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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링글스 Pringles, 영국에서는 법적으로 감자칩이 아니다

로드365 2012. 8. 26. 18:25

공식적으로는 왼쪽부터 차례로 오리지널맛, 구운감자맛, 양파맛, 할라피뇨맛, 칠리치즈맛, 피자맛, 체다치즈맛, 렌치맛, 바베큐맛, 소금&식초맛이건 진짜다, 베이컨렌치맛, 매운구아카몰레맛


목차  

1 개요
2 프링글스 맛 리스트
2.1 미국
2.2 영국
2.3 한국


1 개요 

미국의 프록터 & 갬블(略 P&G. 우리가 흔히 접하는 샴푸 메이커인 그 P&G그룹이 맞다) 사에서 생산되는 마약감자칩의 총칭. 1968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다른 감자칩과 달리 기름기가 별로 없는 것이 특징[1]이고, 유난히 소금과 조미료가 많기 때문에 다 먹고 나면 입천장이 쓰라리다. 양파, 피자, 간장, 사워크림 등 여러가지 맛이 있다고 하지만 모두 소금맛으로 불리우고 있다. 그러니까 맛에 미묘한 차이가 있기는 한데 짠맛이 너무 강해서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원재료명에서는 감자가 말린감자로 표기되어 있는데 다른 감자칩과는 달리 말려놓은 감자로 만들었기 때문에 재질이나 표피부터 달라보인다. 기름에 튀겨서 부드럽게 씹히는 다른 감자칩과는 다르게 바삭하게 씹히는 편.

놀랍게도 영국에서는 법적으로 감자칩이 아니다. 이는 감자칩에 붙는 17.5%의 판매세를 내지 않기 위한 꼼수로, 감자 조각을 튀기는 게 아닌 감자를 반죽하여 성형하는 제조공정을 최대한 강조해 얻어낸 결과이다.

참고로 광고에서의 슬로건(?)과 마찬가지로 한 번 열면 멈출 수가 없다. 이상하게 중독성 있는 맛. 거의 다 먹었을때 부셔서 입에 털어넣어 먹는 것도 맛있다. 일부러 부스러뜨린 다음 밥 위에 뿌려 먹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중독성이 있는데 그건 과자 내에 든 성분 때문이 아니라 신체 자체에서 중독적 성분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다량의 소금과 조미료를 섭취하면 사람은 이 맛을 통각으로서 인지하게 되고 신체에서는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엔돌핀 등 중독적인 성분이 나오게 된다.

프링글스의 대표 브랜드가 카이저 수염을 기른 중년남이며, 2000년 들어 한번 디자인이 바뀌었다. 바뀌었을 때 디자인에 대해 옛날 게 낫다는 사람이 많다. 이름은 줄리어드 프링글스(Julius pringles)이다. 콜라, 프링글스 이 2개만 있다면 비만과 호머 심슨화의 척도. 유사품이 존재하나 아직까지 프링글스의 아성을 무너뜨린 음식은 없다.

캔이 매우 독특하게 생겨서 안테나, 저금통, 담배 재떨이(…), 테니스공 보관함(3개까지 들어간다고 한다) 등으로 애용된다. 찌질한 중고딩들이 수련회때 알코올 숨기기 용도로 이용하기도. 또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기름종이 카메라 만들기 재료로 쓰이기도 했고, 캔을 잘 개조해서 반경 최대 4km 내의 무선랜 신호를 잡아낼 수 있는 강력한 지향성 안테나[2]로 만들 수도 있었다.[3]

모 군부대에서는 80mm 모의탄 보관용으로 사용한다. 문제는 단면적이 달라 터질 것 같은 부피감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유러피언 통후추와 구아카몰[4] 맛이라는 흑역사가 있다. 그래도 통후추 맛은 그럭저럭 호불호가 갈리는데, 구아카몰 맛은 그냥 최악이다. 혹자는 이것의 맛을 인도인 암내[5]라고 했다. 과자 갤러리에서도 한 때 대세가 되어 엄청나게 까댔었던걸로 유명하다. 이른바 욕하면서 먹는 과자. 그러나 외국 수입 과자를 파는 코너에서는 끈질기게 보이는 것이 또한 구아카몰 맛. 취향의 차이란...

