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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갬블시티. 갬블파티. 인터넷으로 보기

로드365 2011. 6. 10. 00:36



카드 좋아하는 사람은 안다.
말이 필요없는 멋진 컷 아닌가.
달뜬 마음이 보름날 대책없이 부풀어오르는 달덩이 마냥 두둥실 떠오른다.





◇갬블만화의 완결편
 
‘갬블시티’는 도박세계 도박기술 소개를 넘어서서 등장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탁월한 심리묘사가 돋보였다. ‘갬블파티’는 ‘갬블시티’처럼 카드를 소재로 전문 도박사들이 등장한다. 도박이라는 소재는 같지만 주제와 이야기 전개 등은 새로워 익숙한 듯하면서도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로 엮어진다.

김 작가는 “‘갬블시티’는 여성적이었다면 ‘갬블파티’는 갬블만화에서 여지껏 안했던 것을 보여주겠다. ‘갬블시티’의 주인공 백남파가 마마보이에 엄마에 대한 복수로 이야기를 풀었지만 ‘갬블파티’는 주제를 비롯해 상당 부분이 달라진다. ‘갬블시티’에서 진짜 도박이 아닌 게임의 방식으로 살인을 하는 등 생활의 도박화가 들어갔듯 ‘갬블파티’에서도 색다른 내용이 들어가고 이야기도 보다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50회로 막을 내린 전작 ‘섬’에 대해 “새롭고 신선한 다른 장르를 하려다가 예기치 못한 시행착오로 중도하차하게 됐다. 축구로 치자면 초반에 골을 많이 먹어 끌고 나가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갬블시티’에 열광했던 독자와 네티즌들은 ‘갬블시티’ 연재가 끝난 뒤에도 스포츠서울 인터넷 홈페이지와 ‘섬’의 댓글로 아쉬움을 드러내며 ‘김세영표 갬블만화’를 애타게 기다려왔다. 이에 김 작가의 ‘장기’를 살려 이전과 전혀 다른 갬블만화로 독자들을 찾아오게 됐다.

◇고니. 백남파 다음은 ?
 
‘타짜’의 고니. ‘갬블시티’의 백남파가 있다면 ‘갬블파티’에는 어떤 인물이 등장할까. 전문도박사지만 수학에 뛰어난 천재적인 인물이다. “미국에서 요즘 가장 잘나가는 사람이 수학자라고 하더라. 예전에는 수학을 전공하면 대학교수 등 이론적인 학문에만 머물러 실생활에 적용하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은 많은 분야에서 우대한다고 하더라. ‘갬블파티’에 수학적이고 심리학적인 요소가 많은 도박사를 등장시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전문 도박사지만 수학에 뛰어난 천재적인 인물을 그리겠다고 했다. 수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보다 일반적인 수학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가 양념으로 등장해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미국 드라마 마니아답게 “미국 드라마는 수사극이 10가지 인데 등장인물이 몇십년간 표정을 연구해 표정으로 범인을 잡던가. 초능력적 감각과 센스로 범인을 잡는 것처럼 도박사들에게도 다양한 개성을 부여하고 싶다. 개성있는 여성도 많이 등장시키겠다. 로펌변호사가 나오는 미국 드라마가 있는데 남자 주인공은 2명이고 미녀들이 계속 바뀌어 주인공이 드라마속에서 ‘우리 회사는 주인공은 2명의 변호사인데 미녀들이 계속 바뀌어서 인기가 있다’고 말하는 걸 재미있게 봤다”며 껄껄 웃었다.

◇더욱 스케일이 커졌다
 
‘타짜’ 4부와 ‘갬블시티’에서 국내는 물론 미국과 말레이시아까지 무대를 넓혔다. ‘갬블파티’도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해외로 보다 무대를 넓혀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마약. 갱 등이 등장해 더욱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섬’의 연재를 마친 뒤 일주일만에 새 작품을 시작해 시간과의 싸움을 하는 와중에 2010남아공월드컵이 한창이라 달콤한 월드컵 경기의 ‘유혹’에 빠지곤 한다. 한국 경기는 물론. 북한과 다른 조 경기까지 보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16강진출에 대해 SBS 드라마 ‘올인’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세계적인 도박사 차민수의 예를 들었다. 초단으로 미국에 건너가 포커를 하면서도 바둑을 배웠던 차민수가 프로 4단으로 1989. 1990년 미국 대표로 세계 6대 기전에 꼽히는 후지쓰배 세계바둑대회에 출전해 조치훈 등 세계 최고 기량의 쟁쟁한 바둑기사들을 꺾고 2년 연속 8강에 올라 당시 ‘차팔강’으로 불렸던 일을 회상했다. “축구도 모르지 않냐. 북한이 1966년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것처럼 한국도 승부수에 강하므로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김 작가는 “스포츠서울 독자들이 오랫동안 ‘갬블시티’에 뜨거운 성원을 보내줘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갬블파티’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색다른 이야기와 볼거리로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줄거리
 
낙천적인 주인공이 팀을 만들어 하우스를 장악해보자는 꿈을 갖고 도박을 시작하다가 미녀를 만나 사귀고. 여자 친구를 위해 큰 도박을 하게 돼 성공한다. 그러나 그에게 돈을 잃은 사람들은 흉악한 조직이어서 주인공을 잡아 잃은 돈의 30배를 갚으라고 협박한다. 영화 ‘올드보이’처럼 주인공을 가둬놓고 지하 도박장에서 딜러 고용해 도박을 시키는데 워낙 수완이 좋아 수십억원을 금방 따고 해방되려는 순간 더 큰 덫에 걸린다. 조현정기자 h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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