는 본인의 망상벽에서 우러나온,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된다.[6] 과거 출연작에서도 호평받았던 영어 개그가 다시금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연기 바로 전의 Listen Carefully가 듣기 평가를 연상하게 한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영어 발음이 유창하다. 연기마다 나오는 그뤤마덜할머니 연기가 압권.

실제로 김성원은 10살 때 무역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멕시코로 이민을 가서 영주권을 딴뒤 10년 동안 살다가 개그를 위해서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국한후 군대도 현역(카투사)으로 제대했다. 까방권 획득[7]

서태훈 - 연기자 지망생

학업 성적은 우수하고 성격도 모나지 않은 듯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해 자퇴를 원하거나 무단으로 결석하는 일이 잦다. 황현희가 검증을 요구하면 과거 개콘의 코너 '어색극단'을 벤치마킹한 듯한 안습의 연기력을 보여 준다. 결국 매주 하나밖에 없는 대본이 황현희의 손에 갈갈이 찢겨나가는 안습한 상황. 하나뿐인 대본이 찢겨 나갔을 때 절규하는 모습을 보고 황현희가 '그 표정 좋은데 그렇게 다시 연기를 해보라' 고 요구하면 원상복귀(...). 송준근이 선생님이 된 이후에는 아예 애초부터 안 된다고 무시당하기까지 한다.

참고로 외국어(영어), 노래(뮤지컬), 스포츠해설(…) 다 상관없이 패턴이 똑같다...

정승환 - 소심한 학생

황현희의 평으로는 '소심해서 문제도 안 일으키는 승환이'. 어쩐 일인지 중간 중간 교무실을 들리는데, 이유를 물으면 "아니 아니 그게 아니구요,"라며 3번 정도 발뺌하다 터무니없는 이유를 대며 사라진다. 풀하우스에서 입증된 억울한 빵셔틀 표정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윗 대사의 말투와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한다. 사실 슈퍼스타 KBS의 혈액형 브라더스 (A형)연기[8], 풀하우스의 승환이 연기에 이어 캐릭터와 표정이 별반 바뀌지 않거나 비중이 이전 코너에 보여주었던 때보다 (훨씬?) 적고 갸루상한테 묻혔다는 등 비판도 있고, 소심한 학생의 모습을 잘 묘사한다는 호평도 존재.

박성호 - 일본 유학생 갸루 상

2회 방영분부터 출연. 일본에서 유학 온 유학생. 등신같지만 멋있는 부담스러운 갸루 패션이 압권. 항상 "선생니무상~ 선생니무상~"을 외치며 등장.[9] 성이 '콩'씨여서 성명은 '콩갸루'라고 하며, ~스무니다체를 사용한다.

매주 국적이 바뀌는 듯 하다. 첫 등장시에는 어머니와 아버지는 모두 한국 사람인데 본인만 일본 사람이라고(…) 했지만, 두 번째 등장할 때는 선생님이 일본인이라고 물어보면 "일본인 아니무니다."라고 말하고 한국인이냐고 물으면 "한국인 아니무니다."라고 말한다. 본인 말로는 아예 "사람이 아니무니다."라고. (…) 이외에도 한국어와 일본어를 모두 잘 못하는... 여러모로 괴이한 설정의 캐릭터. 이렇듯 아예 말이 안 통한다는 점에선 박소영 못지 않게 답이 없는 타입.

어찌 보면 일본 문화에 환장하는 무개념 중2병들을 까고 있는 건지도....! 사실 정체는 수정란이다

언제부턴가 개그의 내용이 심오하고 철학적이라는 평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고, 국적도 없으며 심지어 사람도 아닌데 사람의 모습을 한 존재의 실체는 대체 무엇이냐피스타치오 이무니다는 의문에서 출발해본다면 이것이 인간의 실존에 관한 개그라는 것. 물론 웃자고 하는 얘기다.  기사화까지 되었다.

박성호는 실제로 대사에 어느 정도 철학적 요소가 깃들어져 있다고 인정하였지만, 지나치게 무겁게 개그를 만들 생각은 없다고 한다. #

퇴장할땐 "토시오! 토시오!" 라고 토시오를 찾아 외치며 퇴장한다.

일본 일각에서는 갸루상이 일본인들을 비하하는 내용이라며 발끈했다. 물론 설정상 갸루상은 일본인이 아니지만, 게다가 사람도 아니지만 갸루 패션이나 ~스무니다체는 일본인 비하에 주로 쓰이는 소재라 불쾌하다는 것. 그러나 일본 개그맨 진나이 토모노리는 재미있는 소재라면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는 의견을 말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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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생님 역할이 불편한 진실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황현희에서 송준근으로 바뀌었다.

[2] 사실 송준근도 어린 시절 텍사스에서 유학했던 적이 있다. 아마 이때문에 준교수, 곤잘레스 등의 개그를 할 수 있었던 걸지도?

[3] 가끔 섹드립이 나올 때도 있다. 주경야독인데 주경야동이라던가...

[4] 똑같이 말이 안 통하는 기믹 갸루상조차 이렇게 짜증은 안 낸다.

[5] 미국 문화를 설명할 때는 David라는 이름을 쓴다.

[6] 예를 들어 미국에서 축구 경기 중 골이 들어갔을 때 :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데이비드 베컴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크로스 → 호날두 골 → 무릎 꿇고 환호 →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 → 격분하여 항의 → 레드카드 → 눈물을 흘리며 읍소 → 받아들여지지 않음 → Fxxking Disgrace! 격렬히 화를 내며 퇴장(…)

[7] 실제 본인이 군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신나군에도 나왔다. 영상

[8] 그런데 정작 정승환 자신의 혈액형은 B형이다.

[9] 여담으로 실제 일본말로는 선생니무상은 정말 괴상한 표현(...) 보통 선생(센세이)라고 말한다. 일본어는 선생 뒤에 님도 안 붙이고 그 뒤에 상을 붙이는 일은 더 없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