2009년 중반 들어 과자의 양이 140g로 바뀌어 무려 30g나 줄어든 데다가 가격까지 올렸다. 그래도 질소과자보단 낫다

의외로 맛도 많은 편이지만 현재 한국에는 6개 정도 시리즈밖에 안 보인다. 물론 모두 소금덩어리 맛이라고 까이고 있다.(유럽,미국,일본)

한국에선 주로 빨간색 통의 오리지날맛과 초록색 통의 양파맛과 주황색 통의 치즈맛과 보라색 통의 그릴드 BBQ맛[6]과 흰색 통의 피자 맛과 검은색의 핫 앤 스파이시 맛이 주로 보인다. 서울의 일부 편의점에서 토마토 앤 바질맛을 판매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다른 맛들에 비해서 그나마 덜 짜다. 라이트솔트 버전도 있는데 소금을 덜 넣었다고는 하나 그 짠 맛은 여전히 강하다.

한때는 한국에도 할라피뇨맛이라고 해서 프링글스 색이 초록색인 것도 들어왔으나 아무래도 색이 색인지라 많이 먹은 사람이 없었는 듯 싶다. 그래도 술안주로는 꽤나 좋았다고 한다. 기타 황색 카레맛(확실히 덜 짰다), 펑키 소이맛, 분홍색 콘소메맛, 프랑스 치즈맛, 이탈리안 토마토맛이 있었으나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그 중 '펑키 소이' 맛의 경우 자우림이 광고했었으나 별 효과는 보지 못한 듯…….

각 나라의 전통 음식과 관련된 맛도 보인다. 예를 들어 스페인에는 하몬[7]맛이 있다(그리고 괴악한 와사비 맛까지). 

2006년 MSL 스폰서를 2회 연속해서 맡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그 당시 MSL 오프닝에는 프링글스 광고의 자랑인 병 따는 소리가 꼭 들어갔다(...).

2010년에 140g에서 다시 양이 줄어 한 통에 110g인 상태(당연히 가격도 올랐다). 키에는 변화가 없는데 통 지름이 줄었기 때문에 손이 큰 사람은 손을 집어넣을 수가 없어 한참 잘 먹다가 중간에 통을 기울여서 꺼내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이때 통 디자인도 살짝 바뀌었다. 맛도 확실히 변해서 감자 자체의 씹는 느낌이라든가, 짠 맛이라든가 여러가지로 많이 달라졌다.프링글스 181g VS 110g

양과 크기, 맛이 삼위일체로 대격변이 일어났는데 원인은 수입국가의 변경. 기존의 프링글스는 미국산이나 벨기에산을 수입해왔는데 언제부터인가(아마도 2009년 말엽부터) 말레이시아산이 수입되기 시작했다. 가격도 올라가버린 데다가 양과 크기가 현저하게 줄었고 결정적으로 맛이 크게 변했기 때문에[8] 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판매처인 한국 P&G에선 "소금맛을 줄였으니 잘 팔리겠지?"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그 소금맛 때문에 인기가 있는 거라고! 

가면 갈수록 양은 적어지고 가격은 올라서 인기가 예전같지 않게 되었다. 오죽하면 프링글스의 자리를 빼앗으려는 온갖 짝퉁 프링글스가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짝퉁 상품이 더 맛있고 양도 많고 싸다??(그래도 요즘 질소과자보다는 확실히 좋다.)

다만 악명 높은 말레이시아산만 수입되는 게 아니라 원전에 가까운 다른 버전도 수입되니 다행인듯. 작은 통의 경우 맛있는 미국산으로 직수입되는 듯하다. 게다가 현재도 옛날의 140g 통을 롯데마트에서 볼 수 있는데, 이게 P&G가 아니라 롯데쇼핑 수입으로 된 걸로 보아 롯데마트 전용으로 생각된다.(직수입)

칼로리는 한 통에 602kcal다(1회 분량(25g)당 137kcal, 총 4.4회 분량). 하지만 한 통을 곧이곧대로 4번 나눠먹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여담인데 한국인 여행자가 마다가스카르에서 이걸 사먹었더니 우리돈 5천원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걸 먹으며 길을 가는데 아이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달라고 아우성이었는데, 여기 서민들에겐 한끼 밥먹을 돈이 몇백 원도 하지 않으니……. 

