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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 스티븐 킹 단편소설. 그 텍스트

로드365 2007. 1. 11. 01:27

단순하고 뻔하고 뻔한 플롯의 헐리우드 영화 한 편인 줄 알고 본 쇼생크탈출.
'두고두고' 마음속에 살아 남아서 
'자꾸자꾸' 보게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도 계속.
 

원작은 스티븐 킹의 단편소설.
원제는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Rita Hayworth and Shawshank Redemption)
풀텍스트 첨부한다.
스티븐 킹의 중편 소설을 모은 '사계' 안에 들어있다.


영화와 소설이 다른 점.

소설 속 앤디는 체구가 작다든지, 소장이 몇 번 바뀌었던 것, 미지근한 맥주같은 디테일한 것부터

노튼 소장과 토미는 안 죽었다는 것(영화에선 극적 효과를 노렸나 봄) 등등..

앤디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엘피를 교도소 전체에 울려퍼지게 했던 장면은

소설에는 없는 영화에만 추가된 장면이었지만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레드의 내레이션과 더불어 난 그 장면이 너무 좋았다. 나도 같이 자유로운 기분이었다.


<인상깊었던 구절>

" 거짓말과 루머와 단순한 희망사항의 왕겨 속에서 진실의 낟알을 골라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 그 똥같은 것(타르)을 몸에 엎지르는 날에는 양호실까지 계속 지루박을 추며 가게 된다."

" 나는 다른 모든 죄수들이 가지지 못한 그 무엇을 앤디는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것은 평정심이랄까 내적인 평온 아니면 언젠가는 이 기나긴 악몽이 끝나리라는

꾸준하고 흔들림없는 믿음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무엇이라 부르든 간에 앤디는 한결같았다."

" 그 예수를 외치는 개새끼를 위해..(중략)"  

" 회색 파자마를 입고 시골 마을을 가로질러 가는 사나이는 결혼 케익 위의 바퀴벌레처럼

눈에 띄는 것이다."  <- 확 와닿는 비유로다.

" 자신에 관하여 글을 쓴다는 것은 나뭇가지를 맑은 냇물 속에 넣고

그 진흙 바닥을 휘젓는 것과 매우 흡사해 보인다."  <- 맞아, 맞아.

" 그 이유가 어떤 것이든 울 것 같은 기분이 되어 오래도록 그것을 쳐다보기만 했다."

 -> 레드가 앤디가 남긴 것을 발견했을 때. 나도 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ㅠㅠ

" 희망은 좋은 것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아마 가장 좋은 것일 겁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사라지지 않지요. 당신이 이 편지를 제대로 발견하기를 희망합니다."

Remember, Red. 

Hope is a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ings, and no good thing ever dies. 

I will be hoping that this letter finds you, and finds you well.

 -> 앤디의 편지. 영화 볼 때 가장 좋았던 부분이다. 원작 그대로 였네.
 

" 나는 희망한다. 앤디가 그곳에 내려가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 내가 국경을 무사히 넘을 수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 내 친구를 만나 악수를 나눌 수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 태평양이 내 꿈 속에서처럼 푸른 빛이기를.

  나는 희망한다."

I hope I can make it across the border. 

I hope to see my friend and shake his hand. 

I hope the Pacific is as blue as it has been in my dreams. 

I hope.  출처