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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에 대한 북한의 해석

로드365 2001. 10. 18. 20:17
(전략)...북한에서 가장 영웅시 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 일본에서 활약한 한국계 프로레슬링 선수인 고역도산이다.

북한의 선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레슬링 선수였던 역도산은 레슬링계의 적이었던 `미 제국주의자'와 `일본 깡패'들에게 모욕을 주었기 때문에 살해당했다.

역도산은 일본 도쿄에서 어느날 밤 인사불성으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그의 수많은 적 가운데 하나에게 칼에 찔렸다.

역도산이 기적적으로 이 상처를 회복해 가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정체불명의 한 남자가 병실로 잠입, 그에게 탄산음료를 억지로 먹였다. 이로 인해 역도산은 위장이 터져 사망했다.

음료를 마시고 죽기 직전 역도산은 그의 둘째 손가락을 들려고 마지막 몸부림을 쳤다. 역도산의 최후 몸짓을 목격한 사람들은 그것이 탄산음료를 마지막으로 한잔 달라고 하는 뜻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북한의 선전선동가들은 이 손가락은 역도산의 마지막 소망이 한반도의 재통일이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역도산에 관한 영웅적인 이야기는 북한의 서적들과 TV 연속 다큐드라마의 주제이며 TV에서 반복해서 방영되고 있다.

북한의 선전물들은 역도산이 그의 평생의 목표인, 김일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 레슬링 선수들을 무자비하게 두들겨 패는 일을 이루지 못했다며 애석해 한다.

- 그랬다면 얼마나 재미 있었을까! -

PS : 역도산의 일대기를 다룬 방학기 만화 [피와 꽃]은 왜 단행본으로 나오지 않는거람?


(국방일보 기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