많은 사람들은 어린 시절 이 프링글스를 다 먹고 바주카 놀이나 록맨 놀이를 했던 경험이 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나이가 들면 손이 커지고, 게다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캔 지름이 줄어드는 바람에 이젠 옛날의 추억을 다시 살릴 수는 없다…… OTL

스2덕들에게 엄청나게 이미지가 안 좋은 과자. 2011년 6월 중순 이후로 곰TV에서 재생되는 영상에 광고를 등록했는데, 광고 시간이 30초나 된다. 거기에 운이 나쁘다면 2번이나 흘러나온다. 광고만 1분을 넘게 보게 되는 셈. 이곳에 들어가 리플을 보다보면 프링글스 광고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를 제대로 볼 수 있다. 과도한 광고의 역효과를 잘 보여주는 예.

참고로 믿기지 않겠지만 할랄 푸드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2012년 여름에 유니클로에서 프링글스 로고 프린트 티셔츠를 제작하여 판매한 적이 있다. 프린트 표지는 프링글스 양파맛으로 바탕색도 연한 초록색.


2 프링글스 맛 리스트 

현재 프링글스의 수많은 맛이 추가되거나 삭제되었다. 대표적으로 유러피안 통후추와 구아카몰맛은 현재 미국에서 팔지 않는다.


2.1 미국 

오리지날,사우어 크림&어니언,체다치즈,바베큐,할라피뇨,피자,렌치[9],렌치베이컨,로디드 베이컨 토마토,솔트&비니거,허니 머스타드


2.2 영국 

오리지날,사우어 크림&어니언,파프리카,핫&스파이시,치즈&어니언,타이 스윗 칠리,제스티 라임&칠리,프라운 칵테일,씨 솔트&블랙 페퍼,케밥,커리,텍사스 바베큐,솔트&비니거


2.3 한국 

오리지날,양파맛,매운맛,스모키 바베큐,치즈맛

멀티그레인 클래식, 멀티그레인 양파맛이 추가로 발매.

롯데마트 등 롯데계열 일부 매장에서는 미국산 직수입(오리지널맛, 양파맛) 상품 판매.

2012년 5월, 이마트에서도 미국산 직수입(오리지널, 양파맛) 판매.

내수용이라 불리는(말레이시아산) 110g 제품은 점점 인기를 잃어갈 듯(아직은 그외 마트에서 여전히 활개중).

다른 나라 제품 도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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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감자칩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거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2] 아무래도 원통형 종이 상자 내면을 알미늄계열로 코팅해 놓았으니... 잡지 PC사랑에서 제조법이 나왔었다. # 지름은 75mm로 가정하면 되고, 2개를 붙여 만들어야 한다. 그래도 이왕이면 제대로 된 깡통을 사용하자.

[3] 2010년 이후로는 캔이 작아져서 무선랜용 안테나로 쓰기에는 작다. 고주파일수록 안테나도 작게 만들 수 있는데, 새로 나온 캔은 너무 작다. 예전의 캔은 몹시 적절한 지름이었다.

[4] 스페인어(語)로 아보카도 열매로 만든 소스라는 뜻. '구아까모르레' 라고도 하며 멕시코에서 나초 같은 요리에 사용해서 먹는다.

[5] 아마 시즈닝의 쿠민 성분인듯... 원래 구아카몰에는 쿠민이 들어가는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6] 근데 이상한 게, 이 맛(말레이시아산에 한해서 말해보자면)도 쿠민이 첨가되어 있는데 이상하게 까이지 않고 있다-_-;

[7] 스페인의 전통 돼지 뒷다리 훈제 햄

[8] 한때 감자칩들중 가장 자극적인 맛을 자랑하던 프링글스가 한순간에 국내 감자칩만도 못한 무덤덤한 맛으로 변했으니....거기에 구버전에선 훨씬 얇았던 칩의 두께가 신버전에선 갑자기 확 늘어버려 예전처럼 바삭바삭한 맛도 없어졌다. 거기에 가격도 오르고 양도 줄었으니 다른 비슷한 싸구려 감자칩들만도 메리트가 없다.

[9] 샐러드 드레싱의 한 종류인 렌치 드레싱을 베이스로 한듯